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황지현의 다른 상품
아름다운 여름날이에요. 졸라와 엄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공원에서 산책했어요. 엄마는 나무 사이에 있는 분수를 보며 말했어요. “졸라야, 엄마가 지금 무엇을 할 건지 맞춰볼래? 이건 절대 하면 안 될 행동이야.” 설마… 네, 졸라가 생각한 게 맞았어요. 엄마는 신발을 벗고 분수대 안으로 들어갔어요. “얼마나 시원하고 좋니!” 엄마가 말했어요. “엄마, 제발 어른답게 구세요!” 졸라가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었어요. 엄마는 그곳에서 빙글빙글 도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졸라의 엄마는 노래를 잘 못해요. 공원 안쪽에서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렸어요. 두 명의 음악가가 아주 유명한 곡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러자 졸라의 엄마는 입을 크게 벌리고 온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엄마, 그만 좀 하세요!” 졸라는 엄마의 팔을 잡아당겼어요. 음악가들의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 본문 중에서 |
졸라의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서 손뼉을 짝짝 치며 말씀하셨어요. “자, 모두 집중하세요. 다음 주에 선생님이 여러분의 가정을 방문해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거예요. 졸라의 집에서부터 시작할 거예요! 참 재미있겠죠?” 다른 친구들은 매우 신났지만, 졸라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재미? 이건 절대 재미있는 일이 아니야. ‘재미’가 아니라 ‘재앙’이라고! 졸라의 엄마는 졸라가 싫어하는 행동을 매일 해요. 사람들 많은 데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연못에서 춤추며 황소개구리와 함께 울음소리 내기. 날이 갈수록 졸라의 비명도 점점 커져만 가요. “엄마! 제발 그러지 좀 마세요.” 선생님이 집에 왔을 때 엄마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평범함’과 ‘평범하지 않음’을 다루는 재미있는 이야기!.
|
벨기에의 그림책 “엄마, 제빌 그만요!”는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부모와 아이 누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훈훈하고 재미있는 내용의 이 그림책은 수채화로 모든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물감과 수채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의 소통을 위해 추천할만하다. 부모가 동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아이들은 알 수가 없다. 엄마에게도 소녀시절이 아빠에게도 소년시절이 있었다는 걸 아이들은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른들도 추억을 소환하는 사물을 보거나 상황에 놓이면 어린 시절에 했던 놀이를 다시 하고 싶어진다. 여기서는 그 놀이를 하고 싶은 걸 참는 부모와, 참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부모 두 부류가 있다. 졸라의 엄마는 바로 실행하는 엄마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모습이 갈등의 원인이다. 완벽한 부모가 있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모든 부모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부모의 모습 자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소통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