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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날마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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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76g | 153*224*30mm
ISBN13 9788994228341
ISBN10 89942283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파리 체류기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젊은 시절(1921~1926)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회고록. 글쓰기에 대한 치열한 열정, 파리에 거주하던 예술가들과의 인연, 첫 부인 해들리와 아들 존과의 일상,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과 단골 카페에서 일어난 일화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저자가 스스로 고백하듯이 한 위대한 작가의 젊은 날,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파리의 인상적인 지역을 돌아보는 재미가 유별나다.

책에는 1920년대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살던 집과 지인들의 집, 드나들던 카페와 산책하던 구역, 자주 찾던 서점과 오가던 거리를 촬영한 매력적인 사진이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라면 젊은 날 헤밍웨이의 자취를 따라 파리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특색 있는 가이드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의 끝 부분에는 헤밍웨이의 일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대기와 함께 무려 50여 쪽에 달하는 사진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감동적인 이미지와 흥미로운 설명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작가의 일생을 더욱 실감 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_ 움직이는 축제

1. 생 미셸 광장의 기분 좋은 카페
2. 스타인 여사의 가르침
3. ‘셰익스피어 & 컴퍼니’ 서점
4. 센 강변 사람들
5. 덧없는 봄
6. 경마에 대한 집착의 끝
7. “잃어버린 세대”
8. 배고픔은 훌륭한 교훈이다
9. 포드 매독스 포드와 악마의 제자
10. 파생과 카페 돔에서
11. 에즈라 파운드와 자벌레
12. 정말 이상한 결별
13. 죽음과 맞선 흔적이 있는 남자
14. 릴라에 온 에반 쉬프맨
15. 악의 대리인
16. 쉬룬스의 겨울
17. 스콧 피츠제럴드
18. 매는 나누지 않는다
19. 젤다의 불만

역주

2부_ 파리 스케치

1. 새로운 유파의 탄생
2. 에즈라 파운드와 그의 ‘벨 에스프리’
3. 일인칭 글쓰기에 관하여
4. 은밀한 즐거움
5. 이상한 파이트 클럽
6. 매캐한 거짓말 냄새
7. 범비 군의 교육
8. 스콧과 그의 프랑스인 운전기사
9. 파일럿 피시와 부자들
10. 나다 이 뿌에스 나다

역주
어니스트 헤밍웨이 연대기
사진으로 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파리는 내게 언제나 영원한 도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나는 평생 파리를 사랑했습니다. 파리의 겨울이 혹독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가난마저도 추억이 될 만큼 낭만적인 도시 분위기 덕분이 아닐까요. 아직도 파리에 다녀오지 않은 분이 있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군요. 만약 당신에게 충분한 행운이 따라주어서 젊은 시절 한때를 파리에서 보낼 수 있다면, 파리는 마치 ‘움직이는 축제’처럼 남은 일생에 당신이 어딜 가든 늘 당신 곁에 머무를 거라고. 바로 내게 그랬던 것처럼.” ---헤밍웨이의 인터뷰, 옮긴이의 말 「어니스트의 화양연화」 중에서

한 여인이 카페로 들어와 창가의 테이블에 홀로 앉았다.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다. 빗물에 씻긴 듯 해맑은 피부에 얼굴은 방금 찍어낸 동전처럼 산뜻했고, 단정하게 자른 머리카락이 새까만 까마귀 날개처럼 뺨을 비스듬히 덮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존재는 내 집중력을 흩어놓고 마음을 설레게 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글에, 혹은 다른 글에라도 그녀를 등장시키고 싶었지만, 거리와 카페 입구가 잘 보이는 방향으로 앉아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음이 분명했다. 나는 다시 글쓰기를 계속했다. 연필이 저절로 종이 위에 글을 써나가고 있었고, 나는 그 흐름을 따라잡느라 애를 먹었다. 럼주를 한 잔 더 주문하고 이따금 고개를 들 때마다, 혹은 받침 접시에 대고 연필을 깎을 때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여인이여, 그대는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신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든, 그리고 내가 당신을 다시는 보지 못한다 해도,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당신은 내 것이고, 파리도 내 것이고, 나는 이 공책과 이 연필의 것입니다…. ---1-1. 〈생 미셸 광장의 기분 좋은 카페〉 중에서

그러나 때로 새로 시작한 글이 전혀 진척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벽난로 앞에 앉아 귤 껍질을 손가락으로 눌러 짜서 그 즙을 벌건 불덩이에 떨어뜨리며 타닥타닥 튀는 파란 불꽃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그렇지 않으면 창가에서 파리의 지붕들을 내려다보며 마음속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넌 전에도 늘 잘 썼으니, 이번에도 잘 쓸 수 있을 거야. 네가 할 일은 진실한 문장을 딱 한 줄만 쓰는 거야. 네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 한 줄을 써봐.’ 그렇게 한 줄의 진실한 문장을 찾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글을 써나갈 수 있었다. ---1-2. 〈스타인 여사의 가르침〉 중에서

그래도 당시 우리는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스스로 자부했으며, 부자들을 경멸하고 불신했다.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속옷 대신 스웨터를 입는 것이 내게는 전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자들뿐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값싼 음식으로 잘 먹고, 값싼 술로 잘 마셨으며, 둘이서 따뜻하게 잘 잤고,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1-5. 〈덧없는 봄〉 중에서

밤새 우리는 각자 두 차례나 잠에서 깨었지만, 이제 아내는 달빛을 받으며 평온하게 단잠에 빠져 있었다. 나는 이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덧없는 봄이 찾아왔음을 발견하고, 염소 몰이꾼의 피리 소리를 듣고, 경마신문을 사려고 밖으로 나갈 때만 해도 인생은 더없이 단순한 것 같았는데…. 그러나 파리는 아주 오래된 도시였고 우리는 너무 젊었으며 이 세상에 그 무엇도 단순한 것은 없었다. 가난도, 갑자기 생긴 돈도, 달빛도, 옳고 그름도, 달빛을 받으며 곁에 잠들어 있는 한 사람의 고른 숨소리마저도….---1-5. 〈덧없는 봄〉 중에서

그러나 나는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절대로 생계의 수단으로 소설을 써서는 안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을 때 나는 소설을 쓸 것이다. 따라서 나는 더 많은 압박이 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은 우선 내가 잘 아는 주제에 대해 긴 글을 써봐야 할 것이다.---1-8. 〈배고픔은 훌륭한 교훈이다〉 중에서

기차가 쉬룬스의 역 안에 쌓아둔 통나무 더미를 지나면서 선로 옆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보았을 때 나는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기 전에 죽어 버렸기를 바랐다. 아내는 웃고 있었고, 햇볕과 눈에 그을린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과 겨우내 자란 그녀의 적갈색 머리카락이 햇살 속에서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였다. 그녀의 옆에는 겨울 날씨에 통통한 뺨이 발갛게 터서 포알베르크 시골 마을의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금발의 범비 군이 서 있었다. (…)
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내게서 멀어졌다. 다른 사람과 있을 때에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또 한 사람은 내게서 멀어졌다. 두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두 사람을 모두 사랑했다. 끔찍했던 것은 그럼에도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이었다. ---2-9. 〈파일럿 피시와 부자들〉 중에서

“헴, 글 쓰는 것, 잊지 않을 거지?”
“물론이지.” 내가 대답했다. “내가 글 쓰는 걸 잊을 리가 있나.”
나는 전화를 걸려고 밖으로 나갔다. 물론이지, 하고 생각했다. 글 쓰는 걸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나는 글을 쓰려고 세상에 태어났고, 여태까지 글을 써왔으며, 앞으로도 다시 글을 쓸 거야.
---2-10. 〈나다 이 뿌에스 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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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파리 체류기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젊은 시절(1921~1926)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회고록. 글쓰기에 대한 치열한 열정, 파리에 거주하던 예술가들과의 인연, 첫 부인 해들리와 아들 존과의 일상,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과 단골 카페에서 일어난 일화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저자가 스스로 고백하듯이 한 위대한 작가의 젊은 날,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파리의 인상적인 지역을 돌아보는 재미가 유별나다.

저자 사후에 내용이 보완된 증보판
이 책은 헤밍웨이가 죽기 얼마 전인 1957년 가을부터 1960년 봄 사이에 젊은 시절 파리에서 거주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이 회고록은 그의 사후 3년 되던 해인 1964년에 《움직이는 축제일(A Moveable Feast)》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2010년에는 1964년도 판에 저자의 미완성 원고를 추가한 ‘복원본’이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의 2부 「파리 스케치」에는 1964년 판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헤밍웨이의 네 번째 부인인 메리 웰시가 편집한 1964년도 판에 미발표 원고를 보완하여 2010년 이 책을 출간한 사람은 헤밍웨이의 두 번째 부인 폴린 파이퍼의 손자 숀 헤밍웨이다. 그가 발굴하여 새롭게 추가한 원고를 보면 저자가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대목이 그대로 드러나 집필 당시 저자의 생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글을 쓰다가 결말을 이렇게 혹은 저렇게 쓴 대목도 있고, 초고를 썼다가 삭제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특히 이 추가분 원고에는 말년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쇠진해진 헤밍웨이가 자살하기 얼마 전 행복했던 젊은 날을 돌아보는 회한과 성찰이 생생하게 드러나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인간 헤밍웨이를 소개한 감각적이고 충실한 자료
이 책에는 1920년대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살던 집과 지인들의 집, 드나들던 카페와 산책하던 구역, 자주 찾던 서점과 오가던 거리를 촬영한 매력적인 사진이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라면 젊은 날 헤밍웨이의 자취를 따라 파리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특색 있는 가이드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의 끝 부분에는 헤밍웨이의 일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대기와 함께 무려 50여 쪽에 달하는 사진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감동적인 이미지와 흥미로운 설명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작가의 일생을 더욱 실감 나게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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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20-70] 젊은 헤밍웨이의 파리 체류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w******f | 2020.11.02 | 추천17 | 댓글2 리뷰제목
<파리는 날마다 축제> <파리는 날마다 축제>을 읽으면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1)에서 주연인 길 역을 맡은 오웬 윌슨(Owen Wilson)이 된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Lost Generation을 대표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 이하 ‘헤밍웨이’)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배경과 비;
리뷰제목

파리는 날마다 축제

 

파리는 날마다 축제을 읽으면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1)에서 주연인 길 역을 맡은 오웬 윌슨(Owen Wilson)이 된 기분이었다왜냐하면 이 책은 Lost Generation을 대표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 이하 헤밍웨이’)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배경과 비슷한 시기[1921~1926]의 파리에 거주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회고록이기 때문이다.

, <파리는 날마다 축제는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헤밍웨이의 이동경로에 따라 파리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기에 저자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느낌도 든다.

 

 

가난마저도 추억이 되는 도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헤밍웨이는 갓 결혼한 아내 해들리 리처드슨과 함께 파리로 향했다비록 그가 토론토 데일리 스타의 해외 통신원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는 있었지만가난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작가 지망생 혹은 무명의 작가 신세를 벗어날 수 없었다이 무렵의 헤밍웨이가 살던, “카르디날 르무안 거리에 있는 방 두 칸짜리 우리 아파트는 온수도 안 나오고 제대로 된 화장실 시설도 없이 간단한 변기통만 있었지만그래도 미시간의 오막살이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p. 35]

 

불편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베를린의 데어 크베어슈니트에서 보내온 원고료 600프랑을 받고 생 제르맹 거리의 리프(Lipp)에서 가졌던 한 끼 식사를 수십 년이 지나도록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왠지 짠했다.

이제 어디 가서 식사나 할까나는 리프 Lipp에 가서 한잔하면서 식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

맥주는 시원하고 맛있었다올리브유를 뿌린 감자 샐러드는 적당히 짭짤하고쫀득쫀득했으며 올리브유의 향미도 감미로웠다나는 통후추를 가루 내어 감자에 뿌린 다음빵을 올리브유에 적셨다첫 잔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나서그 다음부터는 천천히 마시면서 식사했다감자 샐러드를 다 먹고 나자한 접시 더 주문하면서 세르벨라를 추가했다세르벨라는 굵은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세로로 자르고 그 위에 겨자 소스를 끼얹은 요리다.

올리브유와 소스를 빵으로 깨끗하게 닦아 먹은 다음나는 맥주가 미지근해질 때까지 천천히 다 마시고는 반 리터짜리 맥주를 더 주문하고 웨이터가 맥주통에서 맥주를 뽑아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이번 것은 1리터짜리보다 더 시원했다나는 단숨에 잔을 반쯤 비웠다.” [pp. 83~84]

SNS에 사진을 올리고 기록하는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몇 십 년 전이 아니라 1년 전 식사도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도대체 얼마나 평상시에 제대로 먹지 못했기에 저 한 번의 식사가 그렇게 인상적이었을까 

문득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에 실린 실직한 남편이 직장 다니는 아내를 위해 따뜻한 밥 한 그릇에 간장 한 종지를 마련해서 왕후(王侯)의 밥걸인(乞人)의 찬이라는 메모를 남긴 한 가난한 신혼부부 이야기가 떠오른다.

 

파리에서의 삶은 힘겨웠지만헤밍웨이는 굴복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는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스스로 자부했으며부자들을 경멸하고 불신했다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속옷 대신 스웨터를 입는 것이 내게는 전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그런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자들뿐이라고 생각했다우리는 값싼 음식으로 잘 먹고값싼 술로 잘 마셨으며둘이서 따뜻하게 잘 잤고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pp. 50~51]고 얘기한다.

 

나아가 그는 파리는 내게 언제나 영원한 도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어떤 모습으로 변하든나는 평생 파리를 사랑했습니다파리의 겨울이 혹독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가난마저도 추억이 될 만큼 낭만적인 도시 분위기 덕분이 아닐까요아직도 파리에 다녀오지 않은 분이 있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군요만약 당신에게 충분한 행운이 따라주어서 젊은 시절 한때를 파리에서 보낼 수 있다면파리는 마치 ‘움직이는 축제’처럼 남은 일생에 당신이 어딜 가든 늘 당신 곁에 머무를 거라고바로 내게 그랬던 것처럼.” [p. 361]라고 말했다.

 

 

나는 글을 쓰려고 태어났고지금까지 글을 써왔으며앞으로도 글을 쓸 것이다.

 

이 시절 헤밍웨이의 동료였던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 1896~1940, 이하 피츠제럴드’) 헤밍웨이에게 팔리는 글을 쓸 것을 권유했다헤밍웨이에 따르면, “[피츠제럴드]는 내게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가 원하는 단편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면 그런 잡지사에 팔기에 알맞은 단편 원고 쓰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일단노력을 기울여 좋은 단편을 써놓은 다음잡지사가 원고를 청탁하면 그 잡지사가 원하는 대로 잡지의 판매부수를 올릴 만한 작품으로 다시 수정해서 원고를 넘긴다고 했다그의 말에 충격을 받은 나는 그것은 몸 파는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렇긴 해도좋은 작품을 쓸 돈을 마련하려면 잡지사에서 돈을 벌어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고 했다나는 그에게 작가라면 자기 능력이 닿는 데까지 가장 좋은 글을 써야 하면그렇지 않는다면 자기 재능을 파괴하게 되리라고 말했다그는 자기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팔릴 작품을 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자기 재능에 해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진짜 작품을 먼저 써놓았기에 설령 그것을 파괴하고 변형한다 해도 자기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pp. 170~171]

 

하지만 가난해도 훌륭한 글과 문장에 대한 헤밍웨이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피츠제럴드와 달리 나는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절대로 생계의 수단으로 소설을 써서는 안 될 것이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고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을 때 나는 소설을 쓸 것이다따라서 나는 더 많은 압박이 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기다리는 동안은 우선 내가 잘 아는 주제에 대해 긴 글을 써봐야 할 것” [pp. 87]이라고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슬럼프가 와서 새로 시작한 글이 전혀 진척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그럴 때면 벽난로 앞에 앉아 귤 껍질을 손가락으로 눌러 짜서 그 즙을 벌건 불덩이에 떨어뜨리며 타닥타닥 튀는 파란 불꽃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그렇지 않으면 창가에서 파리의 지붕들을 내려다보며 마음속으로 말했다‘걱정하지 마넌 전에도 늘 잘 썼으니이번에도 잘 쓸 수 있을 거야네가 할 일은 진실한 문장을 딱 한 줄만 쓰는 거야네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 한 줄을 써봐.’ 그렇게 한 줄의 진실한 문장을 찾으면거기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글을 써나갈 수 있었다. 그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p. 18]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실린 췌장암에 걸려 복수(腹水)를 빼내고 있던 에반 쉬프맨(Evan Shipman, 1901~1957)과의 대화는 헤밍웨이의 꾸준히 노력하는 글쓰기를 한 마디로 압축시켜 보여준다.

“ “헴글 쓰는 것잊지 않을 거지 

“물론이지.” 내가 대답했다“내가 글 쓰는 걸 잊을 리가 있나.

나는 전화를 걸려고 밖으로 나갔다물론이지하고 생각했다글 쓰는 걸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나는 글을 쓰려고 세상에 태어났고여태까지 글을 써왔으며앞으로도 다시 글을 쓸 거야.” [p.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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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파리 시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19.09.02 | 추천6 | 댓글2 리뷰제목
제목에 들어있는 ‘파리’에 혹해서 집어들었다가 저자가 헤밍웨이라고 해서 목차도 보지 않고 들고 온 책입니다. 이 책은 헤밍웨이가 죽기 얼마 전인 1957년 가을부터 1960년 봄 사이에 젊은 시절 파리에서 살던 이야기를 적은 것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스물두살이 되던 1921년부터 1926년까지 첫 부인 헤들리와 파리에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내와 그리고 첫아들 존이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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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들어있는 ‘파리’에 혹해서 집어들었다가 저자가 헤밍웨이라고 해서 목차도 보지 않고 들고 온 책입니다. 이 책은 헤밍웨이가 죽기 얼마 전인 1957년 가을부터 1960년 봄 사이에 젊은 시절 파리에서 살던 이야기를 적은 것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스물두살이 되던 1921년부터 1926년까지 첫 부인 헤들리와 파리에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내와 그리고 첫아들 존이 태어난 뒤에는 아들까지 함께 하는 일상에 대하여, 에즈라 파운드, 거투르드 스타인 여사, 스콧 피츠제럴드 등 문인들을 비롯한 예술가, 운동선수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인연 들을 회고합니다. 특히 1920년대 초반의 파리의 풍경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오늘날 복잡하기만 한 파리의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헤밍웨이 부부는 토론토 데일리 스타의 해외통신원 자격으로 파리에 와서 송고한 기사에 대한 원고료나, 세터데이 이브닝포스트나 애틀랜틱 먼슬리와 같은 잡지에 실린 글의 원고료를 받아 어렵게 생활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 단편과 장편 소설을 꾸준하게 써가고 있었습니다. 카페에 습작공책을 들고나가 글쓰기에 몰두하거나 소재를 찾아 여행을 하거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에 파리는 좋은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충분히 먹지 못하면 몹시 허기진다. 빵집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그득하고 거리에는 테라스에 차려진 식탁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늘 먹을 것이 눈에 보이고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78쪽)”라고 적은 것을 보면, 헤밍웨이에게 파리 생활이 무지개빛 나날은 분명 아니었던가봅니다.

하지만 “글 쓸 때는 눈먼 돼지가 된답니다.(100쪽)”리고ㅛ 말한 것을 보면, 적어도 글을 쓸 때만큼은 몰입하기 일쑤였던 모양입니다. 또한 한때 돈벼락의 환상에 젖어 쫓아다니던 경마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종일 글만 쓴 것을 보면 자기관리에도 능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는 나름대로 정한 글쓰기의 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잡지사에 팔기 알맞은 단편 원고를 쓰는 방법을 일러주었을 때, 그것은 몸 파는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노력을 기울여 좋은 단편을 써놓은 다음, 잡지사가 원고를 청탁하면 그 잡지사가 원하는 대로 잡지의 판매부수를 올릴 만한 작품으로 다시 수정해서 원고를 넘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서 작품을 쓴다는 것이지요. ‘(초고의) 글을 일일이 분석하여 기교를 부린 대목을 삭제하고, 대상을 묘사하기보다는 글에 생명을 불어넣으려고 애쓰기 시작한 이래 글쓰기는 내게 더 없이 경이로운 작업이 되었다(171쪽)’는 대목을 보면 글쓰기에 대한 헤밍웨이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센 강변에 있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의 실비아 비치가 헤밍웨이에게 베푼 온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잘 담은 글도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다양한 책을 빌려 읽으면서 다른 작가들의 글쓰기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스타인 여사가 ‘자네는 왜 그런 쓰레기들만 읽는 거지? 그런 것들은 겉만 번드르르한 쓰레기야, 헤밍웨이, 송장이 쓴 글이라니까’라고 비판하는 말에 ‘전 그저 다른 작가들이 어떻게 글을 쓰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걸 읽고 있는 동안에는 제 글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라고 대답합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으면 자신의 글에 대한 대책없는 자신감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헤밍웨이의 파리생활에 대한 회고록은 그가 죽은 뒤 3년 되던 1964년에 <움직이는 축제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10년에는 저자의 미완성 원고를 추가한 복원본이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이 액에서는 1부 ‘움직이는 출제일’이 원래 출간된 분량이며, 2부 ‘파리스케치’가 미완성 원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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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파리는 날마다 축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지*련 | 2019.06.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 너무 유명한 나머지, 시간이 지날수록 소홀히 대하게 되는 소설가가 아닐까. 너무 이른 나이 -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 에 <<노인과 바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게 되고, 성숙하지 못한 정신으로 조각난 이해만을 가진 채, 헤밍웨이와 그의 작품들은 나이가 듬에 따라 잊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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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 너무 유명한 나머지, 시간이 지날수록 소홀히 대하게 되는 소설가가 아닐까. 너무 이른 나이 -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 에 <<노인과 바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게 되고, 성숙하지 못한 정신으로 조각난 이해만을 가진 채, 헤밍웨이와 그의 작품들은 나이가 듬에 따라 잊혀져 간다. 대체로 고전이라고 알려진 것들 대부분은 고등학교나 대학 시절 잠시 우리 곁을 머물다가 사라진다. 소설이든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현대 영미 문학사에서도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길게 언급되지 않는다. 그만큼 뛰어난 작가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어쩌면 전후 문학의 특징이 아닐까. 전쟁(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멀리 하게 되는 건 아닐까. 내가 대학을 다녔던 그 시절, 헤밍웨이는 거의 읽히지 않았고,  나는 20세기 후반을 풍미한 후기 모더니즘(또는 포스트모더니즘)이나 일본 소설에 꽂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다시 펼쳐 든 헤밍웨이에 나는 그냥 빨려 들고 만다. 작년 초, <<헤밍웨이의 말>>라는 인터뷰집을 읽으며 헤밍웨이를 떠올렸고, 이 계기로 찾아 읽기 시작한 <<파리는 날마다 축제>>는 헤밍웨이의 진가를 알기에 충분함을 넘어서 탁월함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었다. 그 정도로 밀도가 높고 흥미진진했다. 



이 책은 1957년 가을에서 1960년 봄 사이에 헤밍웨이가 자신의 젊은 시절인 1921년에서 1926년까지의 파리 생활을 회고하며 쓴 글을 모아 놓은 것이다. (362쪽)



더 놀라운 것은 헤밍웨이의 기억력이거나 그의 표현력. 삼십 여년이 지난 어느 날, 헤밍웨이는 젊은 시절의 자신이 머물고 경험했던 파리 생활을 회고하는데, 마치 어제 있었던 일마냥 표현하고 묘사한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가 숨 쉬고 느끼고 경험했던 파리, 그 자체일 것이다. 



가을이 저물어 가던 어느날, 어김없이 고약한 날씨가 찾아왔다. 밤이면 언제 비가 들이칠지 몰라 창문을 꼭 닫고 자야했다. 찬 바람은 콩트르 에스카르프 광장 Pl. de la Contre Escarpe의 가로수 잎들을 세차게 날려 버렸다. 잎들이 비에 흠뻑 젖어 바닥에 뒹굴고, 빗줄기가 바람에 날려 버스 종점에 서 있는 커다란 녹색 버서를 후려쳤다. 그럴 때면 카페 데자마퇴르 Cafe des Amateurs는 사람들로 붐볐고, 유리창은 실내의 후끈한 열기와 담배연기로 김이 뿌옇게 서렸다. 동네 술꾼들이 모여드는 이 지저분하고 허름한 카페는 잘 씻지 않는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와 시큼한 술 냄새에 절어있었다.  (9쪽)



거울 들어 처음으로 찬비가 내리면서 도시의 온갖 서글픔이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리를 산책하며 바라봐도 이제는 높고 산뜻한 건물의 지붕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비에 젖은 음울한 거리와 작은 상점들, 약초 가게, 문구점, 신문판매점, 조산원, 그리고 베를렌이 숨을 거둔 곳이며 내가 꼭대기 층에 방 하나를 빌려 작업실로 쓰고 있는 호텔의 굳게 닫힌 대문 뿐이었다. (11쪽) 




산문집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이 문장들은 1920년대 파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는다. 이 파리에서 헤밍웨이는 아침부터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다듬어 소설을 창작했고 천천히 유명해져 갔다. 어쩌면 소설가 헤밍웨이를 만든 건 파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는 소설가가 되어갔다. 




겉장이 파란 공책 한 권, 연필 두 자루와 연필이, (주머니칼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대리석 상판 테이블, 코끝을 간질이는 커피 향, 이른 아침 카페 안팎을 쓸고 닦는 세제 냄새, 그리고 행운. 이것이 내게 필요한 전부였다. 나는 마로니에 열매와 토끼발을 행운의 부적으로 삼고 늘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토끼발의 털은 이미 오래전에 다 빠졌고 뼈와 힘줄은 닳아서 반질거렸다. 발톱은 주머니 안감에 자꾸 거치적거리면서 행운이 아직 거기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227쪽) 

(* 토끼발 장신구에 대해서는 https://namu.wiki/w/%ED%86%A0%EB%81%BC%EB%B0%9C)




매일매일 그는 파리의 어느 모퉁이 카페에 앉아 글을 썼다. 지금 파리 사람들은 헤밍웨이가 마음 놓고 카페에서 글을 쓰던 그 시절을 그리워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장편 소설을 써야 한다. 그러나 정제된 문장으로 소설을 완성하려고 애쓰다보니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장거리 달리기를 연습하듯이 우선 조금씩 조금씩 긴 글을 쓰는 훈련이 필요했다. (87쪽) 



이 책을 통해 젊었던 헤밍웨이가 어떻게 소설가로 성장해갔는가에 대한 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파리의,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자유스러운 평화와 함께. 


Ernest Hemingway (far right) in 1926 in Paris, outside the city’s famous Shakespeare and Company bookshop. He is pictured with three women, including Sylvia Beach (on his right), the shop’s founder. Photograph: Collection Lausat/Keyston-France/Cam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5/nov/20/hemingway-paris-memoir-no-1-france-following-terror-at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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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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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헤밍웨이가 경험한 20세기 초 파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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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 | 2020.10.31
구매 평점5점
좋아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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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5 | 2020.10.28
구매 평점5점
파리에 가고싶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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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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