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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덕후 아님

책 덕후 아님

: 그래도 출판 편집자로 산-다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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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4g | 140*200*10mm
ISBN13 9791191840223
ISBN10 11918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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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디자이너는 책에 있어 작가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다. 책이라는 물질은 결국 디자이너의 작업을 통해 생겨나기 때문이다. 책의 꼴을 정하고, 그에 맞는 재료를 정하고, 본문의 레이아웃을 정하고, 책의 겉표지를 정하는 과정은 디자이너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나 표지가 얼마나 그 책의 성격에 맞고, 또 독자에게 매력적일 것이냐 하는 문제의 중요성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 p.94

책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종종 ‘이 책은 잘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잘 만든 것 같다’는 건 단순히 ‘좋다’, ‘재밌다’, ‘예쁘다’라는 게 아니라 책이 전하려는 내용과 그 책의 형식(제목, 카피, 디자인, 장정 등)이 조화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는 뜻에 가깝다. 무언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위해 그걸 담은 여러 요소가 일사불란하게 조직된 느낌이랄까? 물론 이 경우를 일컬어 ‘잘 만들었다’고 하는 건 그렇게 만들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떨 땐 책의 여러 요소가 충돌하고 어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 더 흥미롭기도 하다.
--- p.97

만약 이 두 책을 만나지 못하고 런던에 도착했다면 어땠을까? 그저 아찔하기만 하다.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 책이란 얼마나 가성비 좋은 상품이더냐!
--- p.105

과연 책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오늘도 괜한 질문만 남긴다.
--- p.109

과연 이 길이 내 길인가 묻고 또 묻기만 벌써 몇 년째인지. 특히나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열등감은 경력이 쌓여가도 사라질 줄 모른다.
--- p.113

특히 ‘트레바리’라는 독서 모임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공 사례를 접하고는 ‘아, 저거다’ 했다. 독서 모임을 통해 독자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렇게 매달 책 한 권을 읽고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시작했다.
--- p.117

동료들에게 종종 하는 이야기다. 신간의 최종 데이터에 OK 사인을 내고 나면(혹은 인쇄 감리를 다녀오면) 조금 홀가분해지는가 싶다가 이내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바로 ‘보도 자료’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 p.152

많은 부분 공감도 가고 이번 역시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여전히 ‘도대체 왜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걸까?’ 하는 질문에 답을 구하지는 못했다.
--- p.158

절판된 책에 마음이 많이 간다. 아직 읽힐 미덕이 남아 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사실은 수익성 때문에!)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을 만나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새책을 계속 시장에 내놓아야만 하는 직업을 가진 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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