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아무튼, 잠수

: 힘을 줘서 움켜잡을 수 없는 게 바다였다

아무튼, OO-058이동
하미나 | 위고 | 2023년 08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2,502
베스트
한국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80g | 110*178*20mm
ISBN13 9791193044056
ISBN10 1193044057

이 상품의 태그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

12,420 (10%)

'이처럼 사소한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15,120 (10%)

'여행의 이유'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14,400 (10%)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상세페이지 이동

인생은 순간이다

인생은 순간이다

16,200 (10%)

'인생은 순간이다' 상세페이지 이동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7,550 (10%)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상세페이지 이동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11,970 (10%)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상세페이지 이동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11,250 (10%)

'죽이고 싶은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3,050 (10%)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다 하지 못한 말

다 하지 못한 말

16,200 (10%)

'다 하지 못한 말' 상세페이지 이동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12,600 (10%)

'작별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10,800 (10%)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상세페이지 이동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15,300 (10%)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13,500 (10%)

'소년이 온다' 상세페이지 이동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9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기후위기인간

기후위기인간

17,550 (10%)

'기후위기인간' 상세페이지 이동

듄 신장판 전집 세트

듄 신장판 전집 세트

108,000 (10%)

'듄 신장판 전집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13,500 (10%)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10,800 (10%)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너무 좋아서 충격받았어요.”
선생님은 피식 웃더니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장비를 정리하는 일로 돌아갔다. 피식 웃던 선생님의 표정, 그 표정이 오랫동안 남았다. 그 후에도 비슷한 표정을 몇 번 목격했다. 그것은 지극히 좋은 어떤 것, 말로도 글로도 다 표현할 수가 없는 것, 반드시 직접 경험해야만 아는 것, 한번 경험하고 나면 일상의 어느 순간, 설거지를 하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술자리에서 웃고 떠들다 쓸쓸히 집에 걸어가다가도 문득문득 떠올라 당신을 잠시 다른 세상에 데려다놓는 것, 맞아, 삶에는 그렇게 지극히 좋은 것이 있었지, 하고 영원히 당신을 겸허하게 할 그런 것을 아는 표정이었다.
--- pp.7~8

나는 운동을 못한다, 라고 쓰고 싶다. 그렇게 말하면 편하다. 내가 선수도 아닐뿐더러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누리는 근원적인 기쁨이 운동을 잘하거나 못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안다. 아는데도 더 많은 근육과 더 적은 체지방을 갖지 못한 거울 속 나를 볼 때마다 수치심을 느낀다. 여전히 내 몸의 동세가 우스꽝스러워 보일까 봐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움츠러들 때가 있다. 우연히 찍힌 사진 속 몸을 확대해 보며 괴로워한다. 그런데 이 몸으로 운동에 관한 글을 쓴다고? 내가 가장 먼저 비웃고 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몸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도 괜찮다고 스스로 용기를 내려 애쓰고 있다.
--- p.14

바다는 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왜냐고? 바다에는 거울이 없기 때문이다. 물속에서는 부력 때문에 우주에서처럼 중력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몸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바다는 너무도 커서 내가 50킬로건 60킬로건 70킬로건 상관하지 않았다. 바다에 다녀올 때마다 물 밖에서 하던 고민들이 사소하게 느껴졌다. 지저분한 것들을 헹궈내고 깨끗한 영혼을 되찾아오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잠수를 하다 보면 다 같이 초라해져서 좋았다. 바다에서는 누구든 예외 없이 쫄쫄이 슈트에 몸을 끼워 넣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며 허우적대는 작은 존재에 불과했다.
--- pp.14~15

고개를 들고 다시 물 밖을 봤다. 배의 모터 소리와 선생님이 주의사항을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알던 세계였다. 다시 고개를 넣어 물속을 보았다. 순식간에 고요해지며 지구에서 제일 큰 것이 보였다. 완전히 모르는 세계였다. 이렇게 간단히 고개를 까딱하는 것만으로 다른 세상으로 접속할 수 있다니. 지금껏 이걸 전혀 모르고 살았다니. 자연 앞에서 인간은 미물일 뿐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어떤 의미였는가를 그제야 몸으로 알게 됐다. 그때 오키나와 바다에서 내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던 수많은 고민들, 가령 몸에 대한 고민, 돈에 대한 고민, 커리어에 대한 고민, 가족, 친구, 연인과의 고민 등은 끊임없이 흐르는 바닷물에 다 쓸려 가버렸다.
--- pp.28~29

선생님은 숨을 오래 참는 비법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저런 번민에 휩싸일수록 뇌에서 산소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숨을 오래 참으려면 생각을 멈추고 몸에 힘을 빼야 한다. 그러려면 긴장된 상태로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는 몸의 부위를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 자기 몸을 알기. 힘 빼기. 이것이 힘을 줘서 무언가를 해내는 일보다 몇 배는 더 어려운 일인지 그때는 몰랐다.
--- p.40

여러 번 시도해도 나는 24미터를 갈 수가 없었다. 힘을 내서 가려고 애쓸수록 더 갈 수가 없었다. 프리다이빙은 책을 쓰는 일과는 달랐다. 지친 몸을 무시하고 억지로 끌고 가서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의지로,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 몰아붙여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에 익숙했다. 프리다이빙은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힘을 줘서 움켜잡을 수 없는 게 바다였다.
--- p.69

어느 날은 공원에 누워 있다가 옆자리에 누워 있던 현에게 우울증 작업을 한 뒤 행복하다고 느낄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고 고백했다. 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단박에 말했다.

“말도 안 돼! 나는 젊은 시절에 베트남 전쟁 작업을 했잖아. 그러면 나는 뭐, 맨날 아이고 아이고 흑흑 너무 슬퍼요 하면서 울고 있어야 되냐? 네가 할 일은 책을 펴낸 걸로 끝난 거야. 나머진 세상의 몫이지. 발끝에서부터 차곡차곡 기쁨을 채우는 연습을 해. 그렇게 채운 힘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게 해줘. 혹시 모르지. 그 힘으로 네가 나중에 세상을 구할지도.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해도 그 강아지의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말이야.”
--- p.81

하와이에서의 교통사고와 스스로 숨을 참고 바다에 들어가는 프리다이빙, 둘 다 내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던 삶의 감각에 균열을 냈는지도 모르겠다.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위해 숨을 참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사는 것을 좋아하고 누리고 있다.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다만 선뜻 인정하지 못했을 뿐. 살고 싶다는 마음은 왜 조금은 창피하게 느껴질까?
--- p.126

“데이비드 화이트는 인간 경험의 대부분은 상실과 축하 사이의 대화라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현실의 이러한 대화 같은 속성, 이것은 사실 생명의 드라마이기도 하지요.”
나는 이 말을 곱씹는다. 인간 경험의 대부분은 상실과 축하 사이의 대화, 그리고 이것은 현실의 대화이기도 하지만 실은 모든 생명이 지닌 드라마…. 그렇다면 생명이 있는 것은 언제나 상실과 축하 사이를 오간다고도 할 수 있다. 곧,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잃은 것을 애도하고 얻은 것을 기뻐하는 일 사이를 오간다.
--- p.137

내 기쁨을 누리고 있자니 그제야 나 말고도 자기만의 문제에 매달려 매일의 실패를 견디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시도가 얼마나 고단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무언가를 이루거나 성공하지 않은 날에도 물에, 바다에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내가 잘 누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인생이 가졌던 것을 잃어 애도하는 마음과 갖고 싶었던 것을 얻어 기뻐하는 마음 사이를 진동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면 매번의 다이빙이야말로 인생의 축소판이 아닐까. 사바아사나, 즉 송장 자세로 매번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요가처럼.
--- p.157

못하는 연습, 내려놓는 연습, 욕심을 버리는 연습, 힘 빼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 마구 몰아치고 한계까지 몰아붙여 내가 성과를 내게 하고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지내왔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들을 얻어왔지만 그보다 더 크고 넓은 것을 갖고 싶다. 오래 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싶어서. 그러려면 지금과 같은 속도와 방식이어서는 안 됐다. 그걸 배우려고 보홀에 왔나 보다.
--- pp.178~17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