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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 나의 20대, 그리고 1980년대 7
1부 움직이는 도시 미로 학습 17 어떤 리허설 18 도장을 찍는 순간 21 곡예 23 육교 난간에 서서 24 저녁의 부검 26 현기증 28 1984년 30 일과 32 헨리 밀러 씨와의 외출 34 몽유병 35 잠복기 37 실명失明 39 움직이는 도시 41 광장 산책 43 나의 암세포 44 1985년 제야除夜 47 주사위를 던져라 52 투견 54 밤 귀가 55 어머님 전 상서 57 회로回路 59 실직 62 시험관의 아기들 64 말과 나 65 축소 67 거대한 노름 69 몸 71 아뿔싸 73 의족 75 현장 검증 76 2부 상황 시편 수화 81 안과 밖 83 상황 1 86 공사를 시작함 88 밥숟갈 90 땅이여 영토여 92 그들 95 불지르다 96 할아버지 1 98 할아버지 2 100 상황 2 102 세계사 104 야간 비행 107 방풍림 109 역사를 위한 변명 111 가족사 112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읽다 114 …… 116 갇혀 있음 118 마네킹과같은 120 밀실 121 휘어짐에 대하여 122 폭력과 비폭력 125 ? 130 빛의 비밀 132 나쁜 밤 139 무서운 꿈 141 상황 3 144 최후 진술 146 침몰선 149 우리들의 유토피아 151 작품해설 | 인간다운 삶에의 목마름 / 조남현 155 |
LEE, SEUNG-HA,李昇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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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인의 탄생, 첫 시집으로 펴내는 새숲.
나남출판이 선보이는 ‘새숲’은 새로운 시인의 탄생을 알리는 ‘첫 시집’만으로 꾸린 브랜드이다. ‘처음’이 주는 신선함과 감동만큼 짜릿하고 강렬한 것은 없다. 특히 시인의 ‘처음’은 그 무엇보다 각별하다. 그동안 없었던 시세계를 창조하며 세상에 나온 시인이 선사하는 문학적 충격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탄생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맞이한 시인은 땅 깊은 곳을 향해 뿌리를 뻗고 하늘을 향해 용틀임하며 자신의 시세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나무는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저마다 숲을 만든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 펴내는 ‘새숲’은 시인들의 시작을 간직하며 아름다운 시문학의 숲을 가꾸어가려 한다. 독자들은 그 위대한 순간을 함께하면서 오직 ‘첫 시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설렘을 만끽할 것이다. 날카로운 지성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삶, 『우리들의 유토피아』 ‘새숲’의 두 번째 시집은 시뿐만 아니라 소설, 평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승하 시인의『우리들의 유토피아』이다. 1989년에 출간된 바 있는 이 시집이 30여 년 만에 ‘새숲’의 출발과 함께 재출간되었다. 여기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연이 숨어 있다. 저자는 자서에서 자신이 가장 먼저 발표한 시집은 대학원 시절에 쓴 시를 모은『사랑의 탐구』이지만, 그의 ‘실질적인 첫 시집’은 학부 시절에 썼던 시를 담은『우리들의 유토피아』라고 밝혔다. 스승 서정주, 구상 시인에게 혹독한 꾸지람을 들으며 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고치고 또 고쳐 완성한 시편들이 담긴 진정한 의미의 첫 시집인 것이다. 총 62편의 시가 수록된 이 시집에서 저자는 날카로운 지성과 따뜻한 시선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보인다. 1부「움직이는 도시」에서는 “자동판매기”(「육교 난간에 서서」중)처럼 인간성을 상실하고 박제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의 운명을 절망적으로 바라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경이 철거되고 영혼이 철거되는”(「곡예」중) 도시인의 내면 또한 생생하게 묘사한다. 2부「상황 시편」에서는 잔혹한 학살의 역사(「세계사」), 폭력과 테러리즘(「폭력과 비폭력」) 등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는 비극적인 역사를 비판하는 동시에 “너는 결코 본받지 말아라”(「휘어짐에 대하여」중)며 현대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글자들로 ‘밀실’을 만들어낸「밀실」등 곳곳에서 발견되는 파괴적 형식은 저자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저자가 기교에만 몰두하여 시의 본질을 잃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로운 시 정신을 담아 낼 형식을 찾는 여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저자가 독특한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시의 숨은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이 시집을 읽어나가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