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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리뷰 총점9.6 리뷰 19건 | 판매지수 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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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560g | 135*200*35mm
ISBN13 9788932474649
ISBN10 893247464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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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독학으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그리스 로마 신화를 고전학자 김헌의 안내로 읽어나간다. 원전에 충실하게 설명하면서도 고대 그리스 로마의 세계관, 인물 간 관계, 가치관을 알기 쉽게 분석했다. 수록된 세밀화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미술 작품이다. - 손민규 인문 MD

인류 궁극의 바이블이자 서구 문명의 기반인 그리스·로마 신화를 한 권으로 개괄할 수 있는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김헌은 [차이나는 클라스], [책 읽어 주는 나의 서재], [벌거벗은 세계사]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고전 작품들을 널리 알리고 있는 고전학자로서 그간 연구하고 들려주었던 그리스·로마 신화를 이 책에 집대성했다.

· 오직 이 한 권으로 읽는 인류 궁극의 필독서
· 고전학자의 깊은 성찰로 새롭게 태어난 신과 영웅의 세계
· 신화에 기반하여 정성껏 그린 고전 작품의 세밀화
· 희랍어와 라틴어 원전을 바탕으로 한 21세기형 신화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

1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1 카오스, 천지 창조의 하품을 하다 | 2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 3 야누스, 세상의 문을 열다 | 4 카오스의 무시무시한 자손들 | 5 가이아, 최초의 질서를 세우다 | 6 타르타로스, 지하 세계를 지배하다 | 7 에로스, 세상을 움직이다 | 8 우라노스, 땅 위에 군림하다 | 9 자식들을 땅속에 가둔 우라노스 | 10 크로노스, 아버지를 거세하다 | 11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다양한 이야기 | 12 제우스, 아버지와 전쟁을 벌이다 | 13 영원한 권력을 쥔 제우스 | 14 제우스가 바람둥이인 까닭은? | 15 프로메테우스, 제우스를 굴복시키다 | 16 아틀라스의 어리석은 선택 | 17 신마저 거부할 수 없는 스튁스강의 맹세 | 18 포세이돈, 종살이하다 | 19 하데스, 죽은 자들의 왕이 되다 | 20 사후 세계에 대한 플라톤의 상상 | 21 헤라, 제우스의 아내가 되다

2부 신들의 영광

1 무사(Mousa), 신화를 노래하다 | 2 아홉 명의 무사, 어떤 일을 했을까? | 3 아테나,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나다 | 4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세상을 비추다 | 5 월계수를 사랑한 아폴론 | 6 아스클레피오스, 의술의 신이 되다 | 7 아르테미스, 오리온을 사랑하다? | 8 아레스, 전쟁의 신이 되다 | 9 헤파이스토스, 불굴의 장인이 되다 | 10 아프로디테의 남자들 | 11 마이아, 오월의 여왕이 되다 | 12 헤르메스, 전령의 신이 되다 | 13 질투의 여신, 아글라우로스를 망치다 | 14 디오뉘소스, 포도주의 신이 되다 | 15 비극의 주인이 된 디오뉘소스 | 16 밤하늘에 빛나는 처녀는 누구인가? | 17 천칭은 누가 들고 있는가? | 18 제우스, 거신들의 반란을 제압하다 | 19 거대한 튀폰, 무시무시한 자식들을 낳다 | 20 제우스의 영광, 올륌피아와 네메니아 제전 | 21 포세이돈의 영광을 기리는 이스트미아 제전 | 22 포세이돈의 여자, 메두사 | 23 케이론, 영웅들의 스승이 되다 | 24 에로스, 프쉬케를 사랑하다 | 25 판, 사람을 놀라게 하다 | 26 가뉘메데스, 불멸의 시종이 되다 | 27 신들, 과학 속에 살아 있다

3부 영웅의 투쟁


1 최초의 인간과 영웅의 탄생 | 2 판도라, 항아리 뚜껑을 열다 | 3 데우칼리온과 퓌르라, 홍수에서 살아남다 | 4 이오, 암소로 변해 세상을 떠돌다 | 5 파에톤, 태양의 마차에서 추락하다 | 6 에우로페, 유럽 문명의 어머니 | 7 페르세우스, 뮈케네 문명을 세우다 | 8 탄탈로스, 영원히 목마르고 배고프다 | 9 시쉬포스, 영원히 바위를 굴려 올리다 | 10 벨레로폰테스, 페가소스에서 추락하다 | 11 테세우스, 영웅의 길을 가다 | 12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테세우스 | 13 아이게우스, 에게해에 빠지다 | 14 힙폴뤼토스, 무고하게 죽다 | 15 이카로스, 날개를 잃고 추락하다 | 16 카드모스, 테베를 세우다 | 17 하르모니아의 목걸이, 테베의 비극이 되다 | 18 카드모스에서 오이디푸스까지 | 19 오이디푸스, 운명에 맞서 싸우다 | 20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전쟁을 벌이다 | 21 안티고네, 목숨을 걸고 권위에 도전하다 | 22 이아손, 황금 양털을 찾다 | 23 황금 양털은 왜 콜키스에 있었나? | 24 이아손과 메데이아, 사랑·배신·복수의 아이콘이 되다

4부 불멸과 필멸


1 헤라클레스, 열두 과업을 완수하다 | 2 죽음을 이겨 내고 신이 된 헤라클레스 | 3 오르페우스, 하데스로 내려가다 | 4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 쌍둥이자리가 되다 | 5 헬레네의 남자들 | 6 아가멤논, 딸을 제물로 바치다 | 7 클뤼타임네스트라, 자식들의 손에 죽다 | 8 아킬레우스, 불멸의 명성을 선택하다 | 9 아이아스의 딜레마 | 10 트로이아의 목마, 전쟁을 끝내다 | 11 오뒷세우스가 10년 동안 방랑한 까닭은? | 12 필멸의 세계로 돌아온 오뒷세우스 | 13 아이네아스, 트로이아를 탈출하다 | 14 아이네아스의 선택, 사랑인가 조국인가? | 15 로물로스, 레무스를 죽이고 로마를 세우다 | 16 바우키스와 필레몬, 한 그루 나무가 되다 | 17 아라크네, 거미가 되다 | 18 나르키소스, 사랑에 빠지다 | 19 귀게스의 반지, 정의를 묻다 | 20 미다스, 황금 손과 당나귀 귀 | 21 퓌그말리온의 기적 | 22 사랑의 비밀,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 23 쇠똥구리를 탄 농부, 평화의 여신을 구하다

나가며: 신화를 위한 우화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제 여러분을 신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대부분 신과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영웅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의 존재로서 신적인 능력과 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려는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인간이기에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신과 인간의 경계선에서 추락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영웅이든 신이든 모두 인간의 본성을 비춰 주는 거울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p.10

‘바람둥이 제우스’라는 이미지 안에 담긴 신화적 상징과 은유적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면, 아주 중요한 배울 점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점에서 본다면, 사실 저는 제우스가 무척 부럽습니다. 그가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여성을 취하며 마음껏 바람을 피우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행위가 갖는 의미 때문에 말입니다. (…) 그가 바람둥이가 된 것은 단순히 그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권력을 확장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믿을 만한 협력자를 얻으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던 셈입니다.
--- p.83

『프로타고라스(Pr?tagoras)』에서는 신들이 땅속에서 흙과 불,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혼합된 것들을 잘 섞어서 동물과 인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들에게 동물과 인간 각각에게 잘 어울리는 능력을 나눠 주라고 맡겼답니다. 일단 에피메테우스가 다양한 능력을 생명체들에게 나눠 주면 프로메테우스가 최종적으로 검사를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에피메테우스는 인간이 있는 줄을 까맣게 잊고는 글쎄 다른 동물들에게 모든 능력을 나눠 주었답니다. 일단 일을 저질로 놓고 ‘나중에(Epi-) 생각하는 자(metheus)’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겁니다. 형이 이 일을 알면 어쩌나 쩔쩔 맸겠지요? 그러니까 두 형제가 일을 바꿔 맡았어야 이런 실수가 없었을 겁니다. ‘미리(Pro-) 생각하는 자(metheus)’가 능력을 분배하고, 에피메테우스가 나중에 검사를 했더라면 좋았겠지요.
--- p.293

콜키스에 정말로 황금 양털이 있었을까요? 글쎄요, 그런 신비로운 물건이 진짜로 있었다고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허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난 2009년의 일인데요, 감바시즈와 시카루리즈라는 고고학자는 여러 명의 독일과 그루지야 고고학자들를 데리고 그루지야 남서에서 발굴 작업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그루지야가 옛날의 콜키스였는데, 바로 그곳에서 약 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광이 발견됐습니다. 고고학자들은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광이라고 주장했지요. 그리고 그곳을 흐르는 강에서 사금을 채취할 때, 주로 양털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금 양털의 신화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p.412

이 작품의 주인공은 트뤼가이오스(Trugaios)입니다. ‘트뤽스(trux)’가 ‘새로운 포도주’라는 뜻이니까, 트뤼가이오스는 ‘포도 농사꾼’이라는 뜻입니다. 극이 시작되면 두 명의 하인이 무대로 나와 똥을 가지고 떡을 빚으면서 툴툴거립니다. 뭐에 쓰려고 똥으로 떡을 만들까, 관객들이 궁금하겠지요? 알고 보니 트뤼가이오스가 어디에선가 어마어마하게 큰 쇠똥구리를 잡아 왔는데, 하인들이 만들던 똥 떡이 그 거대한 쇠똥구리의 먹이였던 겁니다. 트뤼가이오스는 그 똥 떡을 먹여 쇠똥구리를 더 크게 키워서, 그걸 타고 하늘로 올라가겠다고 큰소리를 뻥뻥 칩니다. 그런데 트뤼가이오스는 왜 하늘에 올라가려는 건가요?

그는 최고의 신인 제우스를 만나 단판을 짓겠다는 겁니다. “제우스께서는 왜 그리스 사람들이 전쟁을 계속하게 만드십니까. 우리가 다 죽으면 누가 당신께 제사를 드리나요?” 이렇게 따지려는 것이었죠.
--- p.55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서울대 고전 열풍의 주역,
김헌 교수의 신화 마스터클래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인 김헌의 성찰로 재탄생한 신과 영웅의 세계를 담고 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비롯한 고전을 연구하며 20여 년 가까이 이어온 저자의 그리스·로마 신화 강의는 서울대학교 도서관 대출 순위 상위권을 관련 서적으로 바꿔 놓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런 그의 강의를 집대성한 책으로, 천지 창조가 시작되는 카오스부터 올륌푸스의 여러 신과 반신반인의 영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신화 전체를 한 권으로 개괄할 수 있다. 경어체를 사용한 일목요연한 문장은 어렵고 복잡한 고대 신화를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출간된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한 저서들 중에서 상당수가 영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로 번역된 책을 참고하여 쓰인 데 반해 이 책은 고전학자가 희랍어와 라틴어 원전을 직접 해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집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울러 이 책은 기존 도서와 달리 신화와 관련된 고대 문헌이나 고전 비극 장면을 직접 원문과 함께 소개해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제우스가 에우로페에게 접근하기 위해 황소로 변신하는 일화는 단순히 설명적인 해석만으로는 그 순간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되기 어렵다. 하지만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그분께서 황소의 모습을 입고 소 떼에 섞여 / 음매 하고 울며 부드러운 풀 속을 폼 나게 돌아다닌다” 같은 시구와 함께 해당 신화를 이야기하면 한결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장면이 연상된다. 즉, 당시 그리스·로마인들에게 신화는 우리가 지금 접하는 것처럼 건조한 텍스트가 아닌, 노래이자 시이고, 종교이며 유흥일 수 있다는 점을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희랍어와 라틴어에 정통한
고전학자의 어원을 통한 신화 읽기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과 인물의 명칭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 속에 해석의 열쇠가 담긴 또 다른 단서다. 고대 희랍어와 라틴어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저자는 어원 분석을 통해 신화를 해석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헤라클레스가 데이아네이라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리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유추해 낼 수 있다. 데이아네이라는 켄타우로스족이었던 네소스의 계략에 속아 본의 아니게 헤라클레스를 죽이고 만다. 네소스는 자신의 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데이아네이라에게 준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변심했다고 오해하고는 그의 옷에 피를 묻혀 영웅에게 보낸다.

하지만 다시 사랑을 얻을 것이라는 그녀의 기대와 달리 새 옷을 입은 헤라클레스는 중독되어 고통 속에서 죽고 만다. 놀라운 결말이지만 사실 ‘데이아네이라’라는 이름에는 이미 이런 비극이 담겨 있다. 고대 희랍어에서 ‘데이(D?i-)’는 ‘파괴하다’는 뜻이고, ‘아네르(an?r)’는 남자라는 뜻이어서, 그녀의 이름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자면 ‘남자의 파괴자’가 된다. 즉, 남자 중의 남자라 할 수 있는 영웅 헤라클레스는 그녀의 손에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신화 속 여러 인물의 이름을 풀이해 가며 마치 낱말 퀴즈를 해결하듯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국내 연구자의 시선으로 재탄생한
우리 실정에 맞는 그리스·로마 신화


국내에도 소개되어 있는 토머스 불핀치나 구스타브 슈바브의 저서들은 각각 영어권과 독어권을 대표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책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저서들이 해당 문화권의 시각을 전제로 해석했다면 이 책은 국내 연구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그리스·로마 신화라 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자리한 지역의 신화가 우리 고유 신화와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한 요소다. 목신인 판과 아폴론 신과의 연주 대결에서 판 신의 편을 들었다가 아폴론에 의해 길쭉한 귀를 갖게 된 미다스 왕의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린 경문왕의 당나귀 귀 설화를 연상시킨다. 또한 해와 달을 대변하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전래되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와 비슷하다.

많은 나라들이 대체로 해는 남성으로, 달은 여성으로 본 반면에 독일 북부에서는 달의 신 마니(Mani)는 남성이고 해의 신 솔(Sol) 또는 순나(Sunna)는 여성이다. 하지만 해와 달을 남매 관계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독자들은 이러한 각 문화권에 얽힌 전승을 통해 그리스·로마 신화가 단순히 먼 타국의 신화 중 하나가 아니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권과 직간접적으로 유사성을 보이는 콘텐츠이자 인류의 근원적인 집단 무의식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가치를 더하는
사진 같은 세밀화 수록


기존에 출간된 여러 도서들이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된 명화나 조각 이미지를 그대로 싣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에는 출판사가 책의 본질에 맞게 전문가에게 의뢰해 고대 조각상을 대상으로 정성껏 직접 그린 세밀화를 실어 책의 가치를 더했다. 조각상 이미지를 그대로 싣는 것과 이를 다시 연필로 일일이 질감을 표현해 수록하는 것은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유사하게 전승되는 여러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서 어떤 연구자가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판본을 취사선택해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결이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는 것과 비슷하다.

본문에 수록된 삽화 역시 흔히 보이는 명화나 조각상과는 다른, 수작업을 통해 연필의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또 다른 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일부 그리스·로마 신화 책들이 화보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컬러 이미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반면, 이 책에서는 흑백으로 본문에 수록해 텍스트의 가독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글 속에 녹아들어 독자들이 좀 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곧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을 바탕으로 신화를 재해석하는 인문학적 관점이 돋보이는 것도 이 책만의 장점이다. 저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시작을 알리는 카오스를 설명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아르케’를 이야기한다. 아르케는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 뒤로는 무언가가 있는 것’인데,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카오스가 생겨나기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물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

고전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식견은 단순히 그리스·로마 신화 해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저자는 신화에서 등장하는 하데스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플라톤이 제시한 또 다른 사후 세계인 일명 에르 신화도 같이 이야기한다. 이 내용은 플라톤의 『국가』에서 등장하는데, 정의롭게 살던 사람들은 그들의 선한 행적을 띠에 적어 가슴에 달고 하늘로 올라가고, 못된 짓을 했던 사람들은 악한 행적을 적은 띠를 등에 달고 땅으로 난 구멍으로 떨어져 벌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이나 지옥과 유사하다. 반면, 그렇게 하늘과 땅에서 천 년을 지낸 다음 다시 불려 와 운명의 여신 앞에서 새로운 삶을 부여 받는다는 점은 불교의 윤회설과 닮아 있다.

이처럼 저자는 단순히 흥미로운 신화를 소개하는 데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각 문화권에서 전승되는 설화 등을 깊이 있게 비교 설명함으로써 고대의 가치관과 철학을 다각도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과 영웅은 우리와 멀리 떨어진 어떤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모두 인간의 본성을 비춰 주는 거울이자 전형적인 표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시간을 거슬러 오늘날에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고전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회원리뷰 (19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Philosophia~ 지혜를 사랑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p*******k | 2022.05.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금 이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는 삶의 첫 순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고 지혜롭게 알려주시는 김헌 선생님 장대한 신화 세계를 쉽게 이해되도록 현 시대의 지혜로운 일화들과 어우러져 삶의 지혜를 신화 속 인물들과 깔끔하고 철학적 재미를 녹여 내 주신 신작!!! 글 하나하나 안에서 우리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네요. 책 읽기 좋은 요즘~~ 560페이지임에도 페이퍼북처럼;
리뷰제목
“지금 이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는 삶의 첫 순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고 지혜롭게 알려주시는
김헌 선생님
장대한 신화 세계를 쉽게 이해되도록 현 시대의 지혜로운 일화들과 어우러져
삶의 지혜를
신화 속 인물들과 깔끔하고 철학적 재미를 녹여 내 주신 신작!!!
글 하나하나 안에서 우리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네요.

책 읽기 좋은 요즘~~

560페이지임에도 페이퍼북처럼 가볍고 손에 촤륵~ 감겨요.
(무거운 책 야외 들고 다니며 읽기 부담스러울 때도 있죠?!전 그래서 무거운 책 들고 다니기는 쫌… ^^;;)

책 무게는 가볍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풍부한

<김헌의 그리스 로마> Philosophia 필로소피아~~
“지혜를 사랑합니다” 함께 해보아요~~

#책건문
#미깅책사랑
#김헌의그리스로마신화
#프랑스어고딩때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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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더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s*****h | 2022.05.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더라…!> ?? 태초에 먼저 카오스가 생겨났다. _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 <신통기> : 혼돈과 카오스는 현재에도 여전한데 질서란 무엇일까? / 창세기의 앞부분 내용과 유사한 것도 너무 흥미롭다. ?? 세상을 만들어가는 신 에로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리비도로 이어받다. 세상의 시작, 사랑, 땅, 하늘, 기존 권력과 신규 권력의 대치와 관계 재편성, 미래와;
리뷰제목

<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더라…!>

?? 태초에 먼저 카오스가 생겨났다. _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 <신통기> : 혼돈과 카오스는 현재에도 여전한데 질서란 무엇일까? / 창세기의 앞부분 내용과 유사한 것도 너무 흥미롭다.
?? 세상을 만들어가는 신 에로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리비도로 이어받다.

세상의 시작, 사랑, 땅, 하늘, 기존 권력과 신규 권력의 대치와 관계 재편성, 미래와 과거를 함께 보는 힘, 죽음과 사후세계?타락과 격리, 문명, 영웅, 사랑?복수?배신…

저자는 이 책의 모든 챕터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과 관계성을 소개하면서 지금 우리가 당장 사유할 수 있는 예화를 소개해준다.

분량과 점잖은 표지에 내심(많이) 쫄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렇게 재밌었다니.. (알고 있는 건 머리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 책임지라는 만화뿐, 서양철학입문 수업을 들었지만 고대 철학은 세상의 근원이 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했다더라,, 오이디푸스와 <해변의 카프카>해석뿐이었고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나랑 무슨 상관이지? 싶었던 게 무지였다.

신화속에서 신들과 관계성, 서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을 모태로 한 생각들이 여전히 오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선명하게 발견한다. 동양철학의 ㄷ도 모르지만 그안에 담긴 개념, 과학적 원리와 발견들도 이해하며 머리속에서 교차 대조되면 얼마나 재밌을까!!! 이런 게 지적 쾌감인듯.

푹 빠질만한, 근본을 찾아(?), 조근조근 곱씹을 소스가 필요한데 그걸 고전에서 찾고 싶다면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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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탄생은 필연적이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b**********0 | 2022.04.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크고, 무겁다. 두껍고, 지루하다. 방대하고, 촘촘하다. 신화 책을 떠올릴 때 연상되기 쉬운 느낌이다.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기존의 신화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탈피했다. 가장 큰 변화는, 구어체로 쓰였다는 점이다. 딱딱한 기술적 글쓰기 방식을 버리고 읽고 듣기에 편한 구어체를 차용했다. 책의 외양은 한 손에 들고 보기 좋을 만큼 컴팩트해졌으며, 표지;
리뷰제목

 크고, 무겁다. 두껍고, 지루하다. 방대하고, 촘촘하다. 신화 책을 떠올릴 때 연상되기 쉬운 느낌이다.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기존의 신화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탈피했다. 가장 큰 변화는, 구어체로 쓰였다는 점이다. 딱딱한 기술적 글쓰기 방식을 버리고 읽고 듣기에 편한 구어체를 차용했다. 책의 외양은 한 손에 들고 보기 좋을 만큼 컴팩트해졌으며, 표지를 비롯한 책 속의 삽화는 독자의 시선을 확 잡아끈다.

 

 신화 속 등장하는 신들의 모습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신’과는 거리가 멀다. 흔히들 신을 완전한 존재이자 일자(一者)로 파악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은 불완전하며, 그 수도 어마어마하다. 그들은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한다. 그로 인해 싸우기도 하며, 심지어는 다치거나 죽(이)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들은 인간의 도움을 빌리기도 한다. 신들과 거인들 간의 전쟁(기간토마키아)에서 헤라클레스의 도움을 받았던 일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불안정한 신들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제 2의 인간으로서의 신의 면모를 바라보는 우리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는다. 고대 그리스에서 최초로 인간중심주의적 사고가 싹트고, 철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의 발전이 있었던 것도 이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터이다. 쉽사리 신의 권위에 기댈 수 없었기에, 세계의 진실을 스스로 파악하고자 하는 열의가 생긴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왜 신화를 만들어냈던 것일까? 그 이유는, 인간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 진화론적 관점에서든, 심리적 관점에서든 -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참을 수 없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자연 현상이었을 것이다. 번개는 왜 치고, 화산은 왜 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농사는 왜 어떤 해에는 잘 되고 다른 해에는 그렇지 않은가? 신비주의적인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항상 호기심의 대상이었으며, 동시에 탐구의 대상이었다.

 

 신화는 그에 딱 들어맞는 답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하늘에서 치는 번개는 제우스 신의 격노이며, 에나트산의 화산활동은 산 아래에 깔린 튀폰의 입김이다. 농사가 잘 되는 이유는 가이아 신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대 사람들의 입장에서 신화는 불가해했던 현상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수단이자 노력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탄생은 필연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부터 대략 6,000년이 지난 후인 지금,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다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왜 사는가?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던지게 되는 질문들에 저자 김헌은 여러 신들의 일화를 차례로 들려주며 고대부터 내려오던 지혜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사는 것이 고단하다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겨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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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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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이번에 완독 성공 할 거에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w***n | 2022.05.04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안* |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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