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상대방을 염두에 둔다. 그리하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랑에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 아닌 ‘자기에 대한 사랑’도 있다. 자기를 진실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자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처럼 행복에 필수적인 조건은 없다. 문제는 비현실적으로 자기를 과대평가하거나 타인에게도 무한정 받아주기를 원해서 결국 자신과 남을 피곤하게 할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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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이렇게 느껴서는 안돼” 또는 “기운을 내기 위해 생각을 바꿔야 해”라는 따위의 생각은 자기의 감정을 먼저 살핀 후에 나타내는 판단적인 반응이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린 후 이 감정을 적절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감성지능인 것이다. 만일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을 깨닫는 과정 없이 분출하는 감정대로 행동한다면, 이는 바로 충동적 행동으로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감정이 노여움이란 것을 알게 되면 화난 그대로 행동할 것인지 아니면 분노를 조절하면서 행동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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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의 관계는 하나 또는 두 개의 요건이 단지 최소한으로 존재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다. 사실 이들 사랑의 구성요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사랑이 계속되는 경우 인지적 요소인 결정/투신은 사랑의 강도가 강할 때 최고조에 달했다가 안정을 유지하는 반면에, 친밀감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서서히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열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현저한 퇴조를 보이고 비교적 일찍 평정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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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거나, 자신이 비굴하게 보이는 아첨행위로 생각하거나, 혹은 호감과 애정 표현을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두려움을 느껴서 자신의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진실된 자신의 긍정적 감정을 표현하여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며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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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초·중·고 학생, 취업하고자 하는 대학생, 승진하고자 하는 직장인 모두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시험 스트레스, 어떻게 대처하면 심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시험 스트레스는 시험이 없어지지 않는 한 존재한다. 없애려, 피하려, 무시하려 하지 말고 시험이 내게 기회를 준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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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지고, 기분이 늘 침울하고, 의욕이 떨어지고, 난 참 열등하고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 때가 있는가? 잠도 제대로 잘 오지 않고, 식욕도 떨어지고, 이유 없이 몸무게가 줄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을 생각할 때가 있는가? 어렵고 힘든 일로 좌절을 경험한 후에 일시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우울 상태가 몇 달 이상 계속되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이를 우울증(depression)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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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행복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라 아니라 얻고 만들어가는 것이며,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것에 투자하고, 만족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에 정성을 쏟고, 남을 도와주고, 행복해지도록 노력하며, 활기 있고 계획적인 생활을 하되 여유를 가지고 꾸준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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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란 깊고 부당한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갖는 부정적인 정서, 판단, 행동을 극복하고 상대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 사고, 행동을 갖게 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옛날의 기억이나 원한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상처 받은 기억이나 원한을 스스로 놓아버림으로써 다시금 상처를 준 사람을 향하여 사랑과 돌봄의 감정들을 회복하는 것이 용서이다. 결국 용서는 원칙적으로 자기치유이며 상대방이 부당하게 자신에게 입혔던 상처에서 자신이 해방되어 자신의 고유한 삶을 회복하고 삶의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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