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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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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O,コ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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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별거 없어. 저 봐. 세상에 올 때만 해도 둘인데, 갈 땐 다 혼자잖아.”
--- p.9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얻는 지혜라는 게 있다.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해선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걸. --- p.20 “내가 출소만 하지? 이부진 저리 가라야.” --- p.30 “더 대박은 뭔지 알아? 뭘 거 같아? 맞춰봐. 땡! 바로바로 말이야… 그 늙은 여우가…” --- p.40 이래서 신은 공평하다고들 하는 걸까? 옥녀는 스스로 얼마나 예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미모를 이용해 먹을 머리는 없었다. --- p.48 “쓸 만한 업체 하나만 찾아줘요. 궁금할 것 같아서 미리 말해두자면, 누굴 좀 잡아먹어야 하거든요.” --- p.66 “허이고. 오다가다 정붙인 년 이름을 죄다 외우면 어디 머리 아파 살겠소?” --- p.91 화류계 여자 특유의 도발적인 자태,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아름다워서 공포가 느껴질 정도의 매력, 그것이 엄마의 무기이자 자산이었다. --- p.92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초반부에 피가 나오면 꼭 끝에 가서는 누군가가 진짜 피를 흘리기 마련이다. --- p.102 혜수는 할 수만 있다면 그 작고 쪼글쪼글한 얼굴에 쓰고 있는 가면을 벗기고 싶었다. --- p.172 “조심해요. 아줌마도 죽기 싫으면!” --- p.194 이번 일은 세영 못지않게, 아니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극한 인생을 살아온 홍희란 자식의 목숨값을 훔치려는 일이다. --- p.245 행운을 보낸 건 여신이지만, 그 행운을 활용하는 건 오롯이 인간의 몫이다. --- p.254 존 르카레가 이렇게 묻는 것 같았다. 옥상, 맹렬한 도시에 맞서는 숨 막히는 생존 투쟁을 보여주는 그 극장에서 참패를 맛본 기분이 어떠냐고. --- p.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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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터운 고정 팬을 이끌고 있는 고호 작가의 신작 『레디 슛』이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고사리를 아는가? 봄철에 고사리를 꺾고 나면 꺾은 그 자리에서 아홉 번 다시 돋아난다. 고호 작가의 샘솟는 상상력은 마치 고사리의 그것과 닮았다. 이전 작품의 실감 나는 북한 사투리가 독자들을 평양으로, 또 노비 문서를 들추며 독자들을 조선시대까지 데리고 갔던 그녀가 이번에는 독자들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급 연기를 펼치는 교도소와 인천으로 무대를 옮겼다. 교도소 감방에서 혜수가 만난 왕언니는 전신에 새겨진 문신만큼이나 비호감인 인물로 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로 복역 중이었다. 왕언니는 인천의 유명 기업 신건 그룹의 손녀 살해를 사주받았던 것. 신건 가의 이야기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외아들 내외의 교통사고, 연이은 김 회장의 죽음까지 비극적 사건과 얽혀있었다. 설상가상 왕언니의 의문사까지. 주인공 혜수는 마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주인 없는 유산에서 풍기는 강렬한 돈 냄새에 곧장 새 시나리오를 구상한다. 세간의 이목은 주인 없는 유산으로 향했다. 김 회장이 사망하면서 남긴 주식은 신건건설 11.65%, 신건엘리베이터 13.5%, 신건금융 8%를 비롯해 총 3천억 원의 규모다. 최근에 나타난 법정상속인은 경영권을 승계하는 대신 지분 매각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 본문 중에서 다른 가족이 모두 죽고 나타난 유산 상속자는 홍희란. 홍 여사는 예전에 김 회장에게 처절하게 버림받고 수십 년간 사라졌던 김 회장의 첩(妾)이었다. 그런 홍 여사 아니 70대 치매 할머니에게 상속될 3천억 유산을 빼내는 것쯤이야 혜수에게 식은 죽 먹기지. 허구를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연기의 매력이고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 본문 중에서 혜수는 출소하자마자 요양보호사로 위장하고 홍 여사의 집으로 출근한다. 물론 평소 연기에 일가견이 있던 그녀답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급 연기를 펼치는데… 운 좋게 홍 여사는 눈마저 어두워진 모양이다. “인생은 연기이다. 우리는 모두 그 속에서 배우이며 우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오스카 와일드 자, 준비됐는가? 이번 작품에서 고호 작가는 연기의 매력을 깊이 보여준다. 주인공 혜수의 매혹적 연기에 열광하든, 예기치 못한 반전에 놀라든 그 모든 것이 여러분의 몫이다. 완벽하게 즐기시라. 자, 레디 슛! Ready- Sho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