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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색깔

감정의 색깔

: 그림에 비춰 마음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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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4g | 140*205*30mm
ISBN13 9788959065035
ISBN10 89590650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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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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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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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은 새로운 경험을 계속해야 생긴다. 경계를 넘어 낯선 세상을 탐색할 때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약간 불확실하고, 약간 불편하더라도 새로운 세계에 자신을 던져 넣어야 한다. 멀리 갈 것 없다. 여행을 떠나온 것처럼 시장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녀보자. 닫힌 공간을 벗어나, 열린 세상을 향해 지금 당장 몸을 움직여보자.
--- p. 21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고 묻어두겠다는 것은, 더러운 이불을 세탁하지 않고 이불장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어두는 것과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냄새는 심해지고 이불은 더 더러워진다.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욱여넣었으니, 틈만 나면 이불장 밖으로 이불이 쏟아져 나온다.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어쩔 수 없이 양손으로 이불장 문을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러운 이불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니까. 이불장 문을 닫고 있느라, 옴짝달싹 못 하게 된다. 힘을 잔뜩 쓰고도 문을 닫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과거의 아픈 기억과 감정을 무조건 묻어두고 사는 것은, 딱 이런 모습이다.
--- p. 82

공개적으로 말해버린 행복은 더는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은밀하고, 비밀스럽고,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 느끼는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거나 누구에게 보여주면 이내 변질되고 만다. 그러니 행복은 각자 알아서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행복의 비밀을 밝혀내겠다며 수많은 사람을 관찰해서 수치화하고 통계를 내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행복이란 이런 거라며 통계를 들이미는 것은 영 미덥지가 않다. “내가 행복한 것을 네가 어떻게 아는데!”라는 심정이랄까?
--- p. 114

죄책감은 다리미처럼 구겨진 마음을 단정하게 펴주지만, 못처럼 가슴에 박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감정이 죄책감이다. 죄책감은 신이 인류에게 더는 타락하지 말라며 준 선물이다.
--- p. 202

마음이 아플 때, 그림 속 할머니처럼 다독여줄 누군가가 있다면 우울증에 걸릴 일도,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들 일도 없을 것이다. 우울한데 아무도 내 곁에 없다는 생각에 휩싸이면 더 깊은 우울로 휩쓸려 들어간다. 비탄에 빠져 눈물이 날 때, 손잡아줄 사람 한 명 없으면 절망이 밀려든다. 누군가의 어깨를 빌릴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버티게 한다. 내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이 나를 잃지 않고 꿋꿋이 세상에 발붙이게 한다.
--- p. 220

내가 상상하는 내가 당당하면 현실에서도 그렇게 행동하게 되지만, 그림자 진 뒷모습으로 창가에 서서 어깨를 늘어뜨린 모습이 떠오른다면 우울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 마음속에 있는 나는 어떤 그림처럼 보일까?” 명화들을 스르륵 훑어보며 마음과 공명하는 것을 찾아봐라. 그 그림이 지금 내 자존감의 높낮이를 말해준다.
--- p. 268

발표 불안은 불안을 느끼는 자신을 창피하게 여기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불안해도 되고, 남들도 나만큼 불안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마음은 한결 편해진다.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을 부러워하지 않으면 불안도 사라진다.
--- p.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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