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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 개정판 ]
리뷰 총점9.6 리뷰 4건 | 판매지수 2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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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52*225*30mm
ISBN13 9788950995874
ISBN10 89509958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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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수의 말_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 교육
들어가는 말_닮은꼴 찾기 대회

제1부 평균의 시대
제1장 평균의 탄생

수학으로 인간을 분석하다 / 평균적 인간 / 우월층과 저능층 / 평균주의 사회

제2장 표준화된 세상
테일러의 표준화 시스템 / 관리자의 탄생 / 공장식 학교교육 / 영재와 구제 불능아 / 유형과 등급의 세계

제3장 평균주의 뒤엎기
에르고딕 스위치 / 개개인의 과학 / ‘정상적 발달’의 함정 / 진정한 재능을 찾아서

제2부 교육 혁명을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
제4장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다

들쭉날쭉의 원칙 / IQ라는 허상 / 구글의 인재 채용법 / 진흙 속 진주 찾기

제5장 본질주의 사고 깨부수기
맥락의 원칙 / 상황 맥락별 기질 / 천성이란 없다 / 재능과 맥락의 조화 / 진정한 이해와 존중

제6장 이정표 없는 길을 걷는다는 것
경로의 원칙 / 빠를수록 더 똑똑하다는 거짓말 / 발달의 그물망 / 스스로 길을 개척하라

제3부 평균 없는 세상
제7장 개개인성의 원칙으로 성장하는 기업
코스트코-직원 충성도의 비밀 / 조호-거대 기업을 넘어선 비결 / 모닝스타-관리자 없는 공장 / 테일러주의에서 상생 자본주의로

제8장 교육을 바꿔라
승자 없는 평균의 게임 / 학위 시스템 혁신 / 성적 시스템 혁신 / 자율 결정형 교육 / 새 시대의 교육 모델

제9장 평균주의를 넘어
평등한 기회와 평등한 맞춤 / 꿈 되찾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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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 아이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다!

우리는 역사상 유래가 없던 대격변의 시대, 이제는 워낙 자주 언급되어 진부하게 들리기까지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이슈에 비해 정작 한국의 4차산업혁명 경쟁력은 매우 낮다는 것이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은 바로 인재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는 것이며, 가장 큰 문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교육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지식을 암기해 시험을 치르고, 그 점수가 자신의 대학과 회사와 나아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배운다. 사회가 원하는 창조적 인재상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인재상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 큰 것이다.
이 책,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는 바로 그러한 괴리를 몸으로 직접 체험한 인물이다. 하버드 교육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인 그는 놀랍게도 고등학교를 성적 미달로 중퇴한 경험이 있다. ADHD 장애가 있는 그는 주의가 산만해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혔고, 수업 내용 또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낮은 성적을 받아야 했다. 그는 학교에서 요구되는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학생’도, ‘평균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도 아니었기에, 결국 모난 돌이 되어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토드 로즈가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면서 인생 반전을 맞게 됐다. 그는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고, 주입식 수업 대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흥미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그리고 이제는 교육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자신과 같이 ‘평균’이라는 허상에 가려져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평균적인 재능, 평균적인 지능, 평균적인 성격’이란 실재(實在)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 같은 개념이 완전히 잘못된 과학적 상상이 빚어낸 허상임을 밝힌다. 그리고 ‘평균’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대신할 혁신적 교육법과 평가법 또한 제안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 했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가르치는 일, 그것은 곧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조적 인재를 육성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기르는 일과도 같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공교육이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이유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을 위한 설계도를 그리는 데 견고한 이론적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 학부모 그리고 교육 정책 당국자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평균적 두뇌’도 ‘평균적 발달’도 없다?
교육을 속여온 ‘평균’이라는 허상을 버려라!

토드 로즈는 학창 시절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주위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은 내가 문제라고 했다. 나를 게으르고 한심한 아이로 취급했고,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문제아’라는 핀잔이었다.” 지금도 학교에는 토드 로즈와 같은 ‘문제아’들이 넘쳐난다. 단지 ‘평범(average)’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제불능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모든 아이가 연령대별로 동일한 교육을 받고, 개인성을 소중히 여기기보다 집단에 적응하는 것을 더 중요히 여기는 세상에서는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평균적 발달’에 맞춰 성장하는지, 그에 못 미치는지 비교하며 초조해한다. 몸을 뒤집고, 기고, 일어서서 걷는 발달 단계가 모두 ‘평균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령별로 ‘평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학습 난이도가 정해져 있기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학습 지체’라는 꼬리표가 금방 달라붙는다. 아이 스스로도 성적표를 받고 자괴감이 빠지거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평균’이 곧 ‘정상’으로 평가되는 이 세상에서, 평균적 두뇌나 평균적 발달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보여주는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사례가 하나 있다. 우리는 ‘평균적 뇌 지도’를 여러 번 보아 잘 알고 있다. 사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과 공포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다르다는 등의 연구에서 보게 되는, fMRI 뇌 스캔 영상이 그것이다.
2002년 마이클 밀러라는 신경과학자는 참가자들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단 한 명의 뇌도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으며, 오히려 개개인별로 나름의 체계를 띠는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심지어 다른 연구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평균적 뇌’에 대한 신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변수’로 치부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마디로, ‘평균적 두뇌’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개개인성의 3원칙’

토드 로즈는 이 책의 1부 ‘평균의 시대’를 통해서 공교육을 설계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평균주의라는 허상을, 앞서 언급한 ‘뇌 스캔 영상’ 같은 과학적 결과를 통해 하나하나 깨부순다. 그리고 2장 ‘교육 혁명을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에서는 평균주의를 벗어나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개개인성의 원칙’을 3가지 제시한다.
그 첫째가 ‘들쭉날쭉의 원칙’이다. 현대 교육의 근간을 세운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학교 성적과 직업생활의 성공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식으로, 개인에게는 일종의 ‘전반적 지능’이라는 것이 있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실제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IQ라 해도 각 개인이 가진 지능은 분야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공부든 일이든, 아이가 뛰어난 지능을 가진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다.
두 번째 원칙은 ‘맥락의 원칙’이다. 우리는 인간을 두 종류로 나누려 한다. 내향적 또는 외향적, 사고형 또는 감정형 등, 둘 중 하나의 성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성격 테스트 검사로 아이의 ‘진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토드 로즈는 모든 인간이 내향적인 동시에 외향적이고,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모순적 성향을 둘 다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뿐, 도덕성도, 인내심도, 성실성도 모두 마찬가지다. 아이가 본연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상황과 맥락을 조성해주는 것은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다.
마지막 원칙은 ‘경로의 원칙’이다. 우리 사회에는 평균적으로 밟아야 하는 ‘정상적인’ 경로가 있다. 신체나 지능 발달의 경우에도, 아이가 빠른 성장을 보이면 더 똑똑할 것이라 예상하고, 그보다 뒤처지면 인생의 낙오자라도 된 양 걱정한다. 이 또한 평균의 허상에 갇혀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발달의 경로란 존재하지 않으며, 개개인에게 적절한 발달 경로가 따로 있다.
우리는 매순간 미지의 세계를 살아간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한 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평균주의’의 허상 속에서 아이를 평가하거나 낙인찍으면서, 아이 앞에 열려 있던 문을 하나씩 닫아버리고 말아버리는 것이 지금 공교육의 현실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시험 점수와 학교 적응력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고 키워, 미래를 열 주역으로 만들어줄 의무는 비단 교육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평균은 한 가지 잣대로 줄 세웠을 때 산출 가능하다. 올림픽에서 다른 종목들을 무시하고 달리기 하나로만 줄 세운다면, 우리 교육은 수많은 김연아와 박태환을 놓칠 것이다. 91점이 붙고 100점이 떨어지는 것을 불공정으로만 보는 프레임에 반격을 가하는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례를 통해 토드 로즈는 결국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외친다.
이혜정 (교육과 혁신 연구소장,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저자)

『평균의 종말』은 철학책이다. ‘국·영·수 문제를 골고루 잘 푸는’ 학생을 명문대로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의 효능을 의심하는가? 이 책이 견고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국가가 교과서를 검열하고(‘검정’ 교과서)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시간표를 나눠 주는 게 당연시되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토드 로즈의 외침은 거센 죽비와 같다. “모든 것은 하나의 결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이범 (교육평론가)

토드 로즈는 보기 드문 수작을 통해 도발적이면서도 옳은 주장을 담아냈다. 재능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가정을 뒤엎고 주체적인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준다. 흥미로운 이야기, 참신한 자료, 대담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이다.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기브 앤 테이크』 저자)

‘평균적’ 수행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전부 틀렸음을 일깨워준다. 사실 성취도에 대한 일차원적 이해, 즉 평균 점수, 평균 등급, 평균 재능의 추종에는 인간의 잠재력을 심각할 만큼 과소평가해온 측면이 있다. 쉽게 읽히면서도 깨우침을 주는 이 책은 평균을 초월하는 걸작이라 할 만하다.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드라이브』 저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거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은 우리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볼 방법을 일러주는 길잡이일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내가 지금껏 읽은 최고의 자기계발서다.
짐 셸턴 (미국의 전 교육부 부장관)

토드 로즈의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화, 학교, 직장,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일어나고, 테일러주의가 공식적으로 수명이 다했음을 깨우치게 된다. 저자는 설득력 있는 서술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이 중요한가를 이해하게 해준다.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다. 일상어처럼 굳어진 ‘평균’의 변별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의 다양성과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 방식을 고려해보도록 이끌어준다.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다중지능』 저자)

빠져들 만큼 흥미롭다. 토드 로즈는 등급이든 표준화 시험의 점수이든 직장에서의 위계이든 간에 우리의 성취도가 단순한 숫자나 평균으로 가늠 가능하다는 식의 잘못된 통념을 날려버려준다. 『평균의 종말』은 모든 사람이, 정말로 모든 이들 누구나가 잠재력을 펼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만한 책이다.
에이미 커디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교 교수, 『프레즌스』 저자)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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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치에 함몰된 개개인성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i | 2023.0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종말, 계속된 일이나 현상의 맨 끝, 사전적 의미로 종말은 말 그대로 "끝"이다. '지구가 종말한다'라고 표현할때 처럼 생물체가 멸종하고 행성으로서의 마지막을 다한 후 태양에 흡수되거나 자체로 원자단위로 쪼그라 들어 사라지는 상상을 하게된다. '평균의 끝', '평균의 종료'보다 종말이라고 한 것이 훨씬 그 의미가 극단적이게 다가와, 과연 종말시키고 끝장날 평균이라는 것이 어;
리뷰제목

종말, 계속된 일이나 현상의 맨 끝, 사전적 의미로 종말은 말 그대로 "끝"이다.

'지구가 종말한다'라고 표현할때 처럼 생물체가 멸종하고 행성으로서의 마지막을 다한 후 태양에 흡수되거나 자체로 원자단위로 쪼그라 들어 사라지는 상상을 하게된다.

'평균의 끝', '평균의 종료'보다 종말이라고 한 것이 훨씬 그 의미가 극단적이게 다가와, 과연 종말시키고 끝장날 평균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책을 읽지 않고는 안될것 같다.

저자가 지적한 대로, 산업혁명에서부터 현재 자본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노동력은 산업활동에 필요한 여러가지 도구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고, 현재의 교육(공교육이라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물질적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인간을 대학에서 학위 증명서와 함께 배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것 같다.

나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여느 부모들이 하는것 처럼 서울대학교로 데리고 가서 여기저기 같이 둘러보며 '샤' 정문에서 사진도 찍고 학교 매점에 가서 서울대학교 마크가 찍힌 볼펜이며 공책을 몇개씩 사주고 너희들도 여기에 입학한다면 아빠 엄마는 너무너무 좋겠다며 잠시나마 행복한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

VERITAS LUX MEA,서울대학교 마크에 찍혀 있는 그 당시 뜻을 알수 없는 단어가 궁금해 찾아보았었는데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뜻의 라틴어였다

그래.. 진리를 탐구하는 고등교육기관, 우리나라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라틴어로 적혀있어서 더 멋있어 보였었다.

수능시험, 대학의 학점평가, 학사, 석박사 학위, 기업의 직원 채용, 평사원에서 상급자로의 승진 과정은 산업의 구조와 자본주의 사회 구조에서는 내가 속한 집단에서 나의 능력(산업 생산성 부분에서)이 집단의 평균치 이상인지 이하인지에 따라 관리자에게 선택 받음의 연속일 것이다. 서울대든 지잡대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산업구조 속에서 선택 받음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아직 지금의 현실에서는 나는 나의 아이들이 수능시험에서 상위 1% 고득점으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할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서 아이들이 수능시험에 모든것을 쏟아 붓도록 진심어린 강요(?)를 하게 될것 같다.

저자가 고등학교 중퇴한 뒤 하버드 대학원 연구소장, 교수가 되기까지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우라고 볼수 있어, 중고등학교 문제아들의 개개인성을 계발시켜준다면 모두 저자와 같이 사회적으로 성공한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교육의 현장에서는 개개인성을 계발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4차 산업 시대에서는 더욱 개개인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중요한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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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제는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한 시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e | 2022.10.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자인 토드 로즈(Todd Rose)는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인간발달학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흔히 타고난 인재(人材)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중학교 때 그는 ADHD 장애 판정을 받아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부진아였으며 최저 임금직을 전전하던 삶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이후 대학 입학 자격 검정시험을 통과해 지역대학에 입학하고 야간 수업을 들으며 주경야독한 끝에 발달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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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토드 로즈(Todd Rose)는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인간발달학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흔히 타고난 인재(人材)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중학교 때 그는 ADHD 장애 판정을 받아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부진아였으며 최저 임금직을 전전하던 삶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이후 대학 입학 자격 검정시험을 통과해 지역대학에 입학하고 야간 수업을 들으며 주경야독한 끝에 발달심리학 전문가로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가 되었다. 한 마디로 그의 삶은 ‘획일적 평균주의’라는 표준화 시험에 의해 불필요한 잉여 인생으로 사회적으로 재단되어버린 존재였던 것이다. 그는 결국 스스로가 시금석이 되어 평균이라는 허상이 어떻게 교육과 우리를 속여왔는지, ‘평균적인 인간’이란 것이 얼마나 잘못된 과학적 허구인지를 증명한 셈이다. 

이우일 교수(서울대 기계공학과)는 감수의 말을 통해 효율성만을 극대화해온 우리의 교육과 평가 시스템에 일대 혁신이 필요한 이유를 “이제는 속도보다 방향성”이 더 중대한 갈림길에 우리 사회가 도달하였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이전에는 우리의 모델인 선진국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열심히 달려오기만 하면 되었기에 그저 목표에 빨리 도달하기 위한 속도의 효율성만을 강조해왔지만, 이제 우리가 선두그룹으로 나선 이 시점에서는 평균과 표준이라는 개념에 묻혀 무시될 수밖에 없었던, 개인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그는 힘주어 강조한다. 개개인의 특기와 장점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고 사회의 발전은 이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세상으로 우리가 이제 진입했기에, 사람은 사람대로, 사물은 사물대로 각 개체가 가지는 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세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평균주의의 폐해로 저자는 대표적 2가지 사례를 든다. 1940년대, 전투기의 비행 속도가 빨라지고 비행방식이 복잡해지면서 미국 공군은 단 하루 사이에 17명의 조종사가 추락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기체 자체에는 오작동이 전무했기에 담당자들은 인재(人災)라 이를 판단하고 여러 원인을 검토하다 조종석의 설계로 관심의 초점을 옮기게 된다. 1926년 최초의 조종석을 설계할 때 남성 조종사 수백 명의 신체 치수를 잰 뒤, 이 자료를 기준으로 조종석 규격을 표준화했다. 이후 조종사들의 체격이 커졌으리라는 의문이 제기되었고 1950년 오하이오주 소재 라이트 공군기지에서 4,000명 이상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엄지손가락 길이, 가랑이 높이, 조종사의 눈과 귀 사이의 간격 등 140가지 항목의 치수를 측정한 뒤, 항목별 평균치를 산출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만든 조종석이 추락 사고를 줄일 것이라 대부분의 사람은 판단했다. 하지만 여기에 의문을 품은 길버트 S. 대니얼스 중위는 그 평균치에 해당하는 조종사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에 더 큰 의문을 가졌다. 그는 평균값을 바탕으로 ‘평균적 조종사’를 각 평균값과의 편차가 30% 이내인 사람으로 넓게 잡았지만, 결과는 0명이었다. 조종사 4,063명 가운데 10개 전 항목에서 평균치에 해당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애초에 평균적인 조종사는 존재하지도 않던 개념이었던 것이다.

다른 하나의 사례는 비슷한 시대에 미국 여성의 평균적인 신체 치수를 바탕으로 만든 ‘노르마’의 허상이다. ‘노르마’는 로버트 L. 디킨슨 박사가 조각가 아브람 벨스키와 합작해 탄생시킨 작품으로 1만 5,000명의 젊은 성인 여성들로부터 수집한 신체 치수 자료를 바탕으로 빚어낸 조각상이었다. 당시 전형적 여성상으로 인정한 ‘노르마’ 조각상을 보관하고 있던 클리블랜드 건강박물관은 미니어처 조각상까지 판매하며 이를 ‘이상적 여성상’으로 선전하며 ‘노르마’ 열풍에 불을 댕겼다. 심지어 이 여성상에 신체 치수가 근접하는 여성을 뽑는 대회까지 개최한다. 결국 1945년 9월 23일 극장 출납원으로 일하는 마사 스키드모아라는 이름의 백인 여성을 우승자로 발표하지만, 심사 단계에서 사실은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이 신체 치수에 근접하는 여성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9개 항목의 치수 중 5개 항목에 한정한 경우에서도 평균치에 든 여성은 3,864명의 참가자 가운데 40명도 되지 않았고 9개 전체 항목에서 평균치에 가까운 여성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평균적 인간이라는 개념을 아주 흔하고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경우라 여기겠지만 인간에게 공통적인 것은 오히려 신체 치수의 지독한 다양성이었다. 결국 우리가 ‘평균적 인간’을 바탕으로 어떤 시스템을 설계한다면 이는 무조건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방증하고 만 셈이다. ‘노르마’는 존재하지 않는 여성상이었고, 미 공군은 새로운 조종사 좌석을 개인 맞춤형-우리가 자동차 운전자 좌석에서 흔히 발견하는-으로 전환하고야 만다.

2002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는 언어 기억과 관련해 한 가지 실험을 진행하는데 fMRI 장치에 실험 참가자를 한 명씩 넣고 일련의 단어를 먼저 보여준 후, 다른 배열의 단어를 읽게 하고 앞에서 봤던 단어라고 여겨지는 것이 나올 때마다 버튼을 누르게 했다. 그는 이 실험을 통해 참가자의 뇌를 스캔하면서 뇌 활동에 대한 일종의 ‘디지털 지도’를 만들고자 했다.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뇌의 단층촬영을 통해 평균적 뇌란 보통의 전형적 뇌에 해당하고 각 개개인의 뇌는 이런 보통 뇌의 변형에 해당한다는 가정을 유지해왔었고 평균적 뇌의 산출 및 분석 방법(임의 효과 모형, random effects model)도 개발하였다. 그는 이 지도를 통해 인간의 뇌에서 언어 기억에 관여하는 신경 회로가 밝혀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개개인의 뇌 지도는 그나마 두 명 정도만 겨우 비슷해 보일 뿐, 대다수는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각 참가자의 뇌는 평균적 뇌와 달랐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 서로 간에도 모두가 달랐다. 결국 수십 년 동안 신경과학계 연구의 지침이 돼온 가정은 근거 없는 헛된 가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평균적인 뇌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예나 지금이나 학생 개개인을 평균적 학생에 비교해 평가하고 기업은 입사 지원자와 직원을 평균에 대조해 평가하고 있지만, 평균적 신체나 평균적 뇌 같은 것은 애초에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는 초지일관 주장한다. 평균은 없다고,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평균이 제대로 된 가치와 의미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은 서로 다른 그룹의 사람을 비교할 때 외에는 없다고 말한다. 칠레의 조종사와 프랑스의 조종사들 간의 실력을 비교하는 케이스라면 평균이 유용한 역할을 해줄 수는 있지만, 개개인과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라면 평균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라 비판한다. 그는 개개인이 가지는 3가지 원칙인, 들쑥날쑥의 원칙, 맥락의 원칙, 경로의 원칙에 의해 평균은 효용가치를 읽고 만다고 주장한다. 그가 개개인성의 개념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이 대목에서 등장한다. 쉴 새 없는 노력을 기울임에도 고비마다 번번이 좌절을 겪은 저자 그 자신의 인생사가 그것이었다.

 

고등학생 때 D- 점수로 낙제의 쓴맛을 보고 음주 허용 연령이 되기 전에 아내와 아들을 부양하느라 10개나 되는 최저 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고 나중에는 생활보장 대상자로 전락하여 시간당 6달러 45센트의 간호 보조사로 관장을 하러 다니기까지 한다. 사람들에게 그는 한심한 문제아로 인식되었다. 그는 마침내 평균에 환장한 시스템에 순응하려는 방식을 버리고 시스템을 자신에게 맞출 방법을 찾아보려 매달렸다. 즉, 의식적 결심에 따라 개개인성의 원칙을 따랐던 것이다. 그 이후 앞에서 열거한 것처럼 그는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로 지성·두뇌·교육 프로그램 책임자가 된다.

근대 산업화의 표준화 시스템을 완성한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

평균주의는 산업 시대에 딱 맞는 철학이었다. 그 시대는 기업이나 학교의 관리자들이 수많은 사람을 가려내서 표준화하고 등급화한 시스템의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는데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하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평균주의는 우리 사회의 개인과 집단, 기업, 학교의 모든 영역에서 평가의 기본 아니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 몰레나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조차 염려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평균주의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개개인의 이해에서 등급화나 유형화보다 더 적절한 결과를 얻게 해주는 실질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푸념한다. 평균의 시대는 평균이 이상적이며 개개인이 오류라는 케틀레의 신념과 한 가지 일에 탁월한 사람은 대다수의 일에서도 탁월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골턴의 신념이 주된 가정이었다. 당장 우리들의 시선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의 능력, 지능, 심지어 인성까지 다 뭉뚱그려 판단하지 않는가? 그러면 개개인의 과학이 내세우는 주된 가정은 무엇인가? 바로 “개개인성이 중요하다.”라는 신념이다. 개개인은 오류가 아니며 개인의 재능, 지능, 인성, 성격 등 가장 중시되는 인간 자질에 따라 단 하나의 점수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다. 몰레나와 동료 연구원들은 개개인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역동적 시스템(dynamic system)이라는 다른 차원의 수학, 다시 말해 가변적이고 비선형적이며 역동적인 값의 수학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돌프 자크 케틀레

평균주의는 우리의 사고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제한되도록 만들지만 그런 제한된 패턴에 따른 견해가 너무 자명하고 이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제한된 패턴을 대체로 의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저자는 주목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수많은 평균에 비교해 평가하도록 강요하며 그 정당성을 끝도 없이 제시하고 있다고 그는 비판한다. 우리는 직업적 성공을 판단하기 위해 자신의 급여를 평균 급여와 비교해야 하며 학업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자신의 GPA를 평균 GPA와 비교해야 하고, 적정 결혼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 평균 결혼 연령과 자신의 나이를 비교해야 한다. 

구글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인재 선발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경영진이 생각했던 고용 결과가 이어지지 못하는 결과가 빈번하였고 성적, 등급, 졸업장같이 대다수 기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준으로는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재능을 가진 지원자들을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었다. 딜로이트는 직원의 업무 성과 등급을 계산하는데 매년 200만 시간 이상을 할애했지만, 2014년에 단 하나의 점수로 직원을 평가하는 방식이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스택 랭킹이 완전한 실패작으로 끝났는데 이는 직원들에게 등급 경쟁을 심화시키고 직원들 사이의 협력 의지를 꺾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직원들이 자신의 등급이 더 깎일까 봐 업무 성과 상위권자들과는 일하기 꺼리게 되었다. 2013년 말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스택 랭킹을 폐지해버렸다. 그렇다면 구글, 딜로이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이런 기업들은 모두 평균주의 개념을 따랐는데, 한 가지 일에 유능하거나 특출한 사람은 대부분의 일에서 똑같이 유능하거나 특출하다는 프랜시스 골턴식 신념에 근거한 개념에 순응했다. 그리고 우리 대다수도 이런 접근법이 당연히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구글, 딜로이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재능을 숫자로 요약해서 평균과 비교하는 아이디어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에 비로소 눈을 떴다. 왜, 무엇 때문에 효율적이지 못할까? 이는 개개인성의 첫 번째 원칙인 들쭉날쭉의 원칙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한 가지 일에 재능이 있으면 다른 대다수 일에도 재능이 있다는 식의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 교육 시스템을 세웠던 에드워드 손다이크조차 직접 조사를 벌여 학교 성적, 표준화 시험의 성적, 직업생활에서의 성공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살펴보았었다. 그 역시 이 3가지 사이에 상호 연관성이 약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그런 사실은 무시해도 무방하다며 합리화하였다 저자는 전한다. 기존의 지능검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과학자, 의사, 기업가, 교육가들은 일차원적 개념의 IQ 점수에 의존해 지능을 평가한다. 하지만 그 개념을 백번 양보하여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음악 지능, 예술 지능, 자연 지능, 운동 지능, 자기 이해 지능, 대인관계 지능 등은 기존의 일반 지능과 성격을 꽤 많이 달리하는 지능임을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다. 어떤 이의 수리-논리 지능의 결과를 가지고 과연 우리는 그 사람의 대인관계 지능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2011년 IGN은 미발굴된 프로그래밍 인재 찾아내기를 목표로 ‘이력서 배제’ 채용 프로그램인 코드 푸(Code-Foo)를 시행한다. 코드 푸는 6주 과정의 유급 프로그램으로 포부에 찬 프로그래머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게 한 후 IGN에서의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IGN 팀장들은 입사 지원자들의 학력과 경력을 철저히 무시하고 이력서 대신 ‘열정 소개서’를 제출받았을 뿐이었다. 2011년 104명이 지원해 28명이 선발됐는데 그중 절반만이 IT 분야의 학사 학위 소지자였고, IGN 사장 로이 바하트는 코드 푸를 통해 직원 한두 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8명을 채용하게 된다. 바하트는 “최종 채용자들의 이력서를 보면 도저히 그 직종에는 적임자가 되지 못하겠다고 말할 만한 경우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지 이력서만 보고 판단한다면, 꼭 예스라고 말할 만한 점도 없는 이들이죠.”라고 총평한다. 조직에서는 재능의 들쭉날쭉성을 받아들이면 마치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발굴할 방법을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을 느끼지만, 지원자의 숨겨져 있던 재능을 알아볼 방법을 찾아냈다고 여길 수는 없다. 진짜 난제는 재능을 구별한 새로운 방법 찾기가 아니라, 알아보지 못하게 시야를 방해하는 일차원적 눈가리개를 제거하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 직원들, 학생들의 들쭉날쭉한 측면을 인정할 줄 알게 되면 그들의 미발굴된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런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이끌어주는 동시에 약점을 간파해 그 약점을 개선하도록 도와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자기 잠재력을 충분히 깨닫고 우리의 장래성에 대한 자의적이고 평균 중심의 견해의 굴레에 속박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들쭉날쭉성을 인정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행동이 내성적이라거나 외향, 소심, 대범, 쾌활 같은 분명한 성격 특성들로 규정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질문은 심리학에서 가장 해묵고 가장 논란 분분한 논쟁거리, 즉 성격의 본질이라는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 그 과학적 뿌리는 인간의 기질과 성격이 “우리 인간 행동의 항구적 본질이자 영속적 요소”라고 주장한 프랜시스 골턴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특성 심리학(trait psychology)으로 이어진다. 그 맞은 편에는 상황 심리학(situation psychology)이 있는데 인간의 성격이 개인적 특성보다 환경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상황 심리학자들의 뿌리는 “범죄를 키우는 것은 사회이며 범죄자들은 그 범죄가 실행되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주장한 아돌프 케틀레다. 상황주의 실험의 전형으로 꼽히는 것이 예일대학교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의 그 유명한 복종 연구이다. 무려 65%의 피실험자들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450볼트의 전기 충격을 틀린 답을 한 사람에게 권위자의 명령에 따라 가한다. 상황주의자들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고압적 상황이 대다수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심지어 잔인한 행동으로까지 내몰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20세기 동안 특성론자들과 상황론자들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1980년대에 이르면서 특성 심리학자들이 확실한 승자로 올라선다. 상황 심리학자들은 대다수의 사람이 평균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할 수는 있었으나 특정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반면에 특성론자들은 특정 개개인의 행동을 더 잘 예측해냈다. 적어도 평균적으로 따지면 예측률이 더 높았다. 기업에도 훨씬 더 유용한 도구를 제공한 것이 특성 심리학자들인데 4가지 차원의 성격 평가에 따라 16개의 유형으로 인간을 분류한 마이어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 9가지 성격 유형으로 구분하는 애니어그램(Enneagram) 성격 테스트를 포함해 성격 특성 검사 시장을 5억 달러 규모로 늘리는 데 기여하였다.

마시멜로 실험-그림 출처 [이동귀의 심리학 이야기, 그림 박다솜]

부모들과 교사들은 여전히 도덕성은 개인적 특성이며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어 한다. 우리 세대의 가장 유명한 심리학 연구라 할 만한 일명 ‘마시멜로 연구’를 가지고 좀 더 생각해보자. 상당수의 부모와 학계가 이 실험 결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배경은 3~5세 나이의 아주 어린 아이에게서 발견된 단 한 가지 능력인 “행복 지연 능력”이 SAT 점수뿐 아니라 인생의 성공, 건강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좌우한다는 결과에 매혹되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40년도 더 전에 월터 미셸(Walter Mischel)이라는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자가 고안해낸 것이었지만 대중적 파급력이 폭발하게 된 것은 몇 년 뒤 추적 조사가 이뤄졌을 때였다. 어린 시절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자제력을 보였던 참가자들이 청소년기에 이른 당시에 평균적으로 사회에 더 잘 적응하고 학업 성취도도 더 높은 편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결과를 발표하자 과학, 양육, 교육 분야에 그야말로 자제력 광풍이 일어났다. 학자들과 이에 편승한 매스컴은 의지가 약해서 마시멜로를 더 받기 위해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인생의 낙오자가 될 위험이 심각하다는 식의 견해를 밝혔다. 사실 이 모든 광풍의 밑바닥에는 자제력이 본질주의적 특성이라는 가정이 깊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맥락의 원칙에 비추어 보면 자제력은 특정 상황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으며 대중의 판단에 맥락이 간과돼 있고 실제 이후 많은 실험의 결과도 이를 증명해주었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는 능력은 한 인간의 본질적 자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할 만한’ 상황 속에 놓인 아이들과 ‘신뢰하기 힘든’ 상황 속에 놓인 아이들 간의 맥락적 차이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대체 재능을 일차원적으로 등급 매기는 일이 실제로 얼마나 문제가 많은 줄 알면서도 왜 고분고분 평균의 게임을 계속해서 벌이는 걸까? 고등교육 구조가 학생들을 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재능 있는 학생들과 재능이 없는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시스템 중심의 표준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막대한 빚더미를 떠안아 가면서까지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19세기의 등급 개념에 따른 비좁고 가혹한 시스템을 따르기 위해, 더 이상 일자리의 확실한 보증수표도 아닌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내달려 가는 것이다. 시스템보다 개개인을 중시해 개개인 학생을 최우선이 되도록 고등교육의 기본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기존 시스템의 평균주의 구조에서 학생 개개인을 중요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학위가 아닌 자격증 수여, 성적 대신 실력의 평가, 학생들에게 교육 진로의 결정권 허용하기 등의 3가지 개념을 채택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출처-경향신문

제임스 트러슬로 애덤스(James Truslow Adams)는 1931년 『미국의 서사시(The Epic of America)』에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는 이것을 당대의 물질주의에 대변되는 관점에서 논했다. “이것은 자동차와 높은 임금을 향한 꿈이 아니라 사회질서를 향한 꿈이다. 남녀 모두 누구나 다 타고난 재능을 한껏 펼질 수 있고 타인들로부터 출생이나 지위라는 우연에 따른 배경과 무관한 본연의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질서를 동경하는 꿈이다.” 그의 말처럼 아메리칸 드림은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는 것과는 상관없는 말이었지만 이 꿈이 이제 평균주의에 물들어 오염되고 말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애덤스는 테일러 주의와 효율성 운동이 시스템만 중요시할 뿐 어떤 시스템이든 개개인들을 위한 것인데도 정작 개개인들은 무시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기 위해 이 말을 사용했던 것이다. 평균주의가 교육 시스템과 직장의 모습을 새롭게 바꿔 가는 사이에 아메리칸 드림은 개인적 성취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면서 최하층의 시민도 경제적 사다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다는 식의 개념으로 뒤바뀌게 되었다. 현재 우리는 다른 사람들 모두와 똑같이 하되 더 뛰어나길 요구하는 한편 아메리칸 드림을 주위 사람들과 비교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옹졸한 꿈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 저자는 이제 시스템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개개인성을 중요시함으로써 평균주의 독재에서 해방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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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종말까지는 아니고, 평균을 재평가해 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나**구 | 2021.08.13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1940년대, 미 공군은 늘어나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찾던 중, 옛날 조종사의 몸에 맞게 만들어진 옛날 표준의 조종석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요즘 조종사의 체격에 맞는 새 조종석을 만드는 데는 합의 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평균적 신체를 구현하는 일이었다. 모든 조종사의 팔길이, 어깨너비, 손가락 길이 등등의 신체 부분 부분마다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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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대, 미 공군은 늘어나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찾던 중, 옛날 조종사의 몸에 맞게 만들어진 옛날 표준의 조종석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요즘 조종사의 체격에 맞는 새 조종석을 만드는 데는 합의 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평균적 신체를 구현하는 일이었다. 모든 조종사의 팔길이, 어깨너비, 손가락 길이 등등의 신체 부분 부분마다의 치수를 재고 평균을 낸 후 가상의 체격을 가진 조종사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 가상의 평균 조종사에게 딱 맞는 조종석을 만든다. 결과는? 모든 조종사가 불편해하는 조종석이 탄생한다.

  

 다음은 당대의 저명한 산부인과 의사와 학자들이 만들어낸 '노르마'이다. 노르마는 조종석을 만들 때처럼 많은 여성들의 신체 치수의 평균치로 만들어진 가상의 여성이다. 이를 조각상으로도 만들고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하여 이 여성과 가장 근접한 신체 치수를 갖는 것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노르마와 유사하지 않으면 않을 수록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신호라는 듯이 취급했다. 급기야 노르마와 똑같은 체격의 여성을 찾는 대회를 개최했는데 결과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평균이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비슷한 치수의 여성이 많을 거라 예상했으나 평균과의 편차는 대부분 컸으며 결론적으로 노르마는 허상에 불과했다.  평균적인 조종사가 없었던 것처럼 이 세상에 평균적인 여성은 없었다.

 

 평균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학교와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평가와 판단의 기준이었다. 책은 <평균의 종말>이라는 선언적인 제목 그리고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라는 부제에서 짐작하듯 우리가 판단의 근거로 사용했던 평균이 얼마나 적절하지 못했는지, 비효율적인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조종석과 노르마는 이야기를 여는 단편적인 예시일 뿐이다.

 

  오늘날 평균에 대한 시각이 '노르마'를 이상적 여성으로 바라봤던 것처럼 완벽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해도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으로서의 평균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평균주의가 등장한 이후 사람들은 평균과 멀어지는 정도와 방향에 주목하며 등급을 나누기 시작한다. 평균 위로 뛰어 넘느냐, 평균에 미치지 못 하고 아래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위로 멀어지는 것은 좋은 것, 우월한 것으로, 아래로 멀어지는 것은 열등한 것으로 판단한다. 완벽함의 기준은 평균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평균을 많이, 멀리 뛰어 넘는 것으로 변한다. 

 

 평균주의는 개개인의 개성과 특성을 무시하는 대신 모든 사람을 균질한 집단의 한 요소 정도로 취급함으로써 효율성을 표방한다. 일터에서는 작업자들의 평균적인 작업량과 소요 시간에 기초해 표준화된 일의 양과 수준이 결정되는 테일러 주의가 적용된다. 학교에서는 평균치에 기초한 표준화된 검사와 등급화가 진행된다. 표준화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작업자는 유능하지 못한 것으로,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맞은 학생은 열등한 학생으로 판단한다. 그러한 판단에 기초해 시간과 노력, 자원을 배분한다. 우월한 집단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며 열등한 집단은 버리고 간다. 평균주의에 기초한 효율성의 원리다. 효율성은 평균주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 사회에 단단한 토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는 개개인성을 무시하는 게 진정 효율성의 관점에서 옳은 일인지 묻는다. 평균주의가 과연 사람을 판단하는 공정하고 정확한 근거가 맞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평균주의는 우리의 사고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제한된 패턴에 따르도록 유도한다. 게다가 그런 패턴에 따른 견해가 너무 자명하고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제한된 패턴을 대체로 의식하지도 못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수많은 평균과 비교해 평가하도록 조장하며, 아니 강요하며 우리에게 그 정당성을 끝도 없이 제시하고 있다."(113p)

 분명,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잘 하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의 근거가 필요하다. 평균이 아니라면 그 무엇을 평가의 근거로 삼아야 한단 말일까. 막막한 독자들에게 작가는 개개인성이 가진 3가지 원칙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들쭉날쭉, 맥락, 경로의 원칙이다.

 첫째, 들쭉 날쭉의 원칙이다. 인간은 한 가지 평균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복잡성을 가진 존재이다. 노르마와 비행기 조종석의 예시처럼 비단 신체 치수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IQ지수가 똑같은 두 사람이라고 해도 공통점 찾기, 어휘력, 퍼즐, 부호화 능력 등 세부항목별 수치를 들여다 보면 '들쭉날쭉' 제각각이다. 고득점을 내는 선수로만 모아 놓은 농구 팀이 어째서 실패하는 가를 따져보면 경기의 결과를 좌우하는 농구 재능이 득점 이외에도 리바운드, 가로 채기, 어시스트, 블로킹과 같이 선수마다 들쭉날쭉한 다차원의 실력에 의해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의 결과를 나타내는 득점 평균만이 선수 선발의 근거로 사용되었을 때 그렇게 구성된 팀이 실패하리라는 건 일견 당연해 보인다. 거기다 노르마와 유사한 여성이 실제 없었던 것처럼 모든 영역에서 다 잘 했던 선수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농구팀은 각자 다른 영역에서 '날쭉'을 보인 선수들을 섞어서 구성해야 경기력이 상승한다

 둘째, 맥락의 원칙이다.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냐 특정한 상황이냐의 해묵은 논쟁에 대한 심리학계의 답이기도 하다. 들쭉 날쭉의 원칙이 인간 재능의 복잡성에 대한 설명이라면 맥락의 원칙은 특정한 상황과 맥락에서의 인간 기질의 복잡성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자면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하나로 대답할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이 되기도 하고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이기도 하다. 부모와 있을 때는 불친절한 사람이 친구와 있을 때는 친절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공격적인 사람이 집에서는 순한 양이 될 수도 있다. 작가는 천성이란 허상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기질은 상황과 맥락과 분리 된 채 유형화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특정 상황과의 상호작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셋째, 경로의 원칙이다. 인간의 발달은 종류를 막론하고 단 하나의 정상적인 경로라는 것이 없으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경로는 각자의 개개인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원칙이다.  들쭉날쭉의 원칙과 맥락의 원칙을 고려하면 성장의 속도와 길이 그물망처럼 다양하다는 경로의 원칙은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작가는 융통성 없이 경직된 학제와 교육과정, 배움의 느린 속도를 열등함으로 받아 들이는 시스템을 비판한다. 중학교때 ADHD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성적미달로 중퇴했으나 결국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가의 개인적인 인생 경로가 이 원칙의 살아있는 증명이기도 하다.

아이가 이차방정식 풀기를 터득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배우는 데 2주가 걸리든 4주가 걸리든 무슨 상관인가? 치의과 학생이 충치 치료를 문제없이 처리하게만 된다면 그것을 익히는데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무슨 상관인가?...(중략)... 모든 학생이 저마다 학습 속도가 다르다면, 또 학생 개개인별로 다른 속도로 다른 시간에 다른 내용을 학습한다면 모든 학생을 고정된 속도에 따라 학습시켜야 한다는 개념은 구제 불능의 오류다. 생각해보라. 당신은 수학이나 과학에 정말로 소질이 없었는가? 아니면 학급이 당신의 학습 속도에 맞춰주지 않았을 뿐인가?"(197p)

작가는 책의 마지막 챕터에 이르러 평균없는 세상에 대한 종합적인 아이디어를 풀어 놓는다. 구글이나 코스트코와 같이 개개인성의 원칙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예시를 보여주며 평균이 아니고도 훌륭한 인력을 선발하고 능력을 계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이윤 창출이라는 결과로 답하는 개개인성의 효용은 교육이 선발과 평가의 방법을 어떻게 변화해 가야하는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작가는 기존 시스템의 평균주의 구조에서 학생 개개인을 중요시하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3가지 개념을 채택할 것을 이야기한다. 학위가 아닌 자격증 수여, 성적 대신 실력의 평가, 학생들에게 교육진로의 결정권을 허용할 것을 제안한다.

개개인성에 대한 존중은 결국 '평등한 맞춤'으로 귀결된다. 이 세상에 평균적인 사람이 없다면 접근권이 평등하다고 평등한 기회를 갖는 게 아니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추어진 기회가 진정한 의미의 평등이다. 평등한 맞춤이 곧 평등한 기회다. 작가는 교육에 평등한 맞춤을 도입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소개한다.

" 먼저 교재를 평균적이기보다 '특색있게' 짜야 한다. 그러니까 커리큘럼 구성이 학년이나 연령에 따라 고정돼 있기보다는 개인별 능력과 속도에 맞춰지도록 해야 한다. 또 교육적 평가가 단순히 학생들을 서로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별 학습과 진도를 평가하는 식으로 구성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교육 주체들의 실험을 장려하면서 그 성공과 실패를 서로 공유해 학생 주도의 자율 속도형 다경로 교육체험을 실행시킬만한 저비용에 확장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내서 채택할 수도 있다."(270p)

평균의 종말>은 우리가 평균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믿음을 여러가지 사례와 연구를 들어 반박한다. 작가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평균이 전체의 성질을 대표하는 듯 보여도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독특한 개개인을 설명할 수 없으므로 개개인성을 존중해야 하고 교육과 사회가 거기에 맞추어 변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작가는 평균이 생각보다 공정하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않으며 심지어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말한다. 개개인성을 존중할 때 기업은 혁신이 일어나고 개인의 발달은 제대로 예측되고 평가 받을 수 있다. 개개인성을 중시하자는 책의 전체적인 메세지에는 매우 동감이 간다. 그러나 개개인성의 3가지 원칙에 고개가 힘차게 끄덕거려짐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근거로 삼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따져보면 약간의 찜찜함이 남는다. 집단의 평균과 개인을 비교하는 방식이 정말, 그렇게 문제일까?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언급된 사례들은 사실 평균의 문제라기 보다는 평균의 잘못된 사용에 대한 이야기에 더 가깝다. 새로운 비행기 조종석을 만드는 사례처럼, 노르마처럼 평균이 시사하는 바가 없는데 판단의 근거로 사용했던 게 진짜 문제 아니었을까. 아기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까지 거쳤던 표준화된 과정이 사실은 아기마다 다 달랐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평균적으로' 걷는 나이에 걷지 못한다던가 '평균적으로' 말을 시작하는 시기에 말을 못 하는 것은 아기의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장이다. 평균에 비추어 개인을 판단하는 일이 늘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구글이나 코스트코 등에서 사람들이 학위나 GPA와 상관 없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례는 개개인성의 효용과 가치를 여지 없이 증명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였던 건 표준화 된 GPA 점수가 아니라 그 평균 GPA가 시사하는 바를 업무능력으로 잘못 분석하고 인재를 채용했던 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설사 명문대학의 학위가, 높은 GPA가 업무능력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작은 기업이 지원자 개개인을 오랫동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지 않고 학위와 성적을 보는 건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 차선의 선택일 수 있다. 작가는 배움이 빠르면 똑똑하다는 믿음은 거짓이라고 하지만 배움에 있어 속도는 재능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일 수 있으며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동종 업계보다 빠른 속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경로의 원칙에 따라 개개인의 다른 속도를 보장해 주자는 주장은 교육자에게는 올바른 자세일수 있으나  현명한 인재 선발의 원칙인지는 조금 더 따져봐야 할 문제다.

 그렇다고 <평균의 종말>에서 말하는 것들이 다 쓸모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책은 평균에 대한 신선한 시각과 교육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넘치게 제공한다. 개개인성은 분명 지나치게 무시되어 왔고 개개인성을 존중했을 때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개개인성은 누구나 존중받는 교실, 개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게 한다. 다만, 책이 전반적으로 개개인성의 효용을 '평균'의 비효용성과의 대비로 풀어 나가기 때문에 평균의 가치가 지나치게 폄하된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작가는 그건 아니라고 아주 잠깐, 책에서 언급했으나 원제목으로 봐도 이미 평균의 '끝(end)'이라는 표현을 제목에 넣지 않았던가.

 따라서 이 책은 새로운 교육, 새로운 평가를 고안할 때 절대적으로 따라야 할 바이블이라기 보다는 참고서로 읽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손쉽다는 이유로 평균을 지나치게 신봉하는 건 아닌지, 복잡한 시스템 같은 인간을 평가함에 있어서 숫자 몇개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사람이 처한 맥락을 보지 못하고 표준화와 양적 검사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지 않은가에 대한 반성을 해 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합당한 듯하다. 평균은 죄가 없다. 소우주처럼 불확실하고 복잡한 인간을 다루는 데 있어서 평균을 오용하고 남용하는 게 문제다. 제목을 조금 순화해서 이 책을 표현해 보자면 종말까지는 아닌, "평균의 재평가"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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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g***o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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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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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주의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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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난 | 20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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