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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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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46g | 130*188*17mm
ISBN13 9791192625553
ISBN10 11926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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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편역자의 글
쇼펜하우어의 글

1부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다수는 그저 많은 숫자일 뿐, 많다고 정의가 되는 건 아니다
산책의 동료는 ‘고뇌’로 족하다
나만 힘들고, 나만 피곤하고, 나만 희생당한다는 착각
현명할수록 명예와 체면이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를 안다
누구나 자신의 산에 오르기를 꿈꾼다
늙음의 덧없음
인생에서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부모는 자녀를 개인으로 바라봐주지 않는다
가진 자에게도, 다스리는 자에게도 ‘장수’는 징계다
판단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라
우리가 사소한 일에 위로받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 고통받기 때문이다

2부

행복이란 단어를 제거하면 행복할 수 있다
신의 은총에 인생을 던지고 싶지 않다
내가 강해질수록 나는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사유’를 통해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인간의 불행 중 상당수는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
나는 왜 다른 사람의 판단에 휘말리는 것일까?
아파하고 싶지 않다면 아픔과 친해져야 한다
우정을 우연에 맡겨서는 안 된다
죽음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려면 마흔 살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3부

왜 주님이라는 자는 항상 분노하고 계시는가
잘못된 독서는 나쁜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나쁘다
권태는 언제나 우리 등 뒤에 서 있다
소유는 만족이 아니라, 의무의 시작이다
나보다 비참한 자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성장이 아닌 ‘개조’에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감성이 극도로 예민하다
인간의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인간을 불평분자로 만드는 악당
불행이 터졌을 때보다 불행이 지나간 후가 더 중요하다
보잘것없는 재능으로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

4부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범죄자를 위한 사회의 헌신은 공짜가 아니다
가진 자들의 머릿속에는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전가하는 계획밖에 없다
대체 왜 우리는 노력하는가, 왜 청춘은 꿈을 꾸는가
세계관은 소년 시절에 완성된다
내 안에 악마가 숨어 있다
그다지 불행할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승리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외톨이가 되었다
우리에게 신이 필요한 이유
부강한 국가가 국민의 행복은 아니듯 강력한 국가가 국민의 힘은 아니다
죽음마저도 자연의 일부이다
부처는 밥을 지을 때도 온정성을 쏟는다

5부

사람들이 나를 보지 않더라도 정직할 것
국가는 길들여지지 않는 인간을 두려워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군주와 같다
‘고독’과 ‘권태’는 나의 말이 되었다
철학은 자명한 이치에 대한 반항이다
청년 시절은 처지와 환경이 어떻든 대체로 불만족스럽다
위대한 작품은 항상 시대에 버림받았다
남들이 나를 거부할 때, 내 안에는 거대한 기운이 용솟음친다
‘부’를 목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지 마라
인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이며, 독립된 세계이며, 유일한 표상이다
나는 타인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길 거부하겠다
환상 속에 갇힌 어린아이로 살겠다
오직 질문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세상에 나 이상의 존재는 없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신의 문제고, 내가 존재한다는 건 오직 나만의 문제다. 나는 이 세상에 있고 싶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쓸데없는 말로 그것이 나의 존재라고 설득당하고 싶지 않다. 내가 죽고 나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를 분명히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낡은 계략에 속지 않을 것이다.
--- p.23

다수는 그저 많은 숫자일 뿐, 많다고 정의가 되는 건 아니다. 적음을 무능력하다는 편견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에 반대한다. 윽박질러도 따라가지 않겠다. 그것이 ‘도덕!’이라고 외쳐도 듣지 않겠다. 여기가 내 한계라고 한다면, 한계라는 사물을 결정하는 건 오직 나의 인식뿐이라고 가르쳐줄 테다.
--- p.24

좋은 습관을 기르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은 인내다. 인내는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자기 몸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깨닫고 그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인내다. 견뎌내지 못할 때까지 버티는 건 멍청한 짓이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동반 자살이나 다름없다.
--- p.26

이 세상에서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고, 나만 피곤하고, 나만 희생당한다는 망령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우울의 망령에 완전히 정복당하고 나면 사람의 영혼엔 오직 분노만이 남게 된다. 외로워서 화가 나고, 피곤해서 화가 나고, 남들이 행복해서 화가 나고, 마침내 화만 나는 내가 싫어서 미칠 듯이 화가 난다.
--- p.30

내가 청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뭔가를 얻기보다는 뭔가를 제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라는 것이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가난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건강해지려는 욕심을 버리고, 병에 걸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즐겁게 놀기보다는 욕을 먹거나 비난받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다분히 현실적인 생활수칙이다. 이 수칙들을 지킨다면 작지만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p.67

인생에서 가장 애처로운 시간은 먼 훗날, 관 속에 누울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을 때, 일생을 헛된 욕망을 좇느라 세월을 탕진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는 한 번 더 시간이 주어지기를 가만히 소망해보는 때다.
--- p.100

요즘은 어린아이들마저 가난을 죄로 여긴다. 가난을 죄로 여기는 사상은 사냥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대로 죽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하는 동물들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다. 이 땅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그것은 죄도 아니다. 무능력과 태만의 결과도 아니다. 가난은 원석과도 같다. 이 돌 속에 어떤 보석이 숨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 p.164

나는 스스로 시련을 내린다. 아무도 모르는, 증인이라고는 오직 나밖에 없는 시련. 예를 들자면 이렇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지 않더라도 정직히 행할 것. 나 홀로 있어도 예의를 갖출 것. 듣는 사람이 없어도 거짓말을 입에 담지 않을 것. 내 것이라고 생색내지 않고 몰래 나눠줄 것. 그들이 내게 실수를 저질렀어도 가르쳐주지 않을 것 등등.
--- p.209

신체가 그릇이라면 내용물은 의지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를 깨닫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것은 그릇의 가치로 살아왔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내용물이 버려진 인생이 낙담과 절망에 시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며, 그릇만 남은 인생에 풍요가 찾아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허황된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 p.24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청춘은 내일을 준비한다.


항구를 출발한 배는 필연적으로 파도를 거슬러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 의심이 가지 않는다면 신앙이 아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젊은 청년들이 출발선을 떠나보기도 전에 인생을 포기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일찍 주위를 둘러봤기 때문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주인공이 자신임에도 이 무대에서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 신을 존재하게 만들 수도 있고, 존재하는 신을 저주할 수도 있으며,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 형틀에 매단 것도 인간이었고,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것도 인간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현상은 오직 인생뿐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고민해서는 곤란하다. 인생과 맺은 젊은 날의 약속을 내가 먼저 파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인생은 나와의 계약을 어기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는 인생이 베푸는 ‘절망’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면 인생도 그다지 불가사의한 현상은 아니다, 그다지 불행할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시대는 점점 더 포악스러워지고, 그에 비례하여 인간성까지 날로 강퍅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나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라는 사람밖에 없다”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긴 사람이라면 이 험한 시대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표상’으로 남게 될 것이다.

니체, 헤세, 카프카, 카를 융, 프로이트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쇼펜하우어였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절망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절망은 끝이 아니다. 하나의 몰락을 통해 새로운 가치가 잉태하고 태어나는 위대한 절망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의 절망은 궁극의 희망이다. 그에게 고통은 소멸해야만 끝나는 아픔이 아니다. 그 아픔 끝에 새 생명이 탄생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가치관이 성립된다. 거칠고, 때로는 표독스럽기까지 한 쇼펜하우어의 날카로운 언어들이 우리의 시대까지 살아서 약동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를 읽은 한 독자는 “역설적이게도 인생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제거하자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왜 꼭 필요한 것인지 말해준다.

회원리뷰 (40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 | 2023.06.28 | 추천10 | 댓글0 리뷰제목
쇼펜 하우어에 대해선 염세주의 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철학 책은 거의 읽지 못했어도 철학자들의 이름은 수없이 들었고 그 중엔 저자의 특징을 같이 말하니 대략적으로 어떤 인물이구나 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한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소문으로 판단하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쇼펜하우어 역시 포함된 사람이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서 어느 철학자보다 현실을 제대로 깨;
리뷰제목

쇼펜 하우어에 대해선 염세주의 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철학 책은 거의 읽지 못했어도 철학자들의 이름은 수없이 들었고 그 중엔 저자의 특징을 같이 말하니 대략적으로 어떤 인물이구나 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한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소문으로 판단하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쇼펜하우어 역시 포함된 사람이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서 어느 철학자보다 현실을 제대로 깨닫게 보는 점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다. 형이상학이나 우주의 원리, 4대 원소 등 정말 어려운 단어들이 난무하는 철학에서 쇼펜하우어의 글은 너가 누구인지, 어떤 사유를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당시 그를 알던 사람들은 너무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불편했을 테지만 나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따뜻한 언어가 아니라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시선이 필요할 뿐이다. 고통이란 사라져야 하는 게 아니라 그 끝에는 새 생명이 탄생하고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가치관이 열리면서 한 시대를 살아가기에 쇼펜하우어에게 있어 '고통'은 절망이 아니었다.

 

철학자가 되지 않았다면 가업을 이어 사업가가 되었을까?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두었고 나름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고 자신은 말하면서 사업가가 아닌 학자로 남고 싶었던 그에겐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게 괴로운 시간이었다. 자식이 고생하는 게 두려운 것은 어느 시대나 부모의 마음으로 쇼펜하우어의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변하기를 기다렸고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라 같이 2년 동안 세상을 여행하며 사업을 배웠고 허비한 것이 아닌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임을 훗날 알게 되었다. 비록, 아버지가 자살 함으로써 깊은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쇼펜하우어의 인생은 결코 행복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가 말하는 삶은 언제나 절제하고 타인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등 자신의 내면 질서를 유지하려고 했다. 생활에 정답은 없고 정해진 규칙은 없다. 나 같은 생활을 불행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규칙적이고 조용한 생활이 행복한 사람도 있고, 충동적이고 시끌벅적한 생활이 행복한 사람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면의 질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면의 질서가 유지되어야 한다(27p).

 

더불어 산다는 것이 꼭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내 주위의 누군가가 고통받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또한 그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기 보단 죽음을 낙엽이 떨어지는 것에 비유하면서 그날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문장은 생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후회하지 않는다는 감정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유를 통한 인간은 더 인간다워진다는 말은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과정에서 맞이한 '그'가 원하던 형태가 됨으로써 '행복'을 맞이하는 것을 인간에 투영하여 목표가 행복이 되고 행복하기 위해선 잘 살아야 하고 잘산다는 것은 '인간성'이 원활히 발휘되어야 하는 데 사유를 통해 인간다워짐을 강조했다. 그래서 행복은 사유다 라고 그는 정의한다. 인생이 행복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고통이 따르는 데 상처를 기억하면서 그 상처로 더 이상 아파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임을 알려주었다. 더 나아가 개인적인 삶에서 벗어나 국가가 선량한 시민들을 돌보기 보다 범죄자를 위한 교화 혜택과 의사와 간호사, 목사 등 치유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대신 금전적 대가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게 말한다. 여기에, 부유한 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부를 축적하는 모습에 경악하면서 더 폐단한 자들은 가난한 자들이 더 가난한 자의 노동력 착취임을 피력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는 건 그가 살았던 시대와 현재가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 교육에 대한 의견, 불행한 상황보다 불행이 지난간 후가 더 중요함을 강조한 쇼펜하우어. 심리학에서나 볼 수 있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읽는 동안 생각하는 게 많았다는 점이다. 왜 표지에서 니체, 헤세, 카프카, 카를 융, 프로이트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지 이 한권으로 알게 되었다. 다른 저서도 궁금한데 어떨지? 이 책 만큼 어렵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실수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실수 뒤에 항상 우연이라는 것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우연이 무슨 짓을 저질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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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나*****간 | 2023.11.13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이 이처럼 매력적인 학문이었나???여느 책처럼 주저리주저리 내 생각을 글로 쓴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미미한 존재인지를... 그러한 내가 살아가며 겪게되는 수많은 갈등과 번뇌는 얼마나 먼지같이 작고 무의미한것인가...그 수많은 무의미한것들을 손에서 놓치 못한채 집착하며 욕망에 휘둘린채 살았는가...그가 말하고자 하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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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이처럼 매력적인 학문이었나???

여느 책처럼 주저리주저리 내 생각을 글로 쓴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미미한 존재인지를...

그러한 내가 살아가며 겪게되는 수많은 갈등과 번뇌는 얼마나 먼지같이 작고 무의미한것인가...

그 수많은 무의미한것들을 손에서 놓치 못한채 집착하며 욕망에 휘둘린채 살았는가...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인생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고민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며 한자한자 곱씹는다.

이책 정말 좋다.
너무 좋다.

다행히도 아직 완독전이다.

아직 읽어야할곳이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니..

다시금 쇼펜하우어의 비관론에 빠져보련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포토리뷰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철학 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0 | 2023.07.13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쇼펜하우어는 니체의 철학, 헤세와 카프카의 문학,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태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죽는 것이 차선이다."라고 말해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그 어떤 철학자, 작가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쇼펜하우어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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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니체의 철학, 헤세와 카프카의 문학,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태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죽는 것이 차선이다."라고 말해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그 어떤 철학자, 작가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쇼펜하우어가 세상을 떠난 지 1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가 오늘날까지 쇼펜하우어를 기억하고 그가 남긴 저서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쇼펜하우어가 인생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따라서 집착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에 대한 비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행복해지고 싶어서 결국 불행해져 버린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쇼펜하우어는 일평생 열한 권의 책을 썼고, 그중 생전에 출판된 저서는 여덟 권이다. 괴테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았고, 1만 페이지가 넘는 일기를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썼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는 그의 도서들과 편지, 일기 등에서 쇼펜하우어의 삶에 대한 통찰과 정곡을 찌리는 인생 조언을 모아 엮은 책이다. 쇼펜하우어를 알고 있는 사람도, 알지 못했던 사람도 이 책을 읽게 되는 순간, 옛 철학자의 독설 안에 감춰진 열망과 투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산꼭대기에 오른 사람에게는 좌절이 없고 그래서 영광도 없다고 말한다. 쇼펭하우어는 반면에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선 사람에게는 영광이 주어진다고 이야기한다. 그에게는 좌절을 떨치고 일어났다는 아문 상처가 새겨져 있으며, 절망의 끝이 어디쯤인지를 알고 있는 눈동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눈길을 끈다.

 

쇼펜하우어는 불명확한 인생에서 죽음보다 확실한 사실은 없다고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보다 명확한 전제는 없으며,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의 운명은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올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보다, 해가 지면 어둠이 찾아온다는 눈으로 목격한 사시보다, 겨울이 가면 따뜻한 봄날이 시작되리라는 부푼 기대보다 더욱 명확한 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쇼펜 하우어는 우리는 항상 죽음을 떠올려야 하며, 그것이 우리에게 삶이 허락된 이유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이 두려운 까닭은 공허와 암흙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공허와 암흙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도처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삶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육체적 죽음은 공간에 속한 육체와 시간에 대한 인지를 소멸시키지만, 삶을 이루는 기반, 즉 세계와 존재 사이에 이룩된 특수한 우정은 깨뜨리지 못한다."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각자의 삶에서 선별하고 시도하는 모든 활동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고통뿐 아니라 타인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죽음의 감각을 일깨우는 필요조건이 되곤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동물과 동물로서의 인간은 고통 때문에 파괴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내구성이 강해서도, 고통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되어서도 아니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통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걸어가야 할 필수 과정이며, 절대로 사라질 리 없는 유한한 길이고 그 끝에 죽음이 있다는 쇼펜하우어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쇼펜하우어는 죽음이야말로 우리를 완성하는 강력한 본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쇼펜하우어는 판단과 권위를 혼동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세상 사람들은 난제와 부딪혔을 때 권위를 따르면서도 의기양양하게 스스로 판단한 것처럼 착각에 빠지곤 한다고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권위를 갖춘 말을 인용했을 뿐이면서 마치 자신이 직접 고안해낸 결론인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곤 한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나약한 정신은 힘들게 자신의 이해와 통찰을 동원하기보다는 타인이 떨어뜨린 몇 마디 말을 잽싸게 주워 담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몰래 삼킨 후 배설하기를 즐겨한다. 손수 수고하여 바구니에 담은 과일보다 남들이 먹다 버린 썩은 과육의 배설물을 더욱 신봉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이마저도 어려워하는 인간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들은 손쉽게 지식인, 양식 있는 학자라는 이름표를 취득하곤 한다."

 

쇼펜하우어는 반성하고 있다는 것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고 있다는 것은, 자신을 한심스레 여기고 있으며, 타인을 증오하는 중이고, 영혼과 육신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이럴 땐 그저 쉬는 게 최선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인상적이다.

 

"반성은 자기혐오다. 자기 자신이 하찮게 느껴질 때 인간은 뭔가 반성할만한 건수가 없는지 두리번거린다. 뭘 해도 기운이 나지 않을 때 인간은 무턱대고 반성하며 자아를 성찰한다. 그럴 바에야 아무 생각 없이 잠자리에 드는 편이 낫다.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도박도, 기도도, 명상도 도움이 안 된다. 여행도 도움이 안 되고, 술을 먹어봐야 자기혐오만 짙어질 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혐오스러운 오늘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괴롭다면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새로운 시작을 펼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활동 그 자체로 본다고 말한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행복하다는 것은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다는 뜻이고, 내가 잘 산다고 느끼는 까닭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잘하고 있다'는 지속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원했던 형상 내지는 상태를 획득하는 것을 두고 성숙이라고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성숙한 인간이 되는 모든 과정의 연속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상태와 과정도 행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로서의 한 시기를 무사히 인고해 마침내 나비가 되어 날개를 펼치는 순간, 즉 애벌레 시절부터 꿈꿔온 자신의 온전한 형태에 이르게 되었다면 나비는 지금뿐만 아니라 인고의 절정이었던 번데기로서의 시기까지 '잘해온 것'으로 입증된다. 다시 말해 나비로 완성되어 형태의 궁극인 비상을 이뤄낸 바로 그 시점에서, 생명체로서의 모든 시기가 행복했던 것으로 입증된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고난을 겪고 실패하고, 생명이 위협 받았던 것과 상관없이 그는 원했던 형태를 마침내 이뤄냈으므로 그의 모든 활동과 실존은 '행복'이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성이란 인간다운 기능이며, 인간의 기능은 생식, 감각, 사유로 나뉜다고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생식은 식물도 하는 일이며, 감각은 동물에게도 있지만 사유는 오직 인간에게만 내재된 기능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유를 통해 인간은 인간다워지고, 사유를 인생의 본질로 삼았을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다워진다. 따라서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사유이며, 생각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선한 삶이고, 삶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행복이 인간의 목표라고 한다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순간은 이미 행복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잘살아야 하는데, 잘사는 것은 특수한 기술이나 기능의 점진적 향상이 아니다. 잘산다는 말은 인간성이 원활히 발휘되고 있다는 뜻이다. 즉 인간성이야말로 인간 행복의 시작과 끝인 셈이다."

 

쇼펜하우어는 우정은 다른 어떤 감정보다 인간을 현명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우정만이 인간과 사물의 실상을 보여주며, 인간다운 정당한 삶과 방법을 말해준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내가 무엇과 친해져야 하는지,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살고 싶다는 소원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그것을 위해 살고 싶다는 바람이 인간에게는 더 크고 위대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우정은 두 개의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정을 가진 자는 두 개의 영혼을 가진 자다. 한 영혼이 쓰러지더라도 곁에 있는 또 다른 영혼이 그를 일으켜 세운다. 어떤 경우에도 둘이 함께 쓰러지는 법은 없다. 삶이 인간에게 우정을 선물한 까닭이다."

 

"우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고상한 만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의 내면에 자극이 되고, 분발하려는 촉진제가 되어야 한다. 함께 진보하지 않는 우정은 나태와 방종이다.

내적인 진보는 강렬한 영혼의 동요로부터 시작된다. 우정은 친구의 영혼을 깨우는 자명종이다.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우정은 자기 본위의 나르시시즘에 가깝다. 우리가 참다운 우정을 부러워하면서도 일상에서는 소모적인 만남을 반복하는 이유는 잠에서 깨어난 영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긴 잠에서 깨어난 나의 영혼의 무지와 무감각과 게으름으로 얼룩진 나 자신을 보고 절망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독서를 나를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자극이며, 자극만 받고 이를 표출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자극에 무뎌진다고 말한다. 이는 독서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실제로 자신의 주변에는 책을 너무 많이 읽는 바람에 자기 자신을 읽어버린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쇼펜하우어는 진리는 한 사람에 위해 만들어지고 창조되지 않으며, 길과 길이 이어져 전 인류가 도달하는 동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막강한 힘을 가진 권력자다. 기독교의 신조차 성경이라는 책의 구조를 빌어 말씀을 보관하실 정도다. 그런 책을 사람이 이길 수는 없다. 게으른 성직자들은 성경만 볼 뿐, 성경에서 받은 자극을 표출하지 않는다. 그래서 육신을 잃고 껍데기만 남은 채 교리에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된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말일 인간의 무지한 소원이 이루어져 영원한 시간이 주어지고, 모두가 부유해지고, 늙지 않고, 사랑하게 되고, 병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 후에는 권태 뿐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눈길을 끈다.

 

"인생은 여백만 남게 된다.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기대해도 떠오르는 것은 거대한 백지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리운 사람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축제가 기다려지지도 않는다. 희열도 없다. 만끽도 없다. 배부름도 없고, 포근함도 없다. 이 모든 상황이 그저 지겨울 뿐이다."

 

"나는 천국에서 권태를 깨달아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느니 지금 사는 이곳에서 고난을 받고 싶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싶다. 가난과 굶주림에 지쳐 먹고 살 궁리에 연연하고 싶다. 인류에게는 고뇌로 가득한 세계, 대기의 압력이 죽을 때까지 가해지는 세계가 필요하다. 인간의 본성 자체가 그런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밖에 무대는 인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쇼펜하우어는 불행과 고뇌와 절망에서 가장 빨리 위로받는 방법은 나보다 더 비참한 자들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던 평화로운 양떼가 동료의 잔혹한 죽음을 목격하면서 자신의 생애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삶에 연연하게 되는 정신의 변화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쇼펜하우어는 우리도 양떼와 같은 운명임을 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들소의 목을 물어뜯으려는 사자의 의지와 사자의 송곳니에서 벗어나려는 들소의 의지 중 누구의 의지가 더욱 강렬할 것인가. 누군가를 삼키는 쾌감과 누군가에게 삼켜지는 불쾌감의 인식은 어느 쪽이 더 클 것인가.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쇼펜하우어는 가진 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탐욕에 길들여지고, 이름을 얻은 자는 그 이름 앞에 굴복하는 이름들을 늘리려고 무고한 희생을 계획하게 되는 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가진 자는 빼앗김을 두려워하고, 이름은 얻은 자는 기억하지 못함을 뚜려워하며 산다고 이야기한다.

 

"가진 자의 관심은 가진 것들을 향하고, 이름을 얻은 자의 관심은 그의 이름에만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자의 영혼은 비워진 항아리와 같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속이 어두워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지만 직접 손을 뻗어 더듬어 보면 차가운 옹기그릇에 손가락이 아릴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계급과 부는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지금 하는 일에 따라 존경과 멸시를 판단해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그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해주고 있다면 그는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지만 세상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방한 부자들을 존경하고, 우리의 생활을 존속시켜주는 농민와 노동자의 수고는 천시한다고 이야기한다.

 

"가진 자들이 머릿속에는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전가하는 계획밖에 들어있지 않다. 국가는 노동자의 생활을 부유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 결과적으로 노동의 대가는 국가와 소수의 정치가와 기업가의 몫으로 떨어지고, 노동자에게는 힘든 과정만이 남겨진다."

 

쇼펜하우어는 자연은 우리를 낳은 부모인 동시에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최대의 위협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과 죽음은 이 거대한 자연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고, 우리의 죽음에 자연이 상심하는 법은 없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죽음마저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연이라는 우주의 어머니는 자신이 낳은 자녀들을 무수한 위험과 고난 앞에 방치한 채 방관만 하고 있다. 그들이 죽더라도 다시 자기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죽음은 자연에게는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회귀, 오랜 방황 끝에 집으로 돌아온 귀소일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생의 허무를 모르는 인간은, 생활에서 고독을 경험하지 못한 인간은 모두 길들여진 타인이라고 말한다. 그 자신에게 그의 현재는 그의 본성과 대립하는 타인이다. 쇼펜하우어는 그가 '먹이'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먹이라는 환경에 안도하며 안주할수록 그는 스스로에게 영구적 타인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국가는 자신을 위협하는, 길들여지지 인간을 길들이기 위해 빵을 던져주고 있다. 그 빵을 먹이고 나날이 성장하는 것은 내 안의 타인이다. 그는 나의 이름으로 가족 곁에 머물고, 나의 얼굴로 거리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나의 목소리로 신앙을 고백하고, 나의 입술로 당나귀처럼 빵을 집어삼킨다.

그리고 어느새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쯤되면 사회는 하루에 던져주는 빵의 개수를 줄이면서 민중이 허기진 배를 느낄세라 채찍질을 가한다. 아픔으로 공복을 잊게 해주는 것이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민중이 된 타인은 고독보다 아픔을 선택하고, 사회는 형벌의 채찍 후에 몇 개의 마른 빵으로 민중을 달랜다. 6일간의 채찍질과 일요일, 단 하루의 빵이 우리가 고독을 두려워한 결과였다. 자유를 결핍보다 두려워한 대가였다."

 

쇼펜하우어는 철학은 삶에 용기와 결단을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삶은 우리에게 철학을 통해 정신의 여우를 보상한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철학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라고 이야기한다. 쇼펜하우어는 철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두 자기 사항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사색하지 않는 자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수정하는 능력과 용기는 주어지지 않는 법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첫째는 어떤 성과에도 낙관하지 말라는 것이다. 기쁨과 열망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사람은 세계라는 대상을 향해 아무런 의문도 품지 못한다. 철학은 우리에게 질문을 요구한다. 그것이 곧 용기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명한 이치에 대한 반항이다. 그것이 진리일지라도 외부의 강압에 의해서라면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정신이다. 인간의 정신은 그 어떤 목적에도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 목표를 쫓아가서도 안 된다. 욕망이라는 의지와 여깨를 견줘서도 안 된다. 인생이란 우리의 내면에서 세계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고유한 직관의 연속이다. 직관이라는 단어가 낯설다면 계시를 떠올려도 좋다. 삶의 순간들에게 찾아오는 계시를 우리는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에서 철학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그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을 만나볼 수 있어 인상적이다. 이 책은 "나의 탐구가 가져다준 가장 큰 결실은 쇼펜하우어였다. 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통과 고난에 대해서 처음으로 이야기한 사람이다."라는 칼 구스타프 융의 말처럼 고통과 고난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의 진지한 의미를 이야기하는 쇼펜하우어의 글에 모두 밑줄을 긋고 싶을만큼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한줄평 (61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1점
1권씩 주문하면 책이 모서리나 겉표지가 눌리거나 구겨짐이 있게 배송 되네요.
19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9
솔*솔 | 2023.08.29
구매 평점5점
제목을 보고 사지 않을 수 없었다.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s****w | 2023.10.03
평점5점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궁금해 읽게 된 책에서 '나'의 철학을 발견하게 된다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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