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20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07쪽 | 384g | 127*188*30mm |
ISBN13 | 9791198112293 |
ISBN10 | 1198112298 |
발행일 | 2023년 0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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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07쪽 | 384g | 127*188*30mm |
ISBN13 | 9791198112293 |
ISBN10 | 1198112298 |
여는 글 ː 저마다 대화의 밀도가 다르다 1. 좋은 대화는 잊을 수 없고, 나쁜 대화는 견딜 수 없다 진심을 나눈 인생 상어식 대화와 고래식 대화 이 집에서는 사람이 제일 귀하네 방과 후 면담 에너지 총량 보존의 법칙 어떤 말은 생애 마지막 대화일 수 있다 5퍼센트의 여유 입장 대화의 태도 대화의 복기 인사의 의미 일흔 여덟 친구가 건넨 위안의 말 좋은 대화는 잊을 수 없고, 나쁜 대화는 견딜 수 없다 2. 따뜻하고, 기품 있게 대화해 볼 것 ‘괜찮아요’라는 말의 힘 불란서식 과자점 알았다 성급함을 견디는 사람들 때로는 내 감정을 예약해둘 필요가 있다 ‘거의 다왔다’라는 거짓말 슴슴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큰거리다 위로가 되는 말 꾸준히 해내는 사람의 마음가짐 헌법낭독회 손이 가는 옷은 따로 있다 3. 대화 공포증 유발자 대화 폭식증 어느 대학병원 전문의의 진단 대화의 숙취 대화의 절대 금기사항 그 사람의 언어에 세 번 이상 등장하는 말 그 사람에게 당신은 ‘너’인가 ‘그것’인가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의 확실한 방법 대화의 포비아 메신저 효과 그냥 주어지는 좋은 대화는 없다 사과다운 사과 양 손에 글러브를 낀 사람 4. 당신과 대화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대화의 케미 그런 사람 밤낚시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성의를 담은 말 숙성의 시간 동생의 결혼식 축사 어른의 대화법 진짜 용기가 필요한 순간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첫 문장 아빠의 유산 소중한 지인들에게 선물한 열 권의 에세이 5. 나를 힘껏 끌어안는 시간 Always Protect Yourself 나만의 굴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너는 잘 할 거다 약간의 거리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권리 완전한 휴식에 관하여 이불 킥의 기억 그런 관계에 집착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 스스로와의 대화 증인신문 내가 서 있는 땅 밑에 보물이 있다 6. 추억은 더 나은 사람을 꿈꾸게 한다 우리들의 몬트리올 멸치 국수 복리 스무 살, 그해 겨울의 태백산 가끔 그런 날이 있지 않나 학림다방 인생의 시계에 순간을 각인하는 방법 마치는 글 |
내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 한 뼘만큼의 여유.
그 5퍼센트의 여유가 내게 은근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나를 더 겸손한 태도로 살아가게 하며, 극한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만든다.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자신은 완벽함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완벽에 가까워지려 합니다.
너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어제보다 나은 오늘로 만족하면 안될까요?
넉넉하진 않지만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스스로에게 주세요.
아침의 일출을, 오후의 파란 하늘을, 석양의 붉음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안다.
양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인생을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는 상대에게 다시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 마야 안젤루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있으면 많이 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한 번 뿐입니다.
또 받기 위해서는 지금 글러브에 있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주어야 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나의 얼굴을 보고 ‘여자여자’한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작고 마른 스타일이고 이목구비도 아기자기해서 그런 것 아닐까? 하지만 아들만 둘 키우는 내가, 결혼하기 전에도 결코 ‘여자여자’한 스타일이 아닌 내가, 얌전히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법은 없다. 솔직히 나는 거친 편이다. 욕을 하는 건 아닌데 표현이 거칠다고 해야 할까? 맞는 건 맞고 아닌 건 아니고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좋은. 은유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한 편. 그래서 누군가는 자신의 아이에게 잘생겼다고, 예쁘다고 말한다는데 나는 아니다. 못생긴 부분은 못생겼다 말하고, 살이 찌면 살 빼라고 말한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면 그건 아니라고 뼈 때리는 충고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도 옆에서 나와 아이들의 전화 대화를 듣는 지인들은 말한다. 목소리에서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고. 내가 아이들을 향해 뼈 때리는 충고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애정이 가득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만약 그런 말고 상처받고 아팠다면 그런 대화 자체를 하지 않았겠지. 사실 나는 남편보다 아이들과 하는 대화가 즐겁다. 티키타카가 아이들과는 되는데 왜 남편과는 그게 쉽지 않은지.
지인의 추천으로 ‘대화의 밀도’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적인 이야기가 담기, 일기 같은 글이라 불편하다. 만약 이 책이 이런 에세이였다면, 나는 읽지 않았을 것이다. 대화에 대한 다양한 기술에 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이런 책이라니. 그래도 좋은 문장은 많아서 좋았다.
어떤 말은 생애 마지막 대화일 수 있다. (43)
좋은 대화는 잊을 수 없고, 나쁜 대화는 견딜 수 없다. (65)
한 사람의 언어에는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난다. (75)
때로는 내 감정을 예약해 둘 필요가 있다. 중요한 메시지일수록, 그리고 중요한 관계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것이 내 실수를 줄이고 내가 조금 더 견고한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85)
관계도 기름기를 빼고 더 담백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93)
존재만으로 마음이 편하고 부재가 궁금하고 아쉬우며,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내 의식이 향하고 있는 이들. 이들이 진짜 내 사람이다. (114)
대화에 있어서 완전히 틀린 것도 없고, 절대적으로 맞는 것도 없다. 다만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을 뿐이다. (130)
타인과의 습관적 비교는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의 확실한 방법이다. (139)
대화의 기술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일기장을, 좋은 글 모음 같은 책. 그래서 조금 많이 아쉬운 책.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고 되어 있지만 나는 선물하고 싶지는 않다. 나와는 결이 맞지 않아서. 좋은 문장을 필사해서 편지 형태로 주고 싶지만, 이 책을 선물하는 건 좀. 개인적인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