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6년 12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676쪽 | 642g | 148*210*35mm |
ISBN13 | 9788935670215 |
ISBN10 | 8935670219 |
출간일 | 2016년 12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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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76쪽 | 642g | 148*210*35mm |
ISBN13 | 9788935670215 |
ISBN10 | 8935670219 |
지나간 모든 흔적을 지우다 ‘나폴리 4부작’은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로 구성된 인생과 우정, 역사가 담긴 대서사시다. 두 여성의 60여 년간의 우정을 그린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가 릴라와 레누라는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그렸다면 제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청년기를 다룬다. 그들의 청년기는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성장하면서 느끼는 내면의 두려움, 사랑에 대한 두려움, 선택과 결정,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그 두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다. 인간의 감성을 샅샅이 파헤친 지극히 가벼운 소설 같지만 거대한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하고 전통적인 플롯 안에 다층적인 주제를 담아낸 ‘나폴리 4부작’에 전 세계가 여전히 열광하는 이유다. |
등장인물 청년기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옮긴이의 말 |
결국 그녀들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그녀들의 친구들도 하나하나씩 그들만의 인생을 찾으려고 노력하거나 포기한다.
릴라의 결혼 생활의 끝과 레누의 대학 졸업은 그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번의 유산과 새로운 남자 그리고 이별을 겪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릴라는 남은 여행 중에서도 변함없는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레누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작가로의 출발을 예고한다. 또한 집안이 좋은 남자와의 결혼 약속되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앞에 다시 그가 나타나고...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그(안토니오)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릴라와 레누의 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우정이란 관계를 넘어서 평생을 함께 할 것 같은 그녀들을 보면서 그 긴 시간 동안 그들에게는 서로를 질시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고, 잘못된 오해의 연속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것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에 불과할 뿐이다.
그들은 결국 다시 서로를 찾게 되고, 다시 돌아간다.
1960년대의 이탈리아 나폴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일반적인 일처럼 받아들이는 모습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10대의 어린아이들이 그렇듯이 심한 감정의 기복과 갈등을 느끼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 어리석은 선택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릴라와 레누는 어떤 새로운 인생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나는 주인공의 삶 속에 웅크리고 있는 어둠의 힘을 상상했다. 그 존재는 주변 세상을 산소 용접기의 불꽃으로 납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보랏빛에 가까운 짙푸른 반구형 지붕 아래서 불꽃이 일면서 모든 일이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서 보잘것없는 잿빛 조각으로 부서져버렸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나의 눈부신 친구 릴라의 결혼식으로 끝난 1권의 이야기를 이어서
2권은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왜? 새로운 이름?
아하! 결혼하면 성이 바뀌니까.
성이 체룰로에서 카라치로 바뀐 릴라의 이야기.
결혼으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는 릴라와 레누.
릴라가 스테파노가 자신의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며 레누에게 노트가 들어있는 상자를 믿고 맡기는데
레누는 상자를 열고 그 노트들을 읽어 나간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이스키아 섬에 가고
레누는 니노 때문에 갔으나 오히려 릴라와 사랑에 빠지는 니노.
꿩 대신 닭인가?
레누는 니노의 아빠랑.
릴라와 니노의 23일 간의 동거기간.
니노와 유부녀인 릴라와의 관계는?
금지된 것을 갖고 싶은 욕망이었을까?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뺏고 싶은 질투심이었을까?
예전에 한국도 그랬지만 그 시대는 다 그랬나?
스테파노가 보여주는 남자들의 폭력성.
흠. 그걸 벗어나는 방법은 경제적 자립뿐이었으리라.
레누는 소설을 출판하게 되고 자랑삼아 릴라를 찾지만
어린 시절 기억하고 있던 릴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다.
눈부신 친구였던 릴라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우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일까?
서로가 서로를 질투하던 눈부신 친구였을 때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3권이 정말 궁금하다.
믿었던 신랑에 대한 배신으로 끝난 결혼식 피로연,
신혼여행에서 '강간'당하는 신부,
가정 폭력,
혼외 정사,
사랑하는 남자를 친구에게 빼앗긴 후 상실감과 반발심으로 그 남자의 아버지와 맺는 성관계,
가출,
맞바람,
임신,
이혼...
과연 막장드라마로만 끝날 것인가? 다른 무엇이 있을까?
현재를 사는 모든 여성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폴리 4부작 중 1권인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스테파노와 결혼식을 올린 릴라. 그녀가 학업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는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 피와 땀을 쏟아 만든 자신만의 구두를 마르첼로가 신고 식장에 나타났던 결말. 평생 구두를 간직할 거라 맹세했던 스테파노가, 결국 현실과 돈 앞에 무릎을 꿇고 솔라라 집안과 사업적으로 손을 잡게 되면서 릴라의 구두를 마르첼로에게 넘긴 것이다. 나와 결혼한 이 남자는 대체 누구인가, 부모님 세대의 전철을 밟지 않고 그들의 횡포와 위선, 잔혹한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자고 대화를 나눴던 그 남자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미 스테파노를 향한 마음이 급속히 식어버린 릴라는 그와의 첫날밤조차 거부하지만, 결국 그의 물리적인 힘 앞에 굴복하고 만다. 그 때부터 릴라는 자신을 놓아버리고, 카라치 부인으로서만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한편 레누는 예전처럼 공부에 매진할 수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니노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며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어느 날 갈리아니 선생님 댁에 초대받은 레누. 릴라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릴라는 니노를 비롯한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지만, 릴라는 물 위에 뜬 기름처럼 겉돌면서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후에 릴라의 공책을 통해 그 날 그 시간이 릴라에게는 고통이었음을 알게 되지만, 그 당시로서는 릴라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던 레누는 자신을 향한 릴라의 멸시와 조롱에 상처받고 그녀와 잠시 이별한다. 이후 릴라라는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삶을 쟁취하기 위해 다시 공부에 몰입하게 된 레누. 그녀가 아르바이트하는 서점으로 니노가 찾아오고, 여름에 포리오로 놀러오라는 니노의 초대를 받아 릴라와 릴라의 어머니, 릴라의 시누이 피누차와 휴가를 떠난다.
불길한 예감은 왜 항상 틀리지 않는 것인가. 릴라와 니노는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 스테파노의 눈을 피해 마지막 밀회의 시간까지 갖는다. 릴라 앞에서는 니노를 향한 마음을 한사코 부정했지만 정말 릴라가 레누의 마음을 몰랐을까. 나는 마지막까지 그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레누를 '나의 눈부신 친구'라고까지 칭한 그런 친구가, 친구의 마음을??!! 릴라와 니노의 관계에 상처받고, 이제는 정말 릴라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레누는 두 사람과 거리를 두기로 결정하고 나폴리를 떠나 피사의 대학에 진학한다. 그 사이 니노와 만남을 거듭해 아기까지 갖게 된 릴라는 스테파노와 부유한 생활을 버리지만 그 대단했던 사랑도 현실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니노는 임신 중인 릴라를 두고 떠난다. 엔초의 도움으로 다시 '카라치 부인'으로 돌아온 릴라.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레누. 피사에서 쓴 소설이 연인 피에트로 어머니에 의해 출판하게 되어 작가로 데뷔한다. 그 이야기가 결국은 릴라가 어릴 적 썼던 <푸른 요정>에서 기인한 것임을 알게 된 레누는 릴라를 찾아가지만, 이미 그녀는 스테파노를 떠나 엔초와 기묘한 형태로 동거하면서 현실에 잠식되어 있다. 레누의 작품 독자 간담회에 나타난 니노. 2권도 역시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두둥! 그렇게 끝을 맺었다.
서로 가는 길이 너무 달라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레누와 릴라. 두 사람 사이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졌고, 그 골은 니노와 릴라의 사랑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어졌다. 레누에게는 공부와 대학이라는 밧줄이라도 있었지만, 릴라는 과연 어땠을까. 불같은 사랑도 사그라들고 남은 것은 껍데기뿐인 인생. 그녀의 삶을 지탱해주는 마지막은 아들일 것이라 짐작하지만, 아들을 향한 릴라의 사랑은 이번 이야기에서 그리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 듯 하다.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릴라와 레누가 3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마음. 부디 다음 편에서는 나약하고 비겁한 니노는 보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