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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러키 스타트업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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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24g | 128*188*18mm
ISBN13 9788937427343
ISBN10 893742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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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안쓰럽고도 눈물나게 웃긴 이야기] 『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작가의 첫 소설. 스타트업 회사에서 뭐든 다 하는 다정의 이야기는 안쓰럽지만 마냥 웃고 넘길 수 없다. 모든 회사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대표의 고함소리까지도 웃음으로 도출해내는 고도의 ‘시트콤 소설‘로 한껏 웃음을 터뜨려보자. - 소설 PD 이나영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SGC TEST 7
1화 김다정 DJ 주임의 폭발 19
2화 안 삐졌다고요 33
3화 대표님의 랜선 자아 42
4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뷰티 52
5화 일잘러 수진의 웃음 60
6화 아름다운 대표의 최후 73
7화 대표님의 생일 파티 80
8화 이 과장 넌 줄 알았어 90
9화 힙합이 된 ‘이 과장 넌 줄 알았어’ 101
10화 콜센터 블랙리스트가 되다 110
11화 80평 사무실을 얻다 121
12화 태양을 피하는 방법 129
13화 I LOVE JAMES 137
14화 양애취 선생님의 사랑 143
15화 내겐 너무 잔인한 쌀통 151
16화 어느 날 대표가 안마 의자를 사 왔다 162
17화 캘리그라피학과 아니라고요 170
18화 경력직 신입 임보정의 등장 177
19화 박힌 돌 다정 vs 굴러온 돌 보정 189
20화 박힌 돌들의 회합 196
21화 갑을 전쟁 -발단 206
22화 갑을 전쟁 -전개 214
23화 갑을 전쟁 -위기 222
24화 갑을 전쟁 -결말 230
25화 김다정, 퇴사하다 240
26화 전쟁이 끝난 뒤, 승자와 패자 247
에필로그 260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답 없는 회사의 이름을 아는가? 모른다면 당장 알려 주겠다. 정답은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 영문 표기는 ‘Kuk-je mind beauty contents group’이다. 눈치 빠른 사람들이 “왜 international이 아니고 kuk-je냐?”고 물을 때마다 복잡한 심정이 된다. 가감 없이 털어 놓자면 대표 이름이 박국제라 그렇다. 캡틴 박은 이 꼬라지가 우습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면서도, 사람들이 놀린다는 이유로 돌연 영어 닉네임 제도를 도입했다. 명함의 ‘대표 박국제’를 ‘CEO James’ 정도로 뭉개려는 시도였다.
---「김다정 DJ 주임의 폭발」중에서

안 웃기다 못해 멱살을 털고 싶은 게 어찌 농담이겠냐마는, 어리바리한 사회 초년생은 이상한 어른 대신 자신을 의심하며 불안을 잠재우는 법이었다. 내가 저렇게 나이 많은 대표님을 머저리 취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세상을 잘 몰라서고, 나는 앞으로 배울 것이 너무 많고……. 취업 준비생 시절의 나는 캔디형 소녀가 힘날 일 없어도 불굴의 의지로 힘을 쥐어짜는 콘텐츠에 절어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성장 서사에 감화되어 나도 세상에 대한 예습을 마쳤다고,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착각했다. 종국에는 시련만이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괴상한 성장론까지 품게 된 후였다.
---「안 삐졌다고요」중에서

실무에 깜깜한 대표는 피곤했다. 어떤 일에 얼마만큼의 시간과 공과 비용이 드는지 전혀 가늠하질 못했다. 업무별 사이즈를 모르니 오더도 중구난방인 것이다. 대표들 마법의 주문은 ‘빨리빨리’, ‘싸게싸게’였지만, 일이란 정직했다. 빨리빨리 싸게싸게 만든 것들은 그저 그만큼일 뿐이었다. 나는 때때로 우리 회사 콘텐츠 전반에 드러나는 싼마이 뉘앙스가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창피했다. 나중에 내 포트폴리오에 쓸 수나 있을까, 그냥 회사 안 다니고 쉬었다고 말하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렇다면 대체 여길 왜 다니고 있는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카드값 고지서에 적혀 있었다. 내가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질러 버린 과거를 수습하며 사는 인간이라 그렇다. 하지만 밥 먹고 술 먹고 옷 입고 사는 게 그리 큰 죄인지는 여전히 모를 일이었다.
---「일잘러 수진의 웃음」중에서

박국제의 독재 아래 있으나 마나였던 닉네임 제도가 전면 폐기된 것이었다. 우리는 큰 변화가 논의 없이 행해진 것보다, 제주도까지 가서 이끌어 낸 혁신이 고작 이거라는 데에 충격을 받았다. 무언갈 바꾸는 것도 혁신, 바꾸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혁신이라 아무리 혁신을 해도 제자리일 뿐이었다.
---「이 과장 넌 줄 알았어」중에서

최고치의 볼륨으로 비트 파일을 틀자, 손바닥만 한 내 원룸도 금세 밀리언 달러 베이비 프로듀서의 작업실이 되었다. 나는 리듬의 강세와 갖가지 악기의 등장 시점, 마디와 마디 사이 운율 따위를 전혀 알지 못해서 그냥 아무 데나 박국제의 육성을 얹기 시작했다. 비트의 지배자가 될 순 없었지만 비트 위의 어릿광대 정도는 능히 될 수 있었다.

♬ 뿜! 빠라라랑! 난 이 과장 넌 줄 알았어
ㅤㄸㅜㅂ! 뚜르라리! 난 어제 깜짝 놀랐어?
뚜왑! 빠로라룰~♪ 난, 난, 난, 난 난!
(♪hip!) 이 과장 넌 줄 알았어!
(hop!) 들었지, 이 과장?
난!
난!
난!
난!
이, 과, 장, 넌, 줄, 알, 았, 어!♬
---「힙합이 된 ‘이 과장 넌 줄 알았어’」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좋좋소’의 이 과장도 안쓰러워할
5인 미만 사업장,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답 없는 회사의 이름을 아는가? 정답은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 영문 표기는 ‘Kuk-je mind beauty contents group’이다. 눈치 빠른 사람들이 “왜 international이 아니고 kuk-je냐?”고 물을 때마다 복잡한 심정이 된다. 가감 없이 털어놓자면 대표 이름이 박국제라 그렇다.”(「김다정 DJ 주임의 폭발」)

『언러키 스타트업』의 배경은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 ‘스타트업’이란 외피를 썼지만 실은 대표 박국제(a.k.a. 제임스)의 기분과 변덕에 맞춰 온갖 ‘제임스의 뷰티’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좆소’도 되지 못한 5인 미만 사업장이다. 박국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브레인 뷰티’, ‘마인드 뷰티’를 주창하며 강연을 하고 각종 콘텐츠를 생산한다. 직원들이 보기에 그는 인플루언서와 사이비 강연자 사이를 애매하게 오가지만, 많은 회사에서 그렇듯 일은 어떻게든 굴러가고 박국제를 스승으로 모시는 팬클럽까지 있다.

“야! 김다정이, 아니 DJ, 너 일루 와.
저요? 왜요?
왜는 무슨 왜야? 당장 튀어오지 못해!
목젖에 밤송이를 키우는지 오전부터 말에 가시가 한가득이었다.”(「안 삐졌다고요」)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의 1인 팀 팀장이자 막내이고 ‘김다정 주임’이자 영어 닉네임으로는 ‘DJ’인 다정의 일은 기획, 마케팅, 시장 조사, 고객 문의 응대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의 재미없는 유머와 허풍에 웃어 주기, 썸녀와 잘되기 위해 구매해 놓고 직원 복지라고 생색내는 안마의자를 앞에 두고 감사하다 빈말을 늘어놓기, 생일날 쌈짓돈을 모아 생일파티 해 주기, 문예창작과라는 이유로 사무실에 걸 사훈의 캘리그라피 쓰기를 아우른다. 말이 통하지 않는 대표와 그의 팬클럽 회원들까지 간수해야 하는 이곳은 ‘좋좋소’의 이 과장마저 안쓰러워할 5인 미만 사업장이다.

일은 견뎌도 상사의 무례한 말과 행동은 참을 수 없는 회사원들,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거나 아무래도 내 일은 아닌 듯한 잡무를 처리하며 혼란과 분노 사이에 있는 노동자들이라면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언러키한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회사 생활에 대한 리얼리즘 소설이다.

시궁창 테스트를 개발하고
대표의 고함으로 힙합을 만들며
웃음으로 돌파하는 험난한 회사 생활


험난한 회사 생활을 견디는 다정의 태도는 시작도 웃음 끝도 웃음이다. 자조에서 시작해 풍자와 해학을 지나 의지로 개척해 나가는 웃음의 길은 소설 곳곳에서 빛난다. 소설의 문을 여는 ‘SGC 테스트(시궁창 테스트)’는 회사 생활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진다. 회사에서 나는 어떻게 불리는가?(닉네임, 야 혹은 너, 대표의 기분에 따라 변동.) 회사에서 주로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집에 가고 싶다, 퇴사하고 싶다, 내가 왜 이 돈 받고 이 일을?)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카드값, 재취업에 대한 불안, 청년내일채움공제.)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항들은 눈물과 한숨 없이 따라갈 수 없지만, 정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통렬한 유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힙합! 힙합을 만들 거야!
힙합을 전혀 모르니 아무렇게나 믿으면 그게 힙합이었다. 나는 무료 음성 편집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박국제의 고약한 목소리를 문장 단위로 쪼개기 시작했다. 내 컴퓨터 속 ‘MC. DJ’ 폴더에는 점점 괴상한 제목의 2, 3초짜리 클립들이 쌓여 갔다.

이_과장_넌줄알았어.mp3
난_어제_깜짝_놀랐어.mp3
일_이따위로_할거야.mp3
니가_조져_이과장.mp3
체계를_팍팍_잡으라고.mp3
들었지_이과장.mp3
너알지_이과장.mp3
빡빡빡빡.mp3
딱딱딱딱.mp3”
(「힙합이 된 ‘이 과장 넌 줄 알았어’」)

「힙합이 된 ‘이 과장 넌 줄 알았어’」는 회사원의 익살이 극에 달한 에피소드다. 업무를 지시해 놓고 늘 그 사실과 내용을 잊어버리는 박국제는 습관처럼 말한다. “내가 언제?” 녹음이라도 하지 그러냐는 대표의 비아냥에 진짜 녹음을 시작한 다정의 핸드폰에는 대표의 고함소리가 담겨 있다. 신입사원의 퇴근 전 보고가 없었다며, 아니 보고를 하긴 했지만 그가 신입사원인 줄은 몰랐다며 “이 과장 넌 줄 알았어”라고 반복해 소리치는 대표의 광기 어린 목소리는 다정의 광기와 만나 ‘뤼 귀아쟝(feat. 넌 줄 알았어)’이라는 제목의 힙합으로 재탄생한다.

유머는 언러키 스타트업의 삼인방, 다정과 지구와 수진이 애달픈 회사 생활을 견디는 유일한 힘이다. 견딜 수 없이 힘든 일이 있을 때면 “헛개수 마시러 갈 사람”이라는 세 사람만의 암호와 함께 다 같이 밖에 나가 한바탕 수다를 떨고, 누군가 박국제의 표적이 된 날에는 ‘타격의 품앗이’ 체제를 발동한다. 한 사람이 힘을 내지 못해도 업무와 대화에 빈공간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들어 주는 것이다. 서로 위로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험난한 회사 생활을 견뎌 내는 세 사람은 회사에서 피어나는 다정한 우정을 보여 준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보여 주는
새로운 형식의 시트콤 소설


다정의 무기인 웃음은 작가 정지음이 세상을 보는 태도이자 쓰는 방식이다. “슬픔으로는 슬픔만을 표현할 수 있지만 웃음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감정이 없다”는 그는 웃음 속에 슬픔과 분노, 연민과 애정까지 담아낸다. 웃음으로 무엇이든 보여 주고 무엇이든 웃음으로 그려 내는 정지음은 고도의 유머를 구사하는 특출난 작가다.

시트콤은 작가의 특장과 회사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내는 형식이다. 배경은 익숙한 사무실이고 등장인물은 다정과 그의 동료들, 박국제뿐이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는 인간의 면면과 사회의 작동을 농축시켜 보여 준다. 언러키 스타트업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마치 관찰카메라로 보듯 한눈에 들여다보고 있자면, 회사라는 작은 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흥미로운 면면들이 떠오른다.

『언러키 스타트업』은 두 권의 에세이를 출간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정지음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명랑하고 유쾌한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고, 회사 생활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촌철살인의 유머와 결합해 빼어난 서사를 만들어 낸다. 『언러키 스타트업』은 정지음 작가의 유머와 독특한 문체에 매료된 독자들에게 또 한 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언러키 스타트업 _ 시트콤 소설 / 젊은 ADHD의 슬픔 작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숲 | 2022.11.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젊은 ADHD의 슬픔> 에세이 저자의 소설이다.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니까, 시트콤 소설은 처음이니까 기대를 가득히 안고 만난 작품이다.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유쾌하게 웃음을 여러 번 소리 내서 웃으면서 읽은 작품이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씁쓸한 여운이 깊게 자리 잡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의 여성 직장인이 경험하는 불합리와 모순들을 겹겹이 떠올려보게 하는;
리뷰제목

<젊은 ADHD의 슬픔> 에세이 저자의 소설이다.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니까, 시트콤 소설은 처음이니까 기대를 가득히 안고 만난 작품이다.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유쾌하게 웃음을 여러 번 소리 내서 웃으면서 읽은 작품이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씁쓸한 여운이 깊게 자리 잡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의 여성 직장인이 경험하는 불합리와 모순들을 겹겹이 떠올려보게 하는 직장이야기이다.

 

북극 얼음 감옥에 갇힌 느낌 142

노동자를 핍박하는 ... 꼰대 111

마음이 스산했다. 108

모진 사회생활에 위로 108

감정 쓰레기통 109

나 스스로 나의 위로가 되어야 해. 109

 

5인 이하 회사에서 경험하는 여성 직장인의 다양한 직장내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입사조건들과 사내 분위기들을 작품을 통해서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모진 사회생활이라고 표현되는 직장, 북극 얼음 감옥에 갇힌 느낌이라고 떠올리는 어느 주말의 근무 연장선에 서 있는 노동자들, 카톡으로 힘겨운 직장인들의 퇴근 후의 시간들까지도 이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카톡 장애가 일어났을 때 환호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이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만큼 노동자의 삶은 팍팍하며 옥죄는 생활의 연속임을 짐작하게 한다.

 

30분 새 30년은 늙어 있었다. 97

직원들을 '야'나 '너'따위로 불렀다. 25

남자애들은 멍청하다는 이유로 남자 사원을 채용하지 않았지만... 차별주의자에 불과했다. 여혐. 남혐 91

지금의 불행이 내 잘못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 21

수평적 조직문화의 장례식 96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경험하게 되는 부조리와 불합리한 견고한 벽을 이 작품의 여성 직장동료들은 모두가 경험하기 시작한다. 여혐과 남혐, 반말, 복지, 근로조건, 퇴근, 조직문화까지도 작품의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전해진다.

 

돈에 대해서도 작가는 진지하게 언급한다. 월급날의 돈이 부모에게로, 동생에게로, 자신의 월세와 생활비로 쓰이는 상황이라 쉽게 퇴직을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힘겨운 직장인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행을 이 시트콤 소설로 웃음으로 슬픔을 가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얀 돈인지 검은 돈인지 헷갈리는 월급날의 돈의 의미에 질문을 하면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한숨을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월급날마다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하얀 돈인지 검은 돈인지 헷갈렸다. 25

애초에 돈 자체가 더러워서 돈 버는 일도 더럽고 치사한 거거든 23

돈 나오는 곳은 전부 시궁창이야. 자본주의 사회의 절대 진리지. 23

 

권력이 주어진 사람들이 있다. 그 권력을 합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작품에 등장한다.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도 작품에서 전개된다. 그 싸움에 경고하는 지인도 등장하지만 그 경고를 뒤늦게 이해하는 시간을 경험하는 주인공도 만나게 된다. 덕분에 싸움에 대해 진지하게 독자들과 호흡하는 글귀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승자와 패자만을 떠올리게 되는 싸움을 덜 다친 쪽과 더 다친 쪽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게 해준다. 싸움에는 완벽하고 완전한 승자는 없다. 무수한 싸움과 전쟁들을 떠올려보면서 고개를 연거푸 끄덕이게 된다.

 

총알이 주어졌고... 겨냥할 수 있었다. 229

잘못을 반복해도 되는 자유를 다시 얻는 것... 권력이라 믿었다. 237

싸움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은 덜 다친 쪽과 더 다친 쪽으로 나뉠 뿐이었다. 252

 

자본주의의 불공평한 분배에 대해서도, 유교사상의 잔재까지도 작품의 인물을 통해서 대면하게 한다. 불합리한 노동 현장의 문제점은 수없이 이야기되어왔고 앞으로도 이야기될 화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흐릿해지고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은 금방 지워지고 반복되는 노동환경은 안갯속을 걷는 듯하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지만 더 각박해지고 힘겨워하는 직장인들의 사연과 이야기는 시트콤 소설로도 만나게 된다.

 

자본주의의 불공평한 분배 체계, 낡아 빠진 유교사상. 불합리에 분노 106

불합리한 노동환경에 갈려 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27

 

작품의 주인공이 선택한 것들과 순간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동료 직장들의 의외의 선택들도 눈여겨보게 한다. 우리가 단정 짓는 타인은 진정한 판단인지 되묻게 한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면이 있을 거라는 미지의 모습과 상황들도 일깨우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차분히 질문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웃음을 시원하게 던져주면서도 묵직한 현실을 다룬 소설이다.

 

내가 모르는 어떤 면이 있을 거였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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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친구와 대화하는 기분, 웃픔의 정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리 | 2022.1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러키스타트업 #정지음작가 #민음사 #정지음 #회사생활 #좋좋소 #사회인 #공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한줄평 : 아니 이걸 이렇게 미친 듯이 유쾌하게?이 사람이 작정을 했다. 장르부터 시트콤 소설이다. 일단 한 줄 한 줄이 유쾌하다. 필력이 정말 미쳤다. 이건 정말 자신있다. 옆 사람들에게 몇 줄 보여줬는데 영업 안 된 사람이 없다.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가슴이 웅장해;
리뷰제목
#언러키스타트업 #정지음작가 #민음사 #정지음 #회사생활 #좋좋소 #사회인 #공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한줄평 : 아니 이걸 이렇게 미친 듯이 유쾌하게?

이 사람이 작정을 했다. 장르부터 시트콤 소설이다. 일단 한 줄 한 줄이 유쾌하다. 필력이 정말 미쳤다. 이건 정말 자신있다. 옆 사람들에게 몇 줄 보여줬는데 영업 안 된 사람이 없다.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가슴이 웅장해지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것은 웃음이기도 한데, 동시에 가슴 먹먹한 청춘의 덫이기도 했다. 사실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지인이 생각나는 생지옥에 가까운 환경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이렇게 풀어냈지?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에서 이미 검증한 정지음 작가의 필력을 믿고 기대하며 읽은 소설인데 기대보다 더 엄청난 것을 보고 말았다.

정지음작가는 누구에게나 한 명쯤 있는 입담이 미친듯이 좋은 친구 같다. 내 편이면 너무나 든든할 것 같은. 그녀와 함께라면 정말 어떤 환경에서도 긍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해학과 풍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사회생활 10년차지만 여러 곳에서 근무해서인지 정말 막말로 근본없는 곳도 있었고 작품 속 스타트업만도 못한 곳도 있었어서인지 무릎을 탁치며 공감할 부분도 많았다. 구조가 멀쩡해도 자본주의는 노동을 착취하는 구조일 터인데 구조가 엉망이면 사람을 죽도록 착취하면서 제 값을 쳐주지도 않는다. 그런 회색 현실 속에서 정지음 작가와 그녀의 아바타 다정이는 타성에 젖어 지쳐 쓰러지지 않고 혼자 색깔을 가진 것 같이 통통 튄다. 격하고 답답한 사회생활을 사람으로 버티는 따뜻함도 가지고 있다. 힘든 생활로 인한 자기연민으로 너 변한 것 같다는 말에 반성할지언정 기죽지 않는다. 아무리 고구마 같은 상황도 시원하게 후드려패면서도 불쾌함은 1도 없는, 어쩜 이렇게 하이퍼 리얼리즘에서 공감캐를 뽑아냈지 싶어서 주인공 다정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눈물 나게 웃다가 같이 씁쓸했다가 같이 울다가 하면서 순식간에 한 권을 순삭했다. #고도일보송가을입니다 가 기자가 썼기 때문에 알 수 있는 하이퍼리얼리즘 기자세계를 배경으로 할 수 있었다면, 저자가 전작에서 언급한 시궁창 컴퍼니에 재직해본 경험으로 살려낸 하이퍼 리얼리즘 시궁창 컴퍼니 라이프는 어딘가 하나,혹은 하나 빼고 다 혹은 하나도 빼지 않고 다 시궁창 컴퍼니에 다니는 많은 사회인들에게 작은 위로와 큰 사이다를 줄 것이다. 첫장부터 펼쳐지는 SGC(시궁창)테스트에서부터 어?이거 거의 염탐 수준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세상 모든 회사가 언러키는 아니지만, 러키한 사람이 다수라면 러키는 러키가 아니니까. 어쩌면 언러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러키한 날을 제외한 우리의 그저 그런 날들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제발 회사생활에서 굴곡 한 번쯤 겪어본 사람들 다 읽어봤으면 좋겠다. 책을 펴는 순간부터 든든한 내 편이 한 명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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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언러키 스타트업, 웃음 속 웃픈 현실을 마주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드 | 2022.1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러키 스타트업  정지음 | 민음사   한국소설 / 264 p.       - 용사는 이기는 존재잖아. 우린 대표 따가리들이고. - 진정한 용사는 사장님과 싸우는 게 아니란다. - 그러면? - 출근을 그만두고 싶은 자기 자신과 싸우는 거지. p.21     당신에게 있어 회사는 어떤 곳인가? 가만 생각해 보면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 대해 깊게 생각을;
리뷰제목

언러키 스타트업

 정지음 | 민음사

 

한국소설 / 264 p.

 

 

 

- 용사는 이기는 존재잖아. 우린 대표 따가리들이고.

- 진정한 용사는 사장님과 싸우는 게 아니란다.

- 그러면?

- 출근을 그만두고 싶은 자기 자신과 싸우는 거지. p.21

 

 

당신에게 있어 회사는 어떤 곳인가? 가만 생각해 보면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 대해 깊게 생각을 안 하기 시작한 거 같다. 어릴 때야 나름 꿈을 가지고서 드라마에 나오는 커리어 우먼을 꿈꾸기라도 했지, 지금은 그저 학교를 가듯 당연히 가야 하는 곳으로 여기며 지내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월요일 전날, 일요일 저녁이 되면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를 외치듯, 난 '회사 가기 싫다.'를 외친다. 그리고 바란다. 오늘이 금요일이길... 아니, 토요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아마도 이것은 「언러키 스타트업」의 맨 첫 페이지에 실린 나의 회사 생활을 진단해 보는 SGC(시궁창) 테스트에서 절대 안정형, 귀하는 대표이거나 천상계의 일원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회사가 강탈해 가지 않은 긍정적 생애 에너지를 자기계발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묻던 이 결과는, 내가 예수님이나 부처님보다도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 정지음 저자는 말한다.

 

 

 

움직이지 말고 계속 자리를 지키십시오. 바깥은 지옥입니다.p.14

 

 

 

스타트업이란, 나무위키에 나와있길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말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투자를 받기보다는 종잣돈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술 기반 회사의 성공 사례가 많다는 뜻이란다.

 

 

 

그런데 5인 미만 사업장, 일명 스타트업인 이 회사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의 수장은 정말 뭘까? 한 회사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아무런 능력이 없다. 그런데 또 이런 꼰대 꼰대도 없다. 그 이름은 바로 박국제.

 

 

 

사람들이 놀린다는 이유로 돌연 영어 닉네임 제도까지 도입한 정말 답 없는 대표 박국제는 CEO James가 되었고, 김다정 주임은 DJ 주임, 오지구는 Earth 대리, 이수진은 Susan 과장이 된다. 이렇게 수평적 회사를 봤냐던 그대여, 왜 직책은 그대로오?!를 외치게 하는 와중에 정지음 작가님 작명 센스에 빵 터진다.

 

 

 

스타트업에서 업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이 회사에서 일어나는 26편의 에피소드를 담은 「언러키 스타트업」 시트콤 소설. 정말 너무 리얼한 이야기에 이거 현실 이야기 아니냐며 계속 의심하며 봤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갑 중의 갑 행사를 하는 박국제로 인해 나도 이 회사의 일원이 된 거처럼 그들의 사장 뒷담화에 동참했다.

 

 

 

김다정의 업무 PC 개자식 관찰기 폴더를 볼 때는 빵 터져서 신나라 웃었고, '이 과장 넌 줄 알았어'로 힙합까지 탄생한 에피소드와 퇴근해도 되냐는 질문에 나가아아아! 가!!!를 외치던 박국제의 말엔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다. ㅋㅋㅋㅋ 미친다 정말. 

 

 

 

결국은 잠깐만 보고 자야지 했던 이 책을 펼친 자리에서 끝장을 보았다.(담 날 출근은.... 망했...) 그리고 「언러키 스타트업」의 김다정은 '갑을 전쟁'을 통해 박국제와 끝장을 보았다. 그것도 아주 화끈하게!!! 그동안의 고구마가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어우 잘한다, 잘한다를 얼마나 외쳤는지 모른다. 마지막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런데 정말 회사란 어떤 존재일까?! 그저 돈을 벌기 위한 곳일까? 첫 회사였던 그곳을 쉽게 그만두지 못했던 김다정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들을 보며 나 또한 함께하는 직장 동료와 회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혹 자신의 일에 대해 그리고 회사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시트콤 소설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대신 욕은 장착하고 펼치자!!! 다정과 그녀의 동료와 함께 뒷담화를 해야 하니깐! 아주 찰지게! ㅎㅎㅎ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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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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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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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c*****4 | 2023.01.29
구매 평점5점
그녀의 톡톡 튀는 문장들 끝까지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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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N***********0 | 2022.11.19
구매 평점5점
작가님 입문 책으로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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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r**h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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