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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가 돌아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 여전히 괴팍하고 매력적인, ‘올리브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그 곁의 삶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년에 이르러서도 인생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지만 그렇게 함께하는 세상은 또 눈부시게 반짝인다는 것을 책은 보여준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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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_009
분만 _039 청소 _071 엄마 없는 아이 _111 도움 _151 햇빛 _191 산책 _225 발 관리 _237 망명자들 _272 시인 _312 마지막이 된 남북전쟁의 날 _346 심장 _380 친구 _422 감사의 말 _ 461 옮긴이의 말: 당신과 햇살 속에 함께 있는 것_ 463 |
저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관심작가 알림신청Elizabeth Str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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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정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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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서로 함께 있다는 것을,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을 얼마나 쉽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가! 누구도 그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 같았다.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지금은 다르게 다가왔다. 그는 그저 배 나온 늙은이일 뿐 전혀 쳐다볼 만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 사실이 그를 거의 자유롭게 했다.
--- p.10 지난 삶을 돌이켜보며 지금의 모습으로 전개된 양상에 놀라워하고, 지금껏 저지른 모든 실수에 대해 벅찬 후회를 느끼는 일흔네 살의 남자, 그게 자신이라는 걸 그는 깨달았다. 그리고 이어 생각했다. 인간은 어떻게 정직한 인생을 살 수 있는가? --- p.16 늘 그런 식이었다. 그저 그뿐. 사람들은 뭔가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느꼈는지 알지 못하거나, 정말로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다. --- p.17 이따금 케일리는 실제로 아픔이 작은 파도처럼 가슴에 들이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상처를 말하는 거라고. --- p.87 “사람들은 많은 것을 끌어안고 살아간단다.” 버니가 말했다. “정말로 그래. 사람들이 뭘 끌어안고 사는지 보면 늘 놀라게 돼.” --- p.188 하루의 끝마다 세상이 조금씩 더 열렸고, 더 많은 햇빛이 황량한 나무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약속했다. 그 햇빛이, 약속했다. 그건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침대에 누워 신디는 지금도 볼 수 있었다. 하루의 마지막 금빛이 세상을 여는 것을. --- p.200 “평생 끌어안고 가야 할 나쁜 기억 한두 개쯤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니.” --- p.206 “알겠지만, 신디. 네가 정말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그리고 죽게 된다면, 진실은…… 우리 모두 그저 몇 걸음 뒤에 있다는 거야. 이십 분 뒤, 그게 진실이야.” --- p.207 잭은 너무 무서워서 의자에 앉아 위스키를 단숨에 들이켰다. 무서운 것은 인생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신이 누군지, 혹은 뭘 하는지 모른 채 살아왔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것이 그의 내면에 전율을 일으켰고, 그는 그것을 자신이 느낀 대로 정확히 표현할 단어조차―스스로―잘 찾아낼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방식에 대해 스스로 모르고 있었다고 느꼈다. 그것은 바로 눈앞에 큰 맹점이 존재했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정말로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했다. --- p.266∼267 당황스러운 것은 그들의 삶 전체가 허비되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많이 웃었고 달콤한 순간도 많았으니 삶 전체는 아니었다. --- p.269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 입을 벌린 어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은 어떤 것이든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깨달음이 그를 찾아왔다. --- p.310 “내가 그걸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잖아. 그건 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아니야. 하지만 어쨌든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돼.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되는 거지”―올리브는 아까 커피를 가져온 여자가 있는 쪽을 향해 어깨를 으쓱했다―“자기가 더이상 아무 존재가 아니라는 걸. 엉덩이가 큰 종업원에게 투명인간이 되는 거지. 그런데 그게 자유를 줘.” --- p.325 “맙소사, 올리브, 당신은 정말 까다로운 여자예요. 더럽게 까다로운 여자. 젠장, 그런데도 난 당신을 사랑해. 그러니 괜찮으면 올리브, 나하고 있을 땐 조금만 덜 올리브가 되면 좋겠어요. 그게 다른 사람들하고 있을 땐 조금 더 올리브가 된다는 걸 의미하더라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그리고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 p.336 “선생님은 어느 날 칠판에 수학 문제를 풀다 말고 우리를 돌아보며 전체 학생을 향해 ‘너희 모두 너희가 누군지 안다. 그저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면 자신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있어. 그걸 잊지 마,’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절대 잊지 않았어요. 그 말은 지금까지 제게 용기를 줬어요. 선생님이 맞았으니까요. 저는 제가 누군지 알았어요.” --- p.368 올리브는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은 자신이 거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랑은 얼마나 변치 않을 수 있고, 그 사랑은 얼마나 깊을 수 있는가. 심지어 그 사랑이―그녀 자신의 경우처럼―일시적인 것이었다 하더라도. --- p.419~420 베티가 가슴속에 제리 스카일러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올리브는 그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사랑은, 자신이 의사에 대해 품었던 그 짧은 사랑을 포함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베티는 이 사랑을 오래오래 심장 가까이 품고 있었다. 그 사랑이 그만큼 필요했던 것이다. --- p.421 “음, 그게 삶이죠. 삶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 p.455 |
그것은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쇠락한 육신과 해진 마음에도 여전히 사랑이 깃들 수 있다는 것은. 홀로 죽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 새벽에도, 세상은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은. 메인주의 해안 타운 크로스비에는 여전히 다양한 문제를 겪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이 뭘 끌어안고 사는지 보면 늘 놀라게 돼.” 소설에 등장하는 어느 나이든 변호사는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성적인 욕망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소녀가 있고, 오래전 각기 다른 인생을 선택함으로써 이제는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가 생긴 형제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긴 남자가 있고, 자신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방식을 택한 딸로 인해 갈등하는 아버지가 있고, 치명적인 병에 걸려 죽음과 삶의 기로에 놓인 여성도 있다. 그들의 삶은 제각기 다른 지점에서, 다른 이유로 고통스럽다. 은퇴한 수학 교사이자, 고집스럽고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로 평생 이웃들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그녀, 올리브 키터리지도 예외는 아니다. 첫번째 남편 헨리가 세상을 떠난 후 이제 노년에 깊숙이 접어든 올리브는 여전히 같은 곳에서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계절은 늘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그 속에서 그녀의 시간은 끝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음을 올리브는 점점 분명하게 깨닫는다. 그러나 누가 노년의 삶을 고요하다고 했던가. 올리브의 인생에는 계속해서 크고 작은 파도가 들이치며 그녀를 사정없이 흔들어놓는다. 올리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두번째 결혼을 하고, 베이비샤워에 갔다가 얼떨결에 차 뒷좌석에서 아이를 받고, 죽음의 위기를 넘긴 후에야 소원했던 아들과 가까스로 화해를 하고, 팔십이 넘은 나이에 노인 복지 아파트에서 새 친구를 사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십 년을 ‘올리브’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해 놀라울 만큼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외로움이여. 오, 외로움이여! 그것이 올리브를 괴롭혔다. 평생 그런 감정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그녀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다. (…) 마치 그녀 밑에-평생 동안-큰 바퀴 네 개를 달고 살아왔는데, 그것을 당연히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이제 네 개 전부가 흔들흔들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알지 못했다.” _본문 414쪽 올리브의 삶을 통해 들여다본 노년은 놀라움의 연속이자, 대체로 고통스러운 깨달음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주는 것은 언제나 그녀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타인들이다. 올리브는 인생관도, 정치적 신념도 다른 잭 케니슨이라는 남자와 부부가 되면서 첫번째 남편의 빈자리와 자신의 깊은 외로움을 인식하게 된다. 아들을 윽박지르는, 그녀와 너무나 닮은 며느리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어머니로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계관시인이 된 옛 제자와의 우연한 만남에서는, 평생 그녀를 따라다니던 근본적인 결핍과 허영을 적나라하게 들켜버린다. 그러나 올리브의 놀라운 점은 육체적인 쇠락과 정신적인 충격을 겪으면서도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내내 성장해나간다는 것이다.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나이가 되어도 올리브는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오해하고, 이해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제 그녀는 “내가 인간으로서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아마 그것은 비로소 그녀의 마음속에 타인이 들어올 공간이 생겼다는 의미일 것이다. 스트라우트의 다른 많은 작품들처럼, 『다시, 올리브』 역시 절묘한 순간에 우리의 삶에 나타나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 타인들, 금방이라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에 한마디 말이나 한 번의 손짓으로 우리를 단단히 붙잡아주는 타인들과의 우연 같고 운명 같은 마주침에 주목한다. 더불어 스트라우트의 전작들을 즐겁게 읽어온 독자라면, 작가가 창조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과의 반갑고 놀라운 마주침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에 등장했던 인물들뿐 아니라 『버지스 형제』(2013)의 주인공이었던 세 남매, 그리고 무려 21년 전에 발표했던 스트라우트의 첫 장편소설 『에이미와 이저벨』의 인물들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리브와 이저벨이 어떻게 만나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이 책이 선사하는 크고 감동적인 선물 중 하나다. 명멸하는 삶의 불꽃이 비추는, 처절하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순간들 팔십이 넘은 나이에 노인 복지 아파트에서 살게 된 올리브는 자신의 인생을 기록해 글로 남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많은 기억을 더듬으며 삶을 돌아본 끝에 그녀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내게는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다. 진실로 나는 한 가지도 알지 못한다.” 이 책이 말하는 나이듦이란 노련함이나 충만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비틀비틀 걸어가며, 자신이 평생 끌어안고 살아온 수많은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행위에 가깝다. 그 길 위에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올리브』가 건네는 위로는 ‘그럼에도 결국 삶은 행복하다’는 것이 아니라,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럽지만 그 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분명 찬란히 빛나는 순간들도 있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죽음이 정말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서서히 스며드는 그 저녁에, 어두워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그래도 내 인생이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고 중얼거리는 올리브처럼 말이다. 마침내 삶의 혼란과 화해를 이루고 한평생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는 올리브의 모습을 바라보는 건 무척이나 다행하고 감동적인 일이지만,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독자로서는 못내 마음이 아프고 먹먹해진다. 하지만 아마도 올리브는, 우리의 아쉬움과 슬픔에는 아랑곳없이, 언제나처럼 무심하게 머리 위로 한 손을 휙 던지며 뚜벅뚜벅 마지막 걸음을 옮길 것이다. |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굽어살핀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따뜻한 은빛 막이 내 몸과 세계를 감싸온다. 스트라우트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기에 사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삶을 드러낸다. 그녀는 미세한 일상의 관찰을 통해 미국을, 온 세계의 일들을 바라본다. 수백 겹의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포개지고 교차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다시, 올리브』에 있다. 이 세계의 인물들은 각각의 이유로 몹시 애처로우면서도 거룩하다. 작가의 관찰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영적인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격한다. 나는 그것이 예술가와 작품에 찾아오는 은총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은총, “우리보다 더 큰 뭔가”와 함께할 수 있었다. - 김보라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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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바라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진 것이 삶이라고 해도 그 속에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환하게 각인되어 있음을 이 소설은 상기시킨다. 휘청이고 넘어지고 흐느끼다가 다시금 일어서는 서로의 삶을 아프게 지켜보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전부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라는 사실도. 이 소설은 삶을 완성하는 것이 다만 행복이나 기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워버리고 싶었던 수많은 실패와 상실의 순간들조차도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귀중한 생의 일부라는 것을 이토록 감동적으로 일깨운다. - 김혜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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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우트는 내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여인을 기어이 사랑하게 만들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 - 제이디 스미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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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우트는 이 책에서 매우 다양한 나이대에 속한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경이로울 정도로 깊숙이 스며든다. 청년(그들의 혼란과 놀라움과 깨어나는 성적 욕망), 중년(질투와 고군분투와 타협), 그리고 노년(쇠락하는 육체, 사회로부터의 괴리, 뒤늦은 깨달음)…… 나는 오랫동안 경탄하는 마음으로 스트라우트의 모든 작품을 읽어왔지만, 『다시, 올리브』는 그 전부를 뛰어넘는 성취다. 일련의 이야기들이 끈질기게 그려내고 있는 적나라한 고통과 존엄과 위트와 용기가 우리를 굳건하고도 세심한 위로로 가득 채운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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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우트는 인간의 실존에 단순한 진실이란 없으며, 오로지 경이로운 동시에 고통스러운 복잡성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음, 그게 삶이죠.” 올리브는 말한다. “삶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아름답게 쓰였고 연민으로 생동하며, 때로 거의 견딜 수 없을 만큼 가슴을 저민다. 모든 면에서 황홀한 작품.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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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우트의 세계관은 솔직하고 때로는 우아한 삼인칭시점의 문장에서 드러난다.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고 나이듦이라는 고초를 겪으며 더욱 소외된다. 가족이란 감정의 지뢰밭이다. 죽음, 치매, 그 밖의 자연재해는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다. 사랑은 값진 것이지만 찾기 어렵고, 우리가 그 존재를 미처 깨닫기 전에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스트라우트의 어두운 통찰 속에는 은총의 순간들에 대한 믿음이 스며 있다. 그 순간은 한줄기 빛으로, 갑작스러운 깨달음으로, 혹은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찾아온다. - [시카고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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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들이 모여 단단히 결속된 하나의 소설을 이룬다. 속편이기도 하고 결정판이기도 한 이 작품은 유머와 연민과 노골적일 정도의 디테일을 담아 나이듦과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을 포착해낸다. 스트라우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의 순간들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그들이 가진 비범한 회복력을 드러내는 작가적 재능을 다시금 증명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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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라는 인물이 탁월한 캐릭터인 것은 끊임없이 툴툴거리는 성미 때문만이 아니라, 남들의 결점만큼이나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도 인정사정없이 솔직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의 솔직함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녀에게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스트라우트의 글이 가진 강력한 힘은 이러한 꾸밈없는 대화에서, 인물들이 자신의 슬픔과 악함과 혼란을 모두 드러내는 대화에서 나온다. 장대하고 참혹한 삶의 혼란이 이 감동적인 책의 페이지 위로 쏟아져나온다. 스트라우트가그 혼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그 혼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 [월 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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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라는 주인공에게 무궁무진한 매력과 저항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불러일으키는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들 때문이다. 『다시, 올리브』는 전작보다 더 어둡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만큼 아름답다. 이 작품 자체만으로도 탁월한 성취다. 우리는 올리브가 자신만의 관점을 획득하고, 그러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타인들 역시 그만큼 가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마법 같은 변화의 결과를 독자와 공유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독자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이끌어낸다. - [보스턴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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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올리브 키터리지』만큼이나 탁월하다. 『다시, 올리브』는 사랑의 필수 조건인 공감력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상기시킨다. -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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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탁월한 작품을 소설로 혹은 HBO 미니시리즈로 접한 뒤, 스트라우트의 퉁명스럽고 까칠한 주인공은 볼 만큼 보았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보라. 그녀의 귀환은 정말로 깜짝 놀랄 사건이니까.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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