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황니가

찬쉐 저 / 김태성 | 열린책들 | 2023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48
베스트
중국소설 60위 | 중국소설 top20 8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44g | 120*188*30mm
ISBN13 9788932923437
ISBN10 8932923434

이 상품의 태그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리 필로소피

데일리 필로소피

16,200 (10%)

'데일리 필로소피' 상세페이지 이동

너무나 많은 여름이

너무나 많은 여름이

14,400 (10%)

'너무나 많은 여름이' 상세페이지 이동

각각의 계절

각각의 계절

13,500 (10%)

'각각의 계절' 상세페이지 이동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16,650 (10%)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상세페이지 이동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16,020 (10%)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상세페이지 이동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14,400 (10%)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상세페이지 이동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13,500 (10%)

'청춘의 문장들' 상세페이지 이동

문장수집가 No.1 LOVE MYSELF

문장수집가 No.1 LOVE MYSELF

16,650 (10%)

'문장수집가 No.1 LOVE MYSELF'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14,400 (10%)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15,300 (10%)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 상세페이지 이동

2024 인생일력

2024 인생일력

16,000 (20%)

'2024 인생일력' 상세페이지 이동

C. S. 루이스의 문장들

C. S. 루이스의 문장들

19,800 (10%)

'C. S. 루이스의 문장들' 상세페이지 이동

인생 연구

인생 연구

13,500 (10%)

'인생 연구' 상세페이지 이동

올드걸의 시집

올드걸의 시집

12,600 (10%)

'올드걸의 시집' 상세페이지 이동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12,600 (10%)

'상아의 문으로' 상세페이지 이동

황니가

황니가

15,120 (10%)

'황니가' 상세페이지 이동

작은 아씨들 조의 말

작은 아씨들 조의 말

5,760 (10%)

'작은 아씨들 조의 말' 상세페이지 이동

말의 내공

말의 내공

13,050 (10%)

'말의 내공' 상세페이지 이동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000 (10%)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도시 변두리에는 황니가黃泥街라는 거리가 있었다.
---「첫 문장」중에서

쓰레기를 버리기라도 하듯이 하늘에서 검은 먼지가 쏟아져 내렸다. 약간 짭조름한 것이 설파민 알약 같은 냄새가 났다. 어린아이 하나가 맞은편에서 달려왔다. 아이가 콧구멍에서 코딱지를 파내면서 내게 말했다. 「암 환자 두 명이 죽었어요. 저쪽에서요.」
내가 아이를 따라가 보니 철문이 하나 보였다. 철문은 이미 심하게 부식되어 무너져 내리기 직전이었다. 까마귀들이 철침 위에 한 줄로 나란히 앉아 있었다. 코를 자극하는 시체 썩는 냄새가 허공에 가득했다. 거지들은 이미 잠들어 꿈속에서 그 짭조름한 먼지의 냄새를 음미하고 있었다. 꿈이 하나 있었다. 그 꿈은 푸른 뱀처럼 부드럽고 차갑게 내 어깨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 p.8

S 기계 공장에서는 어떤 물건을 생산하는 것일까? 「쇠구슬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보름에 한 번씩 거무튀튀한 물건 수십 상자가 공장 안에서 운반되어 나왔다. 이 쇠구슬은 어디에 쓰는 것일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억지로 대답해 보라고 을러대면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되물었다. 「상부에서 파견되어 온 분이신가요?」 얼른 자리를 뜨지 않으면 그들은 계속 물어 댔다. 「합리화 관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래된 혁명 근거지의 전통을 계속 계승하고 전파해야 하는 건가요?」 그러면 상대방은 머리가 당혹감으로 가득 차버렸다. 몸을 돌려 등을 보이며 얼른 그곳을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 pp.19~20

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에 왕쯔광王子光이라고 불리는 물건이 왔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왜 그를 〈물건〉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누구도 왕쯔광이 사람인지 아닌지 단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줄기 빛 혹은 한 덩이 불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몰랐다. 이 빛 혹은 인화燐火가 그 흑록색 집 처마 쪽에서 떨어져 내려 온통 잿빛에 잠겨 있는 황니가 사람들의 그 좁은 마음의 밭을 비추면 사람들은 까닭 없이 끝없는 이상을 쏟아 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장기적인 고뇌와 흥분의 혼재 속에 빠져 벗어나지 못했다.
--- p.27

쥐들은 아주 교활하여 절대로 쥐덫에 놓인 고기를 먹는 일이 없었다. 「조만간 이놈들이 우리를 물어 죽일 거야.」 치 아줌마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로 어느 날 커다란 쥐 한 마리가 침대 위로 기어 올라와 아줌마 남편의 귀를 물어 구멍을 냈다. 그때부터 남편이 쥐덫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매일 아침 창고에 쥐덫을 여러 개 설치했다. 다음 날 창고에 들어가 확인해 보았지만 덫에 걸린 쥐는 한 마리도 없었다. 그러면 쥐덫을 도로 가져갔다가 다시 설치하기를 반복했다. 한번은 밤중에 고양이의 비참한 비명이 들리기에 아침이 되자 덫에 걸린 쥐를 수거하러 가봤더니 쥐는 없고 쥐들에게 물려 죽은 고양이 한 마리만 널브러져 있었다.
--- pp.117~118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아직 얘기 못 들었어요? 도시에 그 위원회가 없어졌대요. 상부에서 전보가 내려왔는데, 그 위원회는 가짜라고 말했대요. 진짜 위원은 하나도 없고 가루 치약을 파는 노인밖에 없었대요. 이른바 위원회 회원들은 전부 그 노인이 돈을 편취하기 위해 만들어 낸 귀신들이었고요. 상부에서 노인을 잡으러 왔을 때 노인은 화장을 하고 얼굴에 가루 치약을 바르고서 수많은 사람 속에 섞여 들어가 유유히 도망쳤대요. 쯧쯧,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 p.133

갑자기 후싼 영감이 큰 소리로 잠꼬대를 쏟아 냈다. 최근에 일어났던 일의 진상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주 먼 곳에서 들리는 소리 같기도 했다. 당시 후싼 영감은 똥통을 움직이면서 간신히 한마디 했다. 「철거 이주라고!」 모두들 마음이 흔들리더니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한순간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황당함과 두려움에 빠졌다.

그날 밤에도 밤새 바람이 불었다. 지붕 밑 대들보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 바람에 치 아줌마는 악몽을 꾸었다. 그녀의 꿈에는 항상 얼굴 없는 사람이 나타나 몸을 구부려 자신의 내장을 꺼내서는 하나하나 밖으로 잡아당겼다. 온통 핏빛이었다. 그녀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아예 일어나 버렸다. 그러고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쪼그리고 앉았다.
--- pp.160~161

「구청장님이 이주 철거에 관한 소문을 조사한대요.」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조사하라고 해요.」 라오위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는 도대체 어디서 삐져나온 거예요? 이 사람 말이에요? 어쩌면 이자는 구청장이니 뭐니 하는 사람이 아닌지도 몰라요. 그저 남의 명의를 훔쳐서 행세하는 사기꾼인지도 모르지요. 그가 오던 날, 아무런 흔적이나 징후도 없었어요. 도둑을 지키는 사람들 무리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서는 미친 것처럼 몇 마디 헛소리를 했지요. 그리하여 황니가에 사방에서 소문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요. 구청장이라는 사람이 왔다고 하는데…… 누가 그걸 증명할 수 있겠어요?」
--- p.211

나는 일찍이 황니가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아주 긴 시간 동안 찾았다. 몇 세기에 걸쳐 찾은 것 같았다. 꿈의 부스러기가 내 발 옆에 떨어졌다. 죽은 지 이미 오래인 꿈이었다.

석양과 박쥐, 풍뎅이, 애기괭이밥. 오래된 지붕은 아득하고 다른 모습이었다. 석양이 비쳤다. 이 세상은 무척 상냥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창백한 나무 끝에서 푸른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의 냄새는 정말 이상했다. 저 멀리 연기 구름 같은 먼지가 가득 차 있었다. 먼지는 불꽃처럼 작고 파란 꽃을 감싸고 있었다. 파란 꽃은 보일 듯 말 듯 미세하게 뛰어오르고 있었다.
--- p.3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만약 중국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찬쉐일 것이다.
- 수전 손택 (소설가, 예술평론가)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가 〈자 이거〉라는 느낌으로 손을 펴 뭔가를 건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직접적으로 주제를 드러낸다는 뜻은 아니고 말 그대로 눈앞에서 손을 펼치고 손에는 사과가 있는 것이다. 잘린 귀를 보여 주고 모래를 흩날리고 나는 목이 아프고 다시 펼친 손에는 솜이 있고 솜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찬쉐는 건조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 주려는 제스처도 없이 손을 접었다 편다. 읽는 나는 처음에는 놀라지만 곧 그대로 그걸 집어 와서 내 손 위에 놓고 계속 보고 다시 내 손에 있는 뭔가를 찬쉐에게 돌려준다. 읽는 일은 내 손안에 든 걸 보여 주어야 비로소 성립된다는 것을, 때로는 그런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찬쉐는 접었다 편 손을 들어 끌어당기며 알려 준다.
- 박솔뫼 (작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