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4년 04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143*208*30mm |
ISBN13 | 9780142424179 |
ISBN10 | 014242417X |
발행일 | 2014년 04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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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143*208*30mm |
ISBN13 | 9780142424179 |
ISBN10 | 014242417X |
Wonder (미국판) :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 '원더' 원작 소설
6,300원 (47%)
Inside Out and Back Again : 2012 뉴베리 아너 수상작
6,960원 (35%)
Disney/Pixar Elemental: The Junior Novelization
6,690원 (35%)
Where the Crawdads Sing :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원작 소설
9,810원 (35%)
투병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싫어하는 것은 어린이 투병 소설이다.
아픈 사람, 아픈 아이가 등장하는 소설은 이미 주제가 슬퍼서 절대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
안녕, 헤이즐로 유명한 이 책도 마찬가지다.
혼자 스스로는 절대 읽지 않았을 책 그리고 보지 않았을 영화다.
하지만 읽고 난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렇게라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아픈 사람이 사는 인생에도 희노애락이 있다는 걸 건강한 난 너무나 쉽게 잊었다. 아니 생각조차 안했다.
헤이즐이 암환자라고 해서 사랑할 수 없다고...사랑은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걸까.
아픈 사람들의 희노애락 이면에는 모두 '哀'만 있다고 생각했으니 이런 류의 소설이 읽기 싫었던 거겠지.
이런 나의 무의식을 의식하게 만들고 깨뜨려준 것이 The Fault In Our Stars이다.
헤이즐의 이유있는 삐딱함
어거스트의 따뜻한 유머
성숙한 어른이자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헤이즐의 부모님
한 번 읽고 끝내기에 이 책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암은 진화를 위한 유전자 돌연변이의 부작용이며 그래서 잘못은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별에 있는 것이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내가 만일 오늘 죽는다면...
이런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육아를 하며 폭풍우처럼 감정변화가 심하고 한계를 넘어선 육체적 고통을 감당하고 나니,
그다지 큰 즐거움도, 슬픔도 없는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된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말랑말랑한 감성의 소유자가 될 수 있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를 통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오늘"의 나는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사랑할 수 있으며,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청춘 남녀의 사랑도 애달팠지만, 아픈 아이들을 보는 부모의 마음에 더 감정 이입이 되었던 것은 아마 내가 부모이기 때문이리라.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아이 앞에서 크게 울지도 못했을 부모들을 보며 책을 읽는 내내 눈가가 마르지 않았다.
오늘 조금 더 감사할 수 있는 내가 되길.
비록 공부도 안하고 말도 잘 안듣고 하라는 것은 징글징글 안해서 속썩이는 아이들이지만
건강함으로써 효도의 8할을 다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번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해본적은 없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언제 어떻게 죽게 될지를 모른다는 점이 약간은 아쉬울 뿐이었다. 무섭거나 두려울만한 것은 아니기에 지금 혹은 내일 당장 내 삶이 끝난다 해도 ‘괜찮다’.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죽음은 내게 다른 영역으로 생각되어왔다. 암이든 그 무엇이든 어떤 병으로 오랜시간 고통과 함께 고생을 하며 죽고 싶지는 않았다. 이 점만이 죽음과 관련하여 두려운 점이었다. “만약 내가 고통이 심한 병에 걸린다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어.”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고통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용기말이다.
고통 혹은 죽음의 과정을 피하거나 두려워하기 보다는 묵묵히 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삶의 마지막에 곁에 두고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
-영어원서- 의 측면에서는 의학용어들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기 않고 스토리전개도 빠른편이라 두께에 비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