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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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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42쪽 | 776g | 153*224*35mm
ISBN13 9788931001990
ISBN10 893100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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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작품을 읽는 순간 나는 그녀(작가)가 옳았고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고문 제임스 카빌

놀랍다‥‥ 이 성공적인 작품 속에서 하퍼 리가 창조한 인물들은 따뜻하다.
- 뉴욕 타임즈

위대한 아름다움, 유머, 동정심, 그리고 조심스럽게 계속되는 미스터리‥‥
- 하퍼스 매거진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삶 속에서 넘치는 속도와 힘.
- 보스턴 헤럴드

생각, 멜로드라마, 비판, 웃음‥‥ 교묘하고 조심스러우며 전체적으로 솔직 담백하다.
- 뉴요커

하퍼 리는 그녀의 남부 마을에 놀랍도록 평온한 대기를 만들어냈다. 교묘한 방법으로 충격적인 감정의 용암을 분출시키기 위해‥‥
-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잊을 수 없다‥‥ 생생하다‥‥ 품위 있고 설득력 있는 유머와 숭고함이 넘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미국 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바꿔놓은 책! 시 당국의 주도로 이 책에 대한 독서 가이드가 제작 배포되었으며, 도서관마다 스터디 그룹이 조직되어 열띤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유에스에이 투데이

최근 6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소설,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작품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 출간 50주년 기념판 출간(2010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한 권의 책이 오래도록 독자들의 마음을 차지하기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쏟아져 나오는 책들 가운데 인기를 끄는 행운의 책은 분명 있지만 그 행운의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다. 이러한 때에 런던 타임스 매거진은 주목할 만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의 온라인 서점 ‘플레이닷컴’이 독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6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소설을 꼽으라고 한 설문조사였다. 이 조사에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1위를 차지했는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다 빈치 코드》 등의 흥행물들을 제쳤다는 점과 《앵무새 죽이기》가 올해로 출간된 지 50년이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았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문학 작품 가운데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1991년 Book of the Month Club 과 미국 국회도서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바꿔놓는 데 이바지한 책으로도 꼽힌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4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0만 권 이상이 팔려 나갔으며 매년 100만 권 이상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이다. 1960년 첫 출간 이후 2년 만에 1,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졌고 최근엔 해리포터를 제치고 미국 고교생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도 뽑혔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남부 앨라바마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하퍼 리가 1960년에 발표한 작품인데, 출간 이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음 해인 1961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당시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주 가운데 하나였던 앨라바마 주를 배경으로 젊은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 한 흑인 젊은이를 백인 변호사가 법정에서 변호하는 이야기로 소설속 화자인 어린아이가 어른의 세계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 《앵무새 죽이기》를 4번이나 읽었다는 앨라바마 문예센터의 멜린다 버드-머피 관장은 이 소설이 “인간성과 인간의 보편성, 그리고 어떻게 인간이 선을 가질 수 있는지, 또 사람들이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이야기한다.

《앵무새 죽이기》 출간 5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는 책 읽기, 토론, 영화 상영, 음악과 책의 내용을 소재로 한 미술품 전시, 남부식 바비큐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제 《앵무새 죽이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넘어 미국인들이 생전에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한편 《앵무새 죽이기》의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출간 50주년 기념 특별 에디션을 출간해 새롭게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앵무새 죽이기》의 한국어판 출판사 문예출판사도 그에 맞춰 새로운 표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인종 문제보다는 좀더 근본적인 삶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완역본 『앵무새 죽이기』
- 저자 하퍼 리와 정식 계약한 유일한 한국어판!
- 영문학자 김욱동 교수의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태어난 『앵무새 죽이기』

나이 어린 중인공이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대표적인 성장 소설로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토니오 크뢰거』 등을 들 수 있다. 『앵무새 죽이기』 역시 이러한 부류에 속하면서도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라 ‘소녀’를 화자이며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옮긴이는 이 작품의 주제를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계절의 변화를 찬찬히 눈여겨보라고 귀띔한다. 전반부에서는 주로 여름이 중요한 시간적 배경이 되지만 후반부에 와서는 가을이 중심적인 시간 배경이 되어 주인공 스카웃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또한 옮긴이는 「작품 해설-타자의 자리에서 돌아보기」에서 하퍼 리의『앵무새 죽이기』가 1931년에 일어났던 스코츠보로 재판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추측한다. 앨라배마 주로 가던 화물차 안에서 흑인 청년과 백인 청년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흑인 청년들은 체포되고 백인 여성은 거짓으로 흑인 청년들이 자신들을 강간했다고 주장한 나머지 무려 20년이나 법정 공방이 계속된 유명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단순히 미국에 국한된 인종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은 좁은 소견임을 덧붙인다. 흑백 갈등을 둘러싼 인종 문제는 좀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옮긴이는 “뛰어난 문학 작품이 으레 그러하듯이 이 작품도 구체성과 보편성, 특수성과 일반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과 조화를 꾀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앵무새 죽이기』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은이 하퍼 리가 곳곳에 장치해둔 상징과 은유를 간취해서 이 소설의 구체성과 보편성, 특수성과 일반성을 파악해야 한다. 옮긴이가 번역하면서 주안점을 둔 곳도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 맛깔스런 표현에 주력한 옮긴이의 세심함 돋보여

원작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과 유머를 우리말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옮긴이는 작가가 사용한 다양한 문체를 살리는 것이 이 작품의 해석에 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작가 하퍼 리는 등장 인물들의 의식 상태와 그가 처한 사회적 생활이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문체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의 어려움을 고민한 흔적은 옮긴이의 원작에 대한 세심한 배려 속에 드러나고 있다. 즉 김욱동 교수는 계층별 언어와 표현을 살려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살려냄으로써, 특히 작품 전체를 통해 흐르는 가락과 감수성 그리고 특유의 해학을 건져냈다. 또한 독자들로부터 많은 지적과 의문을 불러 일으켰던 불명료한 대사들과 인물간의 관계 등을 원문에 충실하고 명확하게 풀어냈다는 점도 새로운 번역의 의의라고 말할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캐롤라인 선생님은 수업 도중 한 아이의 머리에서 이를 발견하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른다. 그 때 리틀 척이라는 학생이 "선생님, 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유. 이를 처음 보시나유?" (53쪽)라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언뜻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러한 사투리는 투박스런 면 셔츠에 밀가루 자루로 만든 스커트를 입고 있는, 처지가 딱한 학생들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표현해내기 위한 번역이다.

한편 기분이 몹시 언짢은 스카웃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아버지에게 쏟아내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는 소설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기존 번역판에서 “네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는 거야”라고 번역된 아버지의 대사를 김욱동 교수는 좀더 분명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원문의 의미를 살려 “말하자면 그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 다니는 거야”(60-61쪽)로 번역했다. 그 밖에 “갈색의 북미풍 담요가 내 어깨 위에 둘러져 있었고 나는 그것을 움켜쥐고 있었다”를 “고개를 떨구어 아래를 쳐다보니 나는 마치 인디언 원주민 여자처럼 어깨에 걸친 갈색 털 담요를 꼭 움켜쥐고 있었던 거다"(138쪽), “스카웃 아빤 검둥이 옹호자래요” 는 “네 아빤 깜둥이 애인이야!”(159쪽)라는 식으로 개정됐다.

미국 사회 전체, 나아가 세계가 고민해야 할 문제 ‘차이’와 ‘관용’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문학 작품 가운데에서 독자들에게 가장사랑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1991년 Book of the Month Club 과 미국 국회도서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 책은 성경 다음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바꿔놓은 데 이바지한 책으로 꼽혔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의 주제가 ‘차이’와 ‘관용’에 대한 문제 의식을 환기시키는 것이라고 할 때, 미국이 대내외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오늘날의 정치?경제적 문제들은 일견 모순적이며 우리 나라의 상황 역시 예외라고 할 수 없다. ‘차이’에 대한 인정과 ‘관용’의 문제를 제기한 하퍼 리의 소설을 허구로서의 문학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놓음으로써 계속해서 앵무새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하나의 책, 하나의 시카고(One Book, One Chicago)’ 독서 캠페인과 『앵무새 죽이기』

시카고 시와 도서관이 주축이 된 독서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하나의 책’을 선정하는 문제였다. 어떤 책이 시카고의 보통 시민이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책인가, 다른 매체 및 행사와 연계시키기 좋고,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 등이 기준으로 제시되었다. 토론 끝에 선정된 책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였다. 시카고뿐만 아니라 오늘날 미국 사회 전체 나아가 세계가 안고 있는 중요한 주제, 즉 타자에 대한 관용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권의 책이 도시의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된, 시카고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 퓰리처상 수상작(1961년)
- 하버드대 필독서
- 미국대학위원회 SAT 필독서
- 미국 중고교생 교과과목 필독서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 GoodReads 선정 20세기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책 1위
- 영국인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회원리뷰 (93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제게 옳은 길을 알려주세요 아버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그******라 | 2018.07.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주인공 남매는 행운아입니다. 비록 사랑하는 어머니를 어려서 잃었지만, 모든 옳은 것의 상징이랄 수 있는 아버지가 옆에 계시니까요. 아 그리고, 남부 한복판에서 존경받는 백인 가정의 아이들이었다는 것이 더 행운이었을지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죽음의 기로에 선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 얘야.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다 평등한;
리뷰제목

주인공 남매는 행운아입니다. 비록 사랑하는 어머니를 어려서 잃었지만, 모든 옳은 것의 상징이랄 수 있는 아버지가 옆에 계시니까요. 아 그리고, 남부 한복판에서 존경받는 백인 가정의 아이들이었다는 것이 더 행운이었을지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죽음의 기로에 선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 얘야.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다 평등한 존재란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라. 옳다고 생각한 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내야 한단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이러한 말을 듣고, 그걸 정말 실천하며 자랐다면 세상은 천국보다 더한 천국이 돼 있을 겁니다. 어렸을 때 저러한 말을 안 듣고 자란 사람 있나요? 그런데도 세상이 지옥인 것은 말뿐인 사람들이 실천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기 때문이겠지요. 핀치 변호사가 있어 그 마을은 가까스로 지옥에서 벗어났겠지요. 아이들도 아버지와 같은 사람으로 자랐을 거고요 이런 부모님이 있어 세상이 그나마 최악의 지옥은 면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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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두**리 | 2015.08.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문예출판사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전인 1961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조그만 마을인 메이컴을 배경으로,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라는 여성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진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시골 마을의 풍경,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감어린 묘사, 유년기의 아스라한 기억;
리뷰제목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문예출판사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전인 1961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조그만 마을인 메이컴을 배경으로,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라는 여성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진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시골 마을의 풍경,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감어린 묘사, 유년기의 아스라한 기억들이, 따뜻하고 정밀하게 그려진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네 살 위의 오빠 제레미 애티커스 핀치(젬)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리지만 당돌하고 야무진 말괄량이 소녀 스카웃은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넓혀 간다. 1930년 대의 미국 서민 가정과 학교에서의 상황을 잘 그리고 있는 듯 하고, 특히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린 흑인 톰 로빈슨을 아버지 핀치 변호사가 변호하게 되면서, 한뼘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소녀로 성장하게 된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엄마를 잃었기에 흑인 캘퍼니아 아줌마가 살림을 꾸려나가고, 2부에서는 알렉산드라 고모가 이 집에 같이 살게 된다.

이 소설을 통해서 미국 사회의 흑백 갈등이라든지 인종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작가 하퍼 리는 인권 차별에 맞서는 인권주의자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백인우월주의자로는 평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고, 또한 『파수꾼』에서는 그런 면모가 보이는 것 같다.
이 소설을 얘기할 때 대개 '인종차별', '흑백갈등' 쪽에 초점이 맞춰져왔지만, 이 소설은 그보다 더 보편적인 주제-차이와 관용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퍼 리의 유일한 단행본이었는데, 『파수꾼』이 새롭게 출간되면서 이제는 유일하다는 표현을 쓸 수는 없게 되었다. 1962년 그레고리 팩이 주연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아버지) 역으로 열연한 영화 POSTER 가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백인 처녀 메이옐라는 흑인 톰 로빈슨을 유혹하다 아버지에게 들키게 되고, 이에 화가 난 술주정뱅이 아버지 밥 이웰은 '흑인이 백인 여자를 강간하려 했다'며 톰 로빈슨을 고소하기에 이른다. 마을의 존경받는 정직한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가 부당하게 혐의를 쓴 톰의 변호를 맡게 되지만 인종적 편견이 가득한 마을에서 흑인을 변호하는 일은 쉽지 않다. 톰의 무죄를 믿는 핀치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백인들의 편견과 집단린치로부터 그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핀치가 법정에서 그의 무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만,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톰에게 유죄 평결을 내리기에 이른다.

지난 달에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이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을 동시에 재출간했고, 옛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에 『파수꾼』을 구입해서 읽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지지부진해서,  혹시 이 책을 읽고나면 좀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서관에서 어렵게 대출했다. 원제목인 'To Kill A Mockingbird'에서 Mockingbird는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흉내쟁이지빠귀로 사실 앵무새와는 차이가 있지만, 이미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이 널리 알려져 있기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주제나 소제, 수상내역으로도 대표적인 미국문학이라고 해서 아주 오래 전에 읽어낸 기억이 있는데, 책읽기를 좋아하는 여고생 딸이 읽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한 책이라고 한다. 나는 그레고리 팩의 영화를 떠올리며 읽어서 그런대로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오역 문제가 계속된 듯 한데 이 책도, 이번에 새로 재출간된 책도 모두 김욱동 교수가 번역을 했고 특히 계층별로 달라지는 언어와 표현방식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2015.8.13.(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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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토끼의 독서평 / 앵무새 죽이기_하퍼 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비**끼 | 2015.06.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그 이튿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보니 오빠랑 딜이 뒷마당에서 무엇인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늘 그러하듯이 저리 가라고 말했다. "안 갈테야. 이 마당은 오빠 것이기도 하지만 내 것이기도 해. 나한테도 오빠 못지않게 이 마당에서 놀 권리가 있다고." 4살이나 어린 동생을 두고 자랐던 내가 주로 많이 하던 짓이다. 소근소근 작당(엄마가 알면 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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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튿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보니 오빠랑 딜이 뒷마당에서 무엇인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늘 그러하듯이 저리 가라고 말했다.

"안 갈테야. 이 마당은 오빠 것이기도 하지만 내 것이기도 해.

나한테도 오빠 못지않게 이 마당에서 놀 권리가 있다고."



4살이나 어린 동생을 두고 자랐던 내가 주로 많이 하던 짓이다.

소근소근 작당(엄마가 알면 은당 혼을 낼?) 놀이를 좋아하는 나는 사실 또래 사이에서 곧잘 대장도 도맡았기에 나어린 동생 하나쯤 같이 껴서 놀아도 전혀 문제는 없었지만_

배려와 포옹력 따위는 없는 나였나 보다.

내가 하는 놀이에 끼고 싶어하는 동생에게 늘 저리가라고_동생이 기억 할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서러워하며 울며불며 했던지 그때의 동생 얼굴이 새삼 떠오른다.

이런 작품 속에서 동생의 아바타를 만나면 그렇게 미안하고 또 미안할 수가 없다.

이제는 잘 해줘야지 하는데 맏딸로서 보살펴주고 양보해주는 미덕은 언제 생기려는지 그게 또 쉽지 않네. 훗;;







* "제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재능을 자랑하지 않는 법이란다."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다.


정말 뜨끔하는 대목이었다. 비단 자기 재능뿐이겠는가.

물건,음식, 여행지, 인맥 등등 자랑의 향연 속에서 좋아요 버튼을 구걸하며 사는 sns세상_을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고

말끝마다 본인 학벌 자랑, 연봉 자랑을 하거나 더 나아가 남편 자랑, 자식 사랑을 하는 참 내가 싫어하는 인간 부류의 얘기 같기도 하고

모디 아줌마 말대로라면 2015년의 한국은 지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중이다.






* 벌레는 다시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졸려서 끝장을 내려고 했다.

손으로 누르려고 하는데 마침 오빠가 소리친 거였다. 오빠는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아마 그건 오빠가 지금 겪고 있는 과정의 일부인 것 같았다. 난 오빠가 어서 빨리 그 단계를 지나가기를 바랐다.

오빠가 동물을 잔인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그 자비심이 벌레에까지 미치는지는 이제껏 몰랐다.

"왜 눌러 죽이면 안 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 벨레들은 너를 괴롭히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아무래도 나는 성악설이 맞는 것 같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은 접할 때면 뼈저리게 느낀다. 

원래 아이들이란 순수하면서도 사악한 존재들이거니 하고 수용하면 화가 나지도 않는다. 무지하니 사악할 수 밖에_더 잘 교육하지 못한 내 탓일 뿐_ㅎ

괴롭히거나 피해주지 않는데도 약한 아이를 재미로 놀리면 진짜 안되는 것이다_라고 수차례 얘기해도 그때 뿐이다. 말 귀를 정말이지 못 알아 듣는다.

여러가지 상황극와 현실을 겪다 보면 그제서야 받아들인다. 이 소설의 두 남매처럼_ 아마 나도 그렇게 크면서 성장하고 이만큼 사람구실하고 사는 것일테지.

(아, 물론 성선설이 들어맞는 타고난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가르칠 것이 없다. 그대로만 커주길 바랄 뿐이다. ㅋ)


지난 세월 특히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내가 생각해도 끔찍하게 잘못한 일이 있다.

바로 곤충이나 벌레를 잡아서 죽이기 놀이. (그걸 놀이라고 할 수 있다면야ㅡ.ㅜ)

엄마에 말에 의하면 이제 겨우 말을 하기 시작할 즘의 내가 친가 마당에서 놀다가 아장 아장 걸어와서

 "이.것. 좀. 봐.요. 까약~"돌고래 소리를 내면서 치마폭 가득 펼친 것_은 보글보글하게 기어다니는 구더기!!!들이었다고.


마당 주변 거름밭에서 기어다니는 벌레를 그렇게 잡아서 귀엽다고 갖고 놀았다고 했다. (여기서 갖고 놀았다는 그 놀이의 마지막은 늘 벌레 죽이기였을 것이다.;;)

그렇게 세 살때부터 일찍이 구더기까지 섭력한 나는 고등학생때까지 그 어떤 곤충이나 벌레도 무서워하지 않고 죽이거나 갖고 놀기를 잘하였다.

고3 여름 야자시간에 모기향에 취해 비실거리는 왕모기를 잡아다가 책상에 수정액으로 호수를 만든 후 살아있는 모기 화석을 만들겠다고. 모기가 굳어지는 제 몸뚱이를 어떻게 해보려고 발버둥치던 생각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다. 하...


그래, 내게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는 자꾸 생기는 이유는 그동안 업을 많이 지어서일 거야. 바로 생명을 함부로 한 죄... ㅜ  자업자득이지 ㅜ







 

 


*"그 사람을 변호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왜 하시는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읍내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고,

이 군을 대표해서 주의회에 나갈 수 없고, 너랑 오빠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다시는 말할 수 조차 없기 때문이야."...

"아빠, 우리가 이기게 될까요?"

"아니."

"그렇다면 왜-"

"수백 년 동안 졌다고 해서 시작도 해보지 않고 이기려는 노력조차 포기해버릴 까닭은 없어."



1960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퓰리처 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 명성은 익히 들어왔는데 작년에서야 읽었다.

남북전쟁이 끝난 미국 1930년 남부에 위치한 앨라배마 주 마을에서 흑인을 변호하는 이유때문에 비난을 받던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변호사에게는 총명한 아들 '젬'과 귀여운 딸 '스칼렛'이 있는데 이 두 형제가 마을을 누비고 돌아다니며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는 형식으로 전개되어 있다. 아무래도 부조리한 현실은 순진한 아이들의 눈으로 봐야 더 비극적인 법이니까.

다소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유머를 곁들여 매우 진정성 있게 다룬 소설이었다. 신선했고 간만에 정의를 정의롭게 풀어낸 내용이었다.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된 것 같았다.


살다 보면 각자 어떤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그때 이성을 잃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평소 그의 품위나 인격과는 다른 문제이다.

아무리 애써도 공정할 수 만은 없는 이해관계나 신념의 문제라면 언제나 이기는 쪽은 그냥 힘이 센 쪽이다. 그게 어떤 종류의 힘이건 간에..

비열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 왜 이렇게 공정한 세상_은 좀처럼 쉽게 오지 않는 것일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더 그런 일이 늘어 가니 무기력해지기 쉽상이다.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모범이 되는 책이다.

주인공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서 배려 관용 사랑 용기를 실천할  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일종의 어떤 연민같은 믿음이 생긴다.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건 간에 돈이 많은 사람이건 명문 출신이건 가족이건 쓰레기 같은 인간_이라고.

그 모든 것이 쌓여서 언젠가.는 댓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될 것이니 바로잡을 노력_을 포기하지는 말자고.


영향력 있는 단 한 권의 책 '앵무새 죽이기'를 쓰고 난 뒤 아직 두번째 작품을 발표하지 않는 여성 작가 '하퍼 리'는 말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그러나 글을 쓰는 것만이 나를 완전히 행복하게 해준다."라고_

단순히 미국에 국한된 인종 문제를 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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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제목에 관하여_(김동욱 번역가의 작품해설 참고)

앵무새로 변역 되었지만 사실 mockingbird '흉내쟁이지빠귀'라는 새라고 한다.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엽총을 사주면서 어치새 같은 다른 새를 죽이는 것은 몰라도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라고 말한다.

그 까닭은 다른 새와 달리 앵무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뿐 곡식을 먹거나 창고에 둥지를 트는 등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도 않는 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편견과 아집 때문에 고통을 받고 이 사회의 앵무새들이 목숨을 잃기 전에 우리는 당장 잘못된 시선과 행동을 그만 두어야 한다.


책장에 오래 두고 여러번 볼 만큼 아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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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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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어려운 주제를 잘 접근한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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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그******라 | 2018.07.19
평점5점
이미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이번에 동치미 독서모임을 통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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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 2018.06.05
평점5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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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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