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5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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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4쪽 | 314g | 138*203*12mm |
ISBN13 | 9791157403394 |
ISBN10 | 1157403395 |
출간일 | 2022년 05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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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4쪽 | 314g | 138*203*12mm |
ISBN13 | 9791157403394 |
ISBN10 | 1157403395 |
미온한 의심이 치명적인 진실을 파고든다! 현혹되듯 빠져드는 일곱 편의 이야기 “범인은 영수증 안에 있다!” 이광수·설현 주연,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원작 소설 수록 독보적인 스토리텔러 강지영 작가가 선보이는 일곱 가지 이야기 장르문학계의 페이지터너 강지영 작가의 소설집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네오픽션 ON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표제작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손님들의 쇼핑 물품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는 마트 캐셔가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현재 tvN 드라마와 네이버 웹툰으로 절찬리 방영·연재 중이다. 소설과 웹툰을 넘나들며 신선한 상상력과 독특한 소재, 대담한 이야기 전개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색다른 분위기의 일곱 작품을 선보인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혹시, 어쩌면’이라는 의문이 드는 찰나, 그 미묘한 균열로 비롯된 서늘한 미스터리와 기묘한 환상을 유려하게 엮어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각 작품은 의심의 씨앗으로 시작해 치명적인 진실에 다다르도록 독자를 끌어당겨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
살인자의 쇼핑목록 데우스 엑스 마키나 덤덤한 식사 러닝패밀리 용서 어느 날 개들이 각시 작가의 말 |
이 얇은 책 안에 이렇게 다채로운 내용이 들어있다니!
보통 단편 소설집을 읽으면 솔직히 모두 다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단편 하나하나가 다 흥미롭고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광수·설현 주연의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원작이기도 한 단편이 책의 제목이자 제일 먼저 나오는데 손님들의 쇼핑 물품을 관찰하는 취미를 가진 마트 캐셔가 주인공이다. 뉴스를 장식하는 잔혹한 살인사건, 그리고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물건을 사간 손님. 그는 진짜 살인자일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는 제자의 실종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제자를 찾아 나서면서 뜻밖의 사건들과 얽히게 되고,
<덤덤한 식사>에서는 생을 마감한 고양이가 자신의 형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의 형제는 살아서 행복한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기이한 게임 이야기가 담긴 <러닝패밀리>, 중환자실 주인공의 환생기를 담은 <용서>, 학교 과제로 모이게 된 아이들 중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어느 날 개들이>,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는 마을과 연관된 그녀 <각시>
작가님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참 부럽다~~
[살인자의 쇼핑목록]
[데우스 엑스 마키나]
[덤덤한 식사]
[러닝패밀리]
[용서]
[어느 날 개들이]
[각시]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리얼리즘에 기반한 추리소설 혹은 미스터리 소설일 줄 알았으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거나, 러닝패밀리, 각시 등은 귀신 혹은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있어서
SF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스토리라인에 대한 기대를 했던 나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7편이 모두 추리소설인 건 아니고, 그냥 각자의 단편소설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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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밌게 읽은 건 [어느날 개들이] 였는데,
SF나 판타지를 안 좋아하는 내 특성상 그런 요소들이 들어간 것들을 다 제외하고 나니 몇개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비위가 약한 나에게 잔인하다고 느껴진 장면이 있어서 (...) 이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안의 내용은 두 가지로 갈리는데,
<1> 전체적인 메인 스토리
<2> 스토리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의 내용
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고등학생인 주인공들이 조별 과제로 토론 수행평가를 진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 외에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느 날 개들이'라는 제목에 들어맞는, 토론 주제가
한 번쯤 생각해 볼 주제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했다.
윤리 과목 수행평가의 토론 주제는
"어느날 개들이 말을 하게 된다면, 개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였다.
그리고 조원인 조이, 윤서, 태현, 연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토론을 하려고 방과후에 남았다가, 사이코패스 동급생의 태현의 이야기를 알아버린 아이들의 결말을 궁금해하며 읽게 된다.
책의 장점은 소재가 신선했다는 사실 같다
특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에피소드의 경우, 구전설화나 다양한 전설들을 응용해서
공포스러운 이야기와 판타지 요소를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결말도 굉장히 신선하다.
추리소설이나 소설들의 대부분은 주인공은 살아남고 범인을 잡은 뒤,
그 범인에게서 자백을 듣거나 뭔가를 뉘우치면서 결론이 나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 소설의 경우에는 주인공이 범인에게 죽기도 하고, 관련인들이 죽으며 사실이 기억 저편에 묻히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소설의 결말들이 탄생한다.
뻔한 '권선징악' 혹은 '사필귀정'의 주제에 몰두했다면 작가는 이런 작품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딱히 무언가를 추리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용서] 제목의 소설도 페이지를 빠르게 넘길 수 있었는데,
내용자체는 제목과 어울리게, 용서받을 만한 일에 대한 죄책감을 가슴에 품고 살던 사람의 이야기이다.
교사였던 주인공은 수학여행을 아이들이 가게 해 주고싶다는 마음에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수학여행비까지 몽땅 내준다.
그렇게 간 수학여행에서 코스를 바꾼 선생님과 아이들은 버스 사고를 당하고,
기사를 포함해 선생 단 한명을 남기고 모두가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일을 죽을때까지 마음에 품고 선생은 살아온다.
여기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작용하는데, 바로 환생이 일어나는 것이다.
누군가의 갓난애기로 태어난 그는 어딘가 익숙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환생한 삶 속에서 용서를 느끼는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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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읽으면서 교사 본인이 죄책감을 가질 수는 있지만 제목이 [용서]라는 점이 좀 낯설었다.
사고에 대한 책임은 결국 교사에게 직접적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제목이 이상한 거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다만 환생하고 본인이 느끼는 이야기를 위주로 설명하다 보면, 그렇게 용서받는다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이해했다.
이 스토리의 굵직한 줄기는 환생과 용서, 전생의 이야기이지만 소소한 부분들에 더 눈길이 간다.
가장 쾌활했던 두 학생과 두 학생이 동성애자일까봐 틈을 보아 훈계하려 하던 주인공의 모습,
당시 돈이 없어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던 아이들,
그 순간의 추억이지만 잊지 못할 기억이 될수도 있음을 강조하던 선생님까지
소소하게 지나가는 배경 같은 순간순간의 장면들이 꽤 인상적이고 꽤 따숩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