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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

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

띵 시리즈-007이동
호원숙 글그림 | 세미콜론 | 2022년 0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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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20g | 115*180*11mm
ISBN13 9791192107455
ISBN10 1192107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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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이 집을 나에게 물려주셨다. 그냥 살아라 하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났고 그동안 나는 이 집에서 그냥 살았다. 어머니가 물려주신 집의 부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재도 아니고, 마당도 아니고, 부엌이었다.
--- p.15, 「프롤로그 : 엄마의 부엌, 기억」 중에서

미나리를 다듬으며 거머리를 대담하게 떼어버리던 어머니의 야무졌던 손이 생각난다. 어머니는 다듬고 난 미나리 뿌리를 버리지 않고 예쁜 항아리에 물을 받아 담가두셨지. 그게 다시 잎이 올라와 겨울의 방 안을 연두색으로 생기 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끊어서 먹기도 했다. 알뜰했던 어머니, 아니 그 시절 엄마들은 다 그러셨지. 뿌리의 생명력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웠던 마음이 읽힌다.
--- p.37, 「나박김치를 만들다가」 중에서

그 애가 세상을 떠나고 세모(歲暮)가 왔다. 어찌 그 몇 달을 지낼 수 있었을까? 나는 엄마가 쓰신 일기를 잘 보지 않는다. 너무 슬프기 때문에.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이 너무 서글프기 때문이다. 미쳐버리지 못하는 정신의 명료함을 탓하던 그 시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만두를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던 아이. “만두 박사가 없는데 무슨 재미로 만두를 하나?” 하시면서도 그해 연말 우리가 마련한 재료로 만두를 빚으셨던 엄마. 그래서 만두를 보면 슬픔이 올라온다. 음식은 말이 없는데, 만두를 빚으면 만두 박사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p.44, 「만두 타령」 중에서

이튿날 어머니 집에 들러 혼자서 민어 한 마리 잡은 것을 무용담 말하듯이 흥분해 늘어놓았다. 큰 칭찬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어머니는 나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것 같았다. 민어회와 양념한 민어구이를 해드렸을 때 그 바라보던 눈길을 잊지 못한다. 약간은 뜨악하게.
할머니가 생선을 잡으시던 그 장면이 나에게 재현된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음이 아닐까? 그 장면을 쓰셨으면서도 미각에 집착했던 할머니의 유난스러움이 나에게 물려지기를 바라지는 않으신 게 아닐까?
--- p.77, 「민어와의 사투」 중에서

7시 무렵부터 엄마는 부엌에서 아버지의 저녁 술상을 차렸다. 그때 엄마가 특별히 만들었던 요리를 잊을 수 없다. 그걸 여러 번 만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새우살을 다져 쫀득해진 것을 식빵 사이에 넣어 튀긴 요리는 참으로 황제의 음식처럼 보였다. 그 당시 어느 집에서도 그런 음식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의 만족감과 행복감은 거의 완벽해 보였다. 그걸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거기에는 그 어떤 눈길도 새어들지 않은 우리 가족만의 낙원이 있었다.
--- p.92, 「거의 완벽에 가까운, 멘보샤」 중에서

냉장고와 싱크대와 도마와 식탁을 오고 가며 하루 세끼를 해결하고 설거지를 마치는 순간, 하루의 의무를 끝낸 듯 마음이 숙연해진다. 어쩌면 그 마침의 순간을 위해서 하루를 지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행주를 빨아 삶는다. 마치 하나의 마침표처럼. 지루함과 곤고함의 상징과도 같은 행주.
--- p.102, 「전염병 시대의 밥상」 중에서

남긴 음식에 관한 문제는 음식점의 갈비구이가 아니라도 매일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때는 과감하게 버리기도 하지만 식구가 집에 없을 땐 혼자서 남긴 음식을 꺼내 먹는 것이 버릇이다. 그게 그리 구차하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잘 데우고 약간의 조리를 가하여 번듯한 식사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마음이 개운하다고 해야 하나. 음식을 버릴 때보다 남긴 음식을 거두어 먹을 때 떳떳하고 알뜰함에 스스로의 만족감이 분명히 있다.
--- p.147, 「남은 음식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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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작가의 식탁에

2021년 1월 22일은 박완서 선생님의 10주기이다. 지난 10년 동안 독자들이 작가를 사랑하고 기리는 마음은 더 커지기만 했다. 매일 새로이 만나는 문장 속에 여전히 생생한 존재감으로 계시다는 걸 확인하며 든든했고 긍지를 느꼈다. 작품을 아껴 읽는 사람들은 알려진 문장을 재해석하기도 하고, 덜 알려진 문장을 재발견하기도 하면서 보물찾기는 즐겁게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보물찾기 참가자들에게 아주 멋진 선물일 것이다. 그리움으로 차려낸 한 상 차림 위에 이내 작품의 한 장면이 반투명하게 덮이고 호원숙 선생님이 간직하셨던 내밀하고 빛나는 기억이 공유된다. 사랑하는 작가의 집에 초대받아 동그란 식탁에 앉은 것만 같아, 최대한 느리게 읽는 것을 권한다.

책에 나오는 여름 만두와 비슷한 만두를 만들었던 날이 있다. 유난히 일감이 몰렸던 어느 날 오후였다. 내가 일을 완료해야 다른 사람들이 시작할 수 있어서 바삐 종종거리던 시기라 몇 주 내내 사 먹다시피 했는데 그럴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묘하게 충족감이 없었다. 어쩌다 이런 좋지 않은 가장자리에 스스로를 몰았나 후회스러웠고, 그 후회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갑자기 다 던져버리고 애호박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이상한 충동에 휩싸여 맹렬하게 소를 만들고 커다란 찜통을 꺼낸 것이다. 그럴 때가 아니었지만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볶은 애호박, 불린 표고, 양파에 소금 후추밖에 들어가지 않는데 잘 찌고 나면 더 화려한 만두들보다 질리지 않는 맛이 된다.
이 감미로운 책을 통해 그날의 충동을 뒤늦게 이해했다. 입에 들어갈 것을 정히 만들며 손끝에 힘을 주면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속도를 찾게 되는구나, 훈기 깃든 장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속에 어떤 장면이 그려졌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이 몰입을 이끌어내는 글을 쓰시던 박완서 선생님은, 그런 글을 쓰기 위해 깊은 내면에 자주 잠기셨겠지만 절대 매몰되지는 않고 제때 책상을 물린 후 삶의 다른 풍부함도 놓치지 않으셨을 거라고 말이다.
가본 적 없는 선생님의 서재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풍경들을 나도 모르게 상상했다. 꽃그림자의 움직임을, 열매가 무거워지는 소리를 놓치는 분이 아니었을 것이다. 곁에 모여 앉은 이들의 눈을 들여다볼 시간도 아끼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게 선생님의 안쪽에 고여 다시 글이 되었으리란 걸 읽으며 헤아린다.

모녀 작가의 레시피가 교차하며 시간의 입자가 소금처럼, 설탕처럼 입안에서 타닥인다. 익숙한 음식이 나오면 마법처럼 맛이 떠올랐고 낯선 음식이 나오면 호기심에 몸이 기울었다. 부드러운 아침, 다정한 점심, 아름다운 저녁을 나눠받으니 우리를 정말로 채우는 것들이 무엇인지 되짚게 된다. 허기에 펼쳐도 그리움에 펼쳐도 이 작은 책은 찾고 있는 것을 넉넉히 줄 것이다.

-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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