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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I. 문제의 상태 1. 실증주의적 문제 제기 2. 낭만주의적 - 역사주의적 문제 제기 II. 사회학적 관점에서 본 세대 문제 1. 구체 집단 - 사회적 위치 2. 세대현상의 영역에서 생물학적 문제 제기와 사회학적 문제 제기의 구분 3. 하나의 위치에 '내재된 경향' 4. 세대현상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사실 결론 5. 세대위치, 실제세대, 세대단위 6. 세대현상에서의 통일 심화적 요소 7. 역사 속의 또 다른 형성 요소들과의 관계에서 본 세대 참고문헌 해제 - 운동론의 관점에서 본 세대론│이남석 1. 세대 이해의 단초 2. 기존 이론에 대한 만하임의 비판 근거 3. 동일 세대 다른 목소리 4. 만하임이 미처 못한 이야기들 5. 만하임의 세대론에 대한 논쟁적 평가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
Karl Man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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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주의자들은 세대 문제를 다루면서 인간 존재 그 자체의 요소들과 직접 접촉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 명확하게 측정 가능한 수명이 있다는 것, 세대와 세대 사이에 일정한 간격이 있다는 것. 실증주의자들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 운명의 일정한 형태를 이해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18, 「I. 문제의 상태」중에서 낭만주의적이며 역사주의적으로 확립된 독일 정신을 갖춘, 즉 보수적인 관찰 동인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이 세대 문제에서 역사적인 시간 경과의 단선적 발전 개념에 반하는 반대 증거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면, 이러한 진보 개념은 도전받게 된다. 여기에서 세대 문제는 이러한 방법에 근거한다면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질적으로 파악 가능한 내적 시간의 현존이라는 문제가 된다. --- p.27, 「I. 문제의 상태」중에서 세대관계라는 사회학적인 현상은 궁극적으로 탄생과 죽음의 생물학적 리듬에 근거한다. (중략)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명백한 사회구조가 없다고 한다면, 특수한 종류의 지속성에 근거하는 역사가 없다고 한다면, 위치현상에 근거한 세대관계의 구성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탄생 시기, 나이, 죽음만이 나타날 것이다. --- p.49, 「II. 사회학적 관점에서 본 세대 문제」중에서 새로운 상황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며 생활의 원천으로 기여하는 그러한 모든 태도들과 관념들은 무의식중에, 의도하지 않고서도 유증되고 전승된다. 즉 이러한 것들은 교육자와 학생이 그것에 관해 전혀 몰라도 스며든다. 의식적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가르쳐진 것이거나 몸에 배도록 익혀지거나 가르쳐진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쨌든 언젠가는 문제가 되며 반성적으로 되어간다. --- p.64, 「II. 사회학적 관점에서 본 세대 문제」중에서 일반적으로 하나의 새로운 세대 스타일이 해마다, 30년마다, 100년마다 나타날 것인지 아닌지, 또는 주기적으로 출현할 것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사회적-정신적 과정의 촉발력에 달려 있다. 여기에서 이러한 사회적 역동성이 자신의 지배적인 특징을 주로 경제 영역의 작인들 속에서 작동할 것인지 아니면 그 밖의 또 다른 정신 영역의 작인들 속에서 작동할 것인지는 특수하게 검토되어야만 할 문제다. --- pp.83~84, 「II. 사회학적 관점에서 본 세대 문제」중에서 예컨대 실제 세대로서 촛불세대에는 촛불집회를 찬성하는 세대단위도 있을 수 있고, 반대하는 세대단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그들이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각각 다른 의견을 표출한다는 점에서는 서로 다른 세대단위이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촛불세대라는 단일 명칭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수적인 관심에서건 진보적인 관심에서건 촛불세대라고 부를 수 있고, 그래서 촛불세대가 역사적·사회적·정치적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 p.138, 「해제: 운동론의 관점에서 본 세대론」중에서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만하임이 세대를 수직적 이해에서 수평적 이해로 바꾸어놓았다는 점이다. 세대차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세대는 우리에게 항상 수직적인 이해의 문제였다. 실증주의적 세대론은 나이를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세대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었고, 낭만주의적 세대론은 경험에 따라 세대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었다. 두 세대론은 이유야 어떻든 간에 나이에 따른 세대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하임은 나무를 수직적으로 켜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켜서, 동일 세대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 p.144~145, 「해제: 운동론의 관점에서 본 세대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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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주의적 세대론과 낭만주의적 세대론을 결합,
사회운동론적 세대론을 제시하다 세대 문제는 오늘 한국 사회의 주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이다. 세대를 둘러싼 수많은 명명과 담론이 명멸해왔으며, 지난 대선 결과를 놓고도 이른바 2030세대와 5060세대가 첨예한 대결 양상을 보였다. ‘88만원 세대’로 예전부터 대변되는 청년 문제는 해소될 줄을 모르며, 그간의 ‘일베’ 현상에서 보듯 청년 세대 안에 존재하는 극단적 이념 대립이 이슈로 불거지기도 했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세대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세대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질문을 던지고 체계적인 이론 틀을 제시한 이가 바로 지식사회학의 창시자 카를 만하임이다. 그는 《세대 문제》에서 이전 세대의 세대론, 즉 실증주의적(생물학적) 세대론과 낭만주의적(역사적) 세대론의 한계를 비판하고, 사회운동론의 관점에서 세대론을 재구성했다. 만하임에 따르면, 단선적인 역사관과 양적 시간관에 따라 ‘젊은 세대는 진보이고 나이 든 세대는 보수’라는 개념을 도출한 실증주의적 세대론으로는 세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또 낭만주의적 세대론은 질적 시간을 고려해 동일 세대가 경험한 사건의 영향을 중시함으로써 이런 한계를 넘어서려고 했으나 사회적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동일 세대 안에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0세 초반, 만하임은 반유대주의와 범게르만주의를 옹호하는 독일 청년들의 호전적 민족주의, 그리고 러시아혁명을 필두로 일어난 다양한 이질적 이데올로기 운동이라는 역사적 현실에 직면해 ‘청년이 기성세대보다 진보적이다’, ‘동일 세대는 동일 목소리를 낸다’는 통념을 근본적으로 회의하게 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나이 세대 중 일부는 보수적이고 일부는 진보적이라면 그들은 동일 세대인가 아닌가?’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만하임은 실증주의적 세대론과 낭만주의적 세대론을 비판·종합해 사회운동론적 세대론을 정립하였다. 이는 ‘삶과 죽음, 명확하게 측정 가능한 수명, 세대와 세대 간 일정한 간격들’이라는 생물학적 요소와 ‘양적 시간’, 그리고 역사가 항상 진보한다는 단선적 역사관에 따라 세대를 실증주의적인 방식으로 이해함으로써 ‘젊은 세대는 진보적이고 나이 든 세대는 보수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는 역사사회학의 범주인 ‘진보적/보수적’이라는 개념과 형식사회학의 범주인 ‘신新/구舊’의 개념을 혼동한 결과 이러한 도식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방법론으로는 세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현실 세계에서 이미 ‘청년은 진보, 기성세대는 보수’라는 등식이 깨졌으며, 청년이 어떤 성향을 띠게 될지는 사회구조와 청년의 반응에 달려 있다는 것이 만하임의 주장이다. 동일 세대의 다양성을 드러내다 당대의 현실 앞에서 ‘동일 세대 내의 서로 다른 세대단위, 서로 다른 목소리’라는 현상에 주목한 만하임은 실증주의의 생물학적 요소와 양적 시간, 그리고 낭만주의의 주관적 경험과 질적 시간을 결합해 구조적·사회운동론적 세대론을 제시했다. 그는 생물학적 요소의 연역성을 부정하고 그것을 ‘사회적 상호작용’과 연관시킨다.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고 해서 같은 세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거쳐 하나의 세대로서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경험적 요소의 보편성 역시 거부하고 같은 세대의 경험이 특수한 측면에 제한됨을 이야기한다. 같은 세대라 해도 자신이 놓인 ‘사회 내 위치 관계’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만하임은 이처럼 양적 시간과 ‘사회적 위치의 특수성’, 그리고 질적 시간과 ‘사회 내 위치 관계’를 변증법적으로 통합해 특정한 시대의 세대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구조적·사회적 세대론을 발전시킨다. 그의 논의는 세대에 대한 이해를 수직적 이해에서 수평적 이해로 전환시킴으로써 나이에 따른 세대차이가 아니라 동일 세대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동시대에 서로 다른 세대단위가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통시적인 세대갈등을 넘어 공시적인 세대갈등, 즉 동시대의 동일 세대 내 갈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1980년대에도 사회 한편에는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는 집단이 존재했다. 또한 2013년 현재 청년들 가운데 일부는 보수적인 청년으로, 다른 일부는 진보적인 청년으로서 동시대의 역사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동일 시대를 단 하나의 슬로건으로 ‘진보’ 또는 ‘보수’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이론적 시도가 될 것이다. 동시대의 비동시성을 세대 간의 문제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동일 세대 내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본 만하임을 통해 우리는 ‘동일 시대’, ‘동일 세대’, ‘서로 다른 목소리’라는 세대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얻게 된다.” _옮긴이 해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