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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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722g | 145*215*25mm |
ISBN13 | 9788934986836 |
ISBN10 | 8934986832 |
발행일 | 2021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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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722g | 145*215*25mm |
ISBN13 | 9788934986836 |
ISBN10 | 8934986832 |
프롤로그 2006년 그라운드 제로: 신화의 시작 2007년 플레이어 입장: ID 블루홀 스튜디오 2008년 튜토리얼: 첫 번째 미션, 프로토타입 2009~2010년 버그 발생: 게임 안팎의 에러들 2011~2012년 더 테라 라이브: 첫 MMORPG 개시 2013~2014년 투지의 전장: 블루홀 2.0 2015년 길드 결성: 모바일 게임을 위한 연합군 2016년 생존 게임: 자금 압박과 영토 확장 2017년 다시,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 BRO의 클라이맥스 에필로그 장병규의 메시지 #1 비전에 대하여 #2 의사결정에 대하여 #3 투자에 대하여 #4 소통에 대하여 #5 시장에 대하여 #6 도전에 대하여 #7 인재에 대하여 #8 조직에 대하여 #9 최초에 대하여 |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크래프톤 상장 후, 크래프톤이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제법 두꺼운 분량의 책이다. 하지만 재미가 있어서 하루만에 읽었다. 하나의 기업이 성장하기까지의 굴곡과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열하자만 상당히 긴 내용이 될 것이다. 중간 중간에 이메일로 주고 받은 내용들도 그대로 옮겨져 있다. 그런 부분이 있다보니 지면을 상당히 차지하게 되었다.
최초의 논타겟팅 MMORPG 테라
크래프톤의 시작은 블루홀 스튜디오였다. 블루홀은 블리자드를 의식하면서 만든 이름이다. 블루홀의 이름은 테라 온라인으로 우리들에게 익숙하다. 블루홀은 세계 최초로 논타겟팅 MMOPRG를 선보였다. 이 온라인은 처음 프로토타입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NC 소프트에서 넘어온 인력들이 많았는데, 이게 문제가 되어 법정 소송에 걸리게 되었다. 블루홀은 NC 소프트와 법정 다툼을 하면서도 게임을 계속 개발했다. 그런데 게임 출시되기도 전에 소송이 걸리자 투자자들이 블루홀에 투자하기를 꺼려했다. 그래서 돈줄이 마를 위기에 처하자 여기저기에 손을 벌리고 도움을 청했는데, 마침 카카오 게임즈의 남궁훈 이사가 이 상황에서 구출해준다. 카카오 게임즈와 넵튠의 이름으로 100억의 자본금을 지원해준 것이다. 예전에 넵튠이라는 회사가 회자되었었는데, 넵튠은 명의만 빌려준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모두 블루홀에게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블루홀이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의 일이다. 테라 이후로 지지부진하던 상황에서 중소게임사-지노게임즈.피닉스.다크스콜-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리고 인수한 게임사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했다. 여러 회사를 인수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회사는 리듬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피닉스였다. 피닉스는 모바일게임을 계속해서 만들면서 수익을 냈고 덕분에 블루홀은 급한 불을 끄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문제는 계속됐고 외부에서 인력을 데려오는 것에 신경을 쓰던 기존 직원들은 불만이 계속해서 쌓여갔다.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 (최후까지 남은 창업자)
특히 초반에 세웠던 비전인 MMORPG의 명가, 그리고 제작과 경영의 분리라고 하는 기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외부 인력으로 모바일게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전은 흔들렸고,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면서 제작에 대해 너무 견제하지 않았기에 경영진들도 뒤늦게 게임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게 되었다.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었다. MMORPG는 모든 것이 하나로 결합해 돌아가는 복잡한 기계와도 같다. 근데 따로 따로 개발을 해서 부품 하나 하나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고, 그것을 결합해 돌려보는 과정을 최대한 뒤로 미뤘다.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 했던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이 되었다. 하나 하나 따로 봤을 때는 훌륭했지만, 모두 합쳐서 게임을 플레이해보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경영진들은 실수를 통감하고 제작을 어느정도 견제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와는 다르게 직원들이 느끼는 불만은 또 있었다. 자신이 열심히 했음에도 불과하고 연봉 협상에서 노력한 만큼 대우받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작년보다 더 많은 작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연봉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이야기한 직원은 결국 회사를 이직했다.
블루홀 내부의 자금 사정도 안 좋아지면서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그리고 상급자들은 남겨야할 사람과 필요 없는 사람을 포스트잇에 이름을 적어 구분했다. 회사의 사정이 악화되자 구조조정을 실행한 것이다.
블루홀은 시간이 되가면서 마모되어 갔고, 6명의 공동창업자-장병규,김강석,박용현,아트팀장 황철웅,김장한,기획팀장 박현규- 중 대부분은 퇴사를 하거나 휴직을 하여 물러났다. 나중에 크래프톤이 되었을 때 살아남은 창업자는 장병규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창업자들에게 아무 보상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창업자였던 만큼 지분은 그들에게 그대로 있었으니까 말이다.
블루홀이 크래프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김창한 PD의 역할이 컸다. 그는 배틀그라운드를 계획하고 서바이벌 장르의 창시자인 브랜든 그린을 영입했다. 김창한에게는 큰 그림만 있었다. 디테일은 브랜든 그린과 해외로 나가서 모션캡쳐 작업을 하고, 총기디자인, 사운드 디자인등을 진행했다. 디테일은 그런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또 그쪽으로 재능이 있는 외국인 직원 2명을 따로 뽑아 쓰기도 했다.
결국 블루홀의 대표이사는 김창한이 맡게 되었고 사명도 크래프톤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크래프톤은 외부의 좋은 인력을 끌어다 쓴 전략이 훌륭하게 먹혔다. 배틀그라운드도 외부 인사를 잘 기용했기 때문에 성공이 주효했다고 보인다. 김창한 PD도 블루홀 출신이 아니라 지오게임즈 출신이 아니었던가. 결국 좋은 인재를 찾아내서 쓰는 게 좋은 회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어떤 인재가 좋은 인재인지는 상당히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어떤 일을 하는 회사냐에 따라서 인재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싶은 대목
블루홀앤 토지와 노동자 대신에 인재와 자본이 전부입니다.
지금 월급 제일 많이 주는 기업이 어딘지 아시나요? 현대중공업입니다. 왜 많이 주느냐 하면 지금 조선업이 산업 분야 1위이기 때문입니다. 업종 생산력이 높으니까요.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겁니다. 한 산업을 이끄는 리딩 회사의 역할이 바로 그런 겁니다. 그 업계의 전체 경쟁력을 높여줘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업종에서 세계 1위가 되는 게 중요한 겁니다.
출시 초기흥행인 그래픽이, 인기 유지는 기획이 담당한다. 게임업계에서 진리처럼 떠받드는 명제 가은데 하나였다. - 91p
세상의 모든 비전가는 고독하다. 비전이라는 것은 무릇 소수의 사람에게만 보인다. 일반 대중이 비전가의 꿈을 믿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다. 처음에는 손가락질을 받거나 외면을 당하기 일쑤다. 당연히 고독하다. 스스로 본인이 믿는 비전이 맞을지를 끊임없이 자문할 수 밖에 없다. - 93p
MMORPG의 명가라는 비전, 제작과 경영의 분리라는 기치
MMORPG는 부품하나 잘못되면 작동하지 않는 내연기관과 같다. 복잡하고 거대한 온라인 세계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창조하는 직업은 나날이 버거워졌다. - 115p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이거나 몇몇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테라가 도통 재미가 없는 제품이 돼 있었다. - 138p
장병규와 박용현의 대화는 핵심 창업자끼리의 대화였기에 직원 한사람을 서기로 배석시켰다.
제작진이 알아서 게임개발을 한다. 그 대신 한정된 자신을 공유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견제를 받는다.
북미 게이머는 스토리를 캐릭터보다 중요하게 여겼더, 매력적인 세계관을 갖춘 스토리가 먼저고, 캐릭터와 배경은 그다음이었다. - 196p
사업에서 반드시 빠지지 않는 핵심 요소는 딱 하나, 고객이다. 사업마다 특징이 다르고 사업모델이 바뀔 수도 있지만 모든 사업의 단 하나의 공통점은 고객이다. 고객이 있어야 사업은 존재할 수 있다. 집착에 가깝도록 고객에 집중해야 한다. - 207p
평가는 늘 매출이나 트래픽과 같은 고객지표가 연동되어야 한다. - 400p
6명의 공동창업자
장병규 의장
김강석 대표
박용현 PD
황철웅 아트 디렉터
김정한 게임 엔지니어
박현규 기획 팀장
크래프톤을 연상하면 생각나는 키워드
#펍지 #배틀그라운드 #슈독 #하워드슐츠 #인재론 #인수합병 #스타트업
술술 읽히네요~ 어떻게 배그를 한국에 런칭했는지 그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게임보다 마테팅, 창업 등 스타트업 관심있는분들이라면 모두좋아할 것 같아요~ 크래프톤 웨이 배틀 그라운드에 관심없어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재밌는 책~ 배그 너무 재밋고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길 바라요 오늘도 할 예정입니다~~ 어쩜 우리나라에 이런 게임이 설치됏는지 짱짱맨! 남녀노소 읽기 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