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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 북노트 증정 & 브랜드 3만원↑ 피크닉매트 증정(포인트 차감) ] 환상문학전집-04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45건 | 판매지수 8,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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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 〈핸즈메이드 테일〉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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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2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21쪽 | 773g | 155*233*35mm
ISBN13 9788982735523
ISBN10 89827355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장편소설. 1990년에 폴커 슈렌도르프가 감독하고 나타샤 리차드슨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이 사회적으로 통제.관리되는 허구적 현실을 섬뜩하게 묘사했다. 예전에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새롭게 펴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밤
2장 쇼핑
3장 밤
4장 대기실
5장 낮잠
6장 집안 식구들
7장 밤
8장 생일
9장 밤
10장 영혼의 두루마리
11장 밤
12장 이세벨의 집
13장 밤
14장 구제
15장 밤

시녀 이야기의 역사적 주해

저자 소개 (2명)

책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부인이라고 부르지 마. 그녀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자네는 '하녀'가 아니잖아.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라고 묻지는 않았다. 내 입에서 자기 이름이 불리는 일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읽을수 있었기에. 나는 실망했다. 그때만 해도 나는 그녀를 큰 언니처럼, 나를 보호해 주고 이해해 줄 엄마처럼 따뜻한 존재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전 임지에 있던 '아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실에 처박혀 지냈다. 이번 '아내'는 다르길 바랐다. 다른 장소, 다른 시간, 다른 인생이었다면, 서로 좋아할 만한 여자로 여기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할 리 없고, 그녀 역시 나를 좋아할 리 만무하다는 걸 이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옆에 있던 탁자 위의 소용돌이 모양의 재떨이에 반쯤 피다 만 담배를 비벼 껐다. 한번 꾹 눌러서 비비는 무척 단호한 손놀림이었다. 대부분의 아내들이 자주 하는 가볍게 몇 번 걸쳐 살며시 탁탁 터는 동작이 아니었다.
내 남편 말인데, 그녀는 말했다. 그 사람은 그냥 그거야. 내 남편. 아주 분명하게 해두고 싶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고.
네, 부인. 나는 깜빡 잊고 말했다. 옛날에 어린 여자애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 중에, 등에 있는 끈을 잡아당기면 말하는 인형이 있었다. 내 목소리가 꼭 그런 인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조로운 인형의 목소리. 그 여자는 아마 내 뺨을 철썩 갈겨주고 싶은 마음에 어쩔 줄 몰랐을 터이다. '아내'들은 우리를 때릴 수 있었다. 불문율로 이미 전례가 있었다. 하지만 흉기를 사용하는 건 금지 사항이었다. 쓸 수 있는 건 오직 맨손뿐이었다.

그것도 우리가 투쟁했던 이유야, 사령관의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때까지 그녀는 불끈 주먹을 쥔, 다이아몬드가 주렁주렁 달린 제 손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순간 나는 그녀가 전에 본 적이 있는 여자라는 걸 깨달았다.

그 여자를 처음 본 건 내가 여덟 살이나 아홉 살 때쯤, 텔레비전에서였다. 엄마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요일 아침에 나는 먼저 일어나 엄마 서재에 있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만화를 보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볼 게 없으면 나는 '청소년을 위한 복음의 시간'을 보곤 했다. 아이들을 위해 성경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찬송가를 부르는 프로그램이었다. 거기 나오는 여자들 중에 세레나 조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소프라노 솔로였다. 연한 금발에 체구가 작았고, 들창코를 하고 있었으며 찬송가 때마다 큰 파란 눈동자를 휘둥그레 치켜뜨곤 했다. 그 여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동시에 울 수 있었고, 목소리가 바르르 떨리면서 최고 음역에 다다르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뺨을 타고 우아하게 흘러내리도록 눈물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곤 했다. 그 후에 그녀는 다른 역할들로 옮겨갔다.

내 앞에 앉아 있던 여자는 세레나 조이였다. 아니 한때 세레나 조이였던 여자라고 해야 할까. 그러니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빴던 거다.
--- p.30~32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법이다. 우리는 사령관과 단 둘이 만나는 일이 금지되어 있다. 우리는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첩이나, 게이샤나 창녀가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우리를 그 번주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우리들에게서 쾌락의 요소를 철저히 제거했고, 은밀한 욕망이 꽃필 여지도 전혀 없다. 특별한 총애 따위는 그쪽이나 우리 쪽에서 미리 알아서 정리할 테니 사랑이 싹틀 발판조차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다리 둘 달린 자궁에 불과하다. 성스러운 그릇이자 걸어다니는 성배다.

그런데 왜 그는 한밤중에 단 둘이서 만나고 싶어하는 걸까?
만약 들키면 나는 세레나의 자비로운 처분에 맡겨질 것이다. 사령관은 집안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이런 문제에 간섭할 수 없다. 여자들끼리의 문제기 때문이다. 그 후에, 아마 나는 재분류를 당할 것이다. 어쩌면 '비여성'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 p.233
"어떻소, 좀 특이한 경험을 해볼 준비가 됐소?"
"네?"
그의 이런 행동에서 나는 어색함을 느낀다. 나와 함께 어디까지 갈 것인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 확신하지 못하는 태도.
"오늘 밤에는 좀 놀래줄 만한 일이 있어서. 그쪽이 좋아할 만한 일."
그가 말한다. 그러더니 소리를 내어 웃는다. 하지만 오히려 비웃음에 가깝게 들린다. 나는 오늘 일어난 일들에는 전부 '좀'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만사를 가볍게 여기고 싶어한다. 물론 나까지 포함해서.
"그게 뭐죠? 다이아몬드 게임인가요?"
이 정도는 마음대로 말해도 좋다. 그는 오히려 즐기는 것 같다. 특히 몇 잔 거나하게 들이킨 뒤에는. 그는 내가 경박하게 까부는 쪽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좀 낫지."
그는 감질나게 하려고 애쓰면서 말한다.
"보고 싶어죽겠어요."
"좋소."
그가 말한다. 그는 책상으로 가서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한 손을 등 뒤에 숨기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알아맞혀 보구려"
"동물, 식물, 아니면 광물?"
내가 말한다.
"오, 동물. 누가 뭐래도 동물성이야."
그는 짐짓 심각한 척하면서 말한다. 그는 등 뒤로 숨겼던 손을 내민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물건은 연자줏빛과 분홍빛이 섞인 깃털 한 줌처럼 보인다. 그가 이 물건을 흔들어턴다. 이건 틀림없이 여자 옷이다. 가슴 부위에 브래지어 컵도 달려 있고, 그 위오 보랏빛 스팽글이 뒤덮고 있다. 스팽글들을 살펴보니 아주 작은 별 모양이다. 깃털은 허벅지가 빠져나오는 구멍 주위에서부터 위쪽으로 달려 있다. 거들로 봐도 무방한 디자인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발표 당시 이 소설은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 기관을 가진 도구로만 본다는 설정 때문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출간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오늘날에 와선는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환상 소설은 그동안 주류 문화에 가려지고 침묵당해 온 것들을 다시 드러내 보여주고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것은 기존의 통념과 사회 질서를 초월하는 또 다른 세계와 또 다른 리얼리티를 탐색하고 제시해 준다. ― 환상문학전집을 기획하며 ,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 [환상]은 [현실]과 더불어 문학, 아니 삶의 중요한 두 가지 구성 요소이다. 인간은 눈을 들어 경이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미지의 것을 상상하고 꿈꾸며 살아왔으며,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그 현실을 넘어서려는 초월 의지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언뜻 보면 [환상]은 백일몽처럼 헛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비루한 현재와는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리고 작가들은 유난히 예민한 환상의 더듬이를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한국 문학은 오랫동안 환상이 결핍된 상태의 문학을 제일로 여겨왔다. 이성 중심의 계몽주의적 문학이 한국 문학의 주류를 이루어왔으며, 그것은 문학을 과도하게 현실에 얽매어 버렸다. 특히 1980년대에는 문학이 현실에 기울어지면서 미적 자율성을 잃어버린 채 표류했다. 1990년대 문학은 내적 성찰에 몰두하면서 미적 자율성을 회복하고, 그에 따라 마음의 움직임이 기록하는 또 다른 현실을 상당히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 문학은 그다지 비루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상상력을 종횡무진으로 사용하는, 자유롭고 활달한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황금가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현실 바깥의 또 다른 현실을 다루는 문학 행위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드래곤라자와 반지의 제왕 등의 판타지 소설과 셜록 홈즈 전집, 아르센 뤼팽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등의 추리 소설 들을 통해 황금가지는 문학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번에 새로 펴내는 [환상문학전집]은 인간의 상상력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숙한 곳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다룬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 고딕 소설의 효시인 호레이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 항해 중 난파되어 동료의 살을 뜯어 먹을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을 다룬 애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 21세기 중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나의 인체 생산 기계로 전락한 여성의 참혹함을 다룬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멸망에 처한 세계에 절망한 한 소녀의 어둠 가득한 내면을 다룬 도리스 레싱의 생존자의 회고록 등을 비롯하여, 서양 판타지의 세계에 동양적 현실을 접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판타지 소설을 써낸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마법사와 제국의 딸이 1차분으로 나왔다. 이후 황금가지에서는 셰익스피어, 발자크, 호손,멜빌 등 본격 문학의 거장들이 쓴 환상적인 작품들을 포함하여 환상, 공포, 판타지, SF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환상 문학의 걸작들을 펴낼 예정이다.

이 전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문학 작품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문학을 단순히 현실의 반영으로 보거나 지식의 형태로 보지 않고, 상상력과 욕망의 결합으로 봄으로써 기존의 편협한 문학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작품을 선정할 것이다. 한국에서 나온 기존의 문학 전집과는 전혀 다른 목록을 갖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발자크, 멜빌, 보르헤스 등 기존의 문학 전집을 통해 익숙하게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호프만, 루이스, 베르나노스 등 유독 한국에서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들을 대거 소개할 것이다. 둘째, [환상문학전집]은 그동안 문학의 주변부에서 소외받아 온 19, 20세기의 환상 소설, 고딕 소설, 공포 소설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판타지, SF 문학 작품들까지 아우를 것이다. 이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며, 동시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계의 걸작들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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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페라리] 시녀이야기 The Handmaid's Tale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몽스타1980 | 2018.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페라리시녀이야기TheHandmaidsTale
시녀이야기The Handmaid's Tale같은 책을 읽고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가끔...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다.마음에 맞는 독서카페나 독서클럽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싶다.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다.녹녹치 않은 현실 속에서나의 작은 소망을 들어주는 e북카페.가끔 가도 좋고 자주 가면 더 좋다.매월 주제를 정하고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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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이야기
The Handmaid's Tale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가끔...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마음에 맞는 독서카페나 독서클럽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다.

녹녹치 않은 현실 속에서
나의 작은 소망을 들어주는 e북카페.
가끔 가도 좋고 자주 가면 더 좋다.

매월 주제를 정하고 읽을 책을 정해 비슷한 시기 함께 읽어서 좋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페미닌 라이터의 작품을 리딩하는 모임을 줄여서 '페라리'

작년에 한번 참여해보고 바빠서 몇달 건너뛰었다.
그리고 다시금 시작해보았다.
책이 좋아서 책과 관련된 직업으로 바꿨는데
책은 많이 읽어서 좋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은 별로 못 읽어서 마음이 아프다.
설 연휴를 이용해 글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하는 거 없이 지나가버린 설 연휴 였다.
뒤늦게 완독하고 다시금 완독에 도전하다 보니
흔적은 늦게 남게 되었다.


내용 스포는 하지 않겠다.
그저 나의 생각을 남겨 본다면,
개인적으로 그렇게 슬프지도 마음아프지도 않았다.
우리의 현실은 '시녀이야기' 보다 더 추악하다.
그래도 희망은 있을테다.
내가 읽어본 열린 결말 중 제일 최고조였지만,
때마침 일어난 우리의 현실 뉴스 덕분에 소설은 그저 현실의 일부분을 보여줄 뿐이라 생각되었다.

그냥 책을 읽는 내내 덤덤했고
문체가 재밌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았다.


디스터피아 소설이 인기가 많다는 것은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재미있고 교훈적이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시녀이야기를 선택할 때 누구의 리뷰보다는 본인의 선택으로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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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사하는 바는 좋으나 필력이 조금 아쉬운 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두가지 이유 | 2018.0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페미니즘 적으로 의의 있는 글이라 사서 읽었는데 약간 예전 책이어서 그런지 좀 설정 구멍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보이고 .. 전체적으로 너무 독백이 심하고 글 전개가 느려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스토피아 소설 치고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네요. 미래사회에서 여성의 계급화가 이루어지고 그에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들은 좋았지만 작가가 이 내용을 박진감 넘치게 촤르르르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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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적으로 의의 있는 글이라 사서 읽었는데 약간 예전 책이어서 그런지 좀 설정 구멍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보이고 .. 전체적으로 너무 독백이 심하고 글 전개가 느려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스토피아 소설 치고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네요. 미래사회에서 여성의 계급화가 이루어지고 그에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들은 좋았지만 작가가 이 내용을 박진감 넘치게 촤르르르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 실물 디자인은 금색띠가 참 예쁘고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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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난쥘 | 2017.1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캐묵은 인종주의, 국가주의가 대두되고, 덩달아 젠더 이슈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ntness)은 위선이라는 주장을 꾹꾹 눌러담고 있던 이들이 용기를 내어 전면에 나타났다. 존경할 수 없는 자를 수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사실보다는, 그런 수장을 선택한 동시대인들과의 불가피한 공존 자체가 더 큰 고통일지 모른다(대한민국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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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캐묵은 인종주의, 국가주의가 대두되고, 덩달아 젠더 이슈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ntness)은 위선이라는 주장을 꾹꾹 눌러담고 있던 이들이 용기를 내어 전면에 나타났다. 존경할 수 없는 자를 수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사실보다는, 그런 수장을 선택한 동시대인들과의 불가피한 공존 자체가 더 큰 고통일지 모른다(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이미 그 감정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불편한 공존은 집단 간의 반목과 분열을 야기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때마침「시녀 이야기」가 드라마화되면서 이 시대의 이슈와 절묘하게 궤를 함께하는 그 독특한 주제의식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베스트셀러', '화제의 신간', 'MD's 초이스' 따위를 강박적으로 피해다니는 편이기는 하지만, 성과 권력의 이중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숨길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러하겠지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견고하게 구축하는 소설가들에게는 진정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자신의 머리 속에서 탄탄하게 구상한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절제된 시각으로 보여준다. 거대한 대성당을 원경에서 짠 하고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돌, 주두, 박공, 부조 하나하나를 비서사적으로 공들여 조심스럽게 설명하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서서히 머리 속에서 전체 덩어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이토록 질박한 방식으로 찬찬히 구축된 세계는 날림공사로 올라간 조립식 건축물과는 달리 독자의 머리 속에서 더 강한 현실감으로 우직하게 뿌리를 내린다.

완벽하게 통제된 세상에서 모든 생득적 욕망을 거세 당한채 도구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인물의 이야기는 분명 조지 오웰의 「1984」와 기시감을 갖는다. 「1984」가 '권력 대 개인'의 이야기라면, 「시녀 이야기」는 '남성권력 대 여성'의 이야기로 범위를 좁혀 놓고 피지배자의 보다 내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 작품을 재평가하기 위해 굳이 '패미니즘 소설'로 범주화하는 것은 불필요하지만, 작가가 여성이기에 '시녀'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인공은 '기독교-가부장제'의 권력에 철저히 이용당하면서도 (이성애적) 여성으로서의 성적 욕망을 부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통해 실존을 자각하려고 애쓰며, 함께 압제 받는 여성들에 대한 경멸과 동지애 같은 이중적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느낀다. 스스로도 정리하지 못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주인공은 매 순간 생존(실존)에 대한 처절한 희망을 견지한다. 어떠한 비극 속에서도 결국 인간이 인간 다울 수 있는 조건은 삶의 의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이 소설에서 권력의 리얼리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보이는 대목은 권력이 피지배자를 손쉽게 다루기 위하여 취하는 접근 방법이다. 여러 가지 전략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비지배자가 자기들끼리 죽이고, 강간하고, 신고하고, 압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권력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방식은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피지배자가 스스로의 발목을 옥죄는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비지배자에게 계급을 부여하고('아주머니'와 '시녀'), 서로 의심하게 만들고('눈'), 살아 남기 위해서 결국 서로를 강간하거나 죽이도록 유도한다(루크와 고양이). 우리 민족이 일제강점기에 고통 받았던 방식이 바로 이러한 것이고,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우리와 마주한 가장 호전적인 집단이 매일 같이 하고 있는 방식, 그리고 그 곳의 정치범수용소에서 가장 극명하게 저지르고 있는 만행들이 이런 방식들이다.

권력이 차츰 유형적 제도의 형태를 벗고 문화와 가치관이라는 부드럽고 은밀한 옷으로 갈아 입는 현 시점에도 이와 같은 지배 메커니즘 자체는 「시녀 이야기」 속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가져야 한다. 만연한 폭력 속에서 권력의 의지를 식별하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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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39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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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s0112 | 2018.04.10
구매 평점4점
괜찮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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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ohee1 | 2018.04.01
구매 평점4점
디스토피아 소설 치고는 조금 늘어지는 아쉬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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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이유 | 201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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