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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복음의 시작 새 시대가 열리다
01 역사의 중심에 선 여인 - 마리아 02 가장 큰 자를 낳은 석녀 - 엘리사벳 03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들사람 - 세례자 요한 04 격동기에 예루살렘 교회를 이끈 수장 - 야고보 2부 순종 제자의 길을 가다 05 교회를 반석에 올린 믿음의 거인 - 베드로 06 2천 년 앞선 친환경주의자 - 사도 요한 07 편견에서 믿음으로 나아간 사도 - 나다나엘 08 진지한 회의주의자 - 도마 09 베일에 쌓인 이름 없는 제재 - 애제자 3부 믿음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다 10 귀신의 쇠사슬을 끊고 세상으로 나아간 자 - 거라사의 광인 11 한 민족의 어미가 된 씨받이 소박한 믿음으로 구워 받은 여인 - 혈루증을 앓던 여인 12 사도들에게 보내어진 최초의 여성 사도 - 막달라 마리아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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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움으로 충일했던 세례자 요한은 혼곤한 영혼의 잠에 취한 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는 추상같은 들소리를 외쳤다. 그러기에 영혼의 동통과 애곡이 동반되었다. 그러나 의로움은 불의한 영혼에게 ‘접근 금지’ 팻말과도 같다. 부박한 인생이 범접하기에는 너무나 근엄하고 엄정하다. 이 점이 세례자 요한의 위대한 점이면서 동시에 그의 한계였다. 또한 여인이 낳은 자 가운데 가장 큰 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 할지라도 요한보다는 큰 자가 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예수님은 세리와 창녀라 할지라도 그의 식탁에서 그들을 배제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아셨기에 그들조차 품으신 것이다. 우리의 죄와 허물, 연약함과 벌거벗음에도 불구하고 포용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들사람 세례자 요한’」중에서 성서를 기준 삼아 자기의 생애를 조율하려 하기보다 자기 생각과 욕망을 기준 삼아 성서의 메시지를 재단하고 조율한다면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며, 이단의 행태다. 우리는 앞의 해석 방식을 ‘석의釋義exegesis’라 하고, 뒤의 것을 ‘자기 해석eisegesis’이라 한다. 성서가 전하고자 하는 음성을 들으려 하기보다 자기 생각과 욕망을 성서 본문에 투사하는 자기 해석으로 성서를 읽으려 할 때, 성서는 더 이상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그의 생각을 추인하는 잡서로 전락하고 만다. 참된 믿음은 삶을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격동기에 예루살렘 교회를 이끈 수장 야고보’」중에서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자 한 내일이다. 오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이다. 생명의 선물이다. 현대인은 분주한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루 삶의 준비는 기도다. 우리가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기 위해서다. 기도를 위한 침묵은 입을 다무는 행위라기보다 귀를 여는 행위이다. 입을 다물어도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침묵이 아니다. 우리가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대면하기 위해서다. ---「‘편견에서 믿음으로 나아간 사도 나다나엘’」중에서 홀로 돋보이려는 그 미친 존재감이 공동체를 무너뜨린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화와 상생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들이다. 스스로 물러나 배경이 되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가짐이 모일 때 건전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울 수 있다. 에바브로디도처럼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그가 쓸 것을 공급해 준 배경과 같은 인물이 있었기에 초기 교회 공동체는 더욱 건실하고 튼실했다.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들이 공동체에 하나 둘 세워질 때, 참된 지도자도 그 공동체도 바로 세워지는 법이다. ---「‘선한 풍경 같은 바울의 동역자 에바브로디도’」중에서 노련한 뱃사공은 험난한 파도 속에서 탄생한다.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뱃사공을 길러 낼 수 없다. 시련과 역경을 극복한 사람만이 아름다운 영성의 무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더욱 치열한 전쟁은 외부로 드러난 전쟁이 아니라 매일 우리 마음속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내밀한 전쟁이다. 유혹 없는 진공 상태에서 안일하게 살려는 자세와 매서운 겨울 폭풍과도 같은 신앙의 시련을 피하려고만 하는 태도로 살아가는 자에게는 믿음은 자라지 않는다. 그 믿음이 도전 받을 때가 우리가 묵시적 영성에 눈 뜨는 시간이다. ---「‘하늘의 묵시를 땅에 쓰다 선견자 요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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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인물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구약》의 후속편인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신약》은 신약성서 시대의 무대를 살다가 명멸한 인물들을 다루었다. 구약편이 수천 년의 기간에 걸쳐 살다간 인물 77명에 대한 기록이라면, 신약편은 100년 남짓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살았던 인물 50명에 대한 기록이다. 성서 인물들의 생애를 요약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여 당시의 배경에서 이해하려 했으며,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짚어 내고 있다. 이 책은 인문학적 교양을 토대로 신약성서를 이해하려는 독자뿐만 아니라 성경공부 인도자, 신학도, 목회자 들도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구약편과 마찬가지로 각 인물의 이름이 지닌 뜻을 소개하고, 관련 성경구절도 넣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註를 달았으며, 인용한 자료의 출처도 밝혔다. 각 인물은 시대 순으로 소개했으며,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본문 끝에 가나다 순 인명 색인을 넣었다. 성서 인물들을 통한 구원의 역사歷史가 우리 삶 속에서 역사役事하다 왜 성서 인물 이야기인가? 과거 초대교회 시대로 돌아가자는 복고주의인가? 기독교적 가치가 서구 사회의 정신적 주춧돌 역할을 하던 때를 막연히 그리워함인가? 그렇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음적 가치를 동력으로 항해하던 배가 거친 세속의 난류亂流를 만나 표류하게 된 상황에서 난류를 거슬러 순항하여 목적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우리보다 앞서 살다 간 성서 속 인물들의 행보를 깊이 음미해 보는 것은 인생의 항해를 위한 나침반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성서의 인물들을 과거에 묶어 두지 않고 그들의 삶 속에 축적된 소중한 신앙적 유산을 얻고자 한다. 그 유산 가운데는 우리를 속속들이 비추는 영혼의 거울이 있다. 그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에 절망하기도 하고, 인간 역사 속에 깊이 뿌리내린 악의 실체에 전율하기도 하면서, 그 역사의 현장에서 희망과 구원의 싹을 틔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도 성서의 인물들이 남긴 영혼의 거울을 통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