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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저자의 말

제1장 실험소설

제2장 소설에 대하여

현실 감각
묘사에 대하여
도덕성에 대하여

제3장 비평에 대하여

《사실주의》
문학에 대한 증오
외설 문학

제4장 공화국과 문학

해제―문학과 과학의 행복한 융합을 위한 혁명적 방법론
1. 에밀 졸라는 누구인가
2. 자연주의란 무엇인가
(1) 19세기 프랑스 사회와 문학
(2)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3) 기원과 역사
(4) 과학, 육체, 사회
(5) 언어와 문체
3. 실험소설이란 무엇인가
(1) 실험소설과 《실험의학 연구 입문》
(2) 관찰, 실험, 이상주의
(3) 실험, 예술, 상상력
(4) 실험소설과 유토피아
4. 의의와 한계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저자 소개 2

에밀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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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이탈리아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나 186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다.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토목기사였던 아버지가 1847년 사망하자 홀어머니와 경제적으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이탈리아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나 186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다.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토목기사였던 아버지가 1847년 사망하자 홀어머니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대학교 입학 자격시험에 실패하고 나서 1862년부터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며 여러 작가를 접한다. 1866년 아셰트 출판사를 사직하고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간다. 특히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진보적 사상가들과 문학계와 교류하게 되고, 신문에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기질을 통해 본 자연의 한 측면」이라는 글에서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밝힌다.

아셰트사를 떠나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졸라는 여러 신문에 논평을 기고하는데, 특히 당시 마네와 조만간 인상주의자로 불릴 화가들을 옹호하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 미술학파에 대항하는 젊은 논객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졸라는 제2제정을 비판하는 공화파 신문들을 통해 점점 더 과격한 기사들을 발표하면서, 이 체제를 철저히 비판하는 『루공가의 운명』을 기점으로 『루 공 마카르 총서』의 연작을 시작한다. 20권으로 구성된 대하소설 ‘루공 마카르 총서’(1871~1893) 중 『목로주점』(1877)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경제적인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파리 근교 ‘메당’에 별장을 샀는데 그곳은 자연주의 소설가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거기서 모임(메당의 저녁)을 가지면서 졸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연주의 소설의 선두주자가 된다. 그의 소설과 논평들은 언제나 많은 스캔들을 동반하지만 다행히도 제2제정이 몰락하면서 법적인 제재를 모면하게 된다. 이후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파(위스망스, 모파상, 세아르 등)의 지도자로 인지되고, 1880년 이들과 함께 작업한 『메당의 야화』는 일종의 자연주의 선언서가 된다.

낭만주의 문학을 존중했지만 감정과 사실을 구별하며 당시 사회적 정치적 면모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사실주의 작가들을 칭찬하며 급기야 ‘자연주의 문학’의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킨다. 문학비평사에서 당시 작가들에게 금기시되던 요소인 돈, 섹스를 건드렸다고 평가된다. 첫 장편소설 『테레즈 라캥』(1867)이 출간부터 적나라한 묘사로 심한 비판을 듣자 소설 앞부분에 따로 서문을 보태기도 한다.

그러나 평론계의 격렬한 반발을 몰고 온 『대지』 이후 자연주의 문학가들의 해체적 글쓰기에 대립하는 새로운 저항의 글쓰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주의 시대는 끝을 향해 간다. 『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총 스무 권의 『루공 마카르 총서』 연작이 완성된다. 이 총서의 완성 후 졸라는 자신의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다. 『루르드』와 『로마』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실패를 다뤘으며, 『파리』(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적인 원리들로 인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파리』를 막 완성한 직후 1898년 1월 ‘나는 고발한다!’라는 장문의 글을 신문에 실어 당시 한창 시끄러웠던 드레퓌스 사건에 목소리를 싣는다. 군대, 정치, 법의 권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드레퓌스가 희생되었다는 입장을 펼쳐서 모독죄로 1년 구형을 받게 돼 영국에서 1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다. 문학가로서 최고의 명예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던 시점에서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것은 그의 모든 명예를 실추시킬 위험이 있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드레퓌스 사건의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사건 동안 졸라는 조레스와 같은 사회주의자들과 접촉하게 되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들은 노동의 재구성과 부의 분배에 대한 푸리에의 순수한 무정부주의에 더 이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1888년부터 입문한 ‘사진’에 빠져서 현상까지 직접 했는데, 자화상 및 가족 친지들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남기고 1900년 프랑스 파리만국박람회에서 르포 형식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치밀한 자료 수집을 기반으로 집필 작업을 한 졸라의 성향과 부합되는 취미다.

『4복음서』는 새로운 혁명적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풍요』, 『노동』, 『진실』이 출판되었으며, 후속 작품으로 『정의』가 쓰일 예정이었으나 1902년 9월 29일 막힌 굴뚝으로 인한 가스 중독으로 사망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의』는 미완성으로 남는다. 사고에 연루된 의문이 풀리지 않아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살해되었다는 추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 1908년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팡테옹으로 이장되어 현재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와 같은 공간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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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태어났으며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네프 교수는 문학의 경우 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미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다미엥은 수사학이 다만 장식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학을 마치고
1959년 태어났으며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네프 교수는 문학의 경우 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미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다미엥은 수사학이 다만 장식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가장 공들인 분야는 글쓰기이다. 『노동소설, 혁명의 요람인가 예술의 무덤인가』, 『알베르 카뮈』,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 등을 썼고, 바르트의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카뮈의 『이방인』, 바타이유의 『에로스의 눈물』,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돈』, 외젠 다비의 『북 호텔』, 그레마스/퐁타뉴의 『정념의 기호학』(공역) 등을 번역했다. 그 외 「‘책을 읽는 하층민’ 쥘리엥 소렐의 독서 연구-『적과 흑』」을 비롯하여 불문학 관련 논문 30여 편을 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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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28*188*20mm
ISBN13
9791159319501

책 속으로

흔히 우리 시대를 이미지의 시대라고 부르지만 실은 우리시대만큼 문학이 대량으로 소비된 적도 없다. 전 세계에서 3억 권 이상 팔린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라. 이런 경이적인 판매 부수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우리 시대를 문학의 전성시대라고 부르지 않는다.
--- p.7

문학 연구와 관련된 글에서 나는 종종 소설과 희곡에 적용된 실험적 방법에 대해 말하곤 했다. 자연에의 회귀, 즉 금세기를 지배하는 자연주의적 변화는 인간의 온갖 지적 행위를 한 걸음 한 걸음 과학의 길로 밀어 넣고 있다. 그런데 문학이 과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은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된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무척 놀라게 할지도 모르겠다.
--- p.19

실제로 우리는 의학에서 과학의 개화를 목격하고 있는데, 그것은 매우 교훈적인 광경인 동시에 확대일로에 있는 과학의 영역이 인간 지성의 온갖 발현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입증하는 광경이다. 기술이었던 의학이 하나의 과학이 되고 있는 이상, 왜 문학이라고 해서 실험적 방법에 힘입어 하나의 과학이 될 수 없겠는가?
--- p.51~52

우리는 지난 몇 세기의 추상적 양식에 맞서 끝없이 싸우고 있다. 그리고 자연이 너무도 맹렬한 기세로, 너무도 엄청난 양으로 우리의 작품 속에 들이닥친 탓에 가끔 바위와 거목의 격류 속에서 인간이 익사하고 등장인물이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도 치명적인 문제다.
--- p.94

지금 나는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발언하고 있다. 우리 세대는 더없이 유감스러운 상황 가운데서도 그럭저럭 잘 견뎌왔다. 그러나 이제 막 등단한 청년 작가들을 생각하면 나는 가슴이 미어진다! 앞서 말한 신문의 폭증과 문학에 대한 그 무관심, 그 경멸은 참으로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 p.126

문학적 논쟁의 근저에는 으레 철학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기 마련이다. 이 철학적 문제는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들은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고, 작가들은 그들의 신념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 p.167

진실로 거듭 말하건대 정치인들이 작가들에게 자유를 주기 바란다. 전자가 후자를 위해 할 일은 더도 덜도 없다. 자유 외의 다른 모든 것은 간지러운 소극일 뿐이다. 게다가 터놓고 말하자면, 공화국이 우리에게 자유를 거부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쟁취할 수 있으리라.

--- p.183

출판사 리뷰

실험소설, 하나의 문학 투쟁

‘실험소설’은 과학적 실험을 수단으로 하여 일정한 유전 조건과 환경 속에 놓인 인간의 운명을 정확하게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졸라에게 과학은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 거쳐야 할 수많은 관문 가운데 마지막 관문의 열쇠다. 졸라는 그의 작품에 유전론과 환경결정론을 적용한다. 특히 자연주의 문학의 정수를 이루는 『루공-마카르가의 사람들』시리즈(1871∼1893)는 바로 유전론을 종축으로 하고 환경결정론을 횡축으로 해 쓰였다.

졸라는 「저자의 말」에서 실험소설을 하나의 “문학 투쟁”이자 “선언문”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대혁명을 시작으로 여러 정치 체제가 급속도로 교체되었던 19세기 프랑스에서 그리고 작가는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 감각을 갖추어야 하며, 인간을 있는 그대로 탐구하고 모든 것을 해부하듯 분석하는 자연주의 작가를 “진실의 일꾼”이라고 말한다. 그는 진정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영원한 교훈이 될 작품을 남기고 싶다면 인간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 육체, 사회

과학만이 인류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졸라에게 문제는 더 이상 심리학이 아니라 생리학이며, 심리가 아니라 육체다. 졸라의 소설이 동시대의 소설과 구분되는 가장 큰 변별점 역시 바로 육체의 탐구에 있다. 졸라 연구의 대가 앙리 미트랑은 이렇게 말한다. “자연주의 소설이 보여준 가장 새로운 양상은 육체의 발견과 노출에 있는데, 이 육체는 적나라한 알몸, 충동, 욕망, 쾌락, 무질서, 광기, 리비도와 관련된 육체다. 졸라의 현대적 진실은 그의 선배들 가운데 누구도 그처럼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 진실인즉, 그것은 욕망의 주체인 동시에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육체다.”

특히 졸라는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나나』 등에서 식욕, 성욕, 폭력, 소진 등 인간 육체의 원초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탐구했다. 환경결정론자였던 졸라가 보기에 알코올 중독, 신경증, 성, 광기 등을 둘러싼 육체의 온갖 양상은 천박한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뒷골목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자연주의 소설 이론의 핵심을 담다

『실험소설 외』에 실린 총 8편의 글은 모두 자연주의 소설 이론의 핵심을 다루고 있다. 우선 첫 번째 글 「실험소설」은 졸라의 이론적 성찰을 모두 담은 글이다. 작가의 기본 자질에 대해 역설하는 ‘현실 감각’, 단순한 배경 묘사가 아니라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환경 묘사를 강조하는 ‘묘사에 대하여’, 그리고 자연주의자 졸라의 문학 이론을 보완하는 ‘『사실주의』’가 실려 있다.

그리고 신문기사의 경우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허용하면서도 연재소설의 경우에는 진실한 풍속 묘사마저 외설로 몰아붙이는 저널리즘의 상업적 속셈을 비판하는 ‘도덕성에 대하여’와 문학에서 진정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은 외설적 소재 자체가 아니라 외설적 소재의 불순한 이용임을 역설하는 ‘외설 문학’은 자연주의 소설에 부도덕성이라는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에 대한 항의 글이다.

끝으로 ‘문학에 대한 증오’와 「공화국과 문학」은 설령 자유와 정의를 강조하는 진보주의적 정치라고 할지라도, 정치가 문학을 얼마나 경계하는지를 강조한다(“정치는 혼탁한 우리 시대, 과도기적 우리 시대의 치명적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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