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5년 0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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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50쪽 | 802g | 153*224*35mm |
ISBN13 | 9788937425356 |
ISBN10 | 8937425351 |
출간일 | 2005년 0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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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50쪽 | 802g | 153*224*35mm |
ISBN13 | 9788937425356 |
ISBN10 | 8937425351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제러미 리프킨의 신작. 이 책은 오래된 아메리칸 드림과 새로 부상하는 유러피안 드림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개인의 자율성과 부의 축적이 핵심인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지탱할 수 없고,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뛰어넘는 새 비전이 필요할 때이며, 모두가 긴밀히 연결된 글로벌 세계에서 타인과의 관계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유러피언 드림이야말로 미래의 새로운 비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뛰어넘는 유러피언 드림은 전세계적으로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의 관계를, 동화보다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는 삶의 질,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보존을 주장하며, 실제로 GDP,생산성, 삶의 질, 교육과 문화등 모든 면에서 EU가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저자는 개인의 부 축적보다는 개인의 변혁, 즉 인간 정신 고양에 가치를 두는 유러피안 드림은 분명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인류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희망을 걸고 있다. 아울러, 개인 책임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강조하는 아메리칸 드림과 사회적 집단 책임과 사회화 의식을 강조하는 유러피안 드림의 시너지 효과를 찾으려는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
서문 "구세계"에서 얻는 새로운 교훈 1.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 2. 새로운 기회의 땅 3. 소리 없는 경제의 기적 "현대"의 형성 4. 공간, 시간, 그리고 모더니티 5. 개인주의의 발달 6. 사유 재산 개념의 발달 7. 자본주의 시장과 민족국가의 확립 다가오는 글로벌 시대 8. 세계화된 경제의 네트워크 상거래 9. 유럽 "합중국" 10. 중심 없는 정부 11. 시민사회에 대한 구애 12. 이민 딜레마 13. 다양성 속의 조화 14. 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 15. 제2의 계몽주의 16. 유러피언 드림의 보편화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
정보의 비대칭성 이슈는 경제학자들을 꽤 오래 괴롭혀온 난제 중 하나입니다. 신고전학파가 그 이른 시절 "완전 균형, 완전 청산"을 (감히) 주장할 때부터, 왜 그럼 현실에서는 그 깔끔하고 아름다운 지복점을 찾기 어려운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문들은 지엽말단의 예외나 일시적 교란으로 취급되고 말았을 뿐, 아름다운 경제학 이론의 대(大)체계에 근본적인 회의를 부르지는 못할 요인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의 쾌거 이후로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이 현상이 그저 일시적 예외가 아닌, 이론의 정합성을 근본에서 무너뜨릴 수 있는 상수 자격으로 더 심각하고 진지한 조명을 받게 되었죠. 더 중요한 상황 변화는, 이른바 인터넷 혁명을 계기로 일뱐 대중들도 엘리트들 못지 않게 중요 정보에의 광폭 노출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정책 결정에까지 제법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입장을 견지해 온 그가 "유로 화의 근본 위기"를 들고나온 건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학자적 양심과 지평에 비추어 일관되고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합니다. 단일 유럽의 통화인 유료는 그 태생 시점에서는 많은 축복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진보 진영은 생산요소 중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실업률 0의 달성에다 상품 가격의 균등화까지 머지 않은 미래에 이뤄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보수 진영 역시 싼 값에 노동력을 쓸 수 있다는 희망을 다분히 품었고요. 예전 노 대통령은 단일 통화 출범 즈음(그의 대통령 취임보다 훨씬 앞선 시점의 일)을 회고하며 "사람 사는 세상이 이게 올바른 모습 아니겠는가."라는 코멘트도 한 적 있습니다. 이랬던 유로화가, 재작년의 브렉시트 파동, (그 훨씬 이전)그리스, 이탈리아, 에스파냐, 아일랜드 등의 불확실한 경제 전망 때문에 그 존재의 근본에까지 회의의 그늘이 드리워지는 겁니다.
유로의 장래에 대해 냉소적인 건 삼십 년 전에는 대개 보수 진영과 유대 자본 측이었습니다. 세계는 달러를 기축통화 삼아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데 왜 "인위적으로" 새로운 장치, 제도를 비싼 비용을 들어 만들어내는가, 그를 부양하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추가 비용이 투입되겠는가, 취지는 좋아도 각국의 경제력이 천양지차인데 어떻게 부실과 거품이 끼지 않겠는가 등등이었지요. 스티글리츠 교수의 입장은 (자칫 잘못보면 결론은 비슷한 듯 해도)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요약하면 "유로는 초심을 잃었기 때문에 지금 좌초 위기를 맞은 것이다" 정도입니다.
저자 스티글리츠 교수는 우선 유로화의 운용에 결정적 입김을 끼치는 "최종 보스"인 트로이카를 맹비난합니다. 여기서 트로이카라 하면(꼭 스티글리츠 교수뿐 아니라 다른 맥락, 입장, 진영에서도 쓰이는 말이지만), IMF, 유럽중앙은행(ECB), EU 집행위원회를 가리킵니다(p30). 이 책은 "폐쇄적이고 근시안적이며 (이미 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당 부부 극복된 현실을 애써 외면한 채 과거의) 그림자, 환각에만 빠져 있는(이상은 독자인 저의 요약입니다) 저들 엘리트 트로이카의 과오로 유로는 고사 직전이다"라는 메시지를, 500여 페이지 분량 내내 강조, 증명, 확장, 전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도 1998년 당시 마찬가지였지만 이들 "트로이카"가 위기 국가에 찾아와서 도와준답시고 돈보따리를 들고 와서 내리는 처방이란 매우 단순하고, 효험이 의심스러울 만큼) 획일적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라." 한 마디뿐입니다. 첫째도 긴축, 둘쩨도 긴축만을 강조하는 이 단일 처방은 그간 많은 진보진영, 리버럴 경제학자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다만 한국은 워낙 모범생 국가라서, IMF가 내리는 처방(이라기보다 지시, 명령)을 한치의 망설임, 어긋남도 없이 실천, 복종했고 유격훈련 코스나 마치듯 졸업장을 따 냈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트로이카(유럽 안 국가라면)의 이런 (가짜)만병통치약에 대해, "그 나라의 기층 민중, 서민, 중산층이 겪어야 할 엄청난 고통을 전혀 '비용'으로 계상(計上)하지 않은, 잔인하기 이를데없는 방안"으로 신랄히 비판합니다. 노엄 촘스키(물론 그 천재 언어학자 말입니다)도 그의 저서에서 비슷한 비판을 한 적 있는데, "이들 강자의 대변인들은 약하고 가난한 나라에 가서는 살인적인 고금리(우리도 당시 그랬습니다)로 서민을 괴롭히고, 자기네 나라에서는 제로 금리 정책을 강권한다." 같은 대목이 나오죠. 이 지점에서 두 석학은 견해를 공유하는 셈입니다.
긴축은 왜 나쁜가? 저자의 분석은 선명하고 설득력이 높습니다. 씀씀이를 줄이라니 (가뜩이나 침체된) 투자심리는 자본을 다른 나라로 유출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씀씀이가 줄면 사람이라고 어디 더 많이 고용하겠습니까? 단순 노동력이건 고급 인재건 해외로 유출되기 십상이니 그 나라 안의 생산품은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추락합니다. 실제로 트로이카는 그리스 위기 당시 "국민들이 해외(독일 같은 곳)로 나가 돈을 벌어와서 국가 부채를 갚으라"고 명시적으로 주문했습니다. 마치 1970, 80년대에 한국 노동자들이 중동에 파견되어 땀흘려 번 돈을 고국에 송금하던 현상, 혹은 월남전 당시 파병 군인(급여의 상당 부분은 정부 수중에 들어갔습니다)이나 서독 파견 광부, 간호부(당시 용어)들의 사례와 비슷하죠. 기층 국민의 고통과 수고는 대변 차변의 기장 요소로써 싹 무시한 발상이라야 이런 처방을 거침없이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잔인하고 비정하며, "반민주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본"의 장부에서 보기만 한다면 그저 합리적이고, "흑자"인 발상이겠지만 말입니다.
역주에도 나옵니다만 저자는 논의의 근본 틀을 "수렴이나 발산이냐"의 이분법으로 일단 단순화합니다. 유로라는 통화, 유럽 연합이라는 단일 정치 단위(의 지향)는 "수렴'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한 지역 안의 자원과 노력과 의지가 사방팔방으로 분산, 휘발하는 상황은 어느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만을 낳습니다. 통일은 획일화, 억압의 기제가 아니라, 모두의 노력과 정성을 보다 효과적인 방향으로 조직화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다름이 있는 곳에 불화, 전쟁이 언제나 발생했던 만큼, 유럽은 (두 차례의 끔찍한 전쟁을 겪고 나서) 더 이상의 다름과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하나의 가치로 수렴하기"를 선택했습니다. 각국의 경제상황은 천차만별이었음을 집행부도 모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일 통화 사용이라는 강력한 조치로, 이 "다름"은 "모두가 넉넉하게 잘 살게 되는 지복점"으로 점차 수렴해갈 것임을 그들은 확신했던 겁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책 중에도 나오지만) 이 단일 통화 유로라는 장치가 많은 결함을 안고 있음을 당시부터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심) 그들의 성공을 응원했고(여기서, 싸늘하고 이기적인 유대 자본의 심성과는 극과 극의 차이를 보이죠), 이 흥미론운 실험 귀추를 주목했습니다. 이제 이 두꺼운 책은, 거대한 실험의 중간 평가 보고서이자 동시에 저자 본인의 (학문적) 입장에 대한 임시 결산 마니페스토이기도 한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급판 서문(원 서문이 있고 보급판 서문이 따로 있습니다)으로 돌아와 보십시오. "우리들 중 그 누가 트럼프 같은 위인이 미국 대통령직에 오를 미래를 예견할 수 있었던가?" 보급판과 하드커버판의 출간 시점이 1년 정도 차이 나니, 이 (추가) 서문은 그 사이의 시대적 격변에 대한 임시 보론(補論) 구실(혹은, 호외[號外] 노릇?)도 하는 것입니다. 책은 대석학이 쓴 책치고는 마치 신문 칼럼 읽히듯 쉽게 내용이 파악되고, 영어권 독자들(원서를 읽는 층)을 위한 배려이긴 하나 예컨대 SECULAR 같은 단어도 "경제학 용어로서, 어느 경제 구조에 만성적으로 배어 든 속성을 가리킴" 같은 설명을 저자 본인이 해 놓고도 있을 만큼 친절합니다. "알렉시 드 토크빌"처럼 현행 표준 외국어 표기법에 충실한 번역도 깔끔한 편집의 미덕을 자랑하고(다른 책은 "알렉시스" 같은 오류를 종종 노출합니다), 적절히 개입하는 역주는 혹 스티글리츠 교수의 평소 지론이나 이 책 자체의 지향에 덜 밝은 독자들이 행여 샛길로 빠지지 않게 적정 지점에서 주의를 환기합니다. 정확한 동시에 친절한 본문이라고 해야겠죠.
제러미 리프킨의 책은 항상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어렵다.ㅠ
하지만 읽고나면 뭔가 신기하달까.
아마 오래전에 쓰인책을 지금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책을 누군지 모르겠는데,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고서 꾸준히 한권씩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이책. 2000년대 초반에 쓰여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읽고서 주변에 추천하고, 한국의 유러피언 드림을 꿈꾼다 하시길래 더욱 눈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미국인이지만 유럽에 대해 유럽인과 미국인이 가지는 이상의 차이. 소위 우리가 늘 말해왔던 아메리칸드림과 유러피언 드림의 차이에 대해 기술했다.
그 차이에 대해 오래전 역사부터 현재까지 유럽인이 옮겨가 만든 나라인 미국과 유럽은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주요한 목표인지 등을 이야기하는데 지금의 미국과 유럽을 비교해보니 아, 그렇구나 싶었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EU라는 집단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같은 나라안에서도 이토록 치고박고 난리인데, 어찌 다른나라, 다른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더군다나 2차세계대전시에는 서로 반대편에서 그토록 싸우던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는가.
그냥 EU니까 EU지뭐 했다가 저자가 제시하는 질문에 그래 어떻게 저사람들은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는가 싶었다. 지리적 특성, 그들의 이해관계, 냉전시대로 인한 역사적 배경 등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의 역사적 특성을 통해 무엇이 더 중요한 목표로 자리잡아 각자의 xxx 드림이 어떻게 다를수 밖에 없는가. 그들이 정한 중요 목표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논의하는데, 유럽이 가지는 이상향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트럼프정부가 들어서면서 책에서 말하는 미국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것을 보니, 유럽이 지향하는 목표가 쉬운것은 아니지 싶었다.(여러측면에서, 특히 환경부분..)
환경에 대한 부분은 유럽이 정하는 기준과 목표가 전세계인이 함께 가야하는 목표임에도 여전히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을 보면 이상향은 이상향인가 싶긴했다.
유럽이 가지는 가치를 이해하다보니, 유럽 다수의 나라에서 난민수용에 대해 그토록 낙관적일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지금은 여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본적인 태도는 "수용"쪽에 있는 것을 보니,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것도.
어렵지만 재미있는 책이다. 50%도 제대로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저자가 말하는 유러피언 드림이 무엇인지는 대충(?)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천!
"유러피언 드림의 가장 어려운 시험은 이민 문제가 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말로를 부르짖기는 쉽지만 외부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자신들의 공간과 부를 나눠 갖기는 결코 쉽지않다. 어느 정도 까지는 유럽인들이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느낀다." p.330
"그들은 공기 오염에 의한 산성비를 원인으로 의심했지만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도 독일정부는 '예방'원칙을 적용해 1974년 독일 청정 공기법을 통과시킴으로써 발전소의 배기 가스를 줄였다. 그 뒤로 예방 원칙은 독일 환경 관련법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독일 당국은 이렇게 선언했다. "예방 원칙은 건강이나 환경에 심각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유해성 여부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 조치와 방치의 대가와 혜택을 고려한 결과 잠재적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경우 적용되어야 한다." - p.424
유럽경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정치적인 그리고 사상적인 유러피언 드림이라는 주제를 다룬 어려운 책이었다. 서양엔 이미 아메리칸 드림에 이어 유러피언 드림까지 등장했는데 동양에는 왜 아시안 드림이라는 가치가 생기지 않는지 궁금하다. 아시아의 기적이라는 말은 빈번히 그리고 엄청난 호응과 히트 속에 세계적으로 쓰이는데 말이다. 국가의 부에 더 관심을 쏟는 아시아의 경제 기적을 국민 개개인들의 삶의 질도 넓히는데도 기적을 일으켜 아시안 드림이 최고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