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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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00쪽 | 573g | 135*200*30mm |
ISBN13 | 9788967354251 |
ISBN10 | 8967354258 |
출간일 | 2017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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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00쪽 | 573g | 135*200*30mm |
ISBN13 | 9788967354251 |
ISBN10 | 8967354258 |
일본에서 번역 출판된 뒤 1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NHK 종합 채널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화제작.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는 음식, 여행, 지역문화 등에 관해 폭넓은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친구 토시가 선물해준 일본 요리: 단순함의 예술을 읽고 호기심이 일어 충동적으로 일본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결국 3개월간의 여행에서 부스 일가족은 도쿄, 홋카이도, 고베,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 등 전 국토를 종횡무진하며 일본의 맛을 탐험해나갔고, 그 기록은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적인 신랄함과 끝 모르는 탐구 정신, 요리사로서의 전문성, 미식가로서의 감각과 음식에 대한 사랑을 다 갖춘 완벽한(?) 음식 작가로서 일본을 종횡무진으로 먹고 거닌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유쾌하고 거침없는 글쓰기는 읽는 내내 독자를 웃음 짓게 하면서도, 기자답게 재료 공장이며 요리사의 부엌에 대담하게 쳐들어가고, 요리사답게 조리법 등을 세밀하게 살펴 핵심을 짚어내며, 미식가답게 요리를 맛보기 위한 그 어떤 여정도 기어코 이뤄내는 끈기를 보인다. 일본의 맛과 함께 일본인과 그들 풍경에 대한 애정 또한 곳곳에 묻어나 여행기로서의 묘미를 배로 살렸다. |
1. 내 친구 토시 2. 브레인트리 상공에서 불타는 혜성 3. 출발 전의 다짐 4. 브로콜리 반입 불가 5. 스모 선수처럼 팽창한 나 6.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요리 프로그램 7. 수준이 다른 튀김 요리 8. 두 요리학교 이야기: 1부 9. 세계 최대의 해산물 시장 10. MSG에 대한 사과 11. 바다에서 제일 바쁜 물고기 12. 진짜 고추냉이 먹기 캠페인 13. 주방용품 거리 14. 초보자를 위한 초밥 수업 15. '특식': 고래 고기 16. 홋카이도의 게 17. 다시마 18. 교토 이야기 19. 교토 요리 동호회 20. 교토의 정원 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사 22. 우선 수정처럼 맑은 산 속 개울을…… 23. 일본 사케의 위기 24. 초밥과 두부 25. 세계에서 가장 빠른 '패스트푸드' 26. 기적의 된장 27. 길 잃은 영혼들의 숲 28. 일본 소고기에 대한 오해 29. 해녀 30. 세계 최고의 간장 31. 두 요리학교 이야기: 2부 32. 후쿠오카 33. 옛날 옛적 시모노세키에서 34. 오키나와 35. 영원히 살고 싶은 사람? 36. 세계 최장수 마을 37. 건강에 좋은 소금 38. 세계 최고의 식당 |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마이클 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 등을 쓴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의 책이다. 저자는 어느 날 일본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본 음식에 대한 흥미를 느낀다. 그 길로 가족들을 설득해 일본으로 날아가 약 3개월 동안 도쿄, 홋카이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를 돌며 각 고장의 맛있는 음식들을 직접 먹어보고 음식 문화를 체험해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저자의 인도 음식 체험기인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와 비슷하다. 다만 '뻥'이 좀 섞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첫 번째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일본인 친구의 이름이 하필이면 '곤도 가츠오토시'라는 점이다. '가츠토시'도 아니고 '가츠오'도 아니고 '가츠오토시'라니. 이런 일본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참고로 나는 일본어 가능자다) 번역상 실수가 아니라면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 아닐까 싶었다. 두 번째는 교토의 유명한 사바즈시 맛집 '이즈우'에서 (이번에도) 하필이면 '하루키'라는 이름의 남자를 만나 도합 5만 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는 일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물론 가능할 수는 있지만, 하필이면 교토에서 하루키(라는 이름의 남자)를 만난다고? (참고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교토 출신이다) 아 사바즈시 먹고 싶다...
이 책이 출간된 2009년만 해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었던(ㅠㅠ) 일본 후지TV 간판 프로그램 'SMAP X SMAP'의 대표 코너 'BISTRO SMAP' 촬영장에 가서 SMAP 멤버들을 만난 이야기도 나오는데, 차라리 이쪽은 믿음이 갔다(사무소 허락 없이 SMAP 이름을 쓸 수 없었을 테니). 참고로 저자가 보기에 매력적이었던 멤버는 카토리와 나카이. "나머지 세 멤버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 아니면 우거지상, 맹한 백치미 같은 것이 있"었다고(할말하않...ㅋㅋ). 촬영이 끝난 후 쿠사나기가 현장에 남아 게스트에게 대접하고 남은 음식을 꿋꿋이 먹었다는 후기도 나온다. 츠요뽕... 결혼하니 좋아?? ㅠㅠ
그렇다고 이 책이 순전히 뻥으로만 이루어진 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책에선 볼 수 없었던 무거운 내용도 있다. 이를테면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 차별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에는 이밖에도 부라쿠민, 재일한국인, 재일중국인 등을 차별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서술한 점, 제2차 대전 당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 투하로 죽은 인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이 오키나와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명기한 점 등이다. 나중에 이 책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NHK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 대목은 어떻게 나왔는지(나오기는 했는지) 궁금하다.
저자의 다른 책인 <거의 완벽한 사람들>을 즐겁게 읽었다.
내겐 가까운 나라인 일본을, 상대적으로 먼 나라로 여기기 마련인 영국인이 가족들과 함께(무려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미식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자체도 흥미로운데,
스모선수의 훈련장을 찾아 스모선수의 음식을 먹어본다든지, 소변골목에서 꼬치구이에 도전한다든지 하는 체험의 기록이 시종일관 재밌다. 무려 이 일정을 어린 두 아들과 함께 한다는 게 지속되는 흥미로움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시니컬한 유머가 적절히 버무러지고, 정확한 묘사와 외부인만이 볼 수 있는 관찰 및 독특한 시각이 잘 표현돼 있다.
일본 미식여행을 하는 정말 특별한 방법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