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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조각사 애장판 5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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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128*188*35mm
ISBN13 9791103330422
ISBN10 1103330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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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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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 평균 이하인 직업의 희망!
진정한 노가다를 가능해 주는 스킬!
손재주!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조각술은 손재주를 빨리 올리게 해 주지만, 매번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손재주의 한계를 넓힌다. 대장일을 비롯해서 생산 스킬도 연마하고, 약초를 캐낼 때의 조심스러운 손동작도 필요했다. 바느질할 때의 꼼꼼함이나 내구력이 한계까지 하락한 검을 수리할 때의 신중함도 필요했다. 심지어는 마법사들이 수인을 맺을 때에도 손재주가 약간씩은 숙련도를 얻는다고 한다.

하나의 기술만 집중해서 쓴다면, 반복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손재주가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마는 것. 그러므로 모든 스킬과 행동, 다양한 경험들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성장하는 스킬이 손재주라고 할 수 있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노가다의 꽃! 노가다의 상징이나 다를 바가 없는 스킬이었다. 고급 손재주가 오를 때마다 위드는 순수하게 기쁨의 미소를 터트렸다.
“손재주가 또 더 늘었어. 노가다가 더 빛을 발했던 거야. 쿠헤헤헬.”
--- pp.53~54

위드는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 지혜가 낮아서 스킬을 못 배울 수가 있단 말인가.
“사형들, 대체 지혜가 몇입니까?”
“그게… 어디 보자. 8이구나.”
검삼치는 한술 더 떴다.
“난 6인데?”
검사치도 만만치 않다.
“난 5야.”
수련생들 중에는 더 심한 부류도 있었다.
“역시 사범님들은 대단하셔. 난 3인데.”
위드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도 지혜가 10이지 않습니까?”
조각술은 마법과는 달리 기본적인 수준의 지혜만 있어도 배울 수 있다. 그런데 검치 들은 그 기본 수준도 되지 못했다.
검삼치가 무언가 깨달은 듯이 입을 열었다.
“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혜가 줄어든 것이구나.”
(……) “내 생각에는 반복된 사냥과 스킬의 연마 때문인 것 같다. 며칠간 검만 휘두르다 보니 지혜가 점점 줄어들더구나. 사냥할 때도,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몬스터만 잡으니 지혜가 줄어들더라.”
--- pp.177~178

“동생아.”
“응?”
“여기에만 잘 숨어 있어라. 마판 님과 같이 있으면 될 거야.”
“알았어.”
“몬스터들이 오면 사형이 처리할 때까지 잘 도망 다니고.”
“걱정하지 마. 나 달리기 빠른 편이야.”
“혹시 배고프면 마차에 있는 육포를 먹도록 하고.”
“배부른데.”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밥 잘 먹고 잘 지낼게.”
“남자는…….”
“다 늑대지. 믿을 놈은 하나도 없어.”
위드는 그 후로도 한참을 이야기했다. 뱀파이어들은 여자를 밝히는 편이다. 그러니 지나가는 남자 뱀파이어가 유혹하더라도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몸이 피곤할 때에는 쉬어라. 체력이 약하니 금방 지치게 된다. 무리하면 과로를 하게 되고, 심하면 만성피로와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 pp.211~212

위드와 일행이 험난한 산들을 넘었다. 까마득한 절벽과, 구름이 흘러가는 곳. 개울물이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고, 꽃과 나무 들로 뒤덮인 곳이었다.
꿀꺽.
강 부장의 목울대에 침이 넘어갔다. 첫 화면부터 이렇게 절경이라니, 기대를 했던 보람이 있지 않은가! 화면 속의 위드와 일행이 꽃으로 뒤덮인 곳에서 이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몇 마디의 말을 나누더니 각자 흩어진다.
“휴식을 취하려는 모양이로군요.”
“응. 그런 것 같아.”
하지만 그들이 하는 것은 벌목과 꽃잎 캐기였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흩어져서 움직일 때마다 꽃과 나무들이 추수하듯이 베여 나간다. 일정 지역을 철저하게 망가뜨리고 나서는 다음 지역으로 이동. 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싱그러운 향기를 내뿜던 꽃들이 뽑히고 잘려 나갔다.
쑥대밭!
황폐화!
초토화되어 간다. 강 부장을 비롯하여 모두의 말문이 막혔다. 위드와 일행이 이동할 때마다 찬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들이 나온다. 그러나 그들이 지나가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화이초들을 비롯하여, 형태가 멋진 나무들도 모두 잘려 나가고 사라진다. 그런 장소 위에서 태연하게 밥을 해 먹고 고기를 구워 먹는 무리.
--- pp.309~310

“콜 데스 나이트 반 호크!”
“불렀는가, 주인!”
데스 나이트. 칼라모르 제국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일단 소환했다.
“너도 칼라모르 제국의 기사였지?”
“생전의 일일 뿐이다. 지금은 어둠의 기사로서, 주인에게 충성을 바친다.”
“그래도 여기 칼라모르 출신이 있으니 서로 얘기나 좀 해 봐.”
“알았다.”
데스 나이트는 안광을 번뜩이며 콜드림의 영혼이 속박된 구슬을 보았다.
“칼라모르 출신인가?”
─그렇다. 하지만 데스 나이트 따위가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아니다.
콜드림은 명예로운 기사답게 데스 나이트와 말을 섞는 것을 거부하려 들었다.
데스 나이트는 인내심 있게 물었다.
“몇 기지?”
─뭣?
“기사 아카데미 몇 기 출신이냐고 물었다.”
─694기다.
그 말을 들은 데스 나이트는 코웃음을 쳤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난 164기인데.”
─선배님!
한번 기사는 영원한 기사!
--- pp.6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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