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8,000
10 7,200
YES포인트?
4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솔의 시인

책소개

목차

자서自序

제1부 돌 항아리
초파리의 노래 | 병어조림 | 골목길 | 슬플 때 나는 하나가 된다 | 꽃불 잔치 | 불우 | 워낭소리 | 서울역에서 영등포역까지 | 사랑에 대하여 | 개 그냥 살겠다 | 처음 세 모금 | 북면 | 옆으로 기어가는 담쟁이 | 돌 항아리 | 월출산 무위사

제2부 쥐똥나무
북창 | 눈 온 날 아침 까마귀 | 아침 기상 뉴스 | 15억짜리 리무진 전동차 | 어디서 새어 들었을까 | 워킹 푸어 | 풍미 | 쓸개가 참 예뻐요 | 퇴계도 사투리를 썼을까 | 내 안의 귀 | 쥐똥나무는 향기가 기막히다 | 담쟁이 열매 처음 봤어요 | 수학의 정석 | 학교가 떨고 있다

제3부 강아지 위의 병아리
살둔 | 도루묵의 노래 | 구반포 아파트 메타세쿼이아 | 묵필 | 썩은 시 | 능소화 밥상 | 자동 인출기 | 반은 좀 어두워지자 | 나비야 청산을 가자 | 창의력(2) | 우리 집 동물원 | 강아지 위의 병아리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소는 차라리 라면 한 봉지만도 못하다

제4부 휘파람
엘 콘도 파사 | 휘파람 | 케나 | 우리 집 북은 누워 있다 | 그 사람 | 오래된 안테나 | 퇴근길 비둘기 | 눈물 흘리는 토끼 | 다시 남한산성에서 | 자작나무 이쑤시개 | 이발을 하며 | 잠자리 혹은 잠짜리 | 일식 | 중호 생각

저자 소개 1

195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5월시’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메리카 들소』,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 『생은 아름다울지라도』, 『세상에 새로 온 꽃』, 『능소화』, 『거꾸로 가자』, 『썩은 시』 등과 산문집으로 『오래된 집』, 『우리말 땅이름 1·2』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과 오장환문학상을 받았다.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 해직된 후 1999년 복직되어 다시 교직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하여 현재는 자가 격리되어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윤재철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20g | 128*200*20mm
ISBN13
9788981336394

책 속으로

썩은 시

시가 발효되면
술이 될까
술이 되어
사람들을 취하게 할 수 있을까

그러고서는
오줌이 되고
똥이 되어
향그러운 흙이 될 수 있을까

다시 그 땅 위에서
파랗게 돋아나는
풀이나 나무가 될 수 있을까
풀잎 간지르는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시도 썩어야 한다
썩은 시에서 눈이 돋는다
--- 본문 중에서

퇴계도 사투리를 썼을까

안동 도산서당
경(敬)을 신조로 삼은
퇴계도 문하생들 가르치다 답답하면
사투리를 썼을까

니가 청맹과니가
눈은 멀쩡한데 왜 이걸 못 보느냐 말이다
사람들 사는 기를 봐라
형상만 보지 말고
실용만 따지지 말고
본질을 봐라 본질을

아야
변증법적으로 보믄
산이 산 아이라 물이 물 아이라 할 수도 있지만도
다시 본질을 봐라
산이 산 아이고 무엇이겠노
물이 물 아이고 무엇이겠노

안동 도산서당
다 닳은 명아주 지팡이 짚고
예리성(曳履聲) 신발 소리 끌며
퇴계는 무슨 생각했을꼬
그 생각을 사투리로 했을까

옹야옹야
다 치아뿔고
쟁기나 끌까
낚시나 하까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윤재철 시인의 시집 『썩은 시』는 ‘규정받지 않는 삶’에 대한 관심이자 탐구이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자유롭게 쓴 시들, 말하자면 ‘연필로 쓴 시’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생각도 애써 지우고, 편하게 마음의 자유로 쓴 시들이다. 그 마음 밑바탕에는 ‘관용’이 담쟁이처럼 넓게 줄기를 뻗고 있다. 시인 자신이 ‘규정받지 않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니, 삶의 많은 부분들이 스스로에게 용납되고 용서되었다고 한다. 자유로움 앞에서는 애초에 안 될 이유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사물과 현상을 감각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기 위해 ‘관찰’을 한다는 윤재철 시인은, 예를 들어 시 「옆으로 기어가는 담쟁이」를 쓰기 위해 몇 달을 두고, 아니 일 년 내내 담쟁이를 수십 군데, 수백 번도 더 보았다.
“시를 쓰고 또 시를 가르쳐보니, 시를 분석적으로 읽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잘 안다. 그냥 편안히 눈길 주며 읽다가 혹 눈에 띄는 구절이 있다면 한 번쯤 더 새겨보면 그뿐. 시는 애초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 같다. 시작(詩作)이 그런 것처럼.”
이러한 그의 시를 함부로 한입에 꿀꺽 삼키지 않길 바란다. 부드러운 살 속에 뼈가 있다. 그의 시 속에는 치열함을 결코 잃지 않는 평담(平淡), 연민을 잃지 않는 비움, 삶을 껴안는 초월, 뼈를 잃지 않는 부드러움, 그리고 그 따뜻한 슬픔의 담미가 녹아 있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