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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 러시

쎄트렉아이 러시

: 카이스트에서 시작한 최강 스타트업! 국내 최초 우주 기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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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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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28g | 143*215*17mm
ISBN13 9791168123243
ISBN10 11681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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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1호와의 교신은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나서 다시 돌아온 오후 8시 35분, 두 번째 시도에 이루어졌다. 관제 컴퓨터로 우리별 1호에서 보낸 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자료를 받은 지상국에서는 우리별 1호의 주 컴퓨터를 가동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주 컴퓨터가 가동되어야 위성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역시 주 컴퓨터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조용하던 지상국에 금세 환호성이 터졌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이고 TV 촬영을 위해 켜진 조명으로 대낮처럼 밝아졌다. 교신이 이루어진 시간은 9분 정도로 짧았지만, 이제 위치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지상국에서 위성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우리별 1호는 중국 산둥반도 상공에서 적도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이 활동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별을 쏘았다」중에서

위성 기술이 사실상 아예 없는 나라에서 유학 가서 직접 배운 다음, 회로를 새로 디자인하고, 직접 납땜하고, 종합 시험과 환경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발사 직전의 테스트까지 직접 한 위성을 우리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어떤 게 우리 위성일까?
---「우리별은 남의 별?」중에서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우리별 1호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을 만들었고, 우리별 3호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위성을 개발했다. 전 세계 인공위성 분야 전문가들에게는 외부로부터 위성 기술을 이전받아 단시간 내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모범 케이스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평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박했다. 심지어 일부 인사는 지난 10년 동안 일궈놓은 성과들을 ‘100억 원짜리 값비싼 장난감’ 또는 ‘아마추어 위성’이라고 평가절하 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당시 카이스트 원장마저도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카이스트가 지향하는 방식의 연구 조직이 아니다’라고 선언해버렸다. 7년 넘게 계약직 연구원 신분으로, 일에 대한 보람과 자긍심만을 좇던 이들을 내팽개친 데에 서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항공우주연구소와 통합에 대한 연구원들의 저항이 계속되자 과학기술부는 1999년 11월에 예정된 과학기술위성 1호(우리별 4호에 해당하는 위성)의 2차년도 계약을 해주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직원들은 11월에 월급을 받지 못했다. 이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100억 원짜리 값비싼 장난감?」중에서

돌이켜보면 현명한 선택이었다. 전부 다 해결하려고 욕심부리지 않고 현재 직원들의 능력이나 실정을 감안해 몇 가지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실행 과정에서 팀장들의 의견에 따라 모든 업무를 프로세스화한 일은 회사의 강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성동은 회사 구성원들에게 ‘지금이 바로 우리 회사의 변곡점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과거 대학 내 연구팀 수준의 조직 역량을 제대로 된 회사 형태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가 되었던 것이다.
---「효율을 금지하다」중에서

2008년 6월 13일, 쎄트렉아이는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이 일을 시작한 이유가 상장이 목표는 아니었지만, 상장은 스타트업에는 성인 자격증 같은 것이었다. 이제 고객들에게, 특히 국내 정부기관에 최소한 몇 년은 망하지 않을 거라는 일종의 확신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상장 이후에도 ‘과연 그동안 해왔던 만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버릴 수 없었다. 이때까지는 쎄트렉아이가 만든 위성이 발사되어 성공적으로 운용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2012년까지 회사는 꾸준하게 성장했다. 2008년 항공우주연구원과 중동에 설치될 아리랑 2호 직수신 시스템의 공급 계약을 했고, 튀르키예 후속 카메라 사업을 수주했다. 2009년에는 말레이시아 RazakSAT과 두바이 DubaiSat-1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 운용되었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 후속 위성 카메라 및 스페인 Deimos-2 위성 사업을 따냈다. 2011년에는 싱가포르 X-SAT과 튀르키예 RASAT 위성이 발사되어 카메라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2년, 360억 원 매출에 48억 원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
---「네가 해라, 대표이사」중에서

저는 회사 설립 이후 최초 5년간,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라는 심정으로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5년이 지난 이후로는 ‘내가 갑작스레 비명횡사하더라도 회사와 구성원에게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방법이 뭘까’라는 고민을 달고 살았습니다. 미국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40년이라고 합니다. 회사도 유기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그 생명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는 스스로 혁신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의 정도에 달렸다고 봅니다. 30여 년 전 위성 기술을 배우러 유학을 떠나면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후배들에게는 절대 물려주지 말자.” 지금도 변함없으며, 이 생각이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새로운 출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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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부터 2022년 ‘누리호’ 발사 성공까지, 우주 강국으로의 발걸음을 내딛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전문가들이 우주 세대에게 건네는 메시지!
- 슈카(전석재)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
건전한 기업가 정신이 확고한 유능한 리더를 보유한 회사이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회사. 쎄트렉아이의 박성동과 공동 창업자들은 열정 하나로 국내 우주산업의 태동기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실용 인공위성을 자체적으로 지구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는 많은 사람이 지난 30년간 쏟아온 우주를 향한 열정의 결과이며 그 중심에 쎄트렉아이 박성동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 배진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표)
2022년 6월, 큐브위성 MIMAN을 누리호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 누리호 발사 장면을 보며 그간 고생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부족한 지식을 메꾸기 위해 국내 박사님들께 자문하며 개발하고, 팀원들과 밤새 시험하던 가운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받아도 이렇게 힘든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처음 인공위성을 만든 선배 개발자들은 최초라는 중압감을 안고 어떻게 해낼 수 있었을까. 어렴풋이나마 상상했던 그 순간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했다. 우리가 겪었던 문제를 선배들 역시 겪었고, 그것을 극복해 현재는 쎄트렉아이라는 빛나는 결과를 빚어냈다는 사실에 후배 엔지니어로서 크게 감동했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고생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동기가 필요한 인공위성 분야에 뛰어들 후배들에게 『쎄트렉아이 러시』를 읽어보길 권한다.
- 강대은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MIMAN 시스템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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