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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계획 … 7
퀘스트의 갈림길 … 38 사막의 방식 … 76 하프엘프 비슈르 … 109 드워프들의 계획 … 138 빈집 털이 … 170 드래곤의 보물 … 191 절대적인 위험 … 219 드래곤 레어 수비전 … 247 드워프들의 꿈 … 278 대탈출 … 307 라면의 날 … 346 모라타의 위기 … 366 황제의 뜻대로 … 413 악마들의 왕 … 432 전설의 보물 … 473 아골디아의 던전 … 501 대륙을 위한 결정 … 530 위드의 음모 … 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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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펜 제국이 중앙 대륙을 차지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위드와 모험을 하면 그 영광이란… 대륙 최고의 인기인이 되겠지.” “모험을 시작만 하면 뭐든 다 위드가 해 버리는 거 아니야? 대단하잖아, 솔직히. 못하는 것도 없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이겨 내 버리고.” “들러리를 서더라도 같이하는 자체가 좋지. 명예도 얻고.” “돈도 얻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잘하면 건물도 살 수 있을걸.” “맞아. 수십억 정도는 벌겠지.” “수십억? 드래곤 퀘스트라고, 그것도 위드와 함께하게 되는. 이런 기회가 또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 방송국의 출연료와 광고 수익금 정산.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대륙에서 이름을 날린다는 모험가들이 모두 나섰다. 위드가 케이베른을 잡기 위해 진정한 용사 퀘스트를 진행한다고 결정하니, 대륙 전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 pp.18-19 이현은 벽에 토르 지역의 대형 지도를 붙였다. 그리고 드워프 마을과 광산의 위치와 방향, 케이베른의 레어를 표시했다. 과거에 악룡 케이베른에게 상납하는 퀘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아가테의 수정으로 만든 눈부신 케이베른 조각상, 그것을 바치기 위해 레어에 들어가 본 경험도 참고했다. “몬스터들은 외부를 주로 지키고 있었어. 땅굴을 잘 판다면 들키지 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케이베른의 레어에는 막대한 보물과 보석들이 있었으니 수송 수단의 마련도 필요했다. “물건을 훔쳐 온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돼. 이삿짐센터를 불러서 싹 쓸어 온다는 느낌… 맞아, 바로 그런 느낌이야.” 이현은 이삿짐센터에서도 며칠이지만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었다. 빠르게 살림살이를 포장해서 짐을 트럭에 옮겨 싣지만 업무 분담이 확실하고 무엇보다 빨랐다.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깨끗하게 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오전 한나절이었다. “케이베른의 레어에서는 하나씩 포장하지 않아도 되고, 짐을 분류할 필요도 줄어들지. 속도와 물량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서 몽땅 털자.” 빈집 털이, 싹쓸이! --- p.171 위드는 레어에 쌓여 있을 산더미 같은 보물들을 상상했다. ‘레어의 보물을 전부 빼돌린다면 아르펜 제국의 몇 년 예산이 될까?’ 금과 보석, 골동품, 마법 물품 들, 그야말로 팔기만 하면 전부 돈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모자랄 수 있는데. 흠. 상관없어. 할부로 팔면 되니까. 나중에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단 지르겠지. 아!’ 자동차 같은 물품을 구입할 때 주로 쓰는 할부 제도! 위드는 왜 할부가 존재하는지를 깨닫고 말았다. ‘물건을 비싸게 팔아먹기 위한 수단이었어.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거기에 이자까지 뒤집어씌우는 거지! 음, 세상에는 정말 배울 게 많아.’ 현금 장사만 하는 이들은 얼마나 순진하단 말인가. 세상의 법과 원칙은 역시 착취를 위한 좋은 수단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나쁜 짓을 또 하나 배우는군.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는 절대 알려 주지 않지. 세상은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돼. 그 무엇도 먼저 의심해 봐야 된다.’ --- pp.202-203 “점심에 손님들이 오면 라면을 끓여 줘야 돼.” “알아요. 방송에서 봤어요.” “방송?” “네. CTS미디어에 속보로 떴어요, 드워프들에게 라면 파티를 열어 준다고요.” “…….” 집에서 라면 끓여 주는 일까지 속보로 전달하는 방송국! 이현은 유명해진 이상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피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성의 없이 그냥 라면만 끓여 줄 수는 없게 되었지.” “소고기도 사야겠죠?”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라면에 이것저것 넣어 주자. 아낄 때는 아껴야 하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밥으로 인색하게 굴면 안 된다고 했어.” 어릴 때 돌아가신 부모님의 추억이 많진 않았다. 그렇지만 집에 손님들이 오면 엄마가 요리를 잔뜩 차려 줬던 기억이 났다. “바지락도 사고… 꽃게도 조금 사자. 꽃게 국물에 끓여 주면 기가 막힐 테니.” “생선회를 뜨는 건 어때요? 매운탕도 끓여 주게요.” “다시 말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냐.” 이현은 매정하게 잘랐다. --- p.351 토르의 파괴. 이번 케이베른 공략에 드워프들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무슨 종족 퀘스트가 이런 식이냐.’ 자칫하다가는 종족 전멸 퀘스트로 변할 여지가 있었다. ‘근데 날벼락의 왕관이라…….’ 드워프들이 가진 전설적인 장비! 위드는 퀘스트를 준 드워프에게 물었다. “날벼락의 왕관이 뭡니까?” “가장 강한 힘인 벼락을 다루는 왕관이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전설의 물건이지. 그리고 그걸 착용하고 있으면 굉장한 카리스마로 부대를 이끌 수 있다고 해. 우리 전사들을 이끌려면 꼭 필요한 왕관이다.” “오… 엄청난 보물이군요. 그래서 어디에 있죠?” “그건 이제부터 자네가 찾아야지.” “…….” “젊은 드워프 전사들이 자네를 도울 것이네. 어디를 가든 말이야.” 위드는 용을 죽이는 도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어마어마한 가치의 장비일 거라고 짐작했다. 드워프 종족의 전설의 보물!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 수백 년 동안이나 준비해 왔으니 안 좋다면 그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이런 템운이 막 쏟아지다니!’ --- pp.489-490 “지금의 유저들 수준으로는 드래곤이 너무 강하군.” 유병준은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케이베른 사냥은 무리로 보였다. “과연 안 되나…….” 그 순간! 모니터에 보이는 이현이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면서 씩 웃는 것이었다. 완벽한 썩은 미소! 지금까지 이현을 지켜본 바로는 꼼수가 떠오른 것이 틀림없었다. -?케이베른 사냥의 가능성이 방금 53%로 증가했습니다. “어떤 이유로?” -?정확한 건 모르지만 위드가 사냥에 상당한 확신을 가졌습니다. “불리한 변수들이 많다면서?” -?그 어떤 변수가 나온다 해도 위드가 통제하며 유리하게 이끌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병력이 부족한데…….” -?그는 이미 전설을 만드는 모험가이며 아르펜 제국의 황제입니다. 위드가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연설을 한다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희생의 화로를 쓸 2,000명 정도의 유저는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상황을 보면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든 극복하겠죠. 그는 위드입니다. 유병준은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인공지능이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드빠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너, 태도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세상은 줄을 잘 서야 한다더군요. “줄?” -?앞으로 제 새로운 주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 위드 님이니까요. --- pp.565-5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