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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 양장 ] 오늘의 젊은 작가-07이동
리뷰 총점8.3 리뷰 133건 | 판매지수 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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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top100 5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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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5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02g | 127*188*20mm
ISBN13 9788937473074
ISBN10 893747307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한국에서의 익숙한 불행보다
호주에서의 낯선 행복을 택한 노마드 청춘의 등장
거침없는 수다로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

사회 비판적 문제에서 SF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 일본 대중 문학의 기수 오쿠다 히데오에 비견되며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작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한겨레문학상·수림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에 이어 최근의 문학동네작가상까지, 문학상 4관왕 성취를 이룬 작가가 수상작들을 출간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는 소설이다. 학벌·재력·외모를 비롯해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출세에 대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평균 혹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꿈꾸지 못하는 주인공이 이민이라는 모험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1인칭 수다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전개 방식은 20대 후반 여성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은 듯 생생하고 경쾌하게 전달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등단작 『표백』이 청년 문제를 생산하는 ‘사회’의 한 단면을 통찰하고 최근 호평을 받은 『열광금지, 에바로드』가 사회와 거리를 둔 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오타쿠라는 ‘개인’의 영역을 통찰했다면, 『한국이 싫어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의 한계를 모색한다. 깊이 있는 주제를 장강명 특유의 비판적이면서도 명쾌한 문장과 독자를 끌어당기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표현했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 봤어. 나는 먹는 거에 관심이 많아서 맛있는 음식이랑 과자를 좋아하지. 또 술도 좋아해. 그러니까 식재료랑 술값이 싼 곳에서 사는 게 좋아. 그리고 공기가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동네가 좋아. 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웃고 표정이 밝은 걸 보면 기분이 좋아져. 매일 화내거나 불안해하는 얼굴들을 보면서 살고 싶지 않아.
그런데 그게 전부야. 그 외에는 딱히 이걸 꼭 하고 싶다든가 그런 건 없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 p.152

몇 년 전에 처음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한국이야 어떻게 되든 괜찮아. 망하든 말든, 별 감정 없어…….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 더 쉽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 p.161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 솔직히 나라는 존재에 무관심했잖아? 나라가 나를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지켜 줬다고 하는데, 나도 법 지키고 교육받고 세금 내고 할 건 다 했어. --- p.170

애국가 가사 알지? 거기서 뭐라고 해? 하느님이 보우하는 건 내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야. 만세를 누리는 것도 내가 아니라 대한민국이고. 나는 그 나라를 길이 보전하기 위해 있는 사람이야. 호주 국가는 안 그래. 호주 국가는 “호주 사람들이여, 기뻐하세요. 우리들은 젊고 자유로우니까요.”라고 시작해. 그리고 “우리는 빛나는 남십자성 아래서 마음과 손을 모아 일한다.”고, “끝없는 땅을 나눠 가진다.”고 해. 가사가 비교가 안 돼. --- p.171

밥을 먹는 동안 나는 행복도 돈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 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지명이가 그런 애야. ‘내가 난관을 뚫고 기자가 되었다.’는 기억에서 매일 행복감이 조금씩 흘러나와. 그래서 늦게까지 일하고 몸이 녹초가 되어도 남들보다 잘 버틸 수 있는 거야.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그게 엘리야. 걔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갑자기 많은 수수께끼가 풀리는 듯하더라고. 내가 왜 지명이나 엘리처럼 살 수 없었는지. 내가 왜 한국에서 살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 p.184~18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글로벌 세대’의 글로벌 행복론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 계나는 종합금융회사 신용카드팀 승인실에서 꾸역꾸역 근무하던 중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출퇴근의 지옥철은 더더욱 참지 못한 나머지 사표를 제출한다. 말리는 가족과 눈물로 호소하는 남자 친구, ‘외국병’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호주로 떠난 계나는 국수 가게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원을 다닌다. 크고 작은 위기들을 극복하며 어학원을 수료한 뒤 회계학 대학원에 입학해 안정을 찾아 가던 계나는 남자 친구였던 지명으로부터 청혼에 가까운 고백을 받는다.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그와 함께 한국에서 지내게 된 계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남자 친구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아파트까지, 많은 것이 갖추어진 생활을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호주행을 선택하는데……. 첫 번째 출국이 한국이 싫어서 떠난 도피의 길이었다면 두 번째 출국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도전의 길. 계나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다.

■취재에 기반한 사실적인 소설
취재는 장강명 소설의 특징 중 하나다. 내면적 성찰이나 관념적 상상력의 비중이 큰 일군의 문학들과 달리 장강명 소설은 취재하고 조사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작품에 대한 짧은 언사나 소회가 대부분인 ‘작가의 말’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역시 작품을 쓰는 데 도움 받은 사이트나 사람들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다. 페이지 터너로서의 장강명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조사하고 취재한 다음 그것을 사실처럼 묘사하는 탁월한 능력에서 비롯된다. 『한국이 싫어서』 역시 각종 유학 정보 사이트와 관련 도서를 비롯해 실제 호주 유학을 경험한 인물과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였다. 유학 과정에서 겪은 몇 차례의 연애담과 크고 작은 사건들, 호주 시민권을 얻기까지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사실적 묘사는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시사성 있는 소재를 통한 사회 비판적 소설
사회 비판적 시선이 두드러지는 시사적 소재를 통해 세대 문제를 비롯한 사회의 그늘을 조명하는 것 역시 장강명 소설을 관통하는 뼈대다.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장편소설 『표백』은 이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존재해 더 이상 세상에 공헌할 길이 막혀 버린 탈색된 젊은이들, 즉 ‘표백’된 세대의 연쇄 자살을 그렸다. 최근 제주4.3평화문학상을 받은 『2세대 댓글부대』는 인터넷 저널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권력과 그 사수인으로 살다 용도 폐기되는 낙오자들의 참혹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대중조작의 폭력성을 다루었다. 『호모 도미난스』 역시 형식은 SF 소설이지만 오로지 이기기 위해 유전자 스스로 진화를 거듭해 타인을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된 새로운 인류 ‘호모 도미난스’에 대한 이야기로, 무자비한 사회를 출현시키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보여 준다. 『한국이 싫어서』 또한 사표 내고 이민 가는 등, 소박한 욕망에 비해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처해 있는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노력 없이 불만만 거듭하는 사람들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절망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의성 있는 소재와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특유의 통찰력은 장강명 특유의 색깔이 되어 가고 있다. 기존 작품들이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었다면 이번 소설은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충족시켜 줄 것이다.

■추천사
무엇보다 나는 이 작품을 쓴 작가가 장편 『표백』으로 등단한 ‘장강명’임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그의 데뷔작을 또렷이 기억한다. 아무것도 색칠할 수 없는 흰 그림 같은 세상에서 청년 세대는 표백되어 간다. 그들은 본인의 피로 하얀 전쟁터를 물들인다. 오늘날 젊은 날의 초상은 스스로의 존재를 오직 죽음으로써만 선언하는 붓질로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
가까이에서 보면 정글이고, 멀리서 보면 축사인 장소가 한국이다. 치열하게 아귀다툼하는 사방에 커다란 울타리가 쳐져 있다. 이곳의 주인은 약자를 홀대하고 강자를 우대한다. 그는 차별적 포함과 배제의 메커니즘으로, 담장 안쪽의 모든 이를 통제하고 순종시킨다. 자유를 영위하며 사는 줄 알았던 곳이 실제로는 거대한 사육장이었던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서의 탈출을 꿈꾸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주하지 않고 결행함으로써 그녀는 또래와 엇비슷한 생활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한다. 과연 계나는 먹고 사는 데 급급한 생존을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해설에서 / 허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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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한국이 싫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 | 2022.06.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민음사에서 출간된 장강명 작가님의 한국이 싫어서 리뷰입니다. 20대 후반의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로 학벌, 재력, 외모를 비롯해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 출세에 대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평균 혹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꿈꾸지 못하는 주인공이 이민이라는 모험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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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출간된 장강명 작가님의 한국이 싫어서 리뷰입니다. 20대 후반의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로 학벌, 재력, 외모를 비롯해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 출세에 대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평균 혹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꿈꾸지 못하는 주인공이 이민이라는 모험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목을 보자마자 눈길이 가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내용도 정말 공감이 많이 가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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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다른 축사로 옮겨가도 그곳에 행복은 없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삶* | 2022.02.03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나고 자란 대도시를 떠나 강원도라는 동네에 살게 된 것과, 운 좋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라는 직업을 구하게 되어서 아마 나는 정말로 억세게 운이 좋게도 중산층의 끝자락에 올라탄 게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다. 중산층이라고 말하기엔 건방지지만 그래도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햇수로 결혼 10년차가 되기까지 부부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고 각자의 자가용을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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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고 자란 대도시를 떠나 강원도라는 동네에 살게 된 것과, 운 좋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라는 직업을 구하게 되어서 아마 나는 정말로 억세게 운이 좋게도 중산층의 끝자락에 올라탄 게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다. 중산층이라고 말하기엔 건방지지만 그래도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햇수로 결혼 10년차가 되기까지 부부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고 각자의 자가용을 굴리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그렇게 쪼들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 부모님들께서 벌이가 없으시고(정확히는 우리 아버지만) 언제 아프셔도 이상하지 않을 연세라는 것만 빼면 특별히 걱정되는 것도 없다. 물론, 유무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살 수 없었겠지만 그런 우주론적인 걸 빼고 내가 벌어서 이렇게 살 수 있었던 마지막 세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는 한다. 지금 흔히들 2030세대니, MZ세대니 하고 일컫는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10년을 약간 넘는 과거엔 뉴스에 이런 보도들이 종종 나왔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을 몇 년쯤 모으면 1억이 된다더라, 숨만 쉬고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20년쯤 후에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할 수 있다더라 하는 뉴스말이다. 그런데 이젠 그런 뉴스가 자취를 감추었다. 평범한 직장인이거나, 그들의 월급으로는 수명을 세배 쯤 늘려주지 않는 한 불가능할 정도로 집값이 올라버렸기 때문에 그런 독장수 셈하기조차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 덕분에 새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거나, 주식이 상종가를 쳤거나, 코인 수익률이 대박을 치면 평생 벌어도 못 벌 큰 돈을 단숨에 쥐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성실함, 정직함, 꾸준함 같은 가치들이 반대급부로 급속히 퇴색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 이제는 거의 참에 가깝게 거짓 명제라고 판단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만 같다. 

의식주 중에 주는 이번 생에 인연이 없고, 의와 식으로 대체를 하려고 하니 세상엔 패스트패션이 범람하고 대중매체는 각종 먹방과 요리로 가득 찼다. 그나마도 지겨우면 피와 살,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컨텐츠로 시간을 소비한다. 내 손으로 내 삶의 의식주를 책임지는 게 불가능하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두 가지일 것 같다. 이만하면 됐다고 스스로 그은 선 안에서 만족하는 정신승리와, 아예 이 땅을 떠나는 일이다.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후자의 대안을 선택한 평범한 한국 여성 '계나'가 호주 시민권을 얻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계나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가지 역경을 겪어내면서 결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회계일을 보면서 호주에 정착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상상에 기반해 썼다기보다는 실제로 호주 이민이나 유학을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상당 부분 얻었다고 하니 그럴 법하다. 

작품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허희는 "나는 그녀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확신한다. 뭔가를 성취한 기억으로 조금씩 행복을 느끼는 '자산성 행복'이든, 어떤 순간 짜릿한 행복감을 느끼는 '현금흐름성 행복'이든, 효율성의 잣대로 손익을 계산하는 한 계나는 행복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해보이는 행복을 쉽게 느끼기 위해서, 신분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호주에 간 계나이지만, 그녀가 호주 왕이 되지 않는 이상(호주 왕이 되더라도) 신분 상승을 위한 분투는 이어질 것이고 그녀가 말하는 행복은 언제나 두 발 앞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말일 것이다. 작품 속에서 자본주의라는 사육장 안의 가축으로 비유되는 계나는 사육장을 한국에서 호주로 옮긴 것뿐, 가축이라는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다.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워서 이기는 게 멋있다는 건 나도 아는데...... 그래서, 뭐 어떻게 해? 다른 동료 톰슨가젤들이랑 연대해서 사자랑 맞짱이라도 떠?" 이에 대해 평론가는 답한다.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맞짱뜨자는 게 아니야.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연대해서 우리를 부숴버리자는 거지." 

이 책은 소설이지 사회과학서적 아니고, 논문도 아니다. 다만 우리를 만들어놓은, 톰슨가젤과 사자를 통제하는 사육장의 주인은 훨씬 똑똑하고 교묘하고 잔인하다는 것이 톰슨가젤과 사자가 손잡는 비현실보다 훨씬 먼저 체감할 현실이라는 게 평론가의 말에 쉽게 빠져들 수 없는 나만의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호하는 책들을 읽다보면 이상하게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엇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게 그 시절의 유행이었던 건지 아니면 내가 화두로 품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책들이 그런 면에서 읽힌 건지는 분명하지 않다. 최근에 읽은 김진명의 소설 <바이러스 x>나 김민섭의 르포르타주 <대리사회> 그리고 이 책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역시 현재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약자들끼리의 동행 혹은 연대라는 키워드를 읽어낸 것이 우연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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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빨**마 | 2022.01.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참 미안한 말이지만 장강명 작가의 글을 만난게 두번째인데 나는 어째 두번째 모두 그리 크게 와 닿치 않는다. 사실 기대감이 컸었다.  이 책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입소문도 괜찮게 나서 신간을 잘 구입안하던 내가 이제서야 읽긴 하지만 신간을 구입했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뭐 이제서야 읽는거야 내 게으름 탓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는 거;
리뷰제목


참 미안한 말이지만 장강명 작가의 글을 만난게 두번째인데 나는 어째 두번째 모두 그리 크게 와 닿치 않는다.

사실 기대감이 컸었다.  이 책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입소문도 괜찮게 나서 신간을 잘 구입안하던 내가 이제서야 읽긴 하지만 신간을 구입했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뭐 이제서야 읽는거야 내 게으름 탓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는 거다.

도대체 왜? 한국이 싫을까? 라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어서 그 이유가 궁금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한국에 대한 애국, 향수 이딴 걸 기대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나는 소위 국뽕이라 불릴정도로 애국적인 뭔가에 가슴 뜨거워 하고 우리나라 좋은점들을 외국인들이 나열하면 뭔가 내가 이 나라 국민인게 자랑스럽고 그러니까...

나는 무조건 한국이 좋아서 한국을 떠날 생각이 없거덩.

그니까 그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기도 했고.....

 



그니까 정말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가려던 거네?

한국에선 어떻게해도 흙수저를 벗어날 수 없으니 이 지겨운 나라를 떠나서 호주라는 나라에서 새로 시작하려는 주인공이 어쩌면 좀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좀 더 노력하면 그 고생을 한국에서 한다면 흙수저에서 조금 나아진 수저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헬조선이라지만 우리나라가 또 기회가 영 없는 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달까.

개인적으로 나도 지지리 궁상으로 흙수저 그 자체인 시골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젊은날 나의 생활은 끝이 안 보이는 빚과 고생문만 보였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주인공의 마음이 영 이해 되지 않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결혼을 하고 맞벌이를 하며 살다보니 은수저까진 아니지만 흙수저는 쪼매 벗어난 듯한 마음.  비록 빚일지라도 은행의 대출이 반이라도 내 집이라는 것이 있으니 난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게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래저래 빠르게 변해서 문제라곤 하지만 일처리 자체는 또 빨라서 뭐든 서비스 좋고 잘 돌아가고... 너무 많이 발전하고 눈돌아가서 느림의 미학이 없어 아쉽지만 빠른건 또 빠른 나름으로 나는 맘에 드니까...

시골에서 살아봐서 너무 조용하고 느린것도 적당함이 섞였으면 하고 바랬던 적이 많아서 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니까 내 기준으로 보면 이 주인공의 마음을 다~ 이해하진 못했다는 거다.

어쩌면 내가 모험을 싫어한다는 것도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일 수도 있고......

아, 암튼 이런저런 이유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나는 장강명 작가님의 글이랑 좀 안 맞는 느낌이다.

아쉽게도 굳이 내가 찾아 읽어보고픈 마음이 안드는 것이.....



 뭐라고 콕 집어 나랑 안 맞아..라는 느낌보다 전체적으로 읽는데 그런 느낌이 드네.

그나저나 원래 내가 리뷰하고자 했던 내용은 이런 글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정리 안된 마음으로 이 늦은밤 리뷰를 쓰려니 사실 뭔가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요즘 엄청 일이많아서 정신이 없다보니 일많은 한국은 싫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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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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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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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국어수업에 서평책으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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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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