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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동물 농장

[ 양장 ] 책세상 세계문학-005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36건 | 판매지수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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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동물 농장 (큰글자도서)
조지 오웰 저/정회성 역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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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18g | 133*208*15mm
ISBN13 9791159318283
ISBN10 11593182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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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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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여러분, 오늘날 우리 동물들 삶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통스러우며 덧없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는 겨우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최소한의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살아갑니다. 그
러면서도 몸에 남아 있는 힘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죽어라 강제노동에 시달립니다. 우리는 이렇게 일만 하다가 주인이 더는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소름 끼치도록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휴식은 무엇인지 아는 동물은 이 잉글랜드 땅에 단 한 마리도 없을 겁니다. 이 땅에서 자유로운 동물은 하나도 없다, 이 말입니다. 동물의 삶, 그것은 비참한 노예의 삶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 p.13

“동물은 절대로 집 안에서 살면 안 됩니다. 침대에서 자는 일, 옷을 입는 일,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사항입니다. 돈을 만져도, 누군가와 거래를 해도 안 됩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습성은 전부 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건 어떤 동물도 같은 종족 위에서 지배하고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힘이 약하든 강하든, 머리가 좋든 나쁘든,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입니다. 동물이 다른 동물을 죽이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 pp.17~18

나폴레옹은 동물들에게 검은색과 흰색 페인트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대로변과 가까운 농장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 정문에 지른 다섯 개의 빗장 가운데 맨 위의 것에 ‘매너 농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돼지들 가운데 가장 글씨를 잘 쓰는 스노볼이 두 발가락으로 붓을 잡고는 흰 페인트를 묻혀서 그 글씨를 깨끗이 지워 없앴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 검은색으로 ‘동물 농장’이라고 썼다. --- pp.30~31

동물 중에서도 약간 아둔한 편인 양이나 암탉, 오리들은 아예 글자에 관심이 없었다. 이들은 몇 번이나 읽어주었는데도 ‘동물주의 7대 강령’을 외지 못했다. 고심 끝에 스노볼이 7대 강령을 하나의 금언으로 압축했다. 금언이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였다. 스노볼은 이것이야말로 동물주의의 원리를 잘 나타내며, 이 말의 의미를 완전히 파악하면 누구든 인간이 미치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pp.40~41

동물들은 헛간에서도 이전처럼 아무 자리에나 섞여 앉을 수 없었다. 높다란 연단의 맨 앞쪽은 나폴레옹과 스퀼러, 미니무스라는 돼지의 지정석이었다. 미니무스는 노래와 시를 짓는 데 남다른 재
능이 있었다. 이 세 돼지는 젊은 개 아홉 마리가 에워싼 가운데 맨 앞쪽을 차지했고, 나머지 돼지들은 그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동물들은 헛간의 중앙에 연단을 마주 보고 앉아야 했다. --- p.65

동물들은 풍차가 있던 언덕으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여간해서는 달리지 않는 나폴레옹도 씩씩거리며 맨 앞에서 달렸다. 그동안 동물들이 피땀으로 이룬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있었다. 동물들은 사방에 흩어져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돌덩이들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바위를 적당한 크기로 부수고 운반하느라 고생한 생각을 하니 저절로 눈물이 솟구쳤다. 동물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무너진 풍차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 p.77

마침내 자아비판과 처형이 모두 끝나자 살아남은 동물들은 나지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물들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기분이 참담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걸음조차 제대
로 걸을 수 없었다. 자기들이 믿고 동지로 여겼던 동물들의 배반이 충격적인지, 눈앞에서 벌어진 잔인한 살해 광경이 충격적인지 그들로서는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 pp.90~91

메이저 영감이 맨 처음 반란을 언급했던 그날 밤, 동물들이 기대했던 것은 공포와 살육으로 얼룩진 미래가 아니었다. 클로버가 머릿속에 그렸던 미래는 굶주림과 채찍질로부터 자유롭고, 모든 동물이 평등하며, 각자 능력에 따라 일하는 사회였다. 메이저 영감이 연설하던 날 밤, 클로버가 앞다리를 구부려서 어미 잃은 새끼오리들을 보호했던 것처럼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야말로 클로버가 꿈꾸는 동물 농장의 참모습이었다. --- p.92

인간과 동물 사이에 그야말로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인간들은 계속 총을 쏘아댔고, 동물들이 가까이 오면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무거운 구둣발로 사정없이 걷어찼다. 그 바람에 젖소 한 마리와 양 세 마리, 거위 두 마리가 즉사했고, 나머지 동물들은 부상을 입었다. 후방에 서 작전을 지휘하던 나폴레옹도 총탄에 꼬리 끝이 잘려나갔다.
인간들도 부상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 p.107

4월에 동물 농장은 ‘공화국’으로 선포되었다. 따라서 대통령을 뽑아야 했는데, 후보자는 나폴레옹뿐이었다. 결국 나폴레옹이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 p.118

나폴레옹의 모습은 위풍당당했다. 나폴레옹은 두 발로 걸으면서 거만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개들이 나폴레옹을 에워싼 채 미친 듯이 날뛰었다.
나폴레옹의 앞발에는 채찍이 쥐어져 있었다.
주위에는 죽음과도 같은 정적이 흘렀다. 동물들은 충격과 공포로 다들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동물들은 서로 찰싹 달라붙은 채 돼지들이 천천히 줄지어 마당을 도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었다. 마치 세상이 뒤집힌 것 같았다. --- p.135

“… 필킹턴 씨는 줄곧 우리 농장을 ‘동물 농장’이라고 칭하셨습니다. 물론 몰라서 하신 말씀이니까 이해합니다. 이 자리에서 최초로 밝히는데, ‘동물 농장’이라는 명칭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농장을 ‘매너 농장’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이것이 이 농장의 정확한 본래 이름입니다.”
나폴레옹은 마지막으로 건배를 제안했다.
--- pp.141~1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항구적인,
순수한 사회주의의 출현을 염원하며 쓴 조지 오웰의 대표작


《동물 농장》은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라 불리는 조지 오웰이 6개월의 작품 구상 끝에 1944년 2월에 완성한 풍자 소설이다.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1000만 부가 훨씬 넘게 판매된 스테디셀러 중의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원고는 썼을 당시에는 영국의 동맹국이었던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희화화한 데다 영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여러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했다. 그러다 1945년 8월 미국에서 출간되어, 예상과 달리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불과 2주 만에 초판이 매진되는 이변을 낳았다.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과 공포가 무르익던 당시 미국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했기 때문이다.
첫 작품《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발표한 1933년부터 마지막 작품《1984》를 출간한 1949년까지, 오웰이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이 기간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류 전체가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채 피를 흘리던 비극의 시기였다.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파시즘, 독일 히틀러의 나치즘, 소련 스탈린의 스탈린주의, 일본의 군국주의 등 전체주의의 양상이 극에 달함으로써 전 세계가 공포와 광기에 휩싸였으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말살되고 곳곳에서 끔찍한 살상이 자행되었다.
오웰은 이 시기에 투쟁과도 같은 삶을 살며 작품을 통해 그런 잔인무도한 시대에 저항하고, 폭력성을 낱낱이 고발했다. 특히 전체주의를 극도로 혐오했기에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그 속에 감추어진 전체주의를 가차 없이 들춰내어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에게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침해하는 정치체제는 무엇이든 비판의 대상이었다. 오웰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했지만, 사회주의의 폐습과 모순에는 적극적으로 대항했다. 그가 꿈꾼 것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변하지 않고 오래가는 순수한 사회주의의 출현이었고,《동물 농장》은 그런 염원을 담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왜곡된 평등’을 날카롭게 비판한, 시대를 뛰어넘는 빼어난 풍자 우화

《동물 농장》은 동물들이 자신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인간을 내쫓고 유토피아를 꿈꾸며 자기들만의 농장을 만들어서 생활한다는 이야기다. 동물들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데 그 대가는 일도 하지 않는 인간이 다 빼앗아간다고 생각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찾기 위해 농장에서 인간을 몰아낸 것이다.
농장의 주인이 된 동물들은 모두가 평등한 가운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거라고 기대한다. 동물들은 반란을 일으킨 뒤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만 그것은 잠시뿐,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들의 삶은 반란 이전보다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기만 한다. 반란으로 지배 계급이 된 돼지들이 ‘동물주의 7대 강령’을 발표하며 그들만의 기본 원칙을 확립하는데, 이 강령은 평등 원칙을 내세운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하지만 권력욕을 드러내는 돼지들의 교묘한 조작으로 점점 왜곡되어간다. 특히 수퇘지인 나폴레옹의 독재 아래 동물들은 전보다 더 오랜 시간 고된 노동을 하고 굶주림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동물주의 7대 강령’도 어느새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한 가지 강령만을 강조한다. 이처럼 그들이 노동력을 착취하는 모습은 인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더 좋은 세상을 바라고 일으킨 반란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해 성공한 혁명이 어떻게 변질되어가는지, 권력자들과 정치가들이 어떤 식으로 국민을 속이고 억압하는지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다.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은 온갖 술수를 동원해 권력을 거머쥐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며 동물들을 속인다. 하지만 순진한 동물들은 그런 지배층에 저항 한 번 못한 채 평생 고생만 하다 삶을 마감한다.
오웰은 이처럼 굴종에 익숙한 동물들을 통해 역설적으로 깨어 있는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정신이 깨어 있으면 그 어떤 거짓과 억압과 폭력도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 이 작품《동물 농장》이 우리에게 암시하는 교훈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위트 있는 묘사와 정치적 알레고리로 우리 시대의 독자를 사로잡는 ‘위대한 고전’

평론가들은《동물 농장》을 독재정권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전체주의의 폭력성을 경고한 풍자 소설이라고 흔히 말한다.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스탈린이 집권하던 독재정권 시절 소련의 권력투쟁을 빗대어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이 거물급 실존 인물들과 흡사하다.
메이저 영감은 과감한 저항 정신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 엄격한 지성을 겸비한 희대의 인물 카를 마르크스에 비견된다. 독일 출신인 마르크스는 노동자 계급이 자신들이 처한 현실과 욕구를 과학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사회를 변혁할 수 있도록 평생 도와주었다. 메이저 영감이 동물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처음으로 ‘반란’ 의식을 고취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나폴레옹은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을 떠올리게 한다. 스탈린은 10월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뒤 동물 농장의 개들과 견줄 수 있는 비밀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무려 반세기 동안 독재정치를 했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술책으로 반대파는 물론 무고한 당원들까지 잔인하게 숙청한 이력이 동물 농장에서 나폴레옹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과 아주 흡사하다.
스노볼은 스탈린의 모략으로 권력을 빼앗기고 소련에서 추방된 레온 트로츠키와 닮았다. 뛰어난 지략가이자 이론가였던 트로츠키는 10월혁명의 지도자로 볼셰비키가 정권을 잡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지만, 레닌이 죽은 뒤에 일어난 권력투쟁에서 스탈린에게 비참하게 희생당하고 만다. 스노볼은 동물 농장에서 쫓겨난 뒤의 행방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트로츠키는 국외에서 반反스탈린 운동을 벌이다 스탈린의 앞잡이에게 암살당했다.
복서는 성실하지만 무지몽매한 프롤레타리아, 즉 노동자 계급을 대표한다. 상황에 대한 비판 없이 지배층에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치다 끝까지 이용만 당한 채 비참한 생을 마감한다.
벤저민은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결코 앞에 나서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비겁하고 냉소적인 지식인 계층을 대변하고, 존스는 동물들을 학대하다 결국 농장 밖으로 쫓겨났다는 점에서 제정러시아 최후의 황제 니콜라이 2세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웃 농장 주인인 필킹턴과 프레더릭은 각각 영국과 독일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동물 농장》이 출간된 뒤 일부에서는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오웰이 사회주의 혁명 이론을 부정함으로써 사회주의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오웰은 권력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혁명은 의미가 없으며 대중이 적극적으로 지도층을 비판하고 감시할 때 본질적인 사회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특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을 통해 민중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정치의 부패와 권력층의 술수에 희생당하는 민중의 무지가 빚는 공포를 경고하고 있다. 날카로운 경고와 유효한 풍자로 문학의 사회 비판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요즘 시대에 꼭 다시 읽어볼 만한 빛나는 고전이다.

양들의 외침, 그리고 민주주의의 내리막길
_‘독후감’: 장강명(소설가)

오웰의 상상은 너무나 설득력이 있어서 읽다 보면 누구나 겁에 질린다.《동물 농장》의 현재적 가치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소설은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가 어떻게 등장해서 사회를 지배하는지 섬뜩하도록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특히 억압 체제를 타도하겠다는 이상이 어떻게 새로운 억압이 되어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고.

양들은 외친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그 선량하고 이상적인, 동시에 얄팍하고 선정적인 구호가 회의를 중단시키고 비판자들의 목소리를 막는다. 모든 구호가 그런 위험성을 품고 있다. 그래서 나는 복잡한 논의가 오가지 않는 사회, 각론이 부실한 사회, 대신 맹목적인 열성 지
지자와 그럴싸한 구호와 선정적인 음모론이 넘치는 사회를 진심으로 염려한다. 그런 사회는 전체주의를 향한 내리막길에 있다. 여기서 지금의 한국 현실을 떠올리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리라. 오웰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예언자다.

…새롭게 펴내는 ‘책세상 세계문학’은 이전 ‘책세상문고·세계문학’이 영미나 유럽 문학 중심의 세계문학 소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3세계 문학에서 고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 이념과 장르를 막론하고 문학이라 불리는 모든 형태의 텍스트를 선보였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향점은 이어가되 작품 목록은 전면 재구성해, 고답적인 분위기는 덜어내고 젊고 현대적인 시각과 감각을 불어넣어 감성과 향수를 고양하는 문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번역과 장정에 공들인 고품격 세계문학을 추구한다. ‘원문에 충실한 정확하고 우리말다운 번역’, ‘책 속에 들어 있는 또 하나의 작품 독후감’,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담은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 ‘작품의 개성을 살린 유니크한 디자인과 장정’을 바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제대로 만든, 함께 읽는’ 책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고전은 단순히 이름만으로 존재하는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지성의 토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회원리뷰 (36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동물농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빛**점 | 2022.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처음 매너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으면서 했던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보면 “동물은 좋고, 인간은 나쁘다.”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나쁘다는 기준은 올바른 것일까?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때마다 관점은 달라진다.   처음 인간에 대한 적대감을 기반으로 세워진 동물농장은 어쩌면 시작부;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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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처음 매너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으면서 했던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보면 “동물은 좋고, 인간은 나쁘다.”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나쁘다는 기준은 올바른 것일까?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때마다 관점은 달라진다.

 

처음 인간에 대한 적대감을 기반으로 세워진 동물농장은 어쩌면 시작부터 잘못된 것일 지도 모른다. 나쁘다는 기준이 틀렸을 때, 어떻게 동물들이 받아드릴지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동물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책을 읽으며 앞으로의 전개방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동물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평등을 위해서 움직이기로 맹세했을 때 나는 책의 주요한 이야기가 네 다리 동물들이 협동하고 몫을 나누며 유토피아를 세우는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을 동경하고 학습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 의도가 잘못되어서 그럴까? 매너농장이 동물농장으로 바뀌고 농장을 통솔할 지도자가 생기고 주도권이 생기면서 알량한 계급이 생겨났다. 누군가 희생하며 쌓아올린 노고를 보상받을 수도 없이 버려지는 모습에 인간 사회에서 간간히 보여지는 비도덕적인 행태를 거울처럼 보는 것 같아 퍽 애잔했다.

 

인간 사회에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진행형이지만 값싼 인력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노동자를 위해 사회적인 안전장치가 생겼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법률적 도덕적으로 견고해지고 있다. 동물들이 그 단계까지 가기 까지 무수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또한 지도자의 독점과 정보의 불균형에 따른 불평등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장치로 보인다.

 

또한 본인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지도자의 존재는 소수의 기득권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 초심을 잃었고 동물농장의 처음 취지는 색이 바랬다. 복서의 최후는 남아있는 동물들의 미래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도 본인의 이득을 위해 주변을 희생시키고 악용하는 모습에 나 스스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타인을 바라볼 안목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또한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숭고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도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그 노고를 같이 겪고 인정했을때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노력한다고 해서 인정받을 순 없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올바른 조직과 권력을 견제하며 부가 편중되지 않도록 잘 통솔 할 수 있는 지도자와 노동자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처럼 다가왔다.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기업안에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이윤을 내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보호와 고용주간의 관계를 돌이켜보고, 현재의 노동법적인 체계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올바른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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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빛**점 | 2022.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효율적인 농장운영을 위해 다같이 협동해 풍차를 만드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 붙인다.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가치다. 동물들도 마찬가지 겠지? 이 희생에 따라 나중에 더 큰 혜택을 받겠지?   하지만 요즈음 사회를 돌아보면 이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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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농장운영을 위해 다같이 협동해 풍차를 만드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 붙인다.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가치다. 동물들도 마찬가지 겠지? 이 희생에 따라 나중에 더 큰 혜택을 받겠지?

 

하지만 요즈음 사회를 돌아보면 이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허탈감을 느낄때가 많다.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지는 존재가 되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물들을 처음 사회를 꾸리는 것이고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동물들이 맹세한 것 처럼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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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빛**점 | 2022.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동물들은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인간의 문명을 일부 받아드린다. 또 의사소통을 위해 알파벳 ABC를 배운다.   각자 습득 속도가 달라 때때로 답답해기도 하지만 그들의 발전의지를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고보니 알파벳 습득 전 어떻게 의사소통을 한 것일까? 동물들이 소리를 내는 방법은 다양한데 어떻게 소통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아니면 의사소통이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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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인간의 문명을 일부 받아드린다. 또 의사소통을 위해 알파벳 ABC를 배운다.

 

각자 습득 속도가 달라 때때로 답답해기도 하지만 그들의 발전의지를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고보니 알파벳 습득 전 어떻게 의사소통을 한 것일까? 동물들이 소리를 내는 방법은 다양한데 어떻게 소통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아니면 의사소통이 어려워 통일된 체계를 만드려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다.

 

아니면 지식습들을 위한 부분적인 수용일까? 나중에는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걸까?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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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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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번역이 매끄러워서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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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민 | 2023.02.26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풀*션 | 2022.04.30
평점5점
오웰의 언어는 세련됐어요. 작품으로 모든걸 말해주는 상상의 세계는 최고의 놀이터같아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i******y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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