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3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456g | 145*210*20mm |
ISBN13 | 9788954637756 |
ISBN10 | 8954637752 |
출간일 | 2022년 03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456g | 145*210*20mm |
ISBN13 | 9788954637756 |
ISBN10 | 8954637752 |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개인주의자 선언』 30만 부 돌파 기념 에디션!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해야 하는 사회는 불행하다 ‘가능한 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그런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는 바람은 그리 커다란 욕망이 아닐 것이나, 이만큼을 바라기에도 한국 사회는 그리 녹록지 않다.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오래된 문화 풍토는 늘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며 살도록 하면서도 눈치껏 튀지 않고 적당히 살기를 강요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것을 ‘사회생활’이라 여긴다. 조직 또는 관계로 얽히고설킨 것이기에 그런 풍토로부터 웬만해서는 쉽사리 벗어나기조차 어렵다. 그러하기에 한국에서 ‘개인’으로 살아가기란 어렵고 외로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23년간 법관 생활을 해온 문유석 작가가 문제적이라 진단한 한국 사회의 국가주의적, 집단주의적 사회?문화를 때론 신랄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그리면서, 이를 극복할 방법에 대해 탐색해본다. 학벌, 직장, 직위, 사는 동네, 차종, 애들 성적…… 삶의 거의 모든 국면에서 남들 눈에 띄는 외관적 지표로 일렬 줄 세우기를 하는 수직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완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논리상 한 명도 있을 수 없다. 그 모든 경쟁에서 모두 전국 일등을 하기 전까지는 히딩크 감독 말처럼 늘 ‘아직 배가 고플’ 테니 말이다. 모두가 상대적 박탈감과 초조함, 낙오에 대한 공포 속에 사는 사회다. _29쪽 |
30만 부 발간을 기념하며 프롤로그_인간 혐오 1부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나라는 레고 조각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우리가 더 불행한 이유 마왕 혹은 개인주의자의 죽음 인정투쟁의 소용돌이, SNS 자기계발의 함정 광장에 내걸린 밀실 행복도 과학이다 개인주의자의 소소한 행복 나는 사기의 공범이었을까 전국 수석의 기억 개천의 용들은 멸종되는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88학번 20년 만에 돌아온 신림동 고시촌 2부 타인의 발견 변한 건 세대가 아니라 시대다 우리 이웃들이 겪는 현실 필리핀 법관의 눈물 아무리 사실이라 믿어도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 말이 흉기다 인천의 비극 증인에 대한 예의 국가가 갖출 예의 딸 잃은 아비를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 문학의 힘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장그래에게 기회를! 조정 달인의 비결 서른아홉 살 인턴 ‘머니볼’로 구성한 어벤저스 군단 우리가 공동구매할 미래 3부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진실은 불편하다 정답 없는 세상 좌우자판기를 철거해야 하는 이유 조폭의 의리와 시민의 윤리 사회를 묶어내는 최소한의 가치―케임브리지 다이어리 1 필라델피아 한낮의 풍경―케임브리지 다이어리 2 무지라는 이름의 야수 문명과 폭력 슬픈 이스탄불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나는 아메드다 우리가 참조할 모델사회는 어디일까 지상천국은 존재하는가 담대한 낙관주의자들이 꿈꾸는 대담한 상상 강한 책임을 기꺼이 질 수 있는 가치관 낯선 것에 대한 공포와 성숙한 사회 에필로그_우리가 잃은 것들 |
개인주의자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아무래도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자는 엄연히 다른 것으로 우린 이기주의자가 아닌 개인주의자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집단 생활을 하며 개인주의자로 살기는 어렵지만 개인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가치보다는 개인의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는 자세를 일컬어 ‘개인주의’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국가나 공동체의 가치를 앞세웠던 탓에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주의를 마치 이기주의의 다른 이름인 것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개인주의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와는 명백히 다르다. 개인주의자들은 비록 개인의 삶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위해서 공동체와 다른 사람의 삶을 무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스스로 개인주의자로 자처하는 저자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 자신도 개인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다면 내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대의에 공감하며 행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판사 문유석의 일상 유감’이란 부제에서 보듯이, 저자는 판사라는 직업과 개인의 삶을 조화롭게 영위하기 위해서 나름의 철학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서 자신이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 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투사가 되기 싫으면 연기자라도 되어야 하는’ 현실을 일찍부터 체득하고, 간혹 ‘타인들이 원하는 연기를 잠시 해주면 내 자유가 더 확보된다는’ 것을 진즉 깨우친 결과라고 설명한다. 실상 오늘도 언론매체에서 떠들어대는 각종 논란에 휩쓸리면서, 그것이 마치 자신의 생각과 가치인양 떠들어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 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거창한 ‘대의’에 대한 울분만 가득 차 있지, 자신의 주체적인 관점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히려 철저히 개인주의자가 되어 자신의 관점을 정립한 후에, 우리 사회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따지고 행동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역시 자신이 철저한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 ‘나와 아무 상관없어도 타인들이 고통을 당하는 옆에서 나 혼자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죄스럽고 마음 무거운 일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나라는 개인의 삶과 가치가 중요하듯 다른 이들 한 사람마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하겠다.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처지는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공동체를 위해서 개인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무지막지한 논리가 횡행하기도 하는 것이다. 개인주의자의 시선으로 볼 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의 가치를 존중할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관점이 확립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일상을 영위하면서 느꼈던 바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놓은 이 책은 모두 3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세상은 완고하고 인간은 제각기 어리석’기 때문에, ‘의미를 따지지 말고 자기만족이든 뭐든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그러한 개인의 자유로움이 타인의 삶을 방해하거나 피해를 까치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하여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이라는 것도 결국 ‘수직적 가치관의 사회에서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도 있으면 그걸 이용해 상ㄷ에 대한 자신의 우위를 확인하려는’ 작태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이것인 ‘타인에 대한 관용 부족으로 이어져 약자 혐오와 위악적인 공격성’을 야기하고, 나아가 ‘약자는 자기보다 더 약자를 찾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하여 그 결과로 결국 ‘갑질의 재생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타인의 발견’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개인주의자로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처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 ‘공정’이라는 문제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주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이 과정의 ‘공정’만 문제를 삼고 있지 애초 개인이 발딛고 있는 출발선의 불평등한 현실에 대해서는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린 시절부터 과도한 입시 경재, 취업 경쟁에 내몰려야 했던 젊은이들이 노력의 결과가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인 결국 ‘배타주의 성향’으로 발현되어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찾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주위의 소수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서 ‘타인과의 비교에 집착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하는 현실에 위안을 표명하기도 한다.
저자에게 7년 전의 ‘세월호’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송두리째 흔들리게 했던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이해된다. 나 역시 그 이후 ‘가만히 있으라!’는 기성세대의 말을 따르며 희생되었던 이들로 인해서, 공동체의 대의보다는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애정을 쏟으면서 개인주의적 가치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더욱이 선실에 갇혀 이유도 노른채 죽어갓던 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라도 알려고 투쟁했던 유가족들 앞에서 '폭식투쟁'을 하고, 당시 정권에서는 공권력을 이용하여 갖은 방법으로 사찰과 미행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분노를 표하고 나아가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과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해되었다.
마지막 3부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라는 제목으로, ‘정답 없는 세상’에서 획일적인 정답 찾기에 혈안이 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있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티눈만을 비난’하는 작금의 세태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우연히 들렀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18번 빈하용 전시회’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을 좋아했던 친구가 ‘수학여행을 떠나 더 이상 이 세상에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 현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시절 딱 그 이이들만한 나이의 아들이 있었기에, ‘세월호’ 유족들에게 가했던 당시 정권의 폭력과 그에 부화뇌동했던 이들의 만행을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하나하나는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 아이를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하지 못하기에, ’우리는 서로의 아이를 지켜주어야‘하며 그것이 바로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개인주의자는 결코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와는 다르며, 오히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면서 주위 사람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이들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통해서 개인주의의 개념을 곱씹어 볼 수 있었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니)
개인의 목소리와 사적인 경험들과 사유들은 글쓰기를 통해서 투영되듯이 이 책의 글들도 저자의 성장 배경과 직업적 특성이 어우러져서 저자만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책이었다. 솔직하며 글쓰기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까지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되감기 하면서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된다. 많은 이야기들이 던져지면서 그와 더불어 책, 영화, 개인적인 경험들이 함께 이야기된다. 책을 좋아했고, 글쓰기가 좋아서 시작된 집필은 한 권씩 책으로 독자들과 호흡하고 있었다는 것을 되짚어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집단주의 문화와 합리적 개인주의에 대해 쉽게 논거하면서 글들을 시작한다. '상명하복'이라는 군대의 모델이 우리 사회를 깊숙하게 지배하고 있는 문화라는 것을 떠올려보게 한다. 그러한 환경이 학교에까지도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다녔던 시절이 대조되면서 이러한 극명한 대조는 더욱 분명해지는 문화가 되었다. 순종하고 복종하는 문화에 적응하지 않고 의심하고 문제가 있는 집단주의 문화를 짚어내면서 개인에게, 가정에게, 사회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문화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도 정리해볼 수 있는 책 한 권이었다.
'타인과의 경계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그저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그 경계를 거부하고 혐오하는 문화들도 우리는 사회적 문제로 많이 접해오지 않았는가. 분명한 것은 그 문제를 인식하고 서로의 다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인지 이 책은 말을 건네고 있다.
'수직적 가치관'이 가지는 문제점들이 거론된다. 그리고 '수평적 가치관'이 필요한 이유들도 대두된다. 모두가 생각해 보고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지만 그것은 쉽지만은 않은 사회적 문제로 지난하게 우리들의 곁에 맴돌거라는 의심도 가져보게 한다.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똥개들이 짓어대도 기차는 간다. 58쪽
나라가 발전하고 나라가 패망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저자는 언급한다. 역사가 말해주는 것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그 과정에 있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지도 여러 책들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우리가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은 훨씬 더 냉철한 감각이 되고 역사가 되어 말해준다.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폭력의 수치도 나날이 심해지면서 탐욕과 부조리, 부정의, 불평등에 대해서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 격차와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우리는 이미 분노하고 절망하게 된다. 저자가 말하듯이 지금 우리처럼 말이다. 경보등이 울리고 있다. 이 경보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무너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통찰해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 119쪽
빈부격차. 폭력, 탐욕, 부조리, 부정의, 불평등, 결핍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할 거다. 지금 우리처럼 말이다. 1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