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8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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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502g | 145*210*16mm |
ISBN13 | 9791191825145 |
ISBN10 | 1191825140 |
발행일 | 2022년 08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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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502g | 145*210*16mm |
ISBN13 | 9791191825145 |
ISBN10 | 1191825140 |
MD 한마디
[마음을 쓸고 간 그림의 온기] 왜인지는 몰라도 좋았던 어느 작품의 배경을 후에 보면 왜 좋은지 알겠던 적이 많았다. 그림 너머에 서린 이야기들, 그의 손길에 스민 감정들. 나도 모르게 내게 닿은 것들이 나를 건드릴 때. 이 책에는 나를 그렇게 쓸고 갈 작품과 작가들의 온기가 가득하다. - 예술PD 이나영
프롤로그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1장.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 절망했기에 모든 것을 위로할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 우리는 언제나 너무 빨리 이루길 바라요: 모리스 허쉬필드, 그랜마 모지스 [그림의 뒷면] 나이브 아트란? 늘어진 뱃살과 처진 가슴, 이게 진짜 나야: 수잔 발라동 [그림의 뒷면] 수잔 발라동의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 즐거움을 담고 싶었어,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무도 모르게: 앙리 마티스 [그림의 뒷면] 화가들에게 살롱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는 법: 폴 세잔 [그림의 뒷면] 그의 눈에 들면 성공한다,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 2장.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 필사의 노력이 부질없다고 하더라도: 이반 아이바좁스키 [그림의 뒷면] 낭만주의 예술이란?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답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의 뒷면] 르누아르가 한동안 붓을 들지 못한 이유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귀스타브 쿠르베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라울 뒤피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다: 폴 고갱 죽음은 별을 향해 떠나는 여행: 빈센트 반 고흐 3장. 외로운 날의 그림들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 된다: 케테 콜비츠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합니다: 툴루즈 로트레크 원망할 시간에 오늘 할 일을 하는 사람: 알폰스 무하 [그림의 뒷면] 또 다른 역경을 이긴 아이콘, 사라 베르나르 고통은 숨 쉬듯 늘 함께: 프리다 칼로 [그림의 뒷면] 많은 명화에 영향을 준 세바스티아누스의 그림 그의 외로움, 그의 새로움: 조르주 쇠라 돌아갈 곳이 있다는 위안: 렘브란트 판레인 4장.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 고독 속의 휴식: 구스타프 클림트 사랑하고, 사랑하는 언제나 나의 편: 에드윈 헨리 랜시어, 찰스 버튼 바버, 아서 엘슬리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릴게요: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그림의 뒷면] 파리파의 특징 단순함의 아름다움: 피터르 몬드리안 [그림의 뒷면] 음악을 추상화로 표현한 칸딘스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아요: 칼 라르손 참고 자료 |
책에서 위로받는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행위를 세삼스레 곱씹어본다. 따분함을 견디지 못해 끝내 책장을 덮어버린 책은 그렇다 쳐도, 적어도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은 재미나게 읽은 만큼 선명히 기억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기억 속에 속이 담아두었다가 문득 생각날 때 꺼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다고 모조리 필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책을 다 읽고서 '막연한 느낌'만 남는 나의 독서 방식을 어떻게 고쳐볼 순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김영하 작가가 한 말이 떠올랐다. 한동안 살뜰히 챙겨본 예능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을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의 70% 이상은 바로 잊는다고. 하지만 책을 기분 좋게 봤다는 느낌은 남기 마련이라고. 아무래도 방금 다 읽은 책의 내용을 섬세히 떠올리지 못하는 건 나 뿐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위로의 미술관》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은 얻었지만, 어느 지점에서 왜 미소 지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들 내 탓은 아닌 거다. 틈틈이 펼쳐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스해졌으니, 그걸로 되었다. 그럼에도 잡아두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끄적이는 중.
《기묘한 미술관》으로 독자들을 만난 적 있는 저자는 《위로의 미술관》을 통해 오늘날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회화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화가의 일생을 들려준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 '유난히 애쓴 날', '외로운 날', '휴식이 필요한 날'. 총 네 개의 장에 저마다 어울리는 화가를 배치했다. 화가 한 명당 6, 7쪽 정도의 페이지를 할애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위로'라는 책의 취지에 걸맞게 말이 쉽고 부드러워서 가뿐하게 읽기 좋다.
고흐, 모네, 모지스, 마티스, 프리다 칼로, 고갱, 몬드리안처럼 무척 익숙한 화가들에서부터 알폰스 무하, 조르주 쇠라, 귀스타브 쿠르베, 칼 라르손, 라울 뒤피처럼 어디에선가 한 번쯤 작품을 본 적은 있지만 이름은 생소한 화가들까지. 미술을 그리 깊이 알지 못하는 내가 읽기에 제격이었다.
다만 주제별로 화가를 엮어서 읽는 내내 시대가 끊임없이 넘나드니 누군가에겐 머리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물론 조각난 시대를 퍼즐 맞추듯 머릿속에서 끼워맞춰 보는 재미도 있다. :)
p.134
뒤피는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 즐거움이 담긴 그림을 그렸지만, 그의 인생도 누군가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린 시절은 가난했고,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던 시기에는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으며, 노년에는 육체의 고통을 경험했다. 그의 인생은 그림 속 음표처럼 오르락내리락했고, 그가 사랑한 파도처럼 몰아치며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삶에 미소를 지으며 단조보다 장조를, 우울한 날보다는 눈이 부시게 빛이 좋은 날의 파도를 그려냈다. 그리고 모든 걸 경험한 그는 우리에게도 물러서지 말고 무엇보다 삶의 주어진 기쁨을 느끼라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
앞서 살다 간 화가들의 생애를 읽는데 왜 위로가 될까?
내가 좋아하는 이 그림을 그린 그의 삶도 나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구나. 사는 내내 힘들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던, 그저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이렇게 삶을 마주한 한 인간으로서의 연민, 동지애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마냥 기쁨만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삶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산다는 건 그런 거니까.
기묘한 미술관을 재미있게 읽고
이어서 위로의 미술관도 읽게 되었다
초록빛 책표지만 봐도 힐링되기 시작한다
"살다보니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불평하지 말고 지나간 일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랜마 모지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 있다 - 앙리 마티스"
기묘한 미술관과는 다르게
기분좋아지는 그림들과 힘이 되는 문구들로 가득하다
특히 찰스버튼바버, 아서 엘슬리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그림과
칼 라르손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들이
나를 따뜻하게 한다
정말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그림들로 구성이 잘 되어있는거 같다
기분좋게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