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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꼬리

: 시베리아 숲의 호랑이, 꼬리와 나눈 생명과 우정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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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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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6g | 135*210*14mm
ISBN13 978893494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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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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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나와 같이 배가 고프면 먹고 싶고, 잠이 오면 자고 싶고, 한 번 나면 한 번 죽는 존재들이다. 내가 그들의 이름을 알고 있든 이름 모를 생명들이든 한결같은 연민을 느낀다.
--- p.17, 「소금절벽」 중에서

야생호랑이가 늙어서 일인자의 자리를 내준다는 것은 이인자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위엄과 권위를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냉혹한 생존 투쟁의 정상에서 바닥으로 곧바로 굴러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 p.45, 「습격」 중에서

꼬리는 그때의 인간이 지금의 인간이라는 것을 알까? 그 인간에게 적의가 없음을 느꼈을까? 나는 그가 나에게 적의를 느꼈기를 바랐다. 그것만이 그가 죽음의 선을 밟지 않는 길이었다. 눈보라가 조금씩 누그러져 고요한 함박눈으로 바뀌어갔다.
--- p.112, 「밤하늘의 불꽃」 중에서

물러설 때 물러서더라도 마지막까지 삶에 미련을 가진 생명들은 삶이라는 한 걸음 한 걸음에 너무 절실한 의미를 두고 있어서, 언젠가는 그 삶이 끝난다는 생각마저도 그들의 마지막 몸부림을 방해하지 못한다. 꼬리는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지탱해 낼 힘을 짜내고 있다. 꽃들은 졌고 흩어졌던 새들이 모이고 있다. 이제 겨울이 밀려올 것이다.
--- p.132, 「강물 너머」 중에서

나에게 커다란 적의를 가지더라도 그 적의보다 더 큰 공포를 꼬리에게 주어서, 굶주림보다 더 무서운 죽음이라는 공포를 주어서, 그래서 다시는 마을로 내려오지 못하게 착탄하고 쏘고 착탄하고 쏘고 발걸음을 서두르며 미친 듯이 공포탄을 쏘았다.
--- p.153, 「갈등」 중에서

뼈는 삭고 근력은 쇠했는데 싱싱한 사슴이 뛴다면 그건 쾌락인가 고통인가? 그럴 땐 자연에 순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 p.167, 「갈림길」 중에서

굶주림은 흐르는 물결 같아서 어김없이 밀려와 지나간 모든 포식을 덮어버린다.
--- p.171, 「갈림길」 중에서

모르는 척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끈이었다. 결국 혼자 가야 하며 그것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 p.173, 「갈림길」 중에서

목초지는 사람의 것이면서 자연의 것이다. 사람이 가축의 알과 우유를 가져가듯 호랑이도 가끔 개와 소를 가져가는 것이다. 그 날갯짓과 울음이 대지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들의 섭리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꿀벌이나 호랑이나 사람이나 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
--- p.206, 「양봉장」 중에서

현실은 본질보다 늘 가까이 있고 그것이 풍기는 향기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 p.211, 「건초창고」 중에서

배고픔이 증오를 불렀고 증오가 죽음을 불렀다. 이미 죽어 엎어진 주검이나 아직 살았지만 죽음으로 몰리고 있는 삶이나 참혹하긴 마찬가지였다.
--- p.250,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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