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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해피 크리스마스 9
제2장 | 시간의 거리 35 제3장 | 선춘옥 뎐 59 제4장 | (고의적) 실수 99 제5장 | 네 아버지의 이야기 129 제6장 | 띠앗 147 제7장 | 파인드 미 181 제8장 | 이승사자의 사건 파일 227 제9장 | 시한부 소녀의 모험 259 제10장 | 인생극장 295 제11장 | 종무식 323 에필로그 1 339 에필로그 2 344 |
KOHO,コ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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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될 거 없죠?”
“물론이죠. 그렇다고 그 녹음자료를 악용하시면 안 됩니다. 저희 히라이스가 곤란해지는 건 원치 않으니까요.” “악용이 아니라. 이용이죠.” “무슨 차이죠?” “제대로 된 사과와 인정을 받아낼 거예요. 인터넷에 공개하기 전에 먼저 김보름의 기획사에 파일을 보낼 예정이에요. 물론 사전에 언론 플레이 좀 할 거고요. 학폭 가해가 얼마나 큰 죄악인지 이번 참에 깨닫게 해주려고요. 꽤 간 떨리겠죠?” “듣기만 해도요.” “여왕벌 노릇도 끝났다는 걸 알려줘야죠.” 자백을 받아내서였을까? 처음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그녀의 얼굴은 해방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 p.32 과거에 범죄를 두고 온다면, 미래에는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게로군! 그것도 꽤 센 이자와 함께. --- p.33 좌우지간 나는 그냥 엄마를 막으면 된다. 엄마가 못 오게. 선을 보지 못하게. 그래서 두 사람이 결혼하지 못하게. 나 따위 태어나지 않아도 좋아! 그저 엄마의 인생이 망가지지 않으면 그걸로 되니까! “저… 윤. 성. 수. 씨 맞죠?” 제길! 한발 늦었다! --- p.109 “열다섯 살 때는 무슨 이유로 호적이 생겼는데요?” “나를 공장에 보낼라고.” “공장이요? 취업 보냈구나.” “군수물자 공장 말이여. 왜넘덜 공장.” “일본놈들 군수물자 공장이라면 혹시? “정신대!” 띵! 1944 경악스러움에 입을 다물지 못할 때, 이윽고 엘리베이터는 1944년으로 올라와 있었다. “인쟈부턴 날 좀 도와줘야 쓰겄어.” 돌연 이태백 할머니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 p.201 과거인들이 ‘미래’라 부르는 ‘현재’의 나는 전지전능한 상태다. 과거로 걸어가면 갈수록 그 위력은 강해지며, 나는 ‘예언자’ 그 이상의 ‘예언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위력은 선량하지만 나약한 사람을 위해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들의 삶에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고 악인을 처벌함으로써 나의 위법은 합법이 되는 것이다. --- p.235 “어쨌든 잭 너는 살아야 해.” “아수라장이 되는데 내가 살 수 있을까요?” “그래. 그리고 데크로 올라갔으면 무조건 배 끝으로 가. 거기서 작은 배가 내려올 거야. 그 배에 무조건 뛰어내려. 알았지? 꼭!” “김.세.령. 고객님!!!” 그때, 허공을 찢을 듯한 날카로운 목소리가 멀리서 뒤통수에 와 꽂혔다. 뒤를 돌아보기 무섭게 윤 세일러가 어금니에 힘을 준 채 어깨를 꽉 안았다. 그렇게 붙잡혀 가는 세령은 절망에 휩싸였다. 당시 3등실 어린아이가 살아남을 3%의 확률…! 제 남은 삶의 가능성 5%를 바칠 테니 제발 잭을 살려주세요! --- pp.287~288 “거기서 나오는 조명은 빛이고, 안에 하얀 가루는 소금입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 그리고 거스른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빛과 소금처럼 필수 불가결의 요소지요. 사람들은 과거는 무조건 잊고 미래를 맹신하고자 합니다만,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때로는 과거를 통해 미래가 달라지기도 하고, 반대로 미래를 위해 현재가 달라지기도 하죠.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한순여 고객님께 그런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이 단체 여행을 하신 것 같습니다만… 맞습니까?” --- p.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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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어떤 과거로 여행하시겠습니까?
코로나19 시대를 살며 자유롭게 여행하던 평범한 일상은 사라졌지만, 우리는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팍팍한 현재를 벗어나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고, 또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니까.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바로 과.거.여.행.으로. 과거란 누군가에게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찬란하게 빛났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이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살아갔던 모두는, 또 우리에게는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18~20세기 근현대부터 홍콩, 프랑스, 북대서양 바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들며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대하는 자세가 바뀔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의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