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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하나. 세종 & 장영실 조선을 대표하는 두 천재가 만나다 둘. 단종 & 성삼문 비운의 왕과 조선 최고의 충신 셋. 정조 & 정약용 조선 최고의 콤비와 함께 넷. 이항복 & 이덕형 (오성 & 한음) 조선 제일의 듀오, 오성과 한음 다섯. 권율 & 김시민 조선의 방패, 임진왜란을 막아내다 여섯. 신사임당 & 허난설헌 조선을 꽃피운 천재 여성 예술가 일곱. 김만덕 & 임상옥 조선의 으뜸가는 두 상인 여덟. 김홍도 & 장승업 조선의 풍경을 담아낸 화백 에필로그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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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집현전 학자들에게 당시에는 최고의 특산물이었던 귤을 하사하여 학자들의 사기를 높여 주었습니다. 절대 오늘날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그 귤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제주도에서 왕에게 진상하는 귤은 오늘날 흡사 철갑상어 알을 소금에 절인 식품인 캐비어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 p.24 단종의 죽음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은 크게 2가지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문헌설화에서는 주로 단종이 타살되었다고 전합니다. 반면에 구비설화에서는 주로 단종이 자살하였다고 전합니다. 단종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을 두고 타살과 자살이라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나요. 문헌에 기록된 타살 이야기에 동조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자살 이야기를 전승하게 된 것이고, 반대로 자살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타살 이야기를 기록한 것은 아닐까요. --- p.75 n잡러가 뜨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한 가지 직업에 매달리기보단 다양한 일을 경험해 자신이 일할 수 있는 분야와 직업을 확장해나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에도 n잡러로의 삶을 살아간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실학자, 저술가, 시인, 의사, 철학자, 과학자, 공학자 등입니다. 이번에 만나볼 주인공은 다산 정약용입니다 . --- p.120 길을 가다 아무나 붙잡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인물을 꼽으라면 한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아마 대부분이 전장에서 활약하였던 이순신, 권율, 김시민, 곽재우 등을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의 승리는 전장에서 활약하였던 무장들뿐만 아니라 유성룡, 이항복, 이덕형 등을 비롯한 재상들, 이름 없이 죽어간 병사와 의병들, 모진 고초를 겪은 백성들,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은 덕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p.177 신명화는 둘도 없는 조선의 ‘딸 바보’였던 것 같습니다. 신사임당은 19살의 나이로 이원수와 혼인하기 전까지 유복한 집안에서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으며 마음껏 경전을 읽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한양도 아닌 시골이었지만 종이와 물감을 쓰는 데 부족함이 없었고, 아버지 신명화는 벗들에게서 좋은 그림을 빌려와 보여줄 정도로 딸의 재주를 아꼈습니다.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슬쩍 딸아이의 그림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였다고 합니다. --- p.224 김만덕의 구휼 행위는 제주라는 섬 하나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냈습니다. 쉽게 이룬 부가 아닌 만큼 선뜻 큰 재산을 내놓기란 그녀에게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만덕은 나눔과 베품을 선택하였습니다. 김만덕은 제주도를 기반으로 부를 이루었고, 앞으로도 삶의 터전은 제주도가 될 것이기에 제주도의 불행은 곧 자신의 불행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멋있는 이야기를 후세에 남겨놓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 p.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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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 500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시대를 밝게 비춘 16명의 소울메이트를 만나다 조선을 상징하는 시대의 아이콘 16인을 2명씩 짝지어 오늘날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복원했다. 학창시절 한국사 교과서를 통해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이름만 겨우 기억하는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사진, 그림, 지도 ,연표, 사료 등 다양한 자료와 함께 만나보자. TRA미디어의 16부작 프로그램인 ‘슈쾅 타임머신’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책이다. ‘슈쾅 타임머신’은 저자가 직접 기획부터 대본 집필, 방송 출연까지 함께한 어린이 역사 추적 드라마로, 저자가 프로그램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 꾸러미를 책에 담아냈다. “역사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시대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모습에서 얻는 깨달음 10년은커녕 매년 강산이 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늘 방향을 찾아 헤맨다. 변화가 빈번해진만큼 정보의 소비는 빨라져 매번 새로운 흐름을 쫓아보지만 늘 뒤처지는 것만 같다. 그러나 늘, 역사의 주인은 사람이었다. 지나간 시대의 사람이 남긴 이야기와 교훈을 통해 우리는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에서는 발전의 동기를 불러오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단종과 성삼문의 이야기에서는 한 인물에게 정반대의 프레임이 씌워지는 사례를 통해 타인은 물론 자신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겠다. 정조와 정약용, 이항복과 이덕형의 이야기에서는 지기가 있을 때 사람이 얼마나 든든한 힘을 얻는지 확인할 수 있고, 권율과 김시민의 이야기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용기를, 신사임당과 허난설현의 이야기에서는 여성에게 씌워진 사회적 제약의 부당함을 재고해볼 수 있다. 끝으로 김만덕과 임상옥, 김홍도와 장승업의 사례에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주류가 아니었음에도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개인적인 노력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인생이 어떻게 진행될지, 또 미래에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과거의 이야기는 큰 유산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 줄 것이다. 이 책이 그 방향을 알려주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