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상처 없는 사람은 없지만, 자신의 상처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많다. 이들을 위해 심리학과 그림책이 만났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 등 유명 심리학자의 심리이론과 그림책의 따뜻한 글과 그림을 읽다보면 어느새 '잃어버린'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안현재 인문 MD
|
프롤로그
마음속 묵은 생채기, 그림책으로 토닥토닥 01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숙했던 프로이트, 무의식의 바다에 풍덩! 02 칼 구스타프 융 가면을 쓴 융, 그림자를 밟고 서다 03 알프레트 아들러 열등감에 싸인 아들러의 우월적 보상 04 앨버트 앨리스 100명에게 차이고도 의기양양한, 합리적인 앨리스 05 게슈탈트 심리학 너는 너, 나는 나! 똑 부러지는 게슈탈트 06 빅터 프랭클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프랭클, 득도하다 소개된 그림책 목록 / 참고 문헌 에필로그 오늘을 살기로…… 눈이 부시게! |
김영아의 다른 상품
대한민국만큼 형제 순위에 민감한 나라도 없다. 지금은 꽤 느슨해졌지만,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제사 문화, 가부장 문화의 뿌리가 깊다. 특히 장남 장녀에게 요구되는 암묵적 책임감은 말할 수 없이 크고 무겁다. 그러다 보니 다들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기보다는 억압하는 것이 미덕이고, 그렇게 살아야 두루두루 편하다고 자신을 이해시키기에 급급하다. 그러다 중년의 나이를 맞이할 즈음이 되면 검열 선이 무너지며 그동안 눌려 왔던 감정들이 폭발해서 분출되는 위기를 경험한다. 상담 현장에서 상당히 많이 다뤄지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교무부장이 앓는 병의 원인이었던 실체는 자신도 모르게 주어진 가치와 규범이었고, 결국 그동안 자신이 끌어다 쌓아 놓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였다. 이젠 지긋지긋한 “넌 장남이잖아”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꺽꺽 목 놓아 울던 사십 대의 울음에서 나는 그림책 속 일곱 살의 사탕이를 보았다. ---「02 _ 칼 구스타프 융, 빛과 어둠, 자아 그리고 그림자」중에서 《짧은 귀 토끼》에서 잠시 엿본 것처럼 아들러는 열등감이 단순히 열등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월성을 추구하는 에너지가 된다고 했다. 즉, 인간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우월성(자기완성이나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아기는 열등성 때문에 걷고, 달리고, 읽는 것을 배운다. 인간은 열등감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는 존재이며, 여기에 필요한 것은 배우려는 ‘의지’다. 아들러는 이 의지가 있어야 우월성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이 의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을 성숙한 어른이라고 보았다. ---「03 _ 알프레트 아들러, 열등감은 우월성을 추구하게 만드는 에너지」중에서 게슈탈트 치료이론에서는 자의식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점잖은 신사’라고 표현한다.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점잖게 가만히 있는다’는 의미로, 좋은 뜻이 아니다. 마치 자아비판처럼 나의 가치 판단이나 생각을 스스로 검열하는 것이다. (중략) 내가 상처받을까 봐, 다른 사람의 시선이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 아프더라도, 조금 상처받더라도 과감히 내 마음을 끄집어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도와주는 것이 심리학이고, 그중에서도 게슈탈트 치료이론은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론을 안다고 삶이 나아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론을 삶에 ‘적용’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실천’해야 작은 발걸음이라도, 느리게라도 전진할 수 있다. ---「05 _ 게슈탈트 심리학, 혹시 나는 점잖은 신사?」중에서 프랭클은 인간의 행동 동기가 목적 지향적, 의미 추구라고 보았다. 프랭클은 인간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맞닥뜨릴 때 그를 구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기대’라고 보았다. 현재가 아무리 힘들어도, 고난이 파도처럼 밀려들어도,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 아무리 극한의 상황이라도, 목표로 하는 미래가 가치 있다면 인간은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목적론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의미를 찾는 의지’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라고 본 것으로, 이 말은 곧 삶의 의지가 사라지면 나의 존재, 실존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는 뜻이다. (중략)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대표작 《유리 아이》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중략) 유리 아이는 집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다른 사람의 말과 시선에 휩쓸려 언제까지 떠돌면서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유리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법을 천천히 배워 간다. ---「06_ 빅터 프랭클,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 그게 인간!」중에서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심리학을 알면 ‘내’가 보이고 ‘남’이 보이고 ‘관계’가 보인다 우리는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건넨다. 그럴 때마다 알게 모르게 여러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아는가? 예를 한번 들어 보자. 친구가 하고 있는 일을 많이 힘들어한다. 그럴 때 당신이라면 어떤 위로를 건네 줄 것인가?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즐겁게 생각해!”라고 ‘생각을 바꿔 보라’ 말해 준다면, 앨버트 앨리스가 고안한 현대 심리치료 기법 중 하나를 적용한 것이다. “그 일로는 네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 같아. 그만두는 게 어때?”라고 얘기해 준다면, 빅터 프랭클의 이론을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 때문에 힘든지 생각해 봐. 그리고 팀장하고 얘기해서 해결해 보면 어떨까?”라고 말해 준다면, 게슈탈트 심리학의 ‘알아차림과 접촉’ 이론으로 이야기를 건넨 것이다. 또 어릴 때부터 잘 알던 친구라면, 가족이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무의식을 건드리는 정신분석학 이론을 적용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조언이 타인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크고 작은 고민이 생겼을 때, 내 상황을 두고 다양한 심리 이론을 적용한다면, 내 안의 상처를 스스로 들여다볼 수 있다.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를 읽다 보면, 심리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책을 읽을 때, 사람을 만날 때, 일을 할 때도,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를 정할 때조차 우리는 심리학과 연계해 삶을 산다. “넌 MBTI가 뭐야?”라는 질문에도 융의 이론이 담겨 있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학문이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모든 일을 심리학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프로이트, 융, 아들러처럼 너무나 익숙한 이름의 학자들부터 앨리스, 게슈탈트 학파와 빅터 프랭클 등 현대 심리학의 기초를 닦은 학자들의 주요 이론을 알기 쉽게 담았다. 이론이라고 해서 어렵고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이 아니다. 우리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미해결’ 문제에 주목하고 여러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에,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림책으로 나를 발견하고 심리학으로 해답을 찾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림책이 부상하고 있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책을 보며 위안을 얻는 건 왜일까? 단지 그림이 예뻐서, 색감이 풍부하거나 아름다워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림책 속 한 장 한 장의 그림에는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고, 독자들은 은연중 그것을 받아들이고 위로를 받는다. 그림책 속에서 ‘나’를 발견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그림책을 통해 이기적인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사람, 영혼을 잃어버린 남자처럼 자기가 삶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 착한 아이 사탕이처럼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꽁꽁 묶어 왔다는 사람, 무의식에게 먹혀 버린 히영이처럼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잠식하고 있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람, 곰이 된 엄마의 이야기를 보며 실존적 공허함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사람……. 수많은 사람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발견한다. 그림책의 글과 그림이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림책과 심리학을 접목시켜 내 안에 자라는 내면아이에게 위로를 건네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전해 준다. 3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 온 김영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강력한 치유 원리를 제시한다. 풍부한 상담 경험과 학생들을 가르쳐 온 내공이 합쳐져 공감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들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단호하면서도 깊이 있게 또 부드럽고 따듯한 시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안아 주는 김영아 교수의 ‘마음 처방전’을 꼭 한 권씩 상비하고 있기를. 틈이 날 때마다 꺼내 읽으며 위로받고 치유받기를! |
의미 있는 여행을 가거나 즐거운 만남의 자리를 가지면 왜 사진을 찍을까? 추억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추억은 마음이고 사진은 그릇인 셈이다. 그렇다. 무언가를 영원히 최소한 오래 남기기 위해서는 그 그릇이 필요하다.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상담이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고통과 시련 속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메시지와 통찰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얻은 직면과 긍정의 메시지를 어디에든 담아야만 한다. 아,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그림이겠구나를 나도 이제야 깨달았다. 저자의 통찰에 경의의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담긴 의미 있는 장면들 하나하나가 독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 -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
심리학은 사람들의 관심만큼이나 진입 장벽도 높은 학문이다. 대학 시절 수많은 이론과 외울 거리에 질려 심리학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을 통해 익숙하지만 늘 낯설기만 한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물론 그 이해의 깊이 역시 심리학 전문 서적에 버금가 쉽고 빠르게 지적 포만감을 채울 수 있다. 대학 신입생을 위한 심리학개론서가 이런 식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짜릿한 쾌감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
- 전현무 (MC, 전 KBS 아나운서) |
글과 그림을 눈으로 읽다 그 울림이 가슴까지 닿았다. 비로소 시원한 눈물을 흘린다. - 강혜진 (그루터기책방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