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1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516쪽 | 684g | 145*210*32mm |
ISBN13 | 9788965964896 |
ISBN10 | 896596489X |
출간일 | 2022년 0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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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16쪽 | 684g | 145*210*32mm |
ISBN13 | 9788965964896 |
ISBN10 | 896596489X |
25년 전 그 마을에는 아이들만을 납치해 살인한 ‘위스퍼맨’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연쇄살인범’이 내 아이를 노리고 있다. 아내를 잃고 여전히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톰 케네디는 어린 아들 제이크와 함께 새 출발을 하려고 페더뱅크에 있는 조용한 동네로 이사한다. 하지만 페더뱅크에는 어두운 역사가 있었다. 15년 전, 한 남자가 어린 소년 5명을 납치해서 살해했다는 것. 이 살인범은 잡히기 전까지 ‘위스퍼맨’이라고 불렸다. 물론, 새집에 정착하려는 톰과 제이크가 과거에 벌어진 범죄에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적어도 동네에서 한 소년이 사라지고 얼마 후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은 과거 ‘위스퍼맨’을 붙잡은 바로 그 형사! 그는 시신의 상태를 보자마자 그 ‘위스퍼맨’의 범죄를 모방한 것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그리고 이 살인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걸 직감한다. 또 다른 카피캣 연쇄살인범의 탄생! 그 즈음, 톰과 제이크에게 연이어 수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상한 사람이 집을 찾아와 창고를 기웃거리고, 게다가 제이크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어두운 밤, 창가에서 누군가의 속삭임을 들었다고 톰에게 말하는데…. |
제1부 7월 제2부 9월 제3부 제4부 제5부 제6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책의 초반은 등장인물이 많아서 좀 어려웠다.
각각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보니깐 톰, 피트, 어멘다, 제이크의 시점.. 각각에 얽힌 인물들.
가족관계도 파악해야 했고, 각각의 이야기들도 파악해야 했고..
그런데 읽으면서 이야기가 연결되고 큰 흐름을 알게되니 점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
처음에는 무서웠던 소설의 분위기도 점차 슬프게 다가왔다.
아버지와 아들이 관계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관계맺음이 아프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아들을 위하는 두 아버지의 모습이 책의 마지막을 더 울컥하게 하기도 했고..
후반에 제이크의 보물상자 속 비밀이 밝혀지면서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나 싶기도 하더라.
이해되지 않았던 많은 행동이 이해가 되던 순간.
아빠 톰은 제이크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했던 톰이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맺음이 한발 나아가고 그 진전으로 제이크와의 관계맺음도 더 깊어진 것은 아닐까?
세 부자가 행복한 모습이 좀 더 보였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추리소설을 한 편 본 것 같아서 좋았다.
이건 악몽이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내 아들이 사라졌다.
그게 내가 첫 비명을 내지른 순간이었다.
아내를 잃고 아들 제이크와 함께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 온 케네디.
그의 직업은 작가이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슬픔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케네디에게 아들 제이크를 돌보는 일은 참, 너무 힘들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했지만 그곳에서 아들 제이크에게는 이상한 일들만 생긴다.
20년 전 그 지역엔 위스퍼맨이라는 악명 높은 아동 납치 살해범이 있었다.
그를 감옥에 집어넣은 형사 피트는 아직도 찾지 못한 한 아이 때문에 위스퍼맨을 계속 찾아간다.
그런 와중에 한 소년이 실종되고 피트는 위스퍼맨의 모방범이 생겼다는 걸 직감한다.
"몇 주 전, 닐이 한밤중에 엄마를 깨웠답니다. 창밖에 괴물이 보였다고요. 정말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커튼이 열려 있었답니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고...."
벡은 잠시 후 덧붙였다.
"닐은 그게 자기한테 뭐라고 속삭였다고 했답니다."
학대받고 돌봄 받지 못한 아이들의 창가에서 속삭이는 위스퍼맨.
그런 아이들을 납치해서 살해하는 위스퍼맨.
그가 정말 돌아온 것일까?
아버지와 아들.
그 가깝고도 먼 관계
한 아버지는 아들을 학대했고, 한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인 자신에게서 아들을 멀어지게 했고,
한 아버지는 엄마 잃은 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버지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했다.
한 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에 대한 증오로 괴물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한 아들은 아버지가 엄마를 학대했다고 생각하고,
한 아들은 아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까 봐 걱정한다.
남자는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문을 열었고, 지상에서 얼마 안 되는 이들만이 겪었거나 앞으로 겪게 될 경험을 했다. 남자가 오른 여행길은 안내서가 없는 길이었다. 어떤 지도에도 그 길은 나와 있지 않았다. 살인이라는 행위는 남자로 하여금 항애도도 없이 감정들의 바다 위를 헤매게 만들었다.
형사들, 범인, 평범한 아빠. 평범하지 않은 아들의 시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책의 두께를 잊게 만든다.
그리고 끝에서 알게 되는 사실의 연관성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독자의 상상력에 지뢰를 밟은 느낌을 준다.
20년간 형사를 담금질하면서 그의 죄책감을 잘근잘근 집어삼키며 희롱하는 위스퍼맨의 모습은 끝까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알지 못해서, 자신이 끝까지 찾아내지 못했던 한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형사는 매일 밤 술병을 앞에 두고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한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의 모습.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
겨우 행복이 찾아왔나 싶었을 때 찾아오는 공포감.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택한 아들의 모습들이 이 이야기 한 편에 담겼다.
보통 스릴러의 조합과는 다르게 부성애를 다룬 위스퍼맨.
엄마가 부재인 가정에 점점이 박혀있는 슬픔들이 이야기를 채우면서 납치와 살인사건이 조용히 스며드는 이야기 위스퍼맨.
자기 직업에 진심인 형사들이 끔찍한 범죄자를 상대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행복을 빼앗기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으로 점철된 시절을 극복한 아이와 극복하지 못한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지도 잘 보여준 작품이다.
모성애 중심의 이야기들 속에서 부성애의 애틋함을 맛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추리물 전문가 깐부(ㅎㅎ)로부터 추천받은 작품이다.
... 시체나비... 는 썩어가는 고기에 이끌렸다...p.302~303
해외싸이트의 평이나 평점이 아주 높다. 기대를 갖고 읽기시작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술술 읽힌다. 확실히 글쓰는 솜씨가 있다는 추천평은 맞는 듯하다.
문을 반쯤 열어두면 속삭임이 들려오지.
바깥에서 혼자놀면 집에 못가게 되지.
창문을 안잠그면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지.
외롭고 슬프고 우울하면 위스퍼맨이 널 잡으러오지.
20여년전 페더뱅크 (Featherb bank)에서 프랭크 카터는 5명의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형을 살고 있다. 그는 '위스퍼맨'이란 칭호가 붙은 살인마로서 아이들을 조용히 구술려 유괴했다. 번역서 표지의 그림처럼 윗도리의 옷이 얼굴을 가린채로 카터의 집에서 발견된 희생자 아이들. 하지만 5번쨰 아이 토미 스펜서란 아이의 사체는 끝내 밝혀지지않았다. 그리고 그를 체포한 피트 윌리스 경위는 일종의 복수에 의해 프랭크 카터의 유일한 면회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위스퍼맨의 속삭임을 들었다고 했던 닐 스미스란 아이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작가 톰 케네디는 아내 리베카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지도 못한채, 죽은 사람을 보고 대화를 하는 (물론, 다들 상상의 친구라고 여기고 싶어한다만 실제는) 어린 아들 제이크를 데리고 페어뱅크에 이사를 오게 된다.
근데 그의 집을 호시탐탐 노리는, 범죄자를 숭배하고 친구로 삼는 노먼 콜린스란 인물이 방문하게 되고, 이전에 살인되었다는 세입자가 놓고간 물건과 나비와 거미가 혼재된 별채창고에서 과거 20년전의 사체가 발견된다.
술과 폭력으로 가정을 꺠버린 피트 윌리스 경사는, 잃었던 아들과 손자를 보고 갈등하고 힘들어하지만, 과거 프랭크 카터의 공범설과, 현재 20년이 지난후 카피캣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시작한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그냥 부모가 원하는 모습만을 원하며 아무런 탈이 없이 자신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그루밍하고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지 알 수 있었다. 가엾은 카피캣.
작가가 잔인한 것들을 싫어해서인지 자세한 묘사들은 생략이 되었고, 그동안 자세하면서도 잔인한 범죄수법묘사에 익숙해졌는지 이 작품의 그러한 것들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꽤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범죄포르노보다는 품위를 지키려한다는 것이. 그리고, 엔딩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마음에 든다. 나도 내 생각, 예상이 맞기를 기대하며 두손을 맞잡았다. 그동안 표현못했던 사랑을 이제 표현해보시길 바라며 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