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 수업 6권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빈곤 문제의 원인을 살피고 대안을 찾아봅니다. 과거에 영국 식민지로 식량 주권을 빼앗긴 인도가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현재에도 다국적 종자 기업 횡포에 인도 농부들이 속수무책 쓰러져가고, 공공재인 물을 다국적 기업에 넘겨 생존 위기에 처한 남아메리카 이야기, 세계적인 축제로 알려진 월드컵 때문에 살 곳을 빼앗긴 빈민들의 막막한 이야기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빈곤 문제를 살펴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건강한 식량 주권을 가져서 경제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공정 무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모두의 공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가 잘못된 정책을 내세우지는 않는지 감시할 수 있는 시민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하는 등, 빈곤 문제를 없애는 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전합니다. |
수업을 시작하며 6 01 빈곤을 보는 새로운 눈 다양한 얼굴을 가진 빈곤 12 점점 더 기울어지는 불평등한 세상 18 빈곤은 ‘정의’의 문제예요! 23 꼬마 시민 카페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28 02 식민지 역사가 만든 빈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도 면직물 32 식민지로 전락한 인도의 슬픈 운명 34 다국적 기업, 몬산토가 만든 식민지 38 씨앗을 빌려드려요 43 꼬마 시민 카페 우리나라 씨앗은 안전할까? 48 03 국가의 잘못된 정책이 만든 빈곤 갈 곳을 잃은 브라질 파벨라 사람들 52 누구를 위한 올림픽일까? 55 돌고 도는 올림픽의 무시무시한 저주 61 우리는 올림픽을 거부합니다 64 꼬마 시민 카페 올림픽은 정말 비싸요 68 04 세계화와 자유 시장이 만든 빈곤 진흙 쿠키를 먹는 아이티 사람들 72 왜 미국 쌀을 먹을까? 75 커피 대신 마약을 심는 농부들 79 파차마마의 놀라운 실험 83 꼬마 시민 카페 날씨가 따뜻해지면, 커피가 사라져요 88 05 경제 발전과 성장이 만든 빈곤 깨끗한 물은 우리에게 사치예요 92 물이 상품이라고요? 95 세계 물 시장은 누구 손에 있을까? 100 물을 지켜 낸 우루과이 사람들 104 꼬마 시민 카페 공기 한 캔에 얼마예요? 108 06 빈곤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일 세계화 시대, 공정 무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요 112 국가의 잘못된 정책을 막는 ‘시민 교육’을 해요 117 역할극 게임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걸 배워요 123 꼬마 시민 카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우리 모두의 꿈! 130 수업을 마치며 132 |
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서 열린 독서 토론 대회 대상 도서로 정해진 책이 바로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이었다. 아마도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도 그리고 좀 더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에게도 함께 살아가야 할 세계 시민 사회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보장되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건들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며, 늘 고민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세계 시민 수업 시리즈 6권 <빈곤>은 그런 취지에서 볼 때 반드시 우리 아이들이 인식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된다.
빈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를 제일 먼저 설명하고 있다.
이런 빈곤의 현상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오히려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불평등의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언급하고 있다.
결국 이런 빈곤은 정의의 문제라는 너무도 분명하고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된다.
특히나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페이지에서는 아이들이 좀 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100이라는 수를 기준으로 빈곤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이런 빈곤의 원인으로 식민지 역사가 만들어 낸 빈곤과 국가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로 말미암은 빈곤을 예를 들어 보여준다. 그리고 세계화와 자유 시장이라는 경제 발전의 요소로 보여지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빈곤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도 설명하고 있다.
최근 특히나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커피를 많이 마시고 사랑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이런 우리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 역시 그것을 키우고 수확하며 들이는 노동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익으로 그들을 오히려 빈곤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한다.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경제 발전과 성장이 만든 빈곤으로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물과 공기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느끼게 하는 내용의 글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여러가지의 현재 처한 빈곤의 상황들을 없애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
이 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에게 벌어진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 불평등한 것들이 올바르게 잡혀가고 개선되어가야 함을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그런 세상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
세계 빈곤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빈곤은 있었다. 하지만 그 빈곤이 문제라고 하는 것은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불균형 때문에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빈곤 문제는 이제 세계 문제가 되어 빈부 격차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가진 재산이 나머지 99%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빈곤 문제가 참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빈곤은 '정의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가난을 없애려고 경제 발전을 이루고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많아진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부가 공평하게 나눠지지 않고 개인의 노력이나 책임과 상관없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회는 결코 정의롭지 않다. 그래서 빈곤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빈곤을 만들어 내는 사회 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보다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빈곤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면 이젠 여러 가지 형태의 빈곤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시민수업 빈곤>에서는 식민지 역사가 만든 빈곤, 국가의 잘못된 정책이 만든 빈곤, 세계화와 자유 시장이 만든 빈곤, 경제 발전과 성장이 만든 빈곤, 빈곤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등에 관해 읽을 수 있다. 18세기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유럽 국가들은 본격적으로 식민지를 개척하기 시작했고 영국은 인도를 차지했다. 영국은 인도의 독특한 무늬를 모방한 면직물을 여러 대륙에 판매했고 면직문 산업으로 큰돈을 벌어들였다. 목화는 인도 사람들의 식량 주권을 빼앗았다. 식량 주권은 농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농작물을 원하는 방법으로 재배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영국에서 인도산 면직물이 불티나게 팔리자, 영국 직물 노동자들이 불만을 표했고 영국 정부는 인도산 면제품에 70~80%의 세금을 부과해 가격을 비싸게 만들었고 면직물 산업은 조금씩 쇠퇴해간다. 그리고 씨앗 기업에서 개발한 슈퍼 씨앗으로 농민들을 더 가난하게 했다. 씨앗을 사야 목화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아이티의 아이들은 진흙으로 만든 쿠키를 먹는데 30년 전만 해도 아이티는 쌀을 수출하던 국가였다. 아이티의 농부들이 매해 농사를 지어 해외 사장에 쌀을 내다 팔아 돈을 벌었다. 하지만 세계화에 변화에 국가 간 무역이 자유로워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다른 나라 물건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신자유주의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했던 규제를 없애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다른 나라와 경쟁을 통해 자유롭게 무역을 해야 한다. 아이티 정부는 미국 쌀이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미국 쌀에 관계를 붙여서 국내 시장에서 아이티 쌀보다 비싼 값으로 판매하게 했다. 하지만 선진국의 압력에 관세가 낮아지고 그 결과 아이티의 쌀은 비싸 찾지 않게 된 것이다. 이렇게 빈곤의 상황에 처한 아이티의 아이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전 행복한 아이예요.”
이 책을 읽고 난 아이가 던진 말이다.
세계시민교육 여섯 번째 책 『빈곤』
풍요로움 속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나보다.
책 표지의 “풍요의 시대, 왜 여전히 가난할까?”라는 문구가 맘을 아프게 한다.
‘TV에서 보게 되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이 떠올라서일까?’
이 책은 6장으로 되어있다.
1장 ‘빈곤을 보는 새로운 눈’에서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빈곤의 모습과 점점 더 기울어지는 불평등한 세상의 사례를 제시하며 빈곤의 개념을 설명한다. 빈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하루에 1.9달러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절대적 빈곤’과 절대적 빈곤에서는 벗어나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그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 사람들보다 가난하게 생활하는 ‘상대적 빈곤’이다. 절대적 빈곤에 처한 사람이 전 세계 10명 중 1명이나 된다니 놀랍다. 우리가 보통 그 나라가 너무 더워져서 그렇다거나 사람들이 게을러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절대적 빈곤을 겪는 나라는 강대국의 침략으로 오랜 기간 식민지를 겪었거나 욕심 많은 지도자가 국가의 소중한 자원을 함부로 사용해서 가난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빈부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이라고 하니 이제는 무조건 자유경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생각, 미칠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2장 ‘식민지 역사가 만든 빈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면직물을 만들어내던 인도와 다국적기업의 씨앗 독점으로 인해 오히려 더 어렵게 살아야 했던 인도 농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 빈곤과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량을 상품이 아닌 권리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3장 ‘국가의 잘못된 정책이 만든 빈곤’에서는 브라질 리우와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많은 세금이 사용했지만 가난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오히려 강제로 집을 빼앗기고 살 곳을 잃어버린 사례를 통해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올림픽 유치 반대 운동을 통한 사례를 제시하며 깨어있는 책임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4장 ‘세계화와 자유시장이 만든 빈곤’에서는 30년 전만해도 쌀을 수출하던 아이티가 배가 고파 진흙 쿠키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미국에서 쌀을 수입해야 하는 이유, 커피 수확기에는 노래를 부르던 에티오피아 농부들이 왜 마약을 심었으며 현명한 소비자들이 세운 협동조합이 어떻게 농민들을 살리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화와 자유 시장 무역이 삶을 위협하는 사례를 들려준다.
5장 ‘경제 발전과 성장이 만든 빈곤’에서는 정부가 공공재는 민영화 시키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다국적 기업의 물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흙탕물을 먹을 수밖에 없는 사례를 통해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기본적인 것의 공공재화가 중요함을 설명한다.
마지막 6장 ‘빈곤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일’에서는 세계의 빈곤을 없애기 위해 일상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5장까지 읽은 후 6장을 읽으면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지속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 시민교육이라 생각된다.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갈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