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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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318g | 133*208*15mm |
ISBN13 | 9791159318283 |
ISBN10 | 115931828X |
발행일 | 2022년 0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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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318g | 133*208*15mm |
ISBN13 | 9791159318283 |
ISBN10 | 115931828X |
동물 농장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독후감―장강명(소설가) |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처음 매너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으면서 했던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보면 “동물은 좋고, 인간은 나쁘다.”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나쁘다는 기준은 올바른 것일까?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때마다 관점은 달라진다.
처음 인간에 대한 적대감을 기반으로 세워진 동물농장은 어쩌면 시작부터 잘못된 것일 지도 모른다. 나쁘다는 기준이 틀렸을 때, 어떻게 동물들이 받아드릴지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동물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책을 읽으며 앞으로의 전개방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동물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평등을 위해서 움직이기로 맹세했을 때 나는 책의 주요한 이야기가 네 다리 동물들이 협동하고 몫을 나누며 유토피아를 세우는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을 동경하고 학습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 의도가 잘못되어서 그럴까? 매너농장이 동물농장으로 바뀌고 농장을 통솔할 지도자가 생기고 주도권이 생기면서 알량한 계급이 생겨났다. 누군가 희생하며 쌓아올린 노고를 보상받을 수도 없이 버려지는 모습에 인간 사회에서 간간히 보여지는 비도덕적인 행태를 거울처럼 보는 것 같아 퍽 애잔했다.
인간 사회에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진행형이지만 값싼 인력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노동자를 위해 사회적인 안전장치가 생겼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법률적 도덕적으로 견고해지고 있다. 동물들이 그 단계까지 가기 까지 무수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또한 지도자의 독점과 정보의 불균형에 따른 불평등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장치로 보인다.
또한 본인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지도자의 존재는 소수의 기득권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 초심을 잃었고 동물농장의 처음 취지는 색이 바랬다. 복서의 최후는 남아있는 동물들의 미래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도 본인의 이득을 위해 주변을 희생시키고 악용하는 모습에 나 스스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타인을 바라볼 안목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또한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숭고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도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그 노고를 같이 겪고 인정했을때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노력한다고 해서 인정받을 순 없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올바른 조직과 권력을 견제하며 부가 편중되지 않도록 잘 통솔 할 수 있는 지도자와 노동자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처럼 다가왔다.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기업안에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이윤을 내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보호와 고용주간의 관계를 돌이켜보고, 현재의 노동법적인 체계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올바른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효율적인 농장운영을 위해 다같이 협동해 풍차를 만드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 붙인다.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가치다. 동물들도 마찬가지 겠지? 이 희생에 따라 나중에 더 큰 혜택을 받겠지?
하지만 요즈음 사회를 돌아보면 이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허탈감을 느낄때가 많다.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지는 존재가 되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물들을 처음 사회를 꾸리는 것이고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동물들이 맹세한 것 처럼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동물들은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인간의 문명을 일부 받아드린다. 또 의사소통을 위해 알파벳 ABC를 배운다.
각자 습득 속도가 달라 때때로 답답해기도 하지만 그들의 발전의지를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고보니 알파벳 습득 전 어떻게 의사소통을 한 것일까? 동물들이 소리를 내는 방법은 다양한데 어떻게 소통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아니면 의사소통이 어려워 통일된 체계를 만드려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다.
아니면 지식습들을 위한 부분적인 수용일까? 나중에는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걸까?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