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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안드레아

사랑하는 안드레아

: 열여덟 살 사람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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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00g | 150*205*20mm
ISBN13 9788963721880
ISBN10 896372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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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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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강영희
동아대 중어중문학과와 타이완 국립 정치대 사회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숨어 있는 좋은 중국 책을 찾아 소개하고, 한국에서 나온 좋은 책을 중국에 소개하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는 《조막손 투수》《아빠가 사라졌다》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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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는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 나는 열여덟 살의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 열여덟 살 사람을 알려면, 처음부터 배워야 하고 자신을 온전히 비워야 한다.”
“열여덟 살의 나는 무엇을 알았을까? 또 무엇을 몰랐을까?”

- 안드레아
“저는 제 감정에 유난히 충실했던 열여덟 살 청년이었죠. 제 딴에는 저 자신이 남다른 견해를 가졌다고, 그 생각으로 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어요.”
“엄마,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린 훨씬 더 복잡해요.”

- 엄마
“인생은 말이야, 넓게 펼쳐진 평원에서 숲으로 들어가는 길과 같단다. 평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함께 갈 수 있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말이지. 하지만 일단 숲에 들어서면 풀숲과 가시덤불이 길을 막고, 그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지. 다들 자기 앞만 보면서 길을 찾아나갈 수밖에 없어.”

- 안드레아
“그런데 엄마는 왜 저의 현대, 저의 네트워크, 저의 세계로 들어와보려 하지 않죠? 엄마는 왜 자신을 ‘꾸미는 일’에 대해 좀더 고민하고 더 좋은 옷을 사보려 하지 않죠? 엄마는 왜 가지 않던 술집에 이따금 가보려 하지 않죠? 요즘 노래들은 왜 들어보려 하지 않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늙은 건 아니겠죠? 아니면 엄마 자신이 변하지 않으려는 것조차 모를 만큼 완전히 굳어버린 건가요?”

- 엄마
“네가 그리워, 아들. 타이베이의 새벽 세시, 창밖 가로등의 은은한 불빛들이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며 겨울밤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구나. 다 큰 자식을 그리워하는 엄마는 언제나 일방적일 수밖에 없어. 젊음의 생기가 넘치는 자식은 자기 인생의 비전을 향해 앞으로 숨 가쁘게 달려가기도 바쁘니까. 엄마는 그저 뒤에서 점점 작아지는 자식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저 지평선이 얼마나 멀고 얼마나 긴지 곰곰이 지켜볼 따름이지.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사라져버릴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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