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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19건 | 판매지수 1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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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738g | 141*216*30mm
ISBN13 9791191043365
ISBN10 119104336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결혼도 이혼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연애는 어려워”
때론 코믹하게, 때론 코끝 찡하게
당신의 가슴에 아로새겨질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


방영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인생드라마로 회자되는 드라마가 있다. 손예진, 감우성 배우가 열연했던 명작 멜로드라마 [연애시대]다.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 『연애시대』가 모모에서 아름다운 소장본으로 출간됐다. 오랫동안 절판돼 수많은 독자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이 책이 마침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모모에서는 기존에 두 권으로 나뉘었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 독서의 즐거움을 살리고, 양장본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해 두고두고 간직하고픈 책으로 만들었다. 서스펜스, 미스터리는 물론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내놓는 작품마다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드라마 작가인 노자와 히사시는 『연애시대』를 통해서 그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연애시대』는 헤어진 부부가 서로에게 손수 짝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에게 남은 건 미련일까, 사랑일까? 이들을 둘러싼 가족과 친구들은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는 등 함께 어울리며 연애와 사랑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서로에게 묻는다. 하나같이 매력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엉뚱하면서도 현실적인 사랑의 곡예는 작품 속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내 주변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연애담으로 다가온다. 연애의 끝은 결혼일까? 헤어지고 나면 사랑은 끝나는 걸까? 『연애시대』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 다시 사랑할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따스한 유머와 먹먹한 진심으로 응원을 전하는 소설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헤어졌지만 좋은 사람 007
2장 어쩌면 PARTⅡ 095
3장 가만히 잠들렴 189
4장 다시 만나는 날까지 275
5장 나, 기도하고 있어요 391
6장 종착역 485
종장 딸아 543
옮긴이의 말 549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 말이야…….”
나는 지금도 리이치로를 ‘당신’이라고 부른다. 이상한 건가? 물론 달콤한 ‘당신’은 아니고, 어미에 ‘말이야’가 반드시 붙는 설교 투의 당신이다.
“이혼한 부부가 결혼기념일에 같이 식사한다는 것에 위화감은 못 느껴?”
“못 느껴.”
“그럼 좀 느껴줄래? 난 말이지, 디저트로 멜론이 나올 때쯤 우리 이런 식으로 자꾸 만나면 안 되는데, 부도덕한 짓인데, 라는 생각이 들거든.”
“어차피 생각할 거면 디저트 나올 때쯤이 아니라 레스토랑에 오기 전에 생각하지 그래.”
“그게 맛있거든, 고베산 비프스테이크.”
“결혼기념일이 이상하면 이혼기념일에 만날까?”
그날은 밸런타인데이다.
--- p.017

1년 3개월의 결혼 생활.
이혼 서류를 앞에 두고 ‘우리, 각자의 인생을 다시 살아보자’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이 과연 각자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잘 지내?”
“좋은 남자 찾았어?”
만나면 늘 그런 식의 인사를 했다. 센터거리 던킨도너츠 안쪽의 2인용 테이블 석에 앉아 바나나머핀을 앞에 놓고 서로 근황을 보고 하는 관계. 물론 용건은 그녀가 부탁한 책이 들어왔으니 전달해준다는 거였지만 무의식중에 서로가 만날 구실을 찾았다.
--- p.028

“그러니까 나 같은 건 빨리 잊어버려.”
하루도 아직 술이 덜 깬 모양이었다. 음울한 목소리로 들이대는 듯한 말투에 나도 불끈 화가 치밀었다.
“이봐 잠깐, 애원하는 옛 애인을 뿌리치는 듯한 말투는 좀 삼가지 그래.”
“헤어진 남녀가 밤 한 시가 넘은 이 시간에,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네가 공연히 과민 반응을 보여서 사랑싸움하는 꼴이 됐잖아. 술 취해 돌아가는 길에 들른 도넛 가게에서, 너와 사귀던 때를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을 뿐이야. 그 어떤 여자보다도 오랜 시간 함께한 건 사실이니까.”
“잊어버려.”
“잊었어.”
“나 같은 건.”
“너 같은 건.”
--- p.061

“어떤 책에 쓰여 있었어. 이혼은 《아기돼지 삼형제》의 집짓기와 같다고.”
“늑대가 덮친다는 이야기 말이지?”
“맞아. 요컨대, 이혼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남편과 함께한 그때까지의 집을 부수고 새롭게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이다. 세상의 모진 풍파와 때로는 늑대의 그림자까지 어른거리는 불안한 생활 속에서 볏단 집을 지을 것인가, 나무 집을 지을 것인가, 아니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릴 것인가…….”
“언니는 어떤 집을 선택했어?”
아직 재료도 못 고른 상황이지
--- p.113

“기껏해야 타월이니 바지 같은 걸로 싸우고 싶지 않았거든.”
“싸우면 좀 어때! 남자랑 여자가 어린애 같아지는 것이 부부라면 우리는 좀 더 싸웠어야 했어, 애들처럼!”
--- p.178

‘리이치로의 아이를 다시 한번 낳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리이치로와 다시 시작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야. 그런 걸 바라는 건 아니야. 그렇지만 나는 두 번 다시 엄마는 되지 않을 거야. 또다시 사랑은 하게 될지 모르지만, 결혼은 안 할 거라고.’ 그래서 내가, 그럼 뭐야, 이혼한 상대에게 평생 절개를 지키면서 살 생각이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하루는 ‘그래, 리이치로가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행복하게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난다면, 나는 먼발치에서 지켜봐 줄 거야. 그이의 행복을 마음으로 축복해줄 거야.’ 그렇게 말했다고, 하루는.
--- p.314

“하루 씨가 이혼하고 싶단 말을 꺼내고, 사산하던 날 밤의 외로움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을 때도 리이치로는 그날 밤 일을 말하지 않았어요. 털어놓을 기회를 놓쳤겠죠. 새삼 ‘그날 밤 사실 신노스케 옆에 있었어’라고 말할 수 없었던 거예요. 사산이라는 상처를 계속 안고 가는 결혼 생활 속에서, 리이치로는 하루 씨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었고, 그 상태로 어떻게 밝고 즐겁게 살아야 할지 몰랐던 거죠.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생각도 못 했고……. 어쩔 수 없이 약한 녀석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껍질에 갇혀버리고 만 남자. 녀석은 하루 씨가 헤어지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이었던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사산으로 힘들었을 때 자신이 곁에 있어 주지 않았다’라는 알기 쉬운 이유가 하루 씨에게 필요하다고, 녀석은 생각한 거죠.”
--- p.467

리이치로가 결혼한다. 내 곁을 떠나가버린다. 나는 어쩌다 이런 곳에서 이런 말을 외치게 되었을까.
나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다…… 급기야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다. 눈물이 하염없이 뺨을 적셨다.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오열. 식장 안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문 가까이에 있던 시즈카는 이 사태를 대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멍하니 서 있었다. 신랑 측 맨 앞자리에 앉은 모리이치 씨와 교코 씨가 애처로운 나머지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내고 있었다. 신부 측 하객 대부분은 내가 리이치로의 전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다미코 씨의 아버지는 기도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pp.479~480

“우리 말이야.”
가사를 몰라서 허밍으로 부르게 됐을 때쯤 하루가 말했다.
“관계의 거리라는 걸 잘 모르는 남자와 여자였나 봐.”
“관계의 거리?”
“항상 강한 남자와 강한 여자로 있고 싶었으니까, 서로가 정말 힘들거나 슬플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어. 상처 입은 사자가 서로 상처 부위를 핥아주는 것처럼 우린 왜 못 했을까.”
“자존심이었겠지.”
“저런 바보 같은 여자에게는 위로받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
“바보 같은 여자 아니야, 너는. 너무 완벽한 아내였어.”
“그래서 더 자신의 약점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 아냐?”
“시비 걸지 마.”
“시비 거는 거 아니야. 알고 싶을 뿐이야.”
--- p.525

나는 그 뒤에 연결되는 문구를 알고 있었다. 결혼식에 어울리는 말로서 아카사카의 목사님이 알려주신 것 중 하나였으니까.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아버지는 성경 책을 덮은 것 같았다. 자애로운 눈빛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이윽고 간절히 기도하는 듯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깜짝 놀랐다.
“평안한 행복을 네 손으로 붙들기 바란다. 알았지, 하루?”
내 이름을 불렀다.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전화 상담자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언제부터였을까?
--- p.532

“너를 행복하게 하는 거, 다시 한번 시작하는 거…… 한 번 실패한 우리라서 겁쟁이가 되어 있었어. 또 실패할지도 몰라. 아니, 우리니까 분명 실패투성이에다 너를 또다시 상처 입히고 말 거야.”
소심하게도 말끝이 잦아들고 말았다. 나의 솔직한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용기를 북돋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보고, 다시 한번 하루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너에게 두 번 다시 등 돌리지 않아. 네가 울 때 옆에 있어 줄게. 네가 원한다면 손을 뻗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줄게.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면 두 손으로 감싸줄게. 혼자서 슬퍼하게 하지 않을 거야. 그 대신 네가 즐거울 때는 기쁨을 나눠줘. 행복을 독차지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나는 너랑 같이 웃고 싶고 같이 울고 싶고 화내고 싶고 같이 잠들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랑해, 하루. 사랑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이젠 헤어지고 싶지 않아. 너를 행복하게 해줄 때까지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나 노력해보고 싶어.”
--- p.5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 소설 《연애시대》
한정판 화이트 에디션 출간!

“결혼기념일이 이상하면, 이혼기념일에 만날까?”
헤어지고 나서 시작된 이상한 연애 이야기


스물여섯 살 하루는 스포츠클럽에서 수영 강사로 일한다. 애교를 부리거나 밀당을 하기보다는 솔직 담백하게 연애를 하는 편이지만 진심을 보여주는 데에는 서툴다. 서른네 살 리이치로는 분카도 서점에서 점장으로 일한다. 자칭 미남 축에 속하는 외모를 가진 도쿄 토박이다. 둘은 리이치로가 일하는 분카도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다. 결혼, 임신, 사산……. 1년 3개월의 짧은 결혼 생활을 마치고 하루와 리이치로는 이혼한다.
그런데 헤어진 후에도 둘은 계속 만난다. 낮에는 던킨도너츠에서, 밤에는 주점 하나카고에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이어가고, 결혼기념일에는 디너 식사권이 반값이라는 이유로 결혼식을 올린 호텔 레스토랑에서 마주 앉는다. 매번 밉살스럽게 말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다시 만날 구실을 만드는 이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와 리이치로의 모놀로그가 교차하는 구성이다. 두 인물의 모놀로그를 읽다 보면 어떤 마음으로 이별을 선택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서로의 주변에 머무르며 보살피는지, 이들의 서툴고 진심 어린 사랑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헤어지고 나서 시작된 연애’라는 이상한 사랑 이야기지만 모든 사랑 이야기에는 이상한 구석이 있는 법. 독자들은 하루의 입장에서, 또 리이치로의 처지에서 공감하고 이해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공감백배 각양각색 사랑론


하루와 리이치로는 술김에 서로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하루는 리이치로에게 이혼한 고향 친구 가스미를, 리이치로는 하루에게 둘의 결혼식을 진행했던 호텔 직원 나가토미를 소개한다. 서로의 인생에서 발을 떼지 못하면서도 다가가기는커녕 헛발질만 하는 하루와 리이치로를 보며, 주변인물은 연애와 사랑의 본질에 대해 저마다의 답을 찾아나간다.
가스미에게 사랑은 아이를 무기 삼아 쟁취하는 것이었으나 리이치로와 연애를 하며 상대가 진심으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순정으로 변화한다. 사생활에서도 시합에서도 철저히 악역에 몰두하며 사는 프로레슬러 사유리에게 사랑은 자신이 기꺼이 악역이 되면서까지 상대의 사랑을 지켜주는 희생이다. 산부인과 의사 가이에다에게 사랑은 어느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둘이서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이다.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관계만 남은 채 별거 중이던 기타지마 부부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이처럼 모두 우리 곁에 존재할 법한 등장인물들이 각자가 원하는 연애와 사랑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한다. 오늘의 청춘들 역시 이들의 사랑론에 공감하고 빠져들며 읽게 될 것이다.

아름답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소장본 원작 소설

‘최고의 인생 드라마’, ‘20대에 보았고, 30대에 보고, 40대에 다시 볼 드라마’, ‘조미료 없이 담백하게 인생의 맛을 제대로 낸 드라마’ 등 드라마 《연애시대〉에 대한 찬사는 오늘날까지도 한국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원작 소설 《연애시대》는 그동안 절판되어 독자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소설 《연애시대》는 드라마에서보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는 다 다루지 못한 다양한 인물들의 내밀한 사연이 보다 풍부하게 담겨 있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영원히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모모에서는 독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애시대》를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양장본 단권으로 복간했다. 은은하고 우아한 꽃무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연애시대》의 주연배우 감우성, 손예진 또한 진심 어린 추천사로 드라마를 뛰어넘는 원작 소설의 빼어난 가치를 전하며 출간의 의의를 더해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흠뻑 빠져 읽으며 웃고 또 울었다.
배우로서 가장 설렜던 시절을 소설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연애시대』를 읽으며 당신만의 ‘연애시대’가 시작되기를 응원한다.
_ 감우성(배우)

감칠맛 나는 대사, 허를 찌르는 위트,
신선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_ 손예진(배우)

회원리뷰 (19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우리 대체 왜 이혼한 거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w****6 | 2021.12.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 하지만 모든 독서가 가을과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한입 가득 베어 물은 풋사과처럼 시고 텁텁한 연애소설은 겨울과 어울린다. 붉은 단풍보다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푸른 하늘보다는 눈 오는 하늘이 옆에 두고 읽기 좋다. 노자와 히사시의 장편소설 《연애시대》는 그런 사랑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 리이치로와 여자 주인공 하루는 이혼한 사이;
리뷰제목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 하지만 모든 독서가 가을과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한입 가득 베어 물은 풋사과처럼 시고 텁텁한 연애소설은 겨울과 어울린다. 붉은 단풍보다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푸른 하늘보다는 눈 오는 하늘이 옆에 두고 읽기 좋다. 노자와 히사시의 장편소설 연애시대는 그런 사랑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 리이치로와 여자 주인공 하루는 이혼한 사이다. 이혼 남녀가 주인공인 연애소설이라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이렇게 성토하는 독자의 목소리가 귀청을 때리는 듯하다. 옮긴 이의 말을 빌리자면 이혼하고 나서 새롭게 시작되는 연애”, 즉 헤어진 부부가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다. 이혼이 더는 흠이 아니고 졸혼마저 공공연한 데다 우리 이혼했어요라는 TV 예능 프로까지 전파를 탄 요즘. 이혼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거북스러울 건 또 뭘까. 한 번 상상해보자.

 

받지 않겠다는 위자료를 굳이 주겠다는 전 남편. 비록 20년 할부, 그것도 무이자지만 마음은 기특하다. 하는 짓마다 밉상이긴 한데 이혼 사유가 될만한 잘못은 한 적 없고 애 같은 구석이 있긴 해도 잔소리하면 알아듣는다. 성격도 뭐 그럭저럭 맞는 편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남자, 미남이다. 그런 전 남편이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네? 내 행복을 위해서라나 뭐라나. 대체 뭐 어쩌자는 건데? 당신이 매사 그런 식이니까 나까지 덩달아 여자 소개해 주겠다고 큰소리친 거잖아. 미치겠다, 정말.

 

첫 데이트부터 젓가락질 못 한다고 잔소리를 해대던 전 부인. 싫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나란 인간은 이러쿵저러쿵 설교해주는 여자가 좋다. 그래야 대화하는 맛이 있거든. 마치 저 유명한 무한도전의 하와 수 콤비처럼 티키타카가 되는 짝을 원하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여자,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 스토커가 들러붙지를 않나, 무리해서 일하다가 몸살에 걸리지를 않나, 술자리에 여자끼리만 있다가 옆 테이블 남자들과 시비가 붙지를 않나. 당신이 매사 그런 식이니까 내가 남자 소개해 주겠다는 거 아냐.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좋은 남자로. 그래야 나도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이런 전 남편, 어디 또 있는 줄 아니?

 

서로에게 좋은 짝을 소개해 준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아니어도 둘은 자주 만난다. 결혼기념일에도, 이혼기념일(?)에도 심지어 발렌타인데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가며. 자신들의 우유부단이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에 사연 없는 무덤 없고 미련 없는 이별 없다지만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이럴 거면 왜 이혼한 거야? 등장인물 모두가 궁금해한다. 당사자들은 성격 차이라고 말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다. 어쩐지 숨기는 것이 있는 듯도 하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명확한 이혼 사유도 없이 이혼한 걸까. 대체 왜.

 

이렇듯 소설이 미스터리 향기를 뭉클뭉클 뿜어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작가 노자와 히사시는 미스터리의 대가다. 유명한 드라마작가이기도 하다. 작품의 해설을 쓴 이케우에 후유키(문예평론가)는 달콤쌉싸름한 결말부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으면서도, 그 달콤씁쓸한 면이 작가로 하여금 TV가 아닌 소설을 선택하도록 했다고 보았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해피 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논리다. 하지만 안심하시라. 연애시대는 무거운 작품이 아니다. 경쾌하고 코믹하다. 단지 사랑도 삶도 정답 같은 것은 없다는, 당연하지만 인정하기는 어려운 진리를 담았을 뿐. 그리고 한국 독자는 평론가의 추측이 어긋났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안다. 연애시대를 각색한 한국 TV 드라마가 불후의 명작으로 남으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역시 세상일은 미스터리다. 헤어지고도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두 남녀의 미래처럼 우리 모두의 사랑 이야기가 그러하듯, 책을 펴고 읽기 전까지는 혹은 겨울이 지나 봄이 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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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연예시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예*이 | 2021.1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단 작가의 사망소식에 적잖이 놀랐다. 이런 책을 읽을때 20대 때는 별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40이 된 지금 충분히 공감이 되는 내용으로 술술 읽혔다. 단순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읽고나서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와이프와 함께 읽고나서 서로 감상평을 논하다가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인정하고 몇마디 주고받고나니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혼과 결혼에;
리뷰제목

일단 작가의 사망소식에 적잖이 놀랐다.

이런 책을 읽을때 20대 때는 별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40이 된 지금 충분히 공감이 되는 내용으로 술술 읽혔다.

단순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읽고나서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와이프와 함께 읽고나서 서로 감상평을 논하다가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인정하고

몇마디 주고받고나니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혼과 결혼에 관해 한번더 생각하며, 개정판의 표지도 이뻐서 아주 좋았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파워문화리뷰 788. 연애시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2 | 2021.1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여러분은 헤어진 사람과 다시 사랑을 시작한 적이 있으신가요? 헤어졌지만 좋은 사람, 그 사람과 다시 사랑하고 싶으신가요? 788. " 연애시대 " 입니다.     둘은 이혼한 부부다.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헤어진 부부지만 결혼기념일에 만나 같이 밥을 먹는 사이이다. 아;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여러분은 헤어진 사람과 다시 사랑을 시작한 적이 있으신가요?

헤어졌지만 좋은 사람,

그 사람과 다시 사랑하고 싶으신가요?

788. " 연애시대 " 입니다.

 

 

둘은 이혼한 부부다.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헤어진 부부지만

결혼기념일에 만나 같이 밥을 먹는 사이이다.

아니 일상 속에서 여전히 흔적을 남기고 있는 사이다.

첫눈에 반한 둘은 뜨거운 사랑을 이어갔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다.

그렇게도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렇게도 바라던 사랑이었는데

둘은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사실 둘 사이엔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하늘나라로 떠나버렸기에

하루는 순산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사산의 슬픔에 잠겨야만 했다.

하루가 그렇게 슬픔에 빠져 있었을 때

리이치로는 곁에 없었다.

무슨 일이든 그랬다.

결정의 순간이 오면 사라져 버리고마는

리이치로는 책임감 없는 남자였다.

 

 

둘은 아이를 잃은 슬픔을

애써 모른 척하며 살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빈자리를 커져만 갔다.

1년 3개월이란 짧은 결혼 생활의 끝을 맺었지만

둘의 손가락엔 여전히 운명의 붉은 실이 묶어져 있었다.

 

 

 

분명 둘은 서로의 행복을 바랐지만

자신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믿었다.

사랑의 맹세를 지키지 못한 둘이었기에,

서로의 믿음을 져버린 둘이었기에,

이미 깨져버린 사랑이었기에.

자신들이 아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렇게 시작된 쌍방 삽질은

서로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면서 더욱이 확고해진다.

함께 만나 커플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연애사에 조언도 하면서

마음이 없더라면 신경도 안 쓸 아주 사소한 이야기까지

아주 큰 의미를 담아 가며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두 번 실패하고 싶지 않은 둘은

계속해서 서로를 밀어내지만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자꾸만 떠오르는

상대의 모습에 마음은 자꾸만 심란해져온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보다 상대방이 행복을 바라는

둘이었기에 상대방을 위해 새 출발을 결심한다.

 

 

 

그렇게 리이치로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고

주례는 전 부인 하루가 맡게 된다.

둘의 앞 날을 축복해주기 전 리이치로의 친구가

하루에게 그동안의 말 하지 못한 비밀을 털어놓는다.

 

사실 아이가 떠나던 그날 밤.

리이치로는 도망을 친게 아니라

차갑게 식어버린 아이 옆에 있었다.

오늘이 지나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서 그렇게 울고 또 울고 있었다.

이혼을 말하는 하루에게 그날을 끝까지 비밀로 한건

사산이라는 상처를 계속 안고 가는 결혼 생활 속에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었고,

그 상태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그녀가 원하는대로

그렇게 놓아주는게 그녀를 위한 길이라

바보처럼 믿었던 것이다.

모든 걸 알게 된 하루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간을 홀로 견뎌왔을 그가 너무 안쓰러워서,

그것도 모르고 그를 원망했던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이젠 다른 사람의 남편으로 살아갈 그의 미래가 너무 눈부셔서.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하루는 그동안 미뤄왔던 이별을 마주했다.

습관처럼 서로를 찾았던 시간들도

미련이란 이름으로 품어왔던 마음도

그를 위해 모두 떠나보내야만 했다.

지우려 할수록 더욱더 선명해지는

그를 향한 사랑 앞에 하루는

여전히 자신에게 남겨진 붉은 실을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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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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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밌게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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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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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나이인지라 공감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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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 2021.12.21
구매 평점5점
참신한 사랑얘기!!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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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을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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