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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질의 사랑

천선란 | 아작 | 2020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0건 | 판매지수 1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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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68g | 137*197*21mm
ISBN13 9791165508340
ISBN10 116550834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천 개의 파랑』으로 2020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천선란 첫 소설집!

정세랑의 다정함과 문목하의 흡인력을 두루 갖춘
역대급 괴물 신인 작가 천선란의 첫 소설집!

치매 어머니가 기억하는 유일한 단어인 ‘작가’, 그 기억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몇 년간 매일 4시간씩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쓴 환상적이고도 우아한 소설들. 장편과 단편 모두에서 빼어난 수작을 쏟아내며,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첫 소설집.

“사막에 대해 글을 써보는 건 어떻겠니?”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우주비행사가 된 딸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그린 「사막으로」에서 시작해, 지구의 바다 생물 멸종을 극복하기 위해 토성의 얼음위성 엔셀라두스로 날아간 탐험대가 만나게 된 외계생명과의 극적인 조우를 다룬 「레시」, 알에서 태어나 배꼽이 없는 소녀도 소년도 아닌 “어떤 외계인”의 ‘우주를 가로지른’ 사랑 이야기를 비롯 작가 천선란의 눈부신 등장을 알려줄 여덟 편의 수작이 담겼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01 사막으로 7
02 너를 위해서 37
03 레시 43
04 어떤 물질의 사랑 89
05 그림자놀이 155
06 두하나 199
07 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 259
08 마지막 드라이브 293

작가의 말 331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막에 대해 글을 써보는 건 어떠니?
어느 곳이든 네가 나아가는 곳이 길이고, 길은 늘 외롭단다.
--- p.35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우리 엄마 아프게 하는 거 다 사라져라.
--- p.60

“한국 며느리는 식탁을 엎어야 한다는 말이 있어. 대체로 뭘 못 하게 하거든.
--- p.62

“만나서 반가워요. 당신을 기다렸어요.”
--- p.88

내 인생의 첫 난제는 내가 여성이냐, 남성이냐는 거였다.
--- p.91

“사람들은 가끔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해. 그냥 상처 주고 싶어 해. 그러니까 저 사람이 왜 나에게 상처를 주려는지 네가 생각할 필요 없어.”
--- p.97

너는 알에서 태어나서 배꼽이 없어. 엄마 배에 있던 게 아니니까.
--- p.98

네가 자꾸 눈길을 끌었다는 거, 네가 특별했기 때문에 그랬던 거 아니야. 창피해서 돌려 말했는데 그냥 첫눈에 반한 거였어. 혹시 오해할까 봐.
--- p.120

“결국,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그걸 잊으면 슬퍼지는 거야.”
--- p.135

“끊임없이 사랑을 해. 꼭 불타오르는 사랑이 아니어도 돼. 함께 있을 때 편안한 존재를 만나. 그 사람이 우주를 가로질러서라도 너를 찾아올 사랑이니까.”
--- p.152

“보고 싶었어. 수고했고, 기다렸어.”
--- p.174

모든 대화는 초능력이야.
--- p.181

하필 네가 있던 곳이 우주여서 나는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네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고, 내가 숨 쉬는 모든 곳이 네 아래에 있었다.
--- p.188

눈치 보고 자란 딸들은 가끔 그래. 짐이 덜 되기 위해서 자꾸 자신의 부피를 줄여. 몸짓도, 소리도, 존재감도. 그렇다고 쪼그라들었다는 건 아니야.
--- p.250

“행복하면 인간은 어떻게 되나요?”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 적어도 그 순간에는 그래.”
--- p.3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소설을 쓰는 게 너무 어렵고 즐겁다. 무섭고 설렌다. 언제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언제까지나 하고 싶다. 나는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를 쓴다는 행위가 무엇을 내포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가 만든 세계에 단 한 명이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단편소설을 쓸 때는 보통 ‘감정’하나만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쓴 단편소설들은 전부 형태가 불분명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긴 이야기를 쓸 때만큼 구체적인 세계를 그리지 않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쓰고 나면 소설들이 어딘가 뜨뜻미지근하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느꼈던 감정을 읽는 사람도 느꼈으면 좋겠는 바람만 있을 뿐이다.

세상을 알아갈수록, 지구는 엉망진창이다. 바꿔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인구수만큼 존재하는 사공이 산도 아닌 우주로 날려버리는 것 같다. 나 하나가 방향을 잡고 노를 젓는다고 해서 바뀔까? 내가 가는 방향을 옳은 방향일까? 이런 생각들을 언제나 하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저어야 한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나는 아이돌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이고, 내 10대는 무대 위의 아이돌과 함께 버무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시기를 추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그때 유행했던 아이돌의 노래와 춤이 있다. 어느새 나는 이십 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내가 선망했던 아이돌들은 은퇴를 했거나, 연기를 하거나, 혹은 세상에 없다. 한때 나의 영웅이었고, 내 시절이었던 그들은 왜 떠나야만 했을까. 인사 한 번 나눠보지 않았던 그들의 새벽이 서러워 덩달아 뒤척였던 새벽이 많았다. 어떤 말을 하고 싶다가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해 한숨만 쉬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너는 그 친구들과 또래라 힘들어 하는구나.”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딱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누구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일이구나. 또 하나는, 그렇다면 나는 이 감정을 잊지 말아야겠구나.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이 전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소설집에는 내가 간직해두고 있던 감정들, 분함과 억울함, 쓸쓸함과 서러움, 외로움과 기괴함을 담고 있다.

「사막으로」는 자전적인 이야기에 가깝다.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언젠가 한 번은 쓰고 싶었다. 「너를 위해서」는 낙태죄 폐지를 외쳤던 2019년에 썼다. 「레시」는 환경문제를 테마로 잡고 시작했던 이야기였다. 「어떤 물질의 사랑」은 정말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은 국경도 없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랑에 국경도 없는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진정한 사랑의 필수조건을 붙이는지 모르겠다. 「그림자놀이」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타인의 감정으로부터 지나치게 멀어지려는 나를 느꼈던 때 잡은 소재이다. 「두하나」는 서글펐던 새벽에 몇 번이나 생각했던 문장을 옮겨 적을 이야기가 필요해서 구상하게 되었다. 「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는 자본주의의 기괴함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드라이브」는 추돌시험을 위해 쓰이는 ‘더미’가 최첨단 시뮬레이션 때문에 직장을 잃는다는 기사를 읽고 쓰기 시작했다. 뭐랄까, 너도 기술의 피해자구나… 싶었다.

나는 정말로 소설 쓰는 게 무섭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가끔은 다 쓴 이야기를 그대로 휴지통에 넣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쓰고 싶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뜨뜻미지근하게 남았으면 좋겠다.

2020년 여름
천선란

지울 수 없는 흑백 타투 같은, 2의 세계

사변이 경계를 지워버리고 모든 장르가 서로 화기애애하게 구느라 바쁜 요즘, 글세계에서 작가의 색깔을 첫 모습과 주 종목으로 나누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천선란 작가는 2020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과학문학상은 과학소설, 그러니까 SF 소설에 주는 상이다. 알다시피 작가를 알기 위해 그런 사실에 너무 집중하면 틀이 생긴다. 좋은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사람에게 틀은 아마도 도움보다는 해를 더 많이 줄 것이다.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책을 열고 읽으면 된다.

하지만 조금 더 미적거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목차에서 이 작품집에 실린 8개의 글 제목을 잠시 들여다보면 적어도 세 개의 작품에서 하나의 숫자를 떠올릴 수 있다. 「두하나」는 말할 필요가 없을 테고, 「너를 위해서」는 ‘나’와 ‘너’를 상정한다. 그리고 「그림자놀이」. 그림자가 생기려면 광원을 가로막는 사물이 있어야 한다. 광원만으론 그림자를 만들 수 없다. 광원이 세계라면 사물과 그림자는 그 세계 안에 있는 ‘존재’들이다. 사물과 그림자는 한 쌍이어야 한다. 따라서 숫자는 2다.

이 작품집에서는 수많은 2를 찾아볼 수 있다. 단편집이 대개 그렇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천만에. 이 책에서 2는 구조와 직결되어 있다. 「그림자놀이」는 한때 과거를 함께 했으나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한 거리가 생겨버린 2인의 얘기다. 한 사람은 억지로 가까워지려 노력하지 않고, 다른 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가까워질 수 있는 힘을 갖고 태어났다. 둘 중 한 사람은 인위적으로 ‘감정과 공감’을 절개해 버리지만, 현실 속의 통증클리닉이 그러듯, 고통 그 자체만 사라졌을 뿐 원인은 남아 본질적인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주인공 ‘이라’가 애써 외면하려는 노력을 보고, 그게 곧 지울 수 없다는 반증임을 안다. 그리고 아마도, 작가가 작품의 정서와 세밀하게 조각한 어휘의 부조를 제 손으로 배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림자놀이」의 끝에 도달한들 가슴의 답답함이 눈 녹듯 사라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그 2는 「너를 위해서」에서 갑자기 혈육과 생명의 의미(또는 역설, 또는 잔인함)를 툭 던지고는 「레시」와 표제작 「어떤 물질의 사랑」을 낳는다. 두 작품은 태생부터 ‘바깥’에 있는 존재를 이야기하고, 그 바깥을 강조하기 위해 ‘안쪽의 상황’을 촘촘하게 보여주고, ‘엄마’와 엄마가 사랑하는 존재를 이야기한다. 이 두 글을 모두 읽으면 ‘기시감’이라는 단어가 모락모락 떠오를 것이다. 「레시」는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가 주 무대고 「어떤 물질의 사랑」에서는 지구가 그런 무대에 해당한다. 하지만 글이 막바지를 향하면서, 「레시」의 엔셀라두스는 엄마인 승혜에 의해 결국 인간이 사는 곳과 같으면서 그와 동시에 다른 ‘지구’로 확장된다. 「어떤 물질의 사랑」은 이야기의 끝에서 새로운 2가 탄생하면서, 지구가 뒤에 남고 저 먼 바깥이 안쪽으로 활짝 열린다.

그렇게 「그림자놀이」와 「레시」와 「어떤 물질의 사랑」은 (심지어 목차 순서를 봐도) 바짝 달라붙어서 구조적인 다중우주를 이룬다. 다중우주란 크게 같고 은근히 다른 우주의 모음을 가리킨다. 세 작품 모두 관계와 외면, 이해와 오해에 관해 얘기한다. 그 2 곱하기 2 속에서 낯선 자와 익숙한 세계가 서로 거리를 좁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면서 춤을 추고 있다. 세 작품은 구조가 비슷하고 등장인물이 겪는 고통과 치료의 양상까지 흡사하다. 하지만 셋을 나란히 겹쳐놓고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는 순간, 세 개의 우주가, 꽤 무겁고 힘겹게 다중우주를 형성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미니 3부작’을 감상했다면 이제 조금은 숨을 돌리고, 가슴을 활짝 펴도 된다. 「두하나」는 금세 알아챌 수 있는 은유와 선명하기 그지없는 서사가 장점이지만, 그 선명함이 작가 고유의 신선함까지 도달했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는 작가가 독자에게 조금 더 친절해보겠다고 마음먹은 듯, 그리고 작품 내내 호흡을 조절하겠다고 마음먹은 듯 소심하면서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드라이브」는 책의 첫 쪽부터 글을 꼭꼭 씹으며 달려온 독자에게 작가가 살짝, 아주 살짝 미소를 짓는 것처럼 그리 버겁지 않은 여운을 남겨준다. 「사막으로」는… 내가 편집자라면 ‘작가의 말’ 자리에 이 글을 넣었을 것 같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단편집 「어떤 물질의 사랑」이 첫 장을 넘기기보다 이 글 토막을 먼저 보는 독자가 있다면 「사막으로」를 가장 나중에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이 작품집에는 매끈하니 누구나 수집하고 싶은 조약돌이 있는가 하면, 손을 대는 위치에 따라 다칠 수도 있는, 한 귀퉁이가 살짝 깨진 기암도 있다. 유독 그런 기암에 해당하는 작품은 「레시」와 「그림자놀이」이다. 천선란 작가는, 적어도 이 작품집 안에서는, 궁금증이나 호기심으로 독자를 결말까지 유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시」와 「그림자놀이」에서 끝마무리에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렵다. 작가는 할 얘기를 다했건만 그 끝은 깨져있다.

그래도 작가는 다른 힘으로 (힘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묵묵하고 끈기 있게 깨진 부분을 메꿔나간다. 그 힘은 핍진에 있고, 고통과 회피 속에서도 절대 눈감지 않는 시선의 날카로움에 있다. 그 두 가지는 지울 수 없는 흑백 타투처럼 읽는 이의 가슴에 진하게 남는다.

그게 천선란 작가의 선택이다. 그 선택의 결과 외계인과 바이러스와 초능력 등이 클리셰처럼 등장했다가 투명하게 사라지고 이중삼중의 은유로 작동하진 못했지만. 글머리에서 SF라는 단어 때문에 틀부터 세우지 말라고 전제했던 이유다.

그리고 아마, 천선란 작가가 둘 중 하나만 선택하지 않고 (또는 희생하지 않고) 둘 모두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가능성 역시, 모순되게도 그 힘에 있을 터다. 양손검을 천 번 만 번 휘두르다 보니 어느새 양손검뿐 아니라 두 개의 한손검까지 능숙하게 다루고 마는 작가가 간혹 있다. 천선란이 들고 휘두른 양손검의 날 끝에서, 거기 실린 힘에서 그 가능성을 본다.

- 김창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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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에는 매끈하니 누구나 수집하고 싶은 조약돌이 있는가 하면, 손을 대는 위치에 따라 다칠 수도 있는, 한 귀퉁이가 살짝 깨진 기암도 있다. 그래도 작가는 다른 힘으로 묵묵하고 끈기 있게 깨진 부분을 메꿔나간다. 그 힘은 핍진에 있고, 고통과 회피 속에서도 절대 눈감지 않는 시선의 날카로움에 있다. 그 두 가지는 지울 수 없는 흑백 타투처럼 읽는 이의 가슴에 진하게 남는다. 양손검을 천 번 만 번 휘두르다 보니 어느새 양손검뿐 아니라 두 개의 한손검까지 능숙하게 다루고 마는 작가가 간혹 있다. 천선란이 들고 휘두른 양손검의 날 끝에서, 거기 실린 힘에서 그 가능성을 본다.
- 김창규(소설가)

천선란의 소설을 읽을 때면 먹먹한 물소리뿐인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것 같다. 천선란이 끈질기게 탐구하는 대상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과 상실, 개인의 삶을 잠식하는 고통이다. 그러나 바다 아래에는 오직 먹먹함을 견뎌야만 볼 수 있는 놀라운 풍경이 있듯이, 천선란의 소설은 상실과 고통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밀려드는 감정의 파도에 그대로 잠기고 싶은 소설들이다.
- 김초엽(소설가)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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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말랑말랑 감동을 주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d*******4 | 2022.1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천 개의 파랑을 읽고 천선란 작가님의 팬이 되어서, 노랜드를 읽을까 아니면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에 작가님 팬인 친구의 조언과 강력추천으로 구매했어요. 단편단편마다 너무 좋아서 곱씹어 읽게 되는 글이예요. 특히 단편들 중에서 레시랑 어떤 물질의 사랑, 그림자 놀이 세 편이 너무 좋았고.. 그림자 놀이에서 -네가 울어서 내가 울어야 할 양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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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을 읽고 천선란 작가님의 팬이 되어서, 노랜드를 읽을까 아니면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에 작가님 팬인 친구의 조언과 강력추천으로 구매했어요.

단편단편마다 너무 좋아서 곱씹어 읽게 되는 글이예요.

특히 단편들 중에서 레시랑 어떤 물질의 사랑, 그림자 놀이 세 편이 너무 좋았고..

그림자 놀이에서 -네가 울어서 내가 울어야 할 양이 사라졌어. -문구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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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어떤 물질의 사랑] 천선란 작가의 첫 소설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2.08.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천선란 작가의 책을 읽은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세 권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좋았다. 차이점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먼저 읽은 두 권은 장편이었고 이 책은 단편집이다. 천선란 작가의 장편보다 단편이 나와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앞으로 천선란 작가의 단편 위주로 찾아 읽어 보는 것으로...)    천선란 작가의 첫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에는;
리뷰제목


 

천선란 작가의 책을 읽은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세 권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좋았다. 차이점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먼저 읽은 두 권은 장편이었고 이 책은 단편집이다. 천선란 작가의 장편보다 단편이 나와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앞으로 천선란 작가의 단편 위주로 찾아 읽어 보는 것으로...) 

 

천선란 작가의 첫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에는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먼저 읽은 <천 개의 파랑>이나 <나인>에서도 느꼈는데, 천선란 작가의 소설은 본격적인 SF 소설이라기보다는 (우주나 외계인 등) SF 소설의 요소가 가미된 순문학의 느낌이 강하다. (최근에는 순문학 작가들이 SF 소설의 요소를 차용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아마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가 조만간 사라지거나 이미 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대체로 가족에 관한 것이 많은데, 천선란 작가가 그동안 인터뷰한 기사나 출연한 팟캐스트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이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사막에서>는 작가 스스로도 자전적인 이야기에 가깝다고 썼을 만큼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많이 보였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한 아버지, 갑자기 쓰러져 입원한 어머니, 이런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의 꿈인 작가가 되기를 고집하는 나. 

 

천선란 작가는 <천 개의 파랑>과 <나인>에서 인간 아닌 존재가 감정을 느끼는 상황을 가정한 바 있는데, 이는 자동차 추돌 시험을 위해 사용되는 '더미'가 인간처럼 감정을 가지고 다른 더미를 사랑할 수 있다는 설정이 나오는 단편 <마지막 드라이브>로 이어진다. <너를 위해서>와 <두하나>는 작가가 여성으로서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좋았다. 이런 작품들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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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어떤 물질의 사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컬**드 | 2022.07.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랑했기에 그것은 당연한 바람이었다. / p.110   눈으로는 익숙하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작가님들이 계신다. 주위에서 추천도 많이 받았고,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시간적 여유로 책만 구입한 상태로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조금씩 읽으면서 이를 해소하고 있는 중이다. 좋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많이 읽고 싶다.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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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기에 그것은 당연한 바람이었다. / p.110

 

눈으로는 익숙하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작가님들이 계신다. 주위에서 추천도 많이 받았고,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시간적 여유로 책만 구입한 상태로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조금씩 읽으면서 이를 해소하고 있는 중이다. 좋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많이 읽고 싶다.

 

그 중 한 분이 천선란 작가님이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단편과 장편 소설은 보이는대로, 가장 최근에 발매한 신간도 이미 구입해 책장에 두고 있다. 벌써 서너 권 정도는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 한 편도 읽지 못했다. 주변에서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작가님이지만 안타깝게도 내적 친밀감만 쌓이는 중이다.

 

이번 기회에 천선란 작가님의 단편집에 눈길이 갔다. 천선란 작가님의 작품 중에 큰 고민을 했었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을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드디어 원하던 작가님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역시 기대만큼 너무나 감성적으로 좋았던 작품이었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느꼈던 과학 지식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이 없어서 더욱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소설집에 실린 여덟 작품 중에 하나도 버릴 단편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기는 하지만 보통 한 작품 정도는 고개를 돌리게 되는 단편이 있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았다.

 

개인적으로 표제작이었던 <어떤 물질의 사랑>과 마지막 단편인 <마지막 드라이브>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떤 물질의 사랑>은 알에서 태어난 배꼽이 없는 주인공 라현에 대한 이야기이다. 알에서 태어난 것도 기이한 탄생이지만 거기에 더욱 신기한 신체적 비밀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에 따라 성별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렇게 라현은 어렸을 때 남들과 다르게 배꼽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부터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다.

 

단편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게 성별이 중요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세상은 이성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종교와 유교적인 문화로 이성애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성애는 금기시되는 경향인 듯하다. 요즈음은 퀴어 퍼레이드나 트랜스젠더 유튜버 등 그나마 예전에 비해서는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사회의 죄악처럼 느껴진다. 이런 사회 분위기와 사랑에 대해 깊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 라현에 대한 사랑은 어떤 종류로 보아야 할까.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 따라 성별이 바뀌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이성애가 맞기는 하겠지만 그게 과연 우리가 인정하는 이성애의 기준에 부합할까. 작가의 말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필수조건을 붙이는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 역시도 궁금하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정상적인 사랑이라는 정의는 누가 내리는지에 대해 말이다.

 

<마지막 드라이브>는 조금 독특하면서도 머리를 때리는 주제였던 것 같다. 교통사고 실험을 하는 두 더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교통사고 제로를 위해 노력하던 중 트럭과 자동차의 추돌사고에서 사망자가 생기면서 색다른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는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옆에 앉은 이를 안고 지키다 사망한 것으로, 탑승자들 간의 관계까지 고려한 추돌 실험이었다. 피실험 더미인 운전자 "더미"는 옆에 앉은 델리라는 더미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실험을 앞두고 한나라는 연구관에게 소원을 말한다.

 

SF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사랑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기억이 나는 이야기만 해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인데, 머리를 때린다고 느꼈던 것은 교통사고에서 동승자과의 관계를 생각했다는 점이었다. 보통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본능적으로 운전석의 좌측 방향으로 핸들을 돌린다고 들었다. 그래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다칠 확률이 높아 버스를 탈 때에도 문에 있는 쪽보다는 기사님 방향에 있는 자리에 앉으라는 충고를 듣기도 했었다. 생명을 지켜주고 싶을 정도로 관계였다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꼈다.

 

그 외에도 환경을 생각했던 <레시>, 낙태죄를 주제로 했던 <너를 위해서>,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룬<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 등 현실적인 이야기에 SF가 결합되니 전부 흥미롭게 느껴졌다. 여운 또한 깊게 남기도 했었다. 지인들이 왜 천선란 작가님의 소설을 추천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천선락 작가님의 이 소설집을 한 마디로 '감성이라는 베이스에 과학 한 스푼을 얹은 이야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쉽게 읽혀졌지만 남는 것 하나만큼은 묵직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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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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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하*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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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천선란 작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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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옹*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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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믿고 읽는 작가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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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나* |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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