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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수국을 보는 아침 - 19 열두 시의 문 - 20 사과, 떨어지다 - 22 각본대로 - 24 소나기가 내리는 오후의 풍경 - 26 이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수레 - 28 피에로의 지팡이 - 30 어제의 눈물 - 32 새라는 이름 - 34 식은 밥으로 남은 하루 - 36 금요일 - 38 절판된 책 - 40 2부 까치가 운다 - 45 너라는 우주를 바라보는 일 - 46 오늘을 사는 심장은 - 48 가을의 힘 - 50 두 개의 낮과 한 개의 밤이 존재하는 계절이 있어요 - 52 눈물 - 54 예감 - 55 너에게로 건너가는 계절, 가을 - 56 해 질 녘, 노을이라 부르는 풍경 - 58 꽃, 안개 - 59 사랑의 또 다른 이름 - 60 겨울은 또 그렇게 - 62 3부 둥근 모서리 - 65 시간이라는 족쇄 - 66 날개를 달다 - 68 촛불 - 70 우리가 꿈꾸는 것 - 72 나와 탱고를 출래요 - 74 삼학도, 슬픈 그림자 - 76 어떤 진실의 내막 - 78 모든 토요일 - 80 적벽, 반추된 이름들 - 82 저녁이라는 꽃 - 84 사랑 - 86 4부 열대야 - 91 별들은 어디로 - 92 목련이 지는 오후 세 시 - 94 맥주와 핫도그 - 96 9회말 투 아웃 - 98 disaster - 100 꽃무릇, 두 개의 이름 - 102 얼굴을 잃어버린 여자 - 104 스물일곱의 날개 - 106 발바닥들 - 108 유성우 - 110 오후의 소리들 - 112 해설 / 김윤정(문학평론가) -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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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자아와 사회적 현실 사이의 불균등한 관계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독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아의 고투를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로부터의 탈주나 이탈이 아니라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은 자아의 내적 존재를 지우는 강력한 타자에 해당한다. 외적으로 부과되는 현실의 요구는 자아를 내부로부터 숨죽이게 하는 강력한 힘으로 군림한다. 사회적 현실은 언제나 자아를 압도하는 거대한 체계인 것이다. 이러한 조건 아래서 자아는 스스로를 사회적 요구에 맞도록 길들이고 조작해간다.
사회의 체계성이 가장 극명하게 부각되는 영역은 언어다. 언어는 사회의 체제를 정립시키고 유지케 하는 근간이라 할 수 있거니와, 이때의 사회적 언어는 사적 언어와 구별된다. 개인의 사적 언어가 자아의 욕구에 기반한 상상적 언어라 한다면 사회의 언어는 사회체제를 반영한 기호화된 언어다. 사적 언어가 자아의 꿈과 혼돈을 담은 구체성의 언어인 데 비해 사회적 언어는 관념적이고 추상화된 언어이다. 사회적 언어는 기호적 체계에 의해 상징적으로 처리된 차가운 언어라 할 수 있다. - 김윤정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