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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틴 하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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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00g | 130*180*20mm
ISBN13 9791197360459
ISBN10 11973604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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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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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은 어디로 간 거지?.
침대에 누운 흔적도 없이 글렌이 사라졌다.
두 사람의 시계는 똑같이 3시에 멈춰 있고.
극심한 공포가 느닷없이 들이닥쳤다. 목매단 사람과 수직으로 세워진 관에 갇혔던 괴이한 꿈의 잔상이 소름 끼치게 되살아났다.
그리고 시계들.
현재 시각은?
당장 알아야 해!
복도에 걸린 커다란 시계를 확인하면…….
그녀는 자기 방과 텅 빈 손님방과 계단 머리를 빠르게 지나서 어둠에 반쯤 잠긴 골동 시계를 향해 내달렸고, 전등 스위치를 찾아 황급히 손을 뻗었다.
--- p.14

존 조셉 말론은 변호사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건설업자나 바텐더, 야구 코치, 뭐 그런 거라면 모를까. 첫인상이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 작달막한 키에 뚱뚱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살집이 꽤 있고 어두운 머리칼은 벌써 듬성듬성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붉은 얼굴은 말을 하면 할수록 붉어지고 땀이 맺혔다. 단정치도 못했다. 양복의 구김 자국으로 보건대 잘 때마저 옷을 갈아입지 않는 모양이었다. 혹은 택시 바닥에 몸을 처박고 곯아떨어졌던 것인지도. 넥타이는 칼라의 한참 아래까지 풀어져 있었고 아예 넥타이를 매지 않는 때도 많았다. 조끼 단추는 제대로 잠긴 게 없었으며 구두끈 한쪽은 거의 늘 풀려 있었다.
--- p.58

“홀리를 보러 가자고. 자네 고객은 그 여자니까.”
“그러시죠, 갤러해드 기사님.” 말론이 대꾸하며 책상 밑을 뒤적여 모자를 꺼냈다.
“운전은 나한테 맡겨요.” 헬렌이 제안했다. “내가 태워다 줄게요.”
제이크 얼굴이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 “내가 겁 없는 놈이긴 하지만 당신 차를 또 타는 건 내 용기의 극한을 시험하는 짓이야.”
헬렌이 그를 보며 코를 찡긋했다. “변호사님이 옆에 계신데 무슨 걱정이람. 여기 말론 선생께서 우리를 구해줄 텐데.”
“글쎄, 영안실에서 빼내 주지는 못할 텐데.” 제이크가 투덜댔다.
--- p.67

딕 데이턴은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잠들려는 노력을 한참 동안 이어갔다. 답답하고 불편해 뒤척일 때마다 일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피어올랐고 이내 거부할 수 없는 힘이 그를 다시 잠들게 했다. 그러나 갈수록 말똥한 정신으로 찝찝하게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불쾌한 꿈에 시달리며 자는 시간은 점점 짧아졌다. 끝내 그의 몸을 일으킨 것은 요란한 전화벨 소리였다. 딕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뭐죠?”
데스크 직원이었다. “데이턴 씨, 기자분들이 데이턴 씨를 보겠다고 난리예요.”
“썩 꺼지라고들 해요. 자는 중이니까.”
신경질적으로 수화기를 쾅 내려놓았다. 기자들이 왜 몰려온 걸까.
--- p.128

“경치 죽이겠군. 그런데 그게 왜요?”
“알렉스 이모 방 창문이라고요.”
“그건 썩 나쁜 경치고. 그러니까 그게 왜 문제라는 겁니까?”
“이 집에 사는 사람이 이모를 봤을 거 아녜요? 우연히라도 저 위를 봤다면…….”
“맙소사, 또 정신 나간 소리!”
“폐허나 다름없는 잉글하트 여름 별장에 대체 누가 사는 걸까요? 제이크,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어요. 제3의 인물이…….”
“몸을 녹일 곳이 필요한 부랑자겠지.”
“부랑자가 버지니아 그레이스를 피우진 않죠.”
제이크는 할 말이 없었다. 그도 그 담뱃갑이 수상하기는 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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