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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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10g | 152*225*30mm |
ISBN13 | 9791168210103 |
ISBN10 | 1168210100 |
발행일 | 2022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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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10g | 152*225*30mm |
ISBN13 | 9791168210103 |
ISBN10 | 1168210100 |
006 | 프롤로그 010 | 추천사 1부 지구 최후의 날 015 | 상상해보는 지구 최후의 날 019 | 중생대의 최고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027 | 소행성, 그 무시무시한 정체의 기원 032 | 불과 물의 공습, 소행성 충돌의 그날 038 | 소행성의 흔적을 찾아서: 유카탄반도의 세노테 047 | 화석에서 찾는 지구 종말의 발자취 1: 미국 와이오밍주 052 | 화석에서 찾는 지구 종말의 발자취 2: 이탈리오 구비오, 미국 노스 다코타 059 | 베린저 크레이터 065 | 아직 지구는 위험하다 073 | 소행성 아포피스 078 | 지구 지킴이는 우리 주변에 있다 082 | 소행성에 대처하는 각국 정부의 노력 088 | 그럼에도 소행성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 096 | 영원한 것은 없다 2부 화성 인류 103 | 우주를 향한 도약의 첫걸음 107 | 국제우주정거장 110 | 뉴 스페이스 시대의 위대한 서막 114 |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 118 | 스페이스X와 스타십 123 | 블루 오리진과 제프 베이조스 129 |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136 | 가장 유력한 선택지, 화성 142 | 원시 화성의 흔적을 찾아서 148 | 화성의 대기와 물은 왜 사라졌을까? 155 | 인류는 화성에 정착해 살 수 있을까? 166 | 화성 탐사의 난제 172 | 퍼시비어런스와 인저뉴어티 177 | 화성의 테라포밍 182 | 스페이스X의 끊임없는 도전 185 | 유럽 소재 민간 우주 기업 3부 코스모스 사피엔스 191 | 우주에서 찾는 인류의 미래 194 | 국제우주정거장의 과학 실험 203 | 오버뷰 이펙트: 우주인들의 귀환 후 가치관의 변화 209 | 국제우주정거장의 변화 212 | 러시아의 국제우주정거장 215 | 중국의 국제우주정거장 219 | 국제우주정거장의 미래 225 | 보이저 스테이션 228 |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에 대한 소신 233 | ‘우주에 잠들다’ 우주 장례식 236 | 달로 떠나자, 디어 문 프로젝트 243 | 우주여행의 꿈을 이룬 월리 펑크 245 | 인스퍼레이션 4 프로젝트의 헤일리 아르세노 248 |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의 미래 253 | 지구와 우주의 경계 256 | 로봇과 함께하는 우주 탐사 258 | 반세기 만에 다시 시작된 달 탐사 261 | 대한민국의 달 탐사 계획 263 |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267 | 달 탐사의 무궁무진한 가치 270 | 창백한 푸른 점 273 | 에필로그 277 | 참고 자료 281 | 이미지 출처 |
“키스 더 유니버스 (KBS 키스 더 유니버스 제작팀 著, 베가북스)”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인 ‘키스 더 유니버스 (KBS, 3부작)’를 책으로 엮은 책입니다.
‘21년 10월부터 3부작으로 방송한 다큐멘터리와 동일하게 이 책 역시 지구 최후의 날, 화성 인류, 코스모스 사피엔스 등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베레스트산 정도의 크기를 가진 소행성은 총알보다 20배나 빠르게 유카탄 반도를 강타했고, 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열은 태양의 표면 온도보다 높게 치솟았으며 주변 1000km 안의 모든 생명체는 순식간에 증발할 정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이후에 일어납니다. 바로 충격파는 대지를 흔들었고 지구 전체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거대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이어지면서 지구는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되었을 것입니다.
거대한 열기가 다소 가라 앉자 이제는 물의 차례가 시작됩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온 세상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엄청난 양의 먼지와 파편, 암석 증기들이 대기 중에 방출되어 떠돌며 햇빛을 차단합니다. 급격하게 맞이한 죽음의 축복을 받지 못한 지구의 생명체들은 이제 서서히 말라죽어갑니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년 전 유카탄 반도에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합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약 10km정도로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범한 소행성입니다. 하지만 이 평범한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면서 특별한 것이 되었습니다. 바로 지구 위에서 무려 1억 6천만년 동안 번성해온 거대한 생명체의 대부분을 절멸시켜버린 대멸종을 이끌어냈으니까요. 이게 바로 K-Pg 멸종 (Cretaceous?Paleogene extinction event)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멸종에도 지구는 생명을 다시 품어냈으며 포유류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가 발을 디디고 살고 있는 이 지구는 문명이 수 백, 수 천년이라는 시간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만큼 튼튼하지만, 수 만년, 수 억년을 버틸 수 있을 수는 없습니다. 초대형 화산 폭발 등으로 대표되는 지질활동, 소행성 충돌 등 지구 위의 문명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중력우물에 갇혀 그 파괴를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우리는 지구에서 태어나, 지구에서 살고, 지구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우리 지구는 태양계의 구성원이며 더 나아가 우리은하, 우리우주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눈을 들어 생각을 보다 넓고 크게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 “키스 더 유니버스”는 이에 필요한 시야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독서가 된 것 같습니다.
#키스더유니버스, #베가북스, #KBS,
우주과학이나 과학은 학창 시절의 수업 시간으로 끝이 났다. 우주에 관심도 없거니와 현재를 살아가는데 우주나 지구에 대한 이야기는 상관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달라진다.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계에서 우주는 친숙한 주제다. 조만간 일반인들도 달과 화성을 비롯해 우주여행을 떠날 것이다. 우주를 알기 전, 우주로 나가기 전 지구에 대해 생각한다. 지구의 지각 맨틀, 핵으로 구성된 내부나 대기권 정도만 떠오른다. 지구라는 행성, 과연 언제까지 지금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키스 더 유니버스』는 그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 지구와 우주에 대해 알려준다. KBS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키스 더 유니버스’에서 접하지 못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과학 책이라고 하면 어렵고 재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막상 펼쳐보니 아니었다. 지구를 장악하고 지배했지만 지금은 박물관 속 주인공이 된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지구에 남겨진 흔적으로 알아보는 공룡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초식동물이라고 여겼던 공룡, 아, 나는 공료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가 길이 12m, 무게 7.2t이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거대한 공룡이 지구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소행성 충돌의 무참한 결과라니.
빠르게 돌진하는 소행성이 우주와 충돌하는 순간에 발생하는 빛은 공룡의 눈을 멀게 하고 주변 1000km 안의 모든 생명체가 녹거나 불에 타 증발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 지구는 불바다가 되고 엄청난 먼지와 파편으로 지구는 온통 어둠의 세계가 된다. 빛이 사라지니 가장 먼저 식물들이 죽고 차례로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도 멸종한 것이다. 너무 참담하다. 정말 소행성은 지구와 충동했을까?
지구 곳곳에서 그 흔적을 발견한다. 석회암이 깎여 나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샘터로 맑은 지하수가 흐르는 세노테, 운석 충돌이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구덩이인 크레이터가 그것이다. 학자들은 6600만 년 전 일어난 우주적 이벤트의 증거물이라고 한다. 그저 신비한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 소행성과의 충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것들로 인해 우리는 과거뿐 아니라 언제가 돌지 모르는 소행성과의 충돌을 준비한다. 모든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하는 게 아니지만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소행성의 날도 선포했다. 2015년 6월 30일을 소행성의 날로 선포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몰랐던 사실이다. 소행성은 인류가 극복해야 할 위협인 동시에 우주로 나가기 위한 탐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소행성은 태양계의 기원을 밝히는 단서가 된다. 소행성과 행성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 살아남은 ‘화석’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46억 년 전 우주의 여러 미행성들이 충돌하고 뭉쳐져 행성이 됐을 때 이 소행성들은 태양과 충돌해 사라지지도 않고, 태양계 밖으로 쫓겨나지도 않고, 다른 행성들의 재료가 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소행성은 그 자체로 태양계 초기의 환경을 오롯이 담고 있는 셈이다. 행성과 혜성을 조사하면 우리의 태양계 초기의 환경을 알아낼 수 있다. (89쪽)
?우주를 향한 인류의 노력은 현재 많은 성과를 이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16개국이 운영에 참여하는 국제우주정거장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활약도 대단하다. 일론 머스크가 출범한 스페이스 X는 민간 우주 시장 개척, 달, 화성 유인 우주 탐사선 발사 등 활발한다. 스페이스 X의 중심에는 화성까지 갈 수 있는 우주선 스타십이 있다.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우주 관광을 목표로 한다.
우주 관광을 시작으로 미래가 꿈꾸는 건 지구 외의 인류의 정착지에 대한 것이다.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화성이다. 지구 크기의 절반 정도이며 대기가 존재하는 화성. 화성에도 계절이 있다. 화성의 자전축도 지구와 비슷한 25도 각도를 유지한다. 화성에도 물이 존재했을 거라고 한다. 화성이 태양과 가까워질 때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여 수증기가 대기층으로 올라간 뒤 사라졌을 거라고. 지구처럼 자기장의 보호를 받지 못해서 유실되어 버렸다는 이론이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대한 연구를 탐구한다. 하와이의 빅 아일랜드에는 화성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모의 화성 기지에서 훈련하는 연구자들이 화성인이 된다. 미래의 어느 날 인류가 화성에 도착해 정착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면서 고된 훈련을 한다.
달 착륙을 시작해 이제는 우주여행의 시대가 되었다. 놀라운 기술 개발로 로봇과 함께 우주탐사를 한다. 과거 그저 하나의 꿈으로 여겼던 일들이,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일들이 실현되고 있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발거음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내가 사는 세상 너머, 미지의 공간인 우주를 더 알고 싶다는 간절함이 인류를 달로 이끌고 있다. 인간은 탐험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중요한 본능 중 하나가 바로 탐사 욕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다는 그 실존적 호기심이 우리를 우주로 향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269쪽)
쉽고 친절하게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우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책이다. 별을 관측하고 소행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주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인류와 지구에 대한 생각을 안겨준다. 다가올 미래의 우주뿐 아니라 과거 인류의 시작에 대해서도. 지금 내가 존재하는 지구가 우주에서 보면 아주 작은 곳이라는 사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