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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하필 송덕비 뒤에서 추수를 하지 않는 가을 산수 시험지는 백지로 열 가마니 중 네 가마니로 신통한 신문 흔들리는 마음 송덕비 부수는 날 굶어 죽기 동맹 용수와 한편이 되어 저는 농부의 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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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기를 각오하고 뭉치어라!“
"더 이상 기대할 희망이 없다는 의견이 섬 전체에 파다했다. 홍 지주는 소작인들의 요구에 일본 순사를 내세워 폭력으로 제압할 뿐이었다. 부인회와 소작인회 회원들은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뜻을 끝까지 펼쳐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 결정을 ‘아사 동맹’이라 했다." _ 본문 중에서 1923~1924년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 암태도에 사는 농민 600여 명은 대지를 요 삼고 창공을 이불 삼아 입은 옷에 흙이 묻든지 말든지, 졸아드는 창자야 끊어지든지 말든지 오직 하나, 집을 떠날 때 작정한 마음으로 습기가 가득한 밤이슬을 맞으면서 ‘단식’ 농성을 벌여 전국이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단결과 연대라는 무기를 가지고 지주들의 횡포에 맞서 농민들의 승리를 가져온 농민 운동의 전설 ‘암태도 소작 쟁의’입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는 일제의 토지 조사 사업으로 대부분의 농민들이 소작농으로 전락합니다. 게다가 조선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강제 수출해야 하는 산미 증식 계획의 시행으로 지주들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소작료를 올리고, 농민들은 더 굶주리게 되지요. 이러한 일제의 탄압과 지주의 가혹한 수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던 소작농들은 소작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소작인 단체를 설립하고 소작 쟁의를 벌입니다. 이러한 소작인 단체가 결성된 것은 3·1 운동 이후 농민 의식이 성장하면서부터이며 이후 일제에 대항하는 항일 운동의 성격을 띠게 됩니다. ”뭉치어라 작인들아 뭉치어라 우리들의 부르짖음 하늘이 안다 뭉치어라 작인들아 뭉치어라 놀고먹는 지주들은 누구의 덕인가“ 하와이 이민과 사진 신부의 삶을 그린 《태평양을 건너간 사진 신부》, 장영실과 이천의 과학 이야기인《하늘을 품은 소년》, 1907년 4월 고종의 헤이그 특사 파견을 다룬 《헤이그로 간 비밀 편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도공의 이야기를 담은《조선의 도공 동이》등을 통해 꾸준히 역사 동화를 발표해 온 윤자명 작가가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 ‘암태도 소작 쟁의’ 사건을 담은《암태도 아이들》을 통해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농민 대부분이 소작인으로 전락해 말도 안 되게 높은 소작료를 내야 했던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시대상을 기억하는 한편, 서로가 힘을 모아 협동하는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연대의 힘을 보여 주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에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