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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 7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 53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 95 빨간 학생복의 소녀 … 129 젠슈의 발소리 … 181 옮긴이의 말 … 274 |
저사와무라 이치
관심작가 알림신청Ichi Sawamura,さわむら いち,澤村 伊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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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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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그 얘기 몰라? 면도칼을 입에 물고 물거울을 들여다보면 결혼 상대의 얼굴이 보이거든.” --- p.9 저것은 사내다. 얼굴의 절반 정도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도려낸 것처럼. --- p.14 본능이 “보지 마!”, “당장 이 자리를 떠나!”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럼에도 몸은 멋대로 돌아보려 하고 있다. --- p.15 ”다시 말해…… 신부가 장난감이라는 건가요?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 p.30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레이지는 살아 있다. 죽지는 않았다. 그것까지는 알겠다. 내가 알고 싶은 건 그다음이다. --- p.56 ‘범인’은 왜 레이지를 죽이지 않았는가. 왜 목숨을 빼앗는 것보다 훨씬 더 잔혹한 짓을 했는가. --- p.57 “레이코 씨 이야기도 변형이 많은데, 기본적으론 어떤 이야기에도 신체의 한 부분이 없어.” --- p.63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무수히 많은 실종이나 행방불명 또는 그렇게 소문난 사건 중에서 어쩌면 만에 하나 정도는 정말로 신이 데려갔을지도 모른다.’ --- p.98 ……노자키, 지금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 p.98 “다양한 생물이 있었어. 파란 진흙 덩어리 같은 것, 눈알처럼 생긴 포도, 검은 마네킹들, 빨간 이불 같은 것…….” --- p.110 「빨간 학생복의 소녀」 꿈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증거는 두 가지다. 간바라 군이 갑자기 사망한 것. 그리고 내 왼팔이 이상해진 건. --- p.147 이렇게 살게 된 이유는 알고 있다. 그녀가 죽은 탓이다. 그런데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지금 그녀는 내 눈앞에 나타났다. --- p.150 오늘 밤에 빨간 학생복의 소녀를 만나러 가자. 분명히 홀로 외로워하고 있으리라. --- p.162 “이곳은 삼도천 같은 곳이에요. 꿈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죠. 어느 쪽이든 현실이 아니에요.” --- p.171 비겁하다. 그 부탁은 함부로 거절할 수 없다. 죽은 사람의 부탁은 거부할 수가 없지 않은가. --- p.174 「젠슈의 발소리」 사악한 저주를 받은 나와 마코토는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살아남은 건 우리가 저주를 풀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였다. --- p.188 “어떻게 생각해? 얌전해지고 있어? 아니면 이미 끝났어?” “둘 다 아니야. 이대로 있으면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단지 감에 불과하지만.” --- p.199 밤길에서 기묘한 발소리를 들었다. 짐승의 발톱이 아스팔트를 긁는 듯한 소리. 개나 고양이가 아닌, 훨씬 큰 짐승의 발소리. --- p.201 남성의 머리는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움푹 들어갔고, 여성의 목은 기묘한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 --- p.211 “보이지 않는 괴물을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사람을 죽였다면서?” --- p.231 |
「거울」
사랑하는 아이가 곧 태어날 예정이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다하라 히데키는 거래처 높은 분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에서 신부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데…….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고등학생인 아스카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남자친구인 다쿠미가 스킨십을 원한다는 것이다. 한편 학교에는 여장 남자를 봤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아스카는 다쿠미와 함께 도시전설을 조사하다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기요코는 아픈 시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시가에 들어가 살면서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돈벌이와 집안일에 지쳐갈 즈음, 갑자기 30년 전 산속에서 실종된 남편의 쌍둥이 형이 나타난다. 「빨간 학생복의 소녀」 슌스케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그가 있는 307호 병실 사람들은 하나둘 도시전설로 알려진 빨간 학생복의 소녀를 만나러 간다. 어딘가 수상한 이곳에서 슌스케는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젠슈의 발소리」 마코토는 노자키와의 결혼식에 나타난 고토코를 반가워하다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손과 발을 다치게 된다. 책임감을 느낀 고토코는 마코토 대신 의뢰받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위협적인 요괴와 마주치게 되는데……. |
일본 최고의 호러 작가 사와무라 이치가 선보이는
섬뜩하고 절묘한 공포 미스터리 세계로의 초대! 최신작 『젠슈의 발소리』는 도시전설에 얽힌 미스터리, 세상에 뿌리내린 편견, 시집살이와 돈벌이를 모두 떠안게 되며 억압된 여성 등 다양한 소재를 괴담과 엮어내어 기이한 신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공포를 가감 없이 펼친 작품이다. 단편 「거울」에서는 거래처 지인의 결혼식에서 처음 본 신부를 상대로 편협한 시선을 드러내는 히데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신랑과 비교해 신부의 외모를 평가하고, 신부가 부족한 외모를 지녔기에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편견으로 가득한 그에게 업보처럼 다가오는 끔찍한 일들을 서늘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단편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는 비극적인 실종 사건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에 대해 다룬다. 비뚤어진 인간의 말과 행동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난 불행한 일들을 일상 속의 불편한 관계의 예민한 지점과 촘촘하게 엮어낸 가슴 서늘한 도시전설이 펼쳐진다. 단편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에서는 평범했던 기요코의 결혼 생활이 점차 숨 막히게 변해가는 와중에 벌어진 기이한 일에 대해 다룬다. 그녀는 시어머니의 간병을 하면서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고, 남편은 이런 상황을 회피하고 방관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집앞에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가 나타나고, 기요코는 그 존재가 내면이 뒤엉킨 남편보다 정말로 위험한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단편 「빨간 학생복의 소녀」는 미하루의 동창이었던 슌스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경험하게 된 괴담이다. 미하루의 죽음 이후 생의 의지가 없었던 슌스케는 눈앞에 닥친 커다란 위기를 계기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해 돌아본다. 결정적인 순간 떠오른 소중한 미하루의 존재는 과연 슌스케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온몸이 얼어붙는 공포와 함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하는 이 이야기는 애절한 눈물을 선사한다. 마지막 단편 「젠슈의 발소리」는 마코토와 노자키의 결혼식이 나오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결혼식을 치룬 두 사람은 뒤늦게 도착한 고토코의 축하를 받고, 우연히 벌어진 사고로 인해 괴이한 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된다. 최강의 영능력자 고토코의 명불허전 실력과 어느새 성숙해진 마코토의 능력이 돋보이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거대한 요괴를 상대로 두 자매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다섯 번째 시리즈 『젠슈의 발소리』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