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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말
양장
곽해룡양민애 그림
상상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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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동시집

책소개

목차

1부 고드름
/고드름 10 /개구리 12
/강아지풀 14 /아기 제비 15
/뜨개질 16 /모자 18
/검은등뻐꾸기와 매미 20 /시골길 22
/공부 24 /무지개 25
/할머니 26 /아기는 힘이 세다 27
/산타 할아버지 28

2부 봄피
/강자갈 32 /씨감자 34
/대나무 36 /벌과 파리 38
/따뜻한 색깔 40 /함박눈 42
/귤 44 /고추장아찌 45
/매미 울음 46 /수박 48
아기와 어른 49 봄피 50

3부 홀쭉해진 양파
/나비 54 /민들레 56
/갈 수 없는 고향 57 /소 58
/비누 60 /홀쭉해진 양파 62
/천당 64 /파 66
/고장 난 자동차, 라보 68 /하늘의 무게 70
/전철에서 72 /노크 74

4부 징검다리
/새 78 /폐지 줍는 사람과 노숙자 80
/달팽이 82 /달팽이2 84
/오래된 칫솔 86 /징검다리 87
/장미 88 /부스러짐 90 /토끼와 거북이 92
/말랑말랑한 말 94 /손바닥 96

해설| 황수대_한층 더 깊어진 시심과 사유의 힘 98

저자 소개 2

1965년 해남에서 태어나 산이 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서울행 열차를 탔다. 서울에 와서, 식당 종업원으로 신문 배달원으로 공장 노동자로 살아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하루하루 반성문을 쓰는 마음으로 동시를 쓰고 있다. 2007년 제 15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고,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았으며 오늘의 동시문학상, 김장생문학상, 연필시문학상, 전태일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맛의 거리』, 『입술 우표』, 『이 세상 절반은 나』, 『축구공
1965년 해남에서 태어나 산이 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서울행 열차를 탔다. 서울에 와서, 식당 종업원으로 신문 배달원으로 공장 노동자로 살아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하루하루 반성문을 쓰는 마음으로 동시를 쓰고 있다. 2007년 제 15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고,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았으며 오늘의 동시문학상, 김장생문학상, 연필시문학상, 전태일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맛의 거리』, 『입술 우표』, 『이 세상 절반은 나』,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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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양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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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신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동시집 『말랑말랑한 말』 『도마뱀 사냥 나가신다』 『우산이 뛴다』 『힘내라 달팽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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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308g | 156*207*11mm
ISBN13
979119119702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강자갈과 갯벌의 부드러운 말을 담은 동시집
만질만질하고 말랑말랑한 감촉의 동시들


곽해룡 시인의 『말랑말랑한 말』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이 담긴 동시집이다. 마치 어머니의 손과 같은 동시들이 마음의 상처를 감싸 주고 어루만져 준다.

시인은 모난 데 없이 만질만질한 강자갈을 보면서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뾰족뾰족 세웠던 날을/ 다 버렸다”(「강자갈」)고 말한다. 평화롭고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서로가 “뾰족뾰족한 날”을 버려왔던 시간을 시인은 손으로 만져 보고 있다. 강자갈들과 시인이 평화롭고 즐겁기까지의 시간이다. 이렇듯 시인은 모두가 마음을 다치지 않고 서로 평화롭고 사이좋게 사는 것을 바란다. 그래서 시인의 눈에는 유독 상처가 잘 보이는지도 모른다.

말랑말랑한 갯벌을
폭폭 빠지며 걷다가
발자국 보며 되돌아오는데
내 발에 밟혔다가
몸 추스르는 게 한 마리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하다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납작하게 눌렸다가도
내 마음 다시 추스를 수 있었던 건
말랑말랑한 친구들의 말들이
갯벌처럼 나를
감싸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랑말랑한 말」 전문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도 “말랑말랑”하고, 말에 상처 입은 마음을 추스르게 해 준 것도 “말랑말랑”한 친구들의 말들이다. 부드럽고 탄성 있는 “말랑말랑”한 촉감이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갯벌에서는 발로 밟고 지나가도 게는 무사하다. 친구들의 위로의 말이 있으면 상처로부터 무사할 수 있다. 그러니 “딱딱한” 말의 공격 속에서 “말랑말랑한” 말의 위로는 얼마나 포근하고 소중한가. 화해와 포용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기는 힘이 세다」에서 의사도 못 고치는 할머니 허리가 아기를 등에 업자 반듯하게 펴지는 것처럼, 시인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이 가진 강한 힘을 믿고 있는 듯하다.

귤은
손을 가진 인간이 세상에 올 것을
미리 알았을까

혼자 베어 먹지 말고
하나씩 떼어서 나눠 먹으라고
제 몸을 조각조각 갈라놓았네
―「귤」 전문

이 시에서 “손을 가진 인간”은 문명 발전을 위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썼다는 사실보다 손으로 귤을 까서 “혼자 베어 먹지 말고/ 하나씩 떼어서 나눠”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이좋게 나누며 지내는 삶을 지향하고 있음은 동시집의 다른 동시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동시집의 또다른 재미는 생각의 전환에 있다. 부스러지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부스러지면 다른 것이 될 수 있다. “밀이 부스러지면/ 빵이 되고/ 돌이 부스러지면/ 빌딩이 된다”(「부스러짐」) 완전히 새롭고 쓸모 있는 것이 되기 위해 부스러져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또 「달팽이」에서, 달팽이는 느리게 가는 것이 아니다. 이 길을 아껴 걷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동시집은 가난하고 소외된 주변의 이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폐지 줍는 사람, 노숙자, 미화원 아저씨들의 일상이 동시 속에 소재로 등장한다. 홀쭉해진 양파에서 할머니의 모습을, 종일 하늘을 지고 다니느라 무거웠을 아빠의 모습 등 가족을 표현할 때에도 일상의 고단함과 상처를 먼저 바라볼 줄 아는 시인의 시선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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